냉장고를 부탁해 - 베스트 레시피북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제작팀 엮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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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부탁해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제작팀 저 / 중앙북스]


<냉장고를 부탁해>는 JTBC의 요리 버라이어티 쇼로

유명인들의 냉장고를 가지고 와서 15분 내에 요리를 완성하는 대결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연예인들을 보는 재미도 있고 셰프들이 15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요리를 하는 것이 재미있어서 즐겨보는 프로인데

그 프로의 레시피를 담은 책이 출간되었다.



한 명의 게스트당 두 가지 테마를 정하여 테마별로 요리사 두 명이 대결을 펼치는데

동시에 내놓는 두 가지 요리 중에서 출연한 게스트의 선택을 받은 요리사는 승자가 되어 반짝반짝 거리는 별 뺏지를 받는다.



이 책은 TV에서 방송된 1회부터 40회까지 중에서 우승 메뉴는 물론, 패한 메뉴 중에서도

뜨거운 호응을 얻은 92개의 메뉴를 엄선하여 그 상세 레시피를 수록하였다.

셰프가 뽑은 최고의 메뉴 10을 비롯하여 '냉부'제작진이 뽑은 최고의 메뉴, SNS에서 가장 많이 따라 한 메뉴 등

메뉴를 찾아보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기부 천사이자 가정적인 남편으로 손꼽히는 션이 출현했을 때 션은 사랑하는 아내 정혜영을 위한 요리를 원했는데

이때 정창욱 셰프는 누룽지를 좋아하는 션의 취향을 저격하여 최현석 셰프의 혜품닭을 이겼었다.

누룽지와 닭 가슴살로 만든 커룽지가 기억에 남아서 살짝 들여다 보았다.



각각의 메뉴마다 재료를 소개하고 만드는 순서가 사진과 조리팁과 함께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출현자와 셰프들의 시식평으로 음식을 표현해준다.


 

 

요즘은 쿡방이 대세인데 그 시작점에는 <냉장고를 부탁해>가 있다.

처음에는 그럭저럭이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처음과 방식이 바뀌면서 냉부는 즐겨보는 프로가 되었다.

정형돈과 김성주의 맛깔나는 진행과 최현석 셰프, 샘킴, 정창욱, 이연복, 미카엘, 김풍 등

출현하는 셰프들의 개성과 매력에 빠져 항상 재미있게 잘 보고 있는데

<냉장고를 부탁해>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Q&A를 통해 알아보고 셰프들이 말하는 '냉부'에 대해 접할 수 있었다.

셰프들처럼 15분만에 맛있게 잘하는 것은 어려울지 몰라도

집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활용해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레시피 책이다.

마음에 드는 레시피는 따라 하면서 요리 실력도 키우고 맛있는 요리를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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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비아토르의 독서노트
이석연 편저 / 와이즈베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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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호모 비아토르의 독서노트 [이석연 저 / 와이즈베리]


이 책의 저자 이석연은 1954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중학교 졸업 6개월 후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하며 전북대 법대에 진학, 대학 졸업 후 서울대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행정고시(제23회)와 사법시험(제27회)에 합격한 후 법제처와 헌법재판소 등에서 14년간 공직 생활을 했다. 1994년에 공직을 내려놓고 변호사를 개업하며 헌법소송 등 공익소송을 주로 맡았다. 그 무렵부터 그는 시민운동에 적극 참여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1세대 시민운동가인 그는 경실련 사무총장(제4대), '헌법포럼' 상임대표,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시변)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그 후 다시 공직에 나가 2008년 3월부터 2010년 8월까지 법제처장을 역임했다. 현재 '법무법인 서울' 대표변호사, '21세기비즈니스포럼' 공동대표, '책권하는사회운동본부' 상임대표 등과 아산나눔재단, 홍명보장학재단의 각 이사를 맡고 있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제목이 참 독특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호모 비아토르란 프랑스 철학자 가브리엘 마르셀이 인간의 속성을 '끊임없이 옮겨 다닌다'라고 규정하며 사용했던 말로 여행하는 인간을 의미한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가 이 책의 제목을 호모 비아토르의 독서노트라고 정한 것은 참 잘 어울리는 제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 머릿 속 상상으로 자유롭게 다니면서 사색에 빠지고 상상의 세계를 여행하니까 말이다.


책은 크게 3부로 총 9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 '하늘의 그물은 놓치는 것이 없다'에서는 법과 정의의 실현, 역사의 흐름, 국가와 사회의 역할과 연관된 명문장들이 담겨있고, 2부 '유언은 지자에게서 멈춘다'에서는 리더와 삶의 태도 등과 연관된 글귀들이 가득했고 마지막 3부 '언제 삶이 위기 아닌 적이 있었던가'에서는 위기를 대하는 자세, 상상력과 창의성 등에 대한 말들을 모아 놓았다.


이 책 <호모 비아토르의 독서노트>에는 자타가 인정하는 애서가이자 다독가인 독서광 이석연 저자의 50년 독서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저자는 한때 젊은 시절에는 사찰에서 지낸 22개월 동안 400권 이상의 책을 읽기도 했다고 한다. 수많은 주제와 다양한 장르의 책들을 편식하지 않고 읽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인용된 좋은 메모들이 기록되어 있었다.


법이나 역사, 지식, 지혜, 마음과 배움 등 인간의 삶에서 빠질 수 없는 마음의 양식들의 문구들이 가득했는데 각각의 문구들마다 나름의 중요한 뜻을 가지고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좋은 글귀들이었다. 꼭 책 속의 명문장들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유적지에 새겨진 비문이나 영화 속 대사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뽑아낸 여러 좋은 글귀들이 담겨있었는데 글귀들을 모아 놓으면서 자신의 생각을 고민하고 정리하며 가치있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았다.


예전에는 나도 영화나 드라마, 책을 보면서 좋은 문구들이 있으면 수첩에 베껴 써놓고 편지를 쓸 때 인용하고는 했는데 점점 머릿속에만 담아두기 시작했다. 지금은 책도 꾸준히 보고 있는데 한 권을 보더라도 제대로 보자는 마음으로 읽어도 여러 권을 읽다보니 기억속 내용들이 뒤죽박죽이고 희미해지고는 한다. 그래서 서평으로 기록을 남기는 것이 참 도움이 많이 된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저자가 50년의 독서를 통해 삶의 지혜를 얻고 인생을 성찰하고 기록한 독서노트를 보면서 다시 따뜻하고 소중한 좋은 문구들만 모아놓을 필사노트를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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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대가들 - 전세계 2,000여 기업에서 뽑힌 21개 혁신기업들의 비밀
비올레카 딜레아 외 지음, 윤태경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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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혁신의 대가들 [카이 엥겔, 비올레카 딜레아, 스티븐 다이어, 요헨 그라프 저 / 윤태경 역 / 비즈니스북스]


2003년부터 독일에서 처음으로 세계 최고의 혁신기업을 선정 작업을 시작했다. 이 책은 당시 처음으로 최고 혁신기업을 선정할 때와 유사하게 최고혁신기업들의 혁신 관리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집필한 책이다. 이를 위해 AT커니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축적한 연구 자료는 물론 최고혁신기업 중에서도 최근 수년 동안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낸 기업 경영진의 통찰을 정리했다. 최고혁신기업의 명단에는 코카콜라, 페라리, 3M, 월풀, 헨켈, 폭스바겐, 타타 모터스 등과 같은 세계 최정상의 유명 기업에서부터 체베, 퀴아젠, 라치오날 등 히든 챔피언까지 다양한 기업들의 혁신 방법을 만날 수 있다.


최고혁신기업의 혁신 전략은 상황이 좋든 나쁘든 미래를 내다보면서 일관성, 개방성을 유지하며 방향도 명확하다는 것이다. 최고혁신기업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우선 혁신 문화가 깊이 뿌리 내려 그것이 기업 프로세스와 통합되어 있다. 또한 늘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변화에 정신이 팔려 시야가 좁아지는 우를 범하지 않는다.


"혁신의 성패를 가르는 요인의 5퍼센트는 분석이고, 나머지 95퍼센트는 신속하면서도 집중적인 실행입니다. 우리 회사가 보유한 자원은 비교적 제한적이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은 성장 분야를 찾아 투자해야 합니다. 핵심 성장 분야에 집중하고 혁신 추구 분야를 정확히 규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P.19 롤프 홀랜더)


최고혁신기업들을 분석해보면 예산액이 아니라 예산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최고혁신기업들은 혁신을 무작정 많은 예산, 시간, 인력을 투입해 얻는 결과물이나 갑작스런 영감의 결과로 여기지 않는다. 최고혁신기업에게 혁신이란 경영 역량이자 반복 가능한 프로세스다. 적절한 혁신 전략을 수립할 때는 우선 시장과 기술, 제품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 공을 들인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많은 자금 투자가 아니라 시간을 들여 적절한 혁신 전략을 수립하는 일이다.


문화와 프로세스를 논할 경우 짚고 넘어가야 할 주제는 감정과 팩트인데 최고혁신기업들은 지속적인 혁신의 기반을 닦는 과정에서 이 양대 요소의 균형을 잘 맞춘다. 감정과 팩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유연성과 통제 사이에서 절묘한 줄타기를 한다. 통제 업무, 즉 공정 진척 상황 추적, 혁신과 기능 전략 조율, 편차 분석, 기획 전제와 기획 과정의 통제는 비전이 불러일으키는 흥분을 현실적으로 뒷받침하는 토대다. 최고혁신기업에는 핵심성과지표를 중시하고 엄격한 스테이지 게이팅을 실행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두 가지는 상당 수준의 자유와 구조화된 자율성을 부여해 최고혁신기업의 창의성과 신규 사업을 촉진하는데 기업이 혁신에 보상하는 문화 규범을 만드는 것이 똑똑한 인재들이 활발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비결이라는 이야기이다.  


"혁신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혁신의 전제 조건은 직원들에게 일정 수준의 자유를 보장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도록 장려하는 개방적인 기업 문화입니다." (P.23~24 롤프 홀랜더)


그리고 최고혁신기업들은 다음과 같은 혁신 메커니즘을 통해 장기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달성한다. 먼저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세분시장을 정하고 그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획득, 매입, 차입할 필요가 있는 역량을 파악한다. 이어 그 '역량 목록'에 따라 인재 육성 전략을 수립한다.


이 책의 구성은 1장에서는 위에서 다룬 혁신기업이 무엇인지 혁신기업들의 공통점이나 경영 철학 등을 알아보고, 2장에서는 혁신 조직의 토대를 구축하는 법을 이야기한다. 혁신에 개방적인 문화와 의식 구조, 적합한 프로세스 및 통제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혁신 과제에 대처하는 과정을 논의한다. 그리고 3장에서는 혁신 전략의 초기 작업을 중점적으로 설명하고 4장에서는 혁신 포트폴리오에 넣을 아이디어를 최대한 많이 도출한 다음 적절한 평가 기준을 통해 가장 전도유망한 아이디어를 신속히 선택하고 구체화하는 방법을 논의한다. 5장에서는 혁신 속도와 효율을 살펴보고 6장은 제품과 서비스 생애주기 전체의 수익성을 확보하고 확대하는 방법을, 마지막 7장에서는 내구성의 중요성과 리더들이 다년간 혁신 콘셉트를 유지하는 비결을 다룬다.


기존의 것을 완전히 바꾸고 새로운 조직, 방법과 관습, 문화 등을 만드는 것이 혁신이다. 사람은 익숙한 것을 추구하기 때문에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처음에만 어렵지 시간이 조금 지나면 그것은 또 다른 문화가 된다. 조직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마다 시장의 흐름과 현황에 알맞는 혁신을 접목시켜 더 나은 혁신 성과를 이뤄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그들이 혁신을 이뤄낸 방법들 중에 협업과 공유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세계 최고의 여러 기업들을 분석한 결과를 통해 그들의 공통점을 비롯하여 기업들이 추구하는 구체적인 방법들과 전략들, 즉 그들이 이뤄낸 혁신에 대해 접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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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교과서 칸트 - 인간은 자연을 넘어선 자유의 존재다 플라톤아카데미 인생교과서 시리즈 14
김진.한자경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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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인생교과서 칸트 [김진, 한자경 저 / 21세기북스]


21세기북스 출판사에서 <인생교과서>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인생교과서>는 2010년에 설립된 재단법인 <플라톤 아카데미>에서 위대한 현자 19인의 삶과 철학을 대한민국 각계의 대표 학자들이 풀어낸 책이다. <인생교과서> 시리즈는 부처, 공자, 무함마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장자, 간디, 데카르트, 니체, 칸드, 베토벤, 톨스토이, 아인슈타인 등 총 19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 이야기 할 책인 <인생교과서> 14권 칸트 편의 저자는 독일 루어대학 철학박사로 현재 울산대학교 철학과 교수인 김진과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현상학으로 석사학위,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 철학과에서 칸트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에서 유식불교로 석사, 박사를 받았으며 계명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이화여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한자경이다.


총 19권 중 이번에는 14권 위대한 지성 엠마누엘 칸트 편이 출간되었다. 예수와 부처, 공자, 무함마드 순으로 출간되었기에 당연히 책에 기재된 순으로 이번에는 호메로스나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만나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외로 14권 칸트였다. 서양철학자 중 손 꼽히는 칸트의 철학이 궁금했기에 흥미로운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칸트 편은 크게 4부로 나누어 총 23개의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인간과 세계에서는 칸트가 바라본 인간과 세계가 어떠했는지 그의 철학을 살펴보고, 2부 삶과 도덕에서는 자유 실현의 삶과 도덕의 관계를, 3부 신과 성찰에서는 신과 인간의 도덕적 운명을 성찰하는 것과 관련된 칸트의 생각을 들려다보고, 마지막 4부 자연과 문화에서는 칸트가 생각한 자연과 문화에 대해 살펴본다. 4개의 키워드에 따른 질문들은 인간이란 무엇인가로 시작하여 진리, 자유, 행복, 도덕성, 죄, 죽음, 신, 아름다움, 숭고, 자연, 역사, 공동체, 문화, 영원한 평화는 가능한가로 총 23개의 질문을 통해 칸트의 삶과 철학을 살펴보고 우리에게 필요한 칸트의 정신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임마누엘 칸트는 18세기 독일 철학자로 '인간 지식의 가능성 조건'을 물었던 철학자로 유명하다. 그는 가능한 학문의 여러 분야에서 인간 이성(인식능력)의 한계를 다각적으로 작업했던 창조적인 사상가였다. 전통적인 형이상학과 인식론을 '망치로 부수었던 철학자'였으며, 이런 사실에서 니체, 프로이트, 마르크스로 이어지는 포스트모던적 사유의 선구라고 할 수 있다.


칸트가 던졌던 물음은 크게 "나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나는 무엇을 희망해도 좋은가"라는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이 세 물음은 결국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하나의 물음으로 묶이는데 첫 번째는 이론적 지식이 어떻게 가능한가에 대한 물음이고, 두 번째는 도덕적 실천이 어떻게 가능한가에 대한 물음이며, 세 번째는 어떤 조건에서 우리가 하느님의 은총을 구해도 좋은가에 대한 물음이다. 그러므로 칸트의 세 가지 물음은 인간에게 이론적 지식, 도덕적 실천, 종교적 구원이 가능하게 될 수 있는 조건들을 탐문하는 것이며, 이 물음들은 결국 인간에게 주어진 인식능력, 즉 이성의 역할과 기능들에 대한 근본적인 비판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행복을 추구하면서 보다 나은 삶을 살고자 하면서 여러가지 질문들을 던지게 되는데 <인생교과서>는 위대한 현자들에게 삶이란 무엇인지, 행복이란 무엇인지 등 인생의 본질적인 질문들을 물어보고, 그들은 이러한 질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지 살펴보는데 각 주제마다 철학자 칸트의 생각을 이해하기 쉽게 해설을 도와준다. 읽었던 부분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고 인상깊었던 것은 칸트가 생각하는 거짓말과 진리에 대한 이야기였다.


칸트는 <윤리형이상학>에서 자기 생각에 반하는 것을 의도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 즉 거짓말을 하는 것은 자기 인격성을 포기하는 기만적인 인간 현상이라고 질타했다. 공적 담론에서 거짓말은 진실성, 솔직성, 진정성, 정직성을 훼손한다는 것이다. (P.63) 칸트가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거짓말을 할 수 있는 권리가 보편적 원칙으로 성립할 수 있는가, 진리에 대한 의무가 예외를 가질 수 있는가의 문제였다. 그의 대답은 거짓말을 할 권리는 어떤 경우에도 주어질 수 없다는 것이다. (P.61)


예를 들어 친구를 숨겨주고 죽이려고 찾아온 사람에게 거짓말을 할 것인가, 진실을 말할 것인가. 진실을 말하면 친구가 죽을 것이고 거짓을 말하면 친구는 살지만 나는 진리를 어기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대부분 이런 상황이면 인간적으로 숨겨주고 거짓말을 하지 않을까, 하얀 거짓말은 존재하지 않나? 누군가를 위한 하얀 거짓말은 해도 괜찮은 것 아닌가? 라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위대한 철학자 칸트가 생각하는 진실과 거짓말에 대한 견해는 전혀 달랐다.


설사 어떤 사람이 진실을 말해서 그의 친구가 죽임을 당했다고 하더라도 거짓말을 하지 않은 그 사람에게 잘못이 있는 것이 아니며, 따라서 예견하지 못한 나쁜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친구를 살리기 위해서 거짓말을 했다면 그 거짓말만으로도 이미 잘못을 범한 것이 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또한 그가 친구를 살리기 위해서 거짓말을 할 권리가 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잘못 생각된 권리'에 불과하다. 더구나 그가 거짓말을 함으로써 친구에게 의도하지 않은 잘못된 결과가 나왔다면 그는 이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P.62)


칸트는 비판 철학의 창시자이니 만큼 여직 만났던 위대한 현자들보다는 다소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각각의 질문에 따른 칸트의 사상을 접할 수 있는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었다. 서양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비판철학, 선험주의와 요청주의 등 칸트 철학에 관심이 있거나 인문학적 성찰을 하는 시간을 갖고자 하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너무 좋을 것 같다. 계속해서 출간될 책들도 너무나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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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리더수업 - 일류 리더들은 고전에서 무엇을 배우는가
나채훈 지음 / 보아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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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리더수업 [나채훈 저 / 보아스]


이 책의 저자 나채훈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수료했다. <주부생활>, <여원>, <리빙뉴스> 기자를 거쳐 편집국장을 지냈다. 현재 삼국지리더십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이며 중국 문화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다. 또한 중국 고전에서 찾은 지혜를 현대인이 이해하기 쉽게 알려 주는 일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삼국지> 연구에 일가견이 있으며, 그의 강의는 중국 고전에 대한 새로운 해석으로 청중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다. 저서로 <정관정요>, <관우의 의리론>, <삼국지 신문>, <카리스마 리더 조조>, <조조와 유비의 난세 리더십> 등이 있다.


중국의 고전은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다. 세상을 살아가는 처세를 비롯하여 인간관계 그리고 무엇보다 빠질 수 없는 것이 리더십이다. 중국은 수백 개의 나라가 오랜세월 동안 서로 경쟁한 역사를 가진 만큼 백성이 편히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리더의 중요성과 훌륭한 리더의 덕목과 관련된 내용들이 많은데 이 책은 공자와 맹자의 유가사상, 노자나 장자의 노장사상, 순자, 한비자, 손자의 핵심 사상들을 통해 리더학을 배울 수 있다. 


훌륭한 지도자는 백성 위에 군림하지 않고 겸허한 태도로 자신을 낮춘다. 백성을 지도하려고 할 때는 겸손하게 처신하여 권세를 가진 것처럼 행세하지 않는다. 그런 인물이 윗자리에 있으면 백성은 조금도 억눌려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앞장서 있어도 백성은 결코 가로막는 방해물로 여기지 않는다.   - 노자 -


* 노자가 말하는 이상적인 리더의 모습 *

첫째, 살얼음판을 건너듯이 매사에 신중한 자세를 유지한다.

둘째, 사방의 적에게 대처하듯이 결정하는 일에 조심스럽다.

셋째, 손님으로 초대받은 듯이 상대를 존중하며 단정히 행동한다.

넷째, 얼음이 녹아 흘러내리듯 결코 무리하지 않는다.

다섯째, 손질을 하지 않은 나무처럼 자연스럽고 꾸밈이 없다.

여섯째, 흐린 물처럼 모든 것을 받아들여 포용력이 풍부하다.

일곱째, 대자연의 계곡처럼 깊고 흔들림이 없다.


"도를 깨우친 사람은 자신을 자랑하지 않는다. 지식을 뽐내는 사람이 도를 깨우쳤다고 할 수 없다. 욕망의 노예가 되지 않고, 지식에 현혹되지 않으며, 재능을 감추는 사람이야말로 리더로서 부족함이 없다."


부하가 두려워하는 리더는 겉으로 보면 유능해 보이지만 사실 차원이 낮은 리더라 할 수 있다. 최하위 리더는 부하가 겉으로는 복종하지만, 속으로는 멸시하는 무능한 인물이다. 이는 리더로서 자격이 없을 뿐 아니라 수많은 사람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결국에는 자신마저 불행하게 된다.


인의도덕을 거대한 사회나 조직이라는 집단에 대입해 보면, 조직원들 사이에서 생기는 갈등의 요인이 되고 작위적이고 강요하려는 의식 구조를 낳게 된다. 상사와 부하의 관계, 부서와 부서 간의 관계가 겉으로 보기와는 달리 서로를 배려하지 않고 권위와 허례로 해결하려는 경우가 많다. 조직원들의 마음속에는 어느새 진실보다는 작위적으로 형성된 룰이 자리잡고, 이를 지키기 위해 더욱 작위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노자는 이 같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덕'을 꼽았다.


"인간에게 부여된 덕이 일신상에 나타나면 그 사람은 진정으로 행복하다. 가정에 부여된 덕이 나타나면 그 집은 번영한다. 마을에 부여된 덕이 나타나면 그 마을은 오래 존속한다. 나라에 부여된 덕이 나타나면 그 나라는 풍요해진다. 세상에 숨어 있는 덕이 나타나면 은혜가 만물에 널리 퍼진다. 이것이 인간과 사회, 그리고 자연의 모습이며 본래의 상태다. 반대로 인간에게 부여된 덕이 나타나지 않을 때, 그 사람은 불행에 빠진다. 가정의 덕이 나타나지 않을 때, 그 가정은 파멸의 길로 접어든다. 마을의 덕이 한 마을에 완전히 나타나지 않을 때, 그 나라는 빈궁해진다. 세상의 덕이 나타나지 않을 때, 세상의 질서와 조화는 어려워지고 약육강식의 아수라장이 된다."


노자가 말하는 리더가 추구해야 할 바는 작위적으로 무엇을 만들고 의도하기보다는 순수하게 인간에게 부여된 덕을 자연스럽게 나타나게 하고, 기교보다는 진심으로 상대를 대하면 지도자가 뜻하는 바는 저절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 리더가 지녀야 할 3가지 마음가짐(노자) *

첫째, 규제나 금지령 따위는 될 수 있으면 최대한 억제한다.

둘째, 백성에게 부담을 강요하는 정책은 행하지 않는다.

셋째, 개입하기보다는 최대한 자율적인 처리에 맡긴다.


남들보다 높은 자리에 있을수로 부드러운 얼굴로 아랫사람을 대해야 한다. 리더가 힘들다고 투정을 부리거나 외롭다고 하소연해서는 곤란하다. 리더는 그럴 수가 없는 위치이다.나라를 다스릴 때는 조심조심 신중하게, 그리고 살뜰한 마음으로 다스려야 한다. 자신의 힘을 지나치게 사용하면 당하는 이들이 비명을 지를 것이며, 백성이 느끼는 고통은 가중된다. 그래서 리더는 간섭하기보다 가능한 자율에 맡기면 오히려 백성이 스스로 자중해 잘 다스려진다.


* 명나라 유학자 여신오의 리더 6등급 * (5등급이나 6등급의 리더는 악질적이라 할 수 있다)

1등급 : 사심과 작위가 없다. 그가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른다.

2등급 : 사리가 밝고 민첩하게 일을 처리한다. 강직하고 처신이 바르고 당당하다.

3등급 : 무사안일주의다. 나쁜 짓은 하지 않지만 좋은 일도 하지 않는다. 안전제일주의이기에 큰 실수를 하지 않지만 변화와 혁신을 좋아하지 않는다.

4등급 : 사리사욕이 강해 자신의 지위를 지키고 공을 세우는 일에 열심이다. 대의명분을 잊지 않지만 이기적이다.

5등급 : 자기편을 만들어 이권과 사욕을 함께 나눈다. 매사에 공정하지 않으며 자신의 기준으로 모든 일을 결정하고, 이익이 없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6등급 : 야심에 불타고 자신의 이익과 영달을 위해서라면 남을 괴롭힌다. 분란을 조성하고 뇌물을 챙기며 그것으로 측근들에게 베푼다. 백성의 안위는 안중에 없다.


각 주제마다 일화나 설화, 이야기들이 많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며 '좋은 리더가 되는 길'이라고 이야기 주제에 따라 깔끔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고 각 내용마다 이해를 도와주는 저자의 해설과 오늘날 우리들에게 적용가능하고 필요한 조언들이 가득해 너무도 유익했다.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고 익혀야 할 것도 참 많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고전들 중에 공자나 장자는 많이 다루었기에 여기에는 노자만 기록했는데 노자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너무 만족하는 책이었다. 이 책은 좋은 리더는 어떤 사람인지, 좋은 리더가 되려면 무엇을 배우고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배울 점도 많고 유익한 내용이 가득하기에 좋은 리더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경영서만큼이나 가까이에 두고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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