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32가지 -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반 고흐 이야기
최연욱 지음 / 소울메이트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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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32가지 [최연욱 저 / 소울메이트]


이 책의 저자 최연욱은 미국 마샬대학교에서 순수미술과 시각디자인을 전공했고, 부전공으로 종교학과 미술사를 공부했으며 '동양미술의 성모 마리아의 도상학적 분석(2002)'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졸업 후 3년간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전업 화가로 전향했으며, 전시회를 열기도 했고 공모전에도 수차례 입상했다.


2007년부터는 전 세계 30여 개국의 미술관과 박물관을 직접 다니며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추천할 만한 국내외 미술관과 박물관 130여 곳을 선정해, 블로그에 '미술관 가는 길'이라는 제목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블로그에 '서양화가 최연욱이 들려주는 재미있는 미술 스토리'를 매일 연재하고 있으며, 그 중 반 고흐 스토리는 현재 약 70편 가량 된다. 2015년 10월에는 잠실에 있는 반 고흐 카페에서 한 달간 '반 고흐 토크'의 강사로 활동했다. 현재는 서양화가와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서양미술사 관련 집필과 각종 미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비밀의 미술관>이 있다.

유럽 각지를 여행하며 빈센트 반 고흐의 발자취를 찾아다녔고 저자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함께 미술 전시관에 다니는 온라인 카페를 운영했는데 매월 한두 번씩 미술초보자들과 전시 탐방 모임을 가졌다. 첫 정모에는 5명이 나왔는데 카페를 다른 사람에게 물려줄 쯤에는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했다.


저자는 카페 운영을 하면서 약 4년간 8천 명 이상에게 가장 좋아하는 화가와 작품을 물어봤는데 가장 좋아하는 화가는 빈센트 반 고흐가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파블로 피카소였다.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였고 그 뒤를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가 바짝 쫓았다고 한다.


이렇듯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화가인데 그 정보들이 대부분 잘못된 것이라 그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을 바로잡고 제대로 알리고 싶다는 마음에 글을 쓰기 시작했고 그렇게 나온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반 고흐 토크를 계기로 미술스토리에서 빈센트 반 고흐 이야기만 따로 모아 '서양화가 최연욱이 들려주는 반 고흐 스토리'를 주 2회 업데이트하고 있는데 이 책은 블로그에 올린 반 고흐 포스팅을 바탕으로 블로그 포스팅에 다 소개하지 못한 내용을 더해서 엮은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화가이니만큼 반 고흐를 둘러싼 많은 소문이 무성하다. 나도 반 고흐는 그림이 팔리지 않아 동생 테오에게 생활비를 받으며 엄청 가난하게 살았고 고갱과의 관계로 인해 귀를 자신의 손으로 잘랐고 조울증으로 인해 자살했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나도 사실과 관계없는 많은 오해를 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흐의 자살설과 타살설의 이야기를 보면서 생각해보니 정말 자살하고자 한 사람이 피를 철철 흘리며 30분 이상을 걸어 집까지 올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고흐가 직접 잘랐다는 귀에 관한 이야기를 보면서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정말 본인이 직접 귀 전체를 자른 것이 과연 가능할까. 귀 전체를 잘랐다는 근거는 아무데도 없다는 것을 보면 정말 저자의 말대로 귓불이 살짝 잘린게 아닐까하는 여러가지 의문이 생겼다. 고흐와 고갱의 사이에 관한 이야기, 고흐가 사랑했던 여인의 이야기 그리고 무엇보다 당시 테오에게서 받았던 경제적 지원을 테오의 일기와 가계부를 바탕으로 당시 물가와 환율을 고려하여 계산해 연도별로 분석하여 보여준 것까지 너무 흥미로웠다. 제목 그대로 반 고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32가지 이야기들이다. 반 고흐를 좋아하고 그의 작품을 즐겨보는 한 사람으로써 죽은 후에야 빛을 본 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 제대로 만나고 알아갈 수 있어서 너무 즐겁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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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스트링
미치 앨봄 지음, 윤정숙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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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매직 스트링 [미치 앨봄 저 / 윤정숙 저 / 아르테(arte)]


이 책의 저자 미치 앨봄은 개인적으로 엄청 친숙한 기분이 드는 작가이다. 미치 앨봄을 만난 것은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비롯해서 <도르와 함께한 인생여행>, <8년의 동행>, <천국에서 온 첫 번째 전화>까지 몇 권의 책을 통해 만났는데 하나같이 감동적이고 인상적이서 좋아하는 작가이다. 미치 앨봄은 예전에 재즈 피아니스트로도 학비를 벌었고 지금은 자선 밴드 '록 찌꺼기'의 멤버로 활동한다고 하는데, 그런 그가 이번에는 자신의 관심사인 음악과 관련된 작품을 선보였기에 특히나 기대되는 작품이었다.


"나는 음악이예요. 나는 프랭키 프레스토의 영혼을 위해 여기 왔어요. 물론 그게 전부는 아니에요. 그가 세상에 나오면서 내게서 떼어간 꽤 커다란 재능을 찾으러 왔죠. 나는 누군가의 소유물이 아니라 대여물이에요."


<매직 스트링>은 전설의 기타리스트 프랭키 프레스토의 일생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이 작품이 참 신선하고 흥미로웠던 이유는 주인공이 죽은 상태로 장례식장이 배경이었고, 프랭키에게 천재적인 재능을 준 음악의 입장에서 이야기 하기 때문에 굉장히 흥미로웠다. 음악은 자신이 사랑하는 제자 프랭키의 탄생에서부터 죽음까지 바라보았고 프랭키가 죽음으로써 그에게서 재능을 수거하려고 장례식장을 바라보고 있는데 장례식이 진행될 때까지 프랭키의 일생을 속속들이 이야기한다. 그리고 프랭키의 장례식장에 참석한 유명 뮤지션들의 인터뷰를 통해 프랭키 프레스토를 만난다.


프랭키는 태어남과 동시에 엄마를 잃고 태어난지 얼마 안되 강에 버려지기까지 한다. 하지만 다행히도 금방 털 없는 개에게 발견되어 목숨을 구하게 되고 프랭키를 발견한 바파는 아이를 키우기로 한다. 그렇게 프랭키는 좋은 아빠 바파의 품안에서 안정적이고 행복하게 유년시절을 보낸다. 프랭키도 천재적인 음악가들처럼 태어날 때 음악을 꽉 쥐고 태어났는데 예부터 세계적인 천재들은 크게 부족한 것이 하나는 있듯이 프랭키도 눈을 자주 비볐다. 그것이 불안했던 아빠는 나중에 프랭키가 눈이 안보여도 먹고 살 수 있도록 본격적으로 음악을 가르치기로 한다. 그러나 음악학교에서는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받아주지 않는데..


프랭키의 아빠는 예전에 선술집에서 기타를 연주하던 맹인 기타리스트를 떠올리고 그를 찾아가서 프랭키의 기타 공부를 부탁한다. 술과 담배에 빠져 살던 엘 마에스트로는 완강히 거부했지만 프랭키가 흥얼거리는 음악을 듣고 보통 아이가 아님을 깨닫고 수락한다. 그렇게 엘 마에스트로와 프랭키는 스승과 제자가 되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데.. 그러다 아빠 바파가 억울하게 누명을 써 끌려가게 되어 프랭키는 털 없는 개와 남겨지게 되고 결국 엘 마에스트로의 집에 들어가서 지내게 된다. 


엘 마에스트로는 뇌물을 먹여 겨우 바파를 만나는데 바파는 엘 마에스트로에게 프랭키를 미국에 있는 자신의 여동생에게 보내달라고 부탁하며 여직 모아둔 비상금이 있는 곳을 알려준다. 엘 마에스트로는 자신이 보호할 수 있다고 하지만 바파의 간곡한 부탁에 어쩔 수 없이 프랭키만을 위한 좋은 기타를 사고 이런저런 준비를 하고는 프랭키를 홀로 배에 태워 보낸다. 그렇게 어린 프랭키는 기타 하나를 들고 전혀 다른 넓은 세상으로 나가게 되는데..


"누구나 살아가는 동안 어느 밴드에든 들어가죠. 밴드의 운명은 거리, 의견차, 이혼, 죽음 때문에 대부분 해체 됩니다."


<매직 스트링>은 시작부터 음악이 프랭키의 장례식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과연 프랭키는 왜 죽었을까? 살인인가? 하는 의문이 들면서 엄청 빠져들어서 읽기 시작했다. 너무 몰입했는지 1부가 끝날 때 어린 프랭키를 혼자 미국으로 보내는 부분에서 밝혀지는 진실과 끔찍한 범죄를 보고 너무 안쓰럽고 충격적이어서 한참동안 2부로 넘어가지를 못했다. 그리고 천재적인 기타리스트 프랭키가 점점 야망과 욕망으로 인기와 부를 향하고, 점차 방황하고, 결국에는 사랑하는 오로라까지 떠나 보냈을 때, 더이상 음악을 하지 못할 때는 너무 안타깝고 슬퍼서 페이지를 쉽게 넘기지 못하고 멍하니 바라봤다.


프랭키의 아기때부터 소년 시절을 봐서 그런지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어 쉽게 지치는 노인 모습의 프랭키는 받아들이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 마지막에 아주 중요하면서 놀라운 인물의 존재가 밝혀지는데, 나이 칠십이 다되어서야 알게 된 자신의 일생에 숨겨진 모든 진실들과 마주했을 때 프랭키는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나 결국에는 마지막 음악을 연주하다가 갑자기 음악을 멈추고 마음을 열고 용서하고 감사하면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 책은 내용이 엄청 사실적이고 구체적인 묘사로 보여주고 있고, 프랭키 프레스토와 함께한 음악가들이 가상의 인물들이 아니라 엘비스 프레슬리, 비틀즈, 달린 러브, 토니 베넷, 잉그리드 마이클슨, 존 피자렐리 등 실제로 존재했거나 현재 존재하는 유명 뮤지션들이 다수 등장했기 때문에 주인공 프랭키 프레스토가 실존 인물인 느낌까지 들었다. 천재 기타리스트 프랭키의 삶을 통해서 사랑과 열정, 우정, 용기, 용서, 감사 등 다양한 감정과 마주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너무 재미있었고 여운이 많이 남는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역시 미치 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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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읽는다 미스터리 세계사 지도로 읽는다
역사미스터리클럽 지음, 안혜은 옮김, 김태욱 지도 / 이다미디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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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지도로 읽는다 미스터리세계사 [역사미스터리클럽 저 / 안혜은 역 / 이다미디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미스터리들을 지도를 통해 알려줄 것 같은 책이라 상당히 흥미로웠다. 우선 이 책의 저자는 역사미스터리클럽인데 세계의 역사와 관련된 주제를 중심으로 문화와 풍속, 전설까지 폭넓은 정보를 모아 역사를 연구하고 꾸준히 발표하는 기획 제작 그룹으로 역사적인 미스터리와 그 관계를 유추하고 밝혀내 학회에서도 널리 인정받을 정도라고 해서 책을 읽기도 전에 여기서 다루는 미스터리들은 어떤 것이 있고 과연 어떻게 알려줄 것인지 기대하며 벅찬 마음에 책을 펼쳤다.


이 책은 크게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로 분류하여 각각의 흥미로운 미스터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각 장마다 10개 정도의 미스터리를 다루는데 단순한 미스터리들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진실에 대해 논란이 되거나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에 대해 다룬다. 한 번쯤은 들어봤을 사건들도 있고 처음 접하는 생소한 사건들도 있었는데 이렇게 밝혀지지 않은 역사와 후손들에게 잘못 알려진 역사들이 이렇게나 많았나 싶은 흥미로운 주제들이었다.


흥미로웠던 이야기들 몇 가지 이야기하자면 눈물을 흘리는 성모 마리아 상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인 마리아는 정세계 기독교인들이 숭배하는 존재인데 그런 위대한 여성 마리아가 신자들 앞에 실제로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세계 각지에서 수차례 목격되었다고 한다. 또한 마리아 상이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제단 옆으로 옮기면 눈을 움직이고 목을 갸웃댄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본의 성당에 있는 마리아 상은 총 101번이나 눈물을 흘렸는데 눈물의 성분을 분석해보니 틀림없는 인간의 체액으로 확인됐다고 하니 과연 어찌된 일일까? 그야말로 미스터리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우리의 이웃나라 중국의 최대 건축물로 꼽히는 만리장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만리장성은 진시황이 북쪽의 흉노를 막기 위해 진시황의 지시에 따라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 진시황 이전의 춘추전국 시대부터 만리장성이 있었다는 것이다. 제, 조, 한, 위 등 여러 나라가 중원의 패권을 다툴 당시에 이미 만리장성의 원형이 존재했다는 이야기이다. 엄연히 따지면 진시황은 각지에 있는 기존의 성벽을 하나로 합치는 작업을 한 것이지, 장성을 처음부터 건설한 것은 아니고 최근 서남 지역에서 새롭게 발견된 장성도 명대에 건설된 것으로 추측되기에 앞으로 만리장성은 1,000킬로미터 정도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하니 정말 어마어마하다. 이미 1만 2,000킬로미터라는데 얼마나 길어질런지.


이외에도 아가사 크리스티의 실종사건, 삼국지의 적벽대전, 박트리아 왕국의 황금의 주인, 타이타닉 호 침몰, 메인 호 폭발 사건, 버뮤다 삼각지대 등 세계의 역사 중에서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스터리들이 많았다. 당연히 아직은 정확한 진실이 드러난 것이 아닌 미스터리들이기에 현재까지 드러난 근거들에 대해서만 알려주고 각각의 주제마다 사진과 당시의 상황을 보여주는 지도를 통해 설명에 이해를 도와주기 때문에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그리고 전문적으로 깊이 파고드는 것이 아니라서 가볍게 보기 좋았다. 아직도 풀리지 않은 세계의 흥미로운 미스터리들을 접하면서 나름대로 상상하고 추측해보면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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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들이 이기는가 - 성공하는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
클로테르 라파이유.안드레스 로머 지음, 이경희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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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왜 그들이 이기는가 [클로테르 라파이유, 안드레스 로머 저 / 이경희 역 / 와이즈베리]


이 책의 저자 클로테르 라파이유는 베스트셀러 <컬처 코드>의 저자로 심리학과 인류학 연구에 기반을 둔 마케팅 구루이며, 창의력과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도 탁월한 강의와 저술 활동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현재 아키타이프 디스커버리스 월드와이드의 회장으로서, 세계 유명 기업들에 '컬처 코드'를 활용한 컨설팅을 제공 하고 있다. 라파이유 박사의 원형 분석 및 소비자 행태 분석에 대한 연구는 정신의학, 문화인류학, 심리학을 아우르는 것이며, 여기에 방대한 실증적 관찰이 결합되어 강력한 통찰력과 현실적인 해결책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정치학과 심리학 석사를 받았으며, 소르본대 학교에서 문화인류학 박사를 받았다. 공동 저자 안드레스 로머는 멕시코의 외교관이자 저널리스트이며, 기업가와 교육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경제, 행복, 예술, 범죄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18권 이상의 책을 저술했으며, 중남미의 테드라고 알려진 '아이디어의 도시' 컨퍼런스의 공동 창설자이자 최고경영자다.



빠르게 변화하는 오늘날, 문화의 변화와 흐름은 국가나 기업 조직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문화는 서로 다른 집단 간에 행동, 전통의식, 관습, 태도, 신념의 차이를 보이며 같은 정보를 그들만의 체계적인 방식으로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관습, 태도, 신념 등이 이동성에 도움이 될 수도 있고 방해가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저자는 국가의 흥망성쇠가 공유한 문화에 좌우된다며 UN보고서를 중심으로 전세계 71개 국가의 문화를 분석해 다양한 사례를 보여주며 파충류의 뇌를 자극해 만든 컬처코드의 작동 원리인 4S에 대해 이야기한다. 4S는 생존, 성, 안전, 성공을 말하는데 각각의 요소를 상향이동과 하향이동의 관점에서 보면 어떤 현상이 생기는지 자세히 이야기한다. 그리고 총 71개국의 문화를 분석해 생물 논리적 구성요소와 문화코드의 활용성 여부를 수치화 한 이동성 지수를 만들어 4S를 잘 보장하는 컬처코드를 확보했는지 국가별로 수치화했다.


예를 들어 성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하면 유아휴직 등 여성들의 사회생활을 적극적으로 돕고 지원하는 스웨덴은 발전적 사회 이동이 크게 이뤄질 수 있는 나라이다. 국민의 반이 여성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런 여성들이 자손을 이어나간다. 그렇기에 아직까지도 여성들에게 박한 국가들은 하향이동이나 제자리에 있다고 봐야하고 이렇게 이동성 지수가 낮은 국가들은 성장하기 힘들다고 보는 것이다.


여기서 1위는 단연 세계적으로 살기 좋은 나라로 꼽히는 스위스였고 우리나라는 17위에 있었는데 지금 우리의 현실보다 생각외로 높은 순위가 아닌가 싶었다. 물론 중요한 것은 지수가 아니다. 저자가 말하듯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아직은 상향이동의 조건을 충족하려면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변화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수많은 국가들 중에서 어떤 나라는 어떻게 해서 안정적으로 잘 사는 나라가 되었고 반면 어떤 나라는 항상 불안정하며 살기 힘든 나라가 되었을까? 문화는 어떤 특별한 사건이나 사고, 유행 등의 경험을 통해 새로운 문화가 생겨나면서 고유한 문화가 기존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가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또한 하나의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기업들도 존재한다.


아직은 많은 사람들의 시각에 분명 남녀차별이 존재하고 여성들의 사회활동에서 불리한 경향이 있고 수직적 관계가 깊이 박혀있는 우리나라는 여기서 말하는 인간의 본능적 요소들을 어떤 형식으로 바라보고 이해하고 변화를 이끌 것인지 꼭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들이다. 먼저 생각을 바꾸고 상향이동을 충족시키는 문화코드가 많이 생겨서 국가가 성장하고 국민들이 살기 좋은 안정적인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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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략의 한비 지혜의 노자 - <한비자>로 나를 세우고 <도덕경>으로 세상을 깨치다
상화 지음, 고예지 옮김 / 생각정거장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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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략의 한비 지혜의 노자 [상화 저 / 고예지 역 / 생각정거장]


우선 이 책에서 다루는 한비와 노자에 대해 말하면 다음과 같다. 한비는 기원전 약 280~233년, 전국 말기 한 출신으로 전국 시대 7웅 중 가장 약소국이었던 한나라의 왕족으로 태어났다. 한나라의 공자로 순자에게 배운 중국 고대의 이름난 사상가이자 법가 학파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는 한나라가 다른 나라의 침략으로 영토를 잃고 국력이 쇠약해져 멸망의 위기로 치닫는 상황에서 자주 글을 올려 한나라의 왕에게 변법 개혁과 부국강병의 계책을 설득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한나라는 진나라의 공격을 받자 한비자를 사신으로 보내 진나라에 항복을 자청하게 했는데 진나라는 한비자를 억류시킨 다음 한나라를 멸망시켰다.


우리가 중국 고대의 대표 사상가로 널리 알고 있는 노자의 이름은 이이이고 자는 담이며 호는 백양이다. 노자의 어머니는 62년 동안 임신한 후 기원전 604년 9월에 자두나무에 기댄 채 노자를 낳았다. 태어나자마자 말을 할 수 있었고 머리칼은 하양 눈처럼 희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늙었다는 뜻의 노와 하늘의 아들이라는 뜻의 자. 노자라고 불렀다. 노자는 도가학파의 창시자로 당나라 제왕들은 노자를 시조로 삼았다.


한비자는 유가 학설에 반대하면서 군주의 권술에 대해 대서특필하여 훗날 군주가 전제독재로 신하를 통제하는 데 이론과 방법을 제시하고 <한비자>라는 저서를 남겼는데, 이곳에는 중국 고대 법가들의 사상과 주장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한비자>는 법가의 제왕학은 물론 부국강병론, 체제개혁론과 함께 인간과 권력에 대한 색다른 철학을 담고 있는 명저이고, <노자>라고도 불리는 <도덕경>의 중심 사상은 인의 등 도덕이나 지혜에 의하여 인위적으로 인민을 지배하려고 하는 유가의 명분주의와 인위적인 조작에 반대하고, 도덕과 지혜를 버리고 지배의욕을 버리고 무위자연에 의하여 지배하려고 하는 정치사상과 동일하게 무위무욕으로 남에게 겸양하는 것에 의하여 성공과 보신하려고 하는 처세술 무위이치를 주장하고 있다.  


한비는 상앙의 '법', 신불해의 '술', 신도의 '세'사상과 도가, 유가, 묵가, 명가 사상을 부분적으로 받아들여 자신만의 사상을 완성했다. 그리고 노자는 변화무쌍한 세상사에 대해 깊은 깨달음을 얻고 자신을 다스리는 법, 세상을 살아가는 철학, 나라를 다스리는 도리와 같은 지혜를 완성했다.


한비는 "현명한 군주는 유일한 '도'의 작용을 중시해야 한다"고 했다. 여기서 도란 오직 군주만이 가지고 있는 존재다. 군주는 모든 권력을 독점하고 술을 활용해 자신을 신비롭게 보이도록 만들어야 한다. 군주는 마음을 비우고 일의 진행을 조용히 관망해 아무 일도 하지 않지만, 사소한 일까지도 살필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군주는 신하가 자신을 두려워하게 만들 수 있다. 군주는 동시에 넓은 포용력을 갖추어야 한다. '위에 있는 군주의 덕이 하늘과 같지 않으면, 아래에 있는 민중을 골고루 덮을 수 없다'는 말처럼 군주는 개인의 욕심보다는 공익을 중시해야 하며, 개인의 의견을 고집하기보다는 많은 신하의 의견을 수용해야 한다. - 천하를 관망하라 (P.35)


한비는 스승 순자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본성은 악하며 이익을 탐하고 손해를 피하려 한다고 보았다. 그러므로 군주가 천하를 통치하려면 반드시 상벌을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여겼다. 신상필벌이란 공을 세우면 반드시 포상을 받고 죄를 저지르면 반드시 엄하게 벌한다는 원칙으로서, 이를 바탕으로 법의 실효성이 확립된다. 물론 엄벌과 포상은 모두 절대적인 개념이 아니며 주어진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 - 공을 세우면 포상을, 죄를 지으면 벌을 준다 (P.106)


도는 노자 철학의 핵심 키워드다. 도는 세상 만물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그들이 자연의 법칙에 따라 스스로 살아갈 수 있게 한다. 그래서 도를 만물의 종주라고도 한다. 노자는 '도법자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치 역시 자연의 섭리에 따를 때 비로소 공적을 이루고 적절한 시기에 물러날 수 있으며, 장기적인 안목을 갖춰야만 그 통치를 오래도록 이어갈 수 있다. - 다스림이 공평무사할 때 오래 이어질 수 있다 (P.146)


노자는 '덕'을 앞장서서 제창했다. 그는 덕이 도의 구체적인 표현이며, 덕은 마땅히 도를 따라야 한다고 여겼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크나큰 덕은 삼라만상을 담은 빈 그릇이고, 이러한 덕은 오로지 도를 따른다." 도가에서 인간은 마땅히 도를 잘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도를 실천하는 것은 자신의 수양을 돕고 잘못을 범하는 일을 피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노자는 현명한 군자를 인덕을 베푸는 존재로 보았다. 군주가 도의 원칙에 깊은 믿음을 가지고 큰 선을 실천하면서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아야만 세상 만물의 근원인 도에 부합한다. -덕은 천하에 두루 미친다 (P.168)


<도덕경>에서는 대립하는 쌍방 중 단 한 쪽만을 선택할 수 있다고 하며 사물을 병용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인식론적 관점에서 볼 때, 사물의 움직임은 종합적인 형식으로 나타난다. 즉 순방향과 역방향이 모두 존재한다. 사물은 서로 연관된 운동을 하는 중에도 상대적인 독립성을 가진다. 그래서 극단까지 발전하면 곧 그 반대 방향으로 운동하기 시작한다. 노자는 이렇게 생각했다. "크나큰 이룸은 모자란 것 같고, 크나큰 곧음은 굽은 듯하며, 크나큰 기교는 유치한 듯하다.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을 하나로 하는 가르침을 천하에서 실행하는 자가 드물다." 이는 사실상 사물의 규칙을 통해 엿본 큰 지혜다. - 앎과 행동을 같게 하라 (P.214)


무위는 노자 도가 철학의 중요한 내용 중 하나다. 도가의 무위는 '고요함을 스스로 지킨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또한 계속해서 수련함으로써 도달해야 할 도에 부합하는 이상적인 경지다. 이 같은 이상적 경지에 도달하면 못할 것이 없다. 유위를 공적이라고 한다면 무위란 자신이 세운 공적에서 물러나는 것이다. 사람은 '하는 것이 없으면서도 하지 않음이 없는' 경지에 도달해 타인과 자신을 알고 또한 자신의 의지와 마음에 따를 수 있게 될 때, 비로소 자기중심의 관점으로 사물을 보는 행위를 멈추고 도의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자연이연의 상태가 되며, 하는 것이 없으면서도 하지 않음이 없다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 자연의 순리에 따르는 삶 (P.228)


이 책은 2012년 출간된 <노자처럼 생각하고 한비처럼 행동하라>를 쉽게 풀어쓴 개정판이다. 넓디넓은 중국 땅을 정복하기 위한 전쟁들이 끊이지 않았던 정신없던 춘추전국시대 제자백가를 대표하는 사상가 한비와 노자가 남긴 <한비자>와 <도덕경>은 수천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현대인들에게 사랑받는 고전들이다. 리더의 지략을 알려주는 <한비자>와 내려놓음의 삶의 지혜를 담고 있는 <도덕경>에서 핵심적인 중요한 구절들을 뽑아 중국 역사 속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통해 한비와 노자의 사상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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