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비아토르의 독서노트
이석연 편저 / 와이즈베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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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호모 비아토르의 독서노트 [이석연 저 / 와이즈베리]


이 책의 저자 이석연은 1954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중학교 졸업 6개월 후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하며 전북대 법대에 진학, 대학 졸업 후 서울대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행정고시(제23회)와 사법시험(제27회)에 합격한 후 법제처와 헌법재판소 등에서 14년간 공직 생활을 했다. 1994년에 공직을 내려놓고 변호사를 개업하며 헌법소송 등 공익소송을 주로 맡았다. 그 무렵부터 그는 시민운동에 적극 참여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1세대 시민운동가인 그는 경실련 사무총장(제4대), '헌법포럼' 상임대표,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시변)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그 후 다시 공직에 나가 2008년 3월부터 2010년 8월까지 법제처장을 역임했다. 현재 '법무법인 서울' 대표변호사, '21세기비즈니스포럼' 공동대표, '책권하는사회운동본부' 상임대표 등과 아산나눔재단, 홍명보장학재단의 각 이사를 맡고 있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제목이 참 독특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호모 비아토르란 프랑스 철학자 가브리엘 마르셀이 인간의 속성을 '끊임없이 옮겨 다닌다'라고 규정하며 사용했던 말로 여행하는 인간을 의미한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가 이 책의 제목을 호모 비아토르의 독서노트라고 정한 것은 참 잘 어울리는 제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 머릿 속 상상으로 자유롭게 다니면서 사색에 빠지고 상상의 세계를 여행하니까 말이다.


책은 크게 3부로 총 9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 '하늘의 그물은 놓치는 것이 없다'에서는 법과 정의의 실현, 역사의 흐름, 국가와 사회의 역할과 연관된 명문장들이 담겨있고, 2부 '유언은 지자에게서 멈춘다'에서는 리더와 삶의 태도 등과 연관된 글귀들이 가득했고 마지막 3부 '언제 삶이 위기 아닌 적이 있었던가'에서는 위기를 대하는 자세, 상상력과 창의성 등에 대한 말들을 모아 놓았다.


이 책 <호모 비아토르의 독서노트>에는 자타가 인정하는 애서가이자 다독가인 독서광 이석연 저자의 50년 독서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저자는 한때 젊은 시절에는 사찰에서 지낸 22개월 동안 400권 이상의 책을 읽기도 했다고 한다. 수많은 주제와 다양한 장르의 책들을 편식하지 않고 읽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인용된 좋은 메모들이 기록되어 있었다.


법이나 역사, 지식, 지혜, 마음과 배움 등 인간의 삶에서 빠질 수 없는 마음의 양식들의 문구들이 가득했는데 각각의 문구들마다 나름의 중요한 뜻을 가지고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좋은 글귀들이었다. 꼭 책 속의 명문장들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유적지에 새겨진 비문이나 영화 속 대사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뽑아낸 여러 좋은 글귀들이 담겨있었는데 글귀들을 모아 놓으면서 자신의 생각을 고민하고 정리하며 가치있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았다.


예전에는 나도 영화나 드라마, 책을 보면서 좋은 문구들이 있으면 수첩에 베껴 써놓고 편지를 쓸 때 인용하고는 했는데 점점 머릿속에만 담아두기 시작했다. 지금은 책도 꾸준히 보고 있는데 한 권을 보더라도 제대로 보자는 마음으로 읽어도 여러 권을 읽다보니 기억속 내용들이 뒤죽박죽이고 희미해지고는 한다. 그래서 서평으로 기록을 남기는 것이 참 도움이 많이 된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저자가 50년의 독서를 통해 삶의 지혜를 얻고 인생을 성찰하고 기록한 독서노트를 보면서 다시 따뜻하고 소중한 좋은 문구들만 모아놓을 필사노트를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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