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
기시 유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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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말벌 [기시 유스케 저 / 이선희 역 / 창해]


이 책의 저자 기시 유스케는 인간의 욕망과 광기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모던 호러 대표 작가로 우리나라에서도 2007년 개봉된 영화 <검은 집>을 통해 유명한 작가이다. 이번에는 산장에서 주인공과 말벌들이 벌이는 사투를 보여주는데 그 긴박감이 엄청나다. 과거 말벌에 물린적이 있어 벌에 또 한번만 물려도 사망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주인공이 산장에서 갇혀서 말벌과 사투를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주인공 안자이 도모야는 미스터리 소설 작가인데 부인 유메코와 함께 방문한 산장에서 일어났는데 옷에 묻은 붉은 와인과 뭐가 급했는지 평소라면 절대 그러지 않았을 유메코의 성격상 바닥에 널브러진 유메코의 목욕 가운. 그리고 눈이 소복히 쌓인 이 추운 겨울 산장 창문에서 날개짓을 하는 말벌까지. 안자이 도모야는 상황을 파악하기 바쁘다. 방에서 나가니 산장 안은 따뜻한 온도였고 말벌들과 마주치는데 옷에 묻은 와인의 달콤함이 말벌을 유혹하여 말벌의 공격을 받는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추운 겨울, 눈 덮인 산장에 말벌이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아내 유메코가 사라졌다는 것에 이상한 기운을 느낀 안자이 도모야는 어제 기억을 떠올린다. 분명 어제 산장에 도착하여 아내 유메코와 함께 신작 <어둠의 여인>의 성공을 축하하며 와인을 마시고 잠이 들었는데 어째서 이런 상황에 놓인 것일까?


말벌을 피해야 하는 안자이 도모야는 휴대폰을 찾지만 보이지 않고, 산장 전화기는 불통이고 차열쇠는 물론, 신발이고 입을만한 겨울 파카 하나 없었다. 그리고 자신을 죽일 수 있는 말벌이 여기 있다는 것만으로도, 생각하고 싶지는 않지만 자신을 이 상황에 몰아넣은 가장 유력한 범인은 유메코였다. 과연 유메코는 남편 안자이를 죽이려는 것일까?


안자이는 유메코가 바람이 나서 자신을 죽이려고 계획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득 떠오르는 것이 3,4년 전쯤 대형 출판사에서 주최하는 신인 문하상 시상식 파티에서 자신에게 접근한 남자 미와사 마사히로였다. 그는 신세기 대학교에서 곤충의 광주성과 계절 적응에 관한 연구를 한다며 자신과 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유메코와는 고등학교 친구사이라고 했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이 떠오르며 안자이는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에 말벌들과 사투를 벌인다.


이 책은 안자이가 산장에서 공포에 떨며 말벌 무리와 장수말벌까지, 벌들과의 사투를 벌이는 과정이 너무 생생하고 빠르게 진행되서 가독성이 좋은 작품이었다. 너무 잔혹하거나 소름이 끼치도록 심장이 미친듯이 뛰는 공포는 아니지만, 윙윙거리며 머리위를 날아다니며 자신을 죽음으로 이끌려는 벌이라는 소재가 신선했다. 살기 위해 벌들과 싸우는 주인공에 감정이입이 되서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읽으면서 약간의 이상한 미묘함과 괴리감이 느껴지기도 했는데 역시 미스터리 소설에 절대 빠져서는 않되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반전이 존재했다. 짧은 시간에 몰입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스릴있고 긴박감 넘치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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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리더입니까 - 위대한 리더를 만드는 피터 드러커 52주 레슨
조지프 A. 마시아리엘로 지음, 신민석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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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당신은 어떤 리더입니까 [조지프 마셔리엘로 저 / 신민석 역 / 한국경제신문]


이 책의 저자 조지프 마셔리엘로는 피터 드러커의 오랜 동료로서 그와 함께 연구하고, 집필 활동을 했으며 드러커가 강의를 줄였을 때는 대신해서 강의를 맡아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 드러커 인스티튜트의 연구학술이사이며, 피터 드러커 앤드 마사토시 이토 경영대학원의 종신교수다. 드러커와 공동으로 <피터 드러커 경영 바이블>과 <목표를 달성하는 경영자 실천편>을 저술했다.


저자가 피터 드러커의 학생이자 동료로 26년을 함께한 인물이라는 것만으로도 관심이 갔다. 게다가 드러커가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계속해서 드러커를 연구해왔기에 피터 드러커의 전 생애 저작들을 총망라한 집약본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꼭 읽어보고 싶었다. 드러커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쓴 이 책은 저자의 6년간의 헌신이 녹아 있는데 전체를 총 52주로 나누어 피터 드러커의 경영 철학을 보여주는데 각 주마다 들어가기, 읽어보기, 생각해보기, 적용해보기로 구성하여 위대한 리더를 만드는 피터 드러커의 리더십 철학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존경받는 리더들은 피터 드러커의 가르침을 많이 받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 좋은 리더가 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데 존경과 신뢰는 받는 진정한 리더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널리 알린 사람이 바로 피터 드러커이기 때문이다. 모든 책임을 져야하는, 다소 부담스럽고 어려운 자리가 리더이지만 세상에는 리더가 되고자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면 과연 좋은 리더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고 필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1주, 효율적인 리더를 양성하라의 핵심을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리더들의 유일한 공통점은 그들을 따르는 누군가가 있다는 점이다. 리더는 자신만의 행동과 자신에게 맞는 행동을 하지만 그를 따르는 이유는 신뢰를 바탕으로 생긴 두터운 관계이기 때문이다. 조직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그리고 신뢰는 소통과 상호이해로 생긴다. 상호이해란 동료가 업무를 완수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서로 이해하는 것이다. 신뢰는 리더의 언행이 일치할 때 신뢰가 생기기 때문에 일관성에 기초를 둔다. 그리고 리더가 갖춰야 할 최고의 덕목은 의심할 나위 없이 진실성이다. 그러므로 리더에게 최우선으로 필요한 덕목은 진실성과 고결한 목적의식이다. 당신은 효율적인 리더를 양성하고 있는가? 노동자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내는가? 공동체 정신과 주인의식을 불러일으키는가? 당신은 리더의 정당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이와같이 리더에게 필요한 덕목과 리더들이 꼭 알아야 할 지침을 알려주고 스스로 답을 내려야 할 많은 질문들을 던진다. 총 52주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단번에 읽어 내려가기보다는 한 주씩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할 유익한 내용들이었다. 이 책은 크고작은 리더들은 물론이고 경영학을 공부하는 학생들까지 좋은 리더가 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이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리더의 이론과 실천을 다 담고 있는 가치있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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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버릴 것인가 - 위기의 시대를 이기는 단 하나의 질문
유필화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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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버릴 것인가 [유필화 저 / 비즈니스북스]


이 책의 저자 유필화는 성균관대학교 교수로 서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후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MBA를, 하버드대학교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빌레펠트대학교의 초빙교수로 재직한 후 독일경영연구원에서 활동했으며 1987년부터 성균관대학교 경영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일본 게이오기주쿠대학교 비즈니스스쿨과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에서 초빙교수로 근무했고 한국경영학회의 편집위원장, 한국마케팅학회 회장, 제일기획과 KT의 사외이사, 성균관대학교가 삼성그룹과 매사추세츠공과대학의 지원으로 설립한 SKK GSB의 학장을 역임한 바 있다.


총 3장으로 구성되었는데 1장에서는 인류의 5,000년 내공이 담겨 있는 고전 특히 동양고전과 생생한 인류의 삶의 기록인 역사가 가르쳐 주는 21세기의 경영리더십의 지혜를 논의한다. 특히 옛날의 지도자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려운 상황에 부딪혔을 때 어떻게 도전정신을 발휘했는가 하는 사례를 주로 다루고 있다. 제2장에서는 전 세계를 매료하고 있는 독일의 초일류 중소기업들, 즉 히든 챔피언들이 어떻게 경영의 기본을 갈 지키고 있는가를 알아본다. 특히 기업경쟁력의 핵심인 변화와 혁신에 관한 한 그들은 세계 최고의 모범생이다. 그래서 혁신 분야에서 우리가 그들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본다.


그리고 제3장에서는 아직도 매출 또는 시장점유율 위주의 사고가 팽배해 있는 오늘날의 업계에서 기업지도자는 왜 이익을 기업경영의 중심에 놓고 전략을 구상해야 하는가를 여러 각도에서 논의한다. 즉 수익성 위주 경영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다. 또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기업경영의 현장에서 기업이 살아남고 미래로 나아가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수 있는 몇몇 검증된 아이디어도 제시하고 있다. 끝으로 앞에서 논의한 '사람, 혁신, 이익'이라는 경영의 기본에 누구보다도 충실하면서 우리 사회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로서의 의무도 게을리하지 않는 교보생명의 신창재 회장에 관한 저자의 특별 사례연구가 특별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다.



시련을 극복하고 목표를 이룬 역사의 인물인 카이사르와 이순신, 처칠이 가지고 있는 공톰점은 바로 끈기 있게 있내하고 자신에게 유리하게 게임 방식을 바꾸었다는 것이다. 또한 정보수집과 축적, 활용에 많은 힘을 기울였다. 이들이 한결같이 보여 준 끈기, 새로운 게임 방식 설정, 정확한 정보에 바탕을 둔 상황 분석 등은 그대로 현대 경영자의 귀감이다.


'행복과 불행은 순환한다. 설사 지금 힘들지라도 언젠가는 좋은 시절이 오므로 지금은 자신을 달래 가며 참아야 한다. 미래의 희망을 품고 있으면 현재의 어려움을 충분히 참고 견딜 수 있지 않을까? 반대로 지금 일이 잘 풀리고 있더라도 언제 어디서 시련의 구렁텅이에 빠질지 모른다. 따라서 좋은 시절일수록 긴장을 늦추지 말고 한층 더 신중한 태도로 매사에 임해야 한다.' 역경을 좋은 약으로 알고 자신을 연마하는 리더는 시련이 닥쳐도 허둥거리지 않고 소란을 피우지도 않으며 의연하게 대처한다.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우리가 반드시 피해야 할 것은 마음마저 인새해지는 것, 안달하며 초조해하며 발버둥을 치며 돌아다는 것인데 이런 마음가짐은 역경에서 벗어나기는커녕 오히려 그것에 더 깊이 빠지고 만다. 그 시간에 충분히 힘을 축적하면서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 리더의 마음가짐을 돌아볼 동양고전의 가르침 *

- 조직 또는 회사를 경영하는 한 각종 어려움은 응당 따르기 마련이다. 리더는 초조해하거나 당황하지 말고 담담히 받아들이는 것이 낫다.

- 회사가 역경에 부딪혔을 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리더의 끈질기고 강인한 의지력이다.

- 리더는 회사가 부딪힌 어려움을 자신 및 회사의 경쟁력을 키우는 좋은 약으로 보고 거기에 과감히 도전해야 한다.

- 긍정적인 생각을 품고 견뎌 내면 반드시 희망의 햇살이 비친다.

- 회사가 역경에 빠지면 리더는 자신의 역량을 총동원하되, 힘든 내색을 하지 말고 어떤 사태에도 동요하지 않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 리더는 형편이 좋든 나쁘든 언제나 조직이 활기를 띠게 해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항상 일과 즐거움이 공존하는 기업문화를 정립해야 한다.

- 기업의 통제를 벗어난 외부요인으로 인해 회사가 역경에 빠졌을 때는 미래를 착실히 준비하면서 형세 변화를 차분히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다.


* 태평성대를 이룬 당태종에게 배울 점 *

1. 부하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라 - 태종은 전 생애에 걸쳐 겸허한 태도로 간언을 받아들였다.

2. 먼저 자신의 몸가짐을 바르게 하라 - 스스로에 대한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천하가 평안하기를 바란다면 먼저 자신의 자세를 바르게 해야 한다."

 "나는 언제나 자신의 파멸을 낳는 것은 바로 자신의 욕망이라고 생각한다."

 "군주가 한마디라도 도리에 어긋나는 말을 하면 민심을 뿔뿔이 흩어지고 반란을 도모하는 자가 나온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그것을 염두에 두고 극도로 내 욕망을 억제하려 애쓰고 있다."

3. 최초의 긴장감을 지속시켜라 - 시간이 가면서 긴장이 풀리고 안이해지는 것을 주의하고 끝까지 간장감을 유지했다.

4. 철저히 자기절제를 하라 - 위치한 자리가 높을수록 엄격한 자기통제가 필요하다. 태종은 유일한 취미이자 스트레스 해소법인 사냥도 마음대로 하지 못했다.

5. 겸허한 태도를 유지하고 언어를 신중하게 구사하라 -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는 것을 깊이 의식한 태종은 항상 겸허한 태도와 신중한 언어를 구사했다.


* 히든 챔피언의 리더에게 있는 공통점 *

1. 회사와 자신을 구분하지 않는다 - 마치 뛰어난 예술가가 생활과 작품 활동을 분리하지 않듯 희든 챔피언의 리더들은 회사와 자신을 구분하지 않고 회사 일에 철저히 몰두한다.

2. 집중적으로 목표를 향해 매진한다 - 기업가를 열정적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대담한 목표와 비전이 있다.

3. 두려움이 없다 - 걸림돌에 대한 두려움이 없으므로 위험과 맞서는 힘이 남보다 강하고 결과적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효과적으로 발휘한다.

4. 활력과 끈기가 있다 - 히든 챔피언의 리더에게는 직원들의 동기를 유발하고 에너지를 분출시키는 지치지 않는 에너지와 활력, 끈기가 있다.

5.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준다 - 히든 챔피언의 최고경영자들은 대부분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그리 뛰어나지 않지만 회사와 자신을 구분하지 않고 목표 지향적이며 넘치는 활력과 에너지로 다른 사람들을 열광시켜 움직이게 한다.  


* 국내외 기업들을 통해 느끼는 교훈 *

1. 큰 실수야말로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커다란 요인이다. 그러므로 큰 실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무조건 막아야 한다. 기업은 미련한 짓을 하지 않아야 생존한다.

2. 큰 실수의 원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과대망상증이다. 경영자, 소유자, 이사회 모두 과대망상증을 특히 경계해야 한다. 여기서 유념해야 할 것은 기업의 지속적이고 비범한 성공이야말로 과대망상증이 자라기 쉬운 가장 이상적인 토양이라는 사실이다.

3. 회사를 큰 실수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려면 과도한 차입이나 무리한 재무 관리를 포기해야 한다.

4. 큰 실수는 흔히 겸양이나 도덕성과 거리가 먼 경영자들이 저지른다. 자질이 부족한 최고경영자를 선발하는 것 자체가 큰 실수인 경우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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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2인자들 - 그들은 어떻게 권력자가 되었는가
조민기 지음 / 책비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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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2인자들 [조민기 저 / 책비]


저자 조민기는 한양대학교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하였다. 영화사를 거쳐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근무하던 중 회사 홍보기사로 작성한 '광고쟁이의 상상력으로 고전 읽기' 시리즈가 호응을 얻으며 칼럼니스트로 활동을 시작했고, [세계일보]에 칼럼 '꽃미남 중독'을 인기리에 연재하였다. 조선시대를 이끌었던 절대자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을 기울이던 중 권력이 잉태되어 탄생하는 과정의 놀라운 기록들을 발견하였다. 절대자와 권력자의 자취를 따라가 실록의 행간에서 찾아낸 흥미진진한 성공과 실패의 기록에 매료되었고,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조선 임금 잔혹사>와 <조선의 2인자들>을 발간하였다. 그 외 저서로는 <외조:성공한 여성을 만든 남자의 비결>과 영화소설 <봄>이 있으며 다양한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역사가 가진 무궁무진한 가치와 의미를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인문역사 강연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조선왕조실록>은 시대의 기록이기도 하지만 승하 직후에 발간된 임금의 평전이기도 하기 때문에 임금은 자신이 어떤 평가를 받게 되는지 알지 못했다. 그렇기에 임금은 지나치게 비판적인 평가를 받고 있었고 신하들은 대개 직계 자손이나 친했던 사람들에 의해 기록되었기 때문에 지나치게 미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당대에 쓰인 기록을 토대로 오늘날 임금과 신하를 평가하면 임금이 일방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으니 참 공평하지 못한 셈이라 이 책은 여기서 출발하였다고 한다.


이 책은 건국, 창업, 욕망, 권력, 당쟁으로 크게 5가지 테마로 나누어 총 10명의 조선 위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고려의 2인자에서 조선의 건국 시조가 된 이성계를 시작으로 정도전, 이방원, 하륜, 수양대군, 한명회, 임사홍, 김안로, 이준경, 송익필까지 조선의 2인자들을 만날 수 있다.


꽤 오래전부터 사극 드라마들이 꾸준히 방영되고 있어서 우리 역사를 자주 만나게 된다. 드라마나 영화, 소설들 덕분에 우리 역사의 인물들이 조금은 친숙하게 느껴지는데 이 책에서 다루는 각각의 인물들도 하나같이 전부 너무나 잘 알려져 친숙한 인물들이다. 그러나 대부분이 이름만 친숙했을뿐 진짜 그들의 이야기는 잘 알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2인자의 삶을 살았던 그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시작부터 굉장히 흥미로웠다. 요즘 SBS에서 방영중인 <육룡이 나르샤>에서 만나던 인물들인 이성계와 정도전, 이방원을 연이어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성계의 탄생을 시작으로 이성계와 정도전이 함께 조선을 건국하는 과정에서 한 때는 함께 개혁을 도모했던 정몽주의 죽음과 아들 이방원과의 불화, 이방원이 왕자의 난을 일으키며 왕이 되기까지 그리고 이방원을 도왔던 하륜까지. 조선 개국 시조인 이성계 집안에 얽힌 이야기들에 빠져 순식간에 엄청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뒤에 이어진 수양대군과 한명회도 영화 <관상>으로 인상적으로 봐서 그런지 빠져들어서 보았다.


평소에 역사를 재미있어 하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쉽고 너무 재미있어서 책을 손에서 놓을수가 없었다. 기존의 많은 역사서들과 달리 이렇게 우리의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만날 수 있게 해준 저자에게 고마운 마음까지 들었다. 역사의 얽히고 설킨 복잡한 관계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물론 학생들도 수월하게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그리고 책과 너무도 잘 어우러지는 수묵으로 그려진 인물들의 그림까지 너무 멋있어 보는 재미까지 있다. 또한 중간중간에 수록되어 있는 토막상식도 굉장히 유익했고 별책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는 조선 상식 노트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이 책 <조선의 2인자들>은 아직 끝나지 않아 2017년에 이이첨과 김자점, 송시열, 홍국영, 김조순, 이하응, 민자영, 김홍집을 다룬 2권이 출간될 예정인데 벌써부터 기대가 되고 빨리 출간되어 우리에게 찾아왔으면 좋겠다. 그 전에 아직 읽어보지 못한 <조선 임금 잔혹사>부터 꼭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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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 France - 프랑스의 작은 중세마을에서 한 달쯤 살 수 있다면… 세상어디에도 2
민혜련 지음, 대한항공 기획.사진 / 홍익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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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 프랑스 [민혜련 저 / 홍익출판사]


작가 민혜련은 성신여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캉 대학에서 불문학 박사를 수료하면서 10여 년간 파리지엔의 삶을 살았다. 와인과 프랑스 요리에 매료되어 귀국 후에 국내 최초의 프랑스 요리 전문점 '작은 프랑스'를 창업하여 프랑스의 맛을 널리 알렸다. 이 시절 와인의 매력에 심취하여 생물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와인의 발효공정"에 관한 논문을 썼다. 대학과 기업체에서 와인 및 유럽문화뿐 아니라 과학사를 강의하면서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르네상스의 의미였다. 그리고는 지금까지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몇 바퀴나 돌면서 유럽의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려고 노력하였고, '르네상스적인 인간'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다. 현재 마케팅 페어, 컨퍼런스 전문 MD Planet 대표로 있다.


개인적으로 프랑스를 좋아하는지라 너무 재미있게 본 책이다. 프랑스에서 유학 생활을 하면서 10여 년간 프랑스에서 살았던 저자는 프랑스를 즐기는 7가지 방법에 대해 소개해준다. 파리를 시작으로 노르망디, 브르타뉴, 투르, 부르고뉴, 비아리츠, 일드레, 무스티에생트마리, 그라스, 아비뇽, 프로방스, 코트다쥐르, 샤모니몽블랑, 론알프, 콜마르, 알자스로렌까지 그 지역의 특성과 얽히고 설킨 이야기들을 해주면서 프랑스를 소개한다.


이 책을 보면서 마치 프랑스를 여행하는 것 같이 너무 즐거웠다. 생생한 사진과 재미있는 이야기들이라서 직접 돌아다니며 보고 느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소개하는 곳들 중에 꼭 가보고 싶은 곳을 몇 군데 꼽으라면 지금은 세계적으로 너무도 유명한 화가들이지만 과거 가난한 화가들이었던 젊은 세잔과 고흐, 피카소 등 예술가들이 둥지를 틀었던 몽마르트 언덕은 19세기에 인상파 화가들의 산실이었다. 당시 파리에서 집세가 가장 싼 달동네였다는데 마네, 세잔, 르누아르, 드가, 에밀, 고흐 등 화가들은 매주 금요일마다 카페 게르부아에서 모임을 열었다니 시공을 초월해 그들을 만나고 싶다. 그리고 새 중에 가장 크고 가장 높이 날아서 창공의 왕자라 불리지만 육지에만 내려오면 뒤뚱거리고 어리벙벙하며 순해져서 바보 기러기라고 불리기도 했다는 앨버트로스도 직접 보고 싶다.


프랑스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역시 와인이다. 와인의 매력에 푹 빠져 와인 발효로 박사학위를 딴 저자이니 만큼 와인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는데 양조장들이 많은 칼바도스를 이야기하며 이곳에 왔다면 한번쯤은 양조장을 견학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치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카망베르 치즈라고 많이들 들어보았을 것이다. 여기서 치즈 마을인 카망베르 마을도 소개하는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름과는 달리 작고 조용한 마을이란다. 이 마을에는 작은 치즈 박물관이 있는데 전통 방식으로 카망베르 치즈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구경하고 맛도 볼 수 있다니 치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방문하면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꼭 가보고 싶은 성이 생겼는데 그것은 바로 슈농소 성이다. 이 성에 관한 이야기가 흥미롭고 재미있다. 간략히 말하면 앙리2세에게는 이탈리아에서 시집온 못생긴 왕비 카트린과 희대의 팜파탈이라 불리던 디안 드 푸아티에가 있었다. 앙리 2세는 어린 시절부터 19살 연상의 여인 디안 드 푸아티에에게 푹 빠져 거의 마마보이처럼 묻혀 사느라 카트린은 매일같이 독수공방을 했다고 한다. 같은 여자로서 너무 안타까운 이야기이다. 어쨌든 카트린은 왕비답게 온갖 모욕과 조롱을 그대로 받아넘기며 어떤 치욕적인 상황에서도 우아한 미소와 고귀한 자태를 잃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리고 앙리 2세가 국왕으로 취임하던 날, 프랑스 왕실의 새 문장은 앙리와 디안의 머리글자인 H와 D로 만든 문장으로 장식됐다. 게다가 카트린은 엄연한 정실 왕비임에도 불구하고 대관식 행진에서 앙리 2세의 옆자리가 아니라 앙리 2세와 그의 애첩 디안의 뒤를 따라갔다고 한다. 그리고 앙리 2세는 루아르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슈농소 성을 디안에게 하사했다니 정말 이들을 주변에서 보는 사람이나 뒤에 따라가는 당사자나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갔을 것이다. 그런 세월을 지내던 카트린에게 복수하게 될 때가 찾아왔으니!


그것은 바로 앙리 2세가 승하하고 수렴청정을 하게 된 것이다. 카트린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슈농소 성에서 디안을 내쫓고 다른 성들에 비해 작고 보잘것 없는 쇼몽 성으로 보낸 것이다. 그 후 궁전의 곳곳에 자신의 이니셜인 C와 앙리의 이니셜인 H를 새겨 넣어 지금도 성의 서쪽에는 카트린의 정원, 조금 더 큰 동쪽 정원에는 디안의 정원이란 이름이 붙어 있다고 한다. 카트린은 생각보다 잔혹한 여자는 아니었다. 역사를 보면 엄청 잔인한 여성들이 많았는데 카트린은 왜 이렇게 착하고 우아한지.. 쇼몽 성이라도 디안에게 성이 왠말인가. 나였으면 디안의 D는 꼴도 보기 싫어 당장 다 떼어냈을 텐데 같은 여자로서 인상적이라 호수 위에 우아하게 서 있는 카트린의 영혼이 깃들어 있을 슈농소 성에 방문해 보고싶다.


이외에도 너무 흥미롭고 인상적이며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제목이 게스트하우스라고 해서 프랑스를 여행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여행 관련 정보들을 제공하는 내용들은 아니다. 보다 편리하게 갈 수 있는 이동수단이나 걸리는 시간 정도만 간략히 알려주고 나머지는 감성적이고 생생한 문장과 맛깔스럽고 흥미로운 이야기들, 프랑스의 이곳저곳을 멋지게 담은 사진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프랑스의 매력에 빠져 여행하는 즐거움을 느끼며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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