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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략의 한비 지혜의 노자 - <한비자>로 나를 세우고 <도덕경>으로 세상을 깨치다
상화 지음, 고예지 옮김 / 생각정거장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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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략의 한비 지혜의 노자 [상화 저 / 고예지 역 / 생각정거장]
우선 이 책에서 다루는 한비와 노자에 대해 말하면 다음과 같다. 한비는 기원전 약 280~233년, 전국 말기 한 출신으로 전국 시대 7웅 중 가장 약소국이었던 한나라의 왕족으로 태어났다. 한나라의 공자로 순자에게 배운 중국 고대의 이름난 사상가이자 법가 학파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는 한나라가 다른 나라의 침략으로 영토를 잃고 국력이 쇠약해져 멸망의 위기로 치닫는 상황에서 자주 글을 올려 한나라의 왕에게 변법 개혁과 부국강병의 계책을 설득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한나라는 진나라의 공격을 받자 한비자를 사신으로 보내 진나라에 항복을 자청하게 했는데 진나라는 한비자를 억류시킨 다음 한나라를 멸망시켰다.
우리가 중국 고대의 대표 사상가로 널리 알고 있는 노자의 이름은 이이이고 자는 담이며 호는 백양이다. 노자의 어머니는 62년 동안 임신한 후 기원전 604년 9월에 자두나무에 기댄 채 노자를 낳았다. 태어나자마자 말을 할 수 있었고 머리칼은 하양 눈처럼 희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늙었다는 뜻의 노와 하늘의 아들이라는 뜻의 자. 노자라고 불렀다. 노자는 도가학파의 창시자로 당나라 제왕들은 노자를 시조로 삼았다.
한비자는 유가 학설에 반대하면서 군주의 권술에 대해 대서특필하여 훗날 군주가 전제독재로 신하를 통제하는 데 이론과 방법을 제시하고 <한비자>라는 저서를 남겼는데, 이곳에는 중국 고대 법가들의 사상과 주장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한비자>는 법가의 제왕학은 물론 부국강병론, 체제개혁론과 함께 인간과 권력에 대한 색다른 철학을 담고 있는 명저이고, <노자>라고도 불리는 <도덕경>의 중심 사상은 인의 등 도덕이나 지혜에 의하여 인위적으로 인민을 지배하려고 하는 유가의 명분주의와 인위적인 조작에 반대하고, 도덕과 지혜를 버리고 지배의욕을 버리고 무위자연에 의하여 지배하려고 하는 정치사상과 동일하게 무위무욕으로 남에게 겸양하는 것에 의하여 성공과 보신하려고 하는 처세술 무위이치를 주장하고 있다.
한비는 상앙의 '법', 신불해의 '술', 신도의 '세'사상과 도가, 유가, 묵가, 명가 사상을 부분적으로 받아들여 자신만의 사상을 완성했다. 그리고 노자는 변화무쌍한 세상사에 대해 깊은 깨달음을 얻고 자신을 다스리는 법, 세상을 살아가는 철학, 나라를 다스리는 도리와 같은 지혜를 완성했다.
한비는 "현명한 군주는 유일한 '도'의 작용을 중시해야 한다"고 했다. 여기서 도란 오직 군주만이 가지고 있는 존재다. 군주는 모든 권력을 독점하고 술을 활용해 자신을 신비롭게 보이도록 만들어야 한다. 군주는 마음을 비우고 일의 진행을 조용히 관망해 아무 일도 하지 않지만, 사소한 일까지도 살필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군주는 신하가 자신을 두려워하게 만들 수 있다. 군주는 동시에 넓은 포용력을 갖추어야 한다. '위에 있는 군주의 덕이 하늘과 같지 않으면, 아래에 있는 민중을 골고루 덮을 수 없다'는 말처럼 군주는 개인의 욕심보다는 공익을 중시해야 하며, 개인의 의견을 고집하기보다는 많은 신하의 의견을 수용해야 한다. - 천하를 관망하라 (P.35)
한비는 스승 순자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본성은 악하며 이익을 탐하고 손해를 피하려 한다고 보았다. 그러므로 군주가 천하를 통치하려면 반드시 상벌을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여겼다. 신상필벌이란 공을 세우면 반드시 포상을 받고 죄를 저지르면 반드시 엄하게 벌한다는 원칙으로서, 이를 바탕으로 법의 실효성이 확립된다. 물론 엄벌과 포상은 모두 절대적인 개념이 아니며 주어진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 - 공을 세우면 포상을, 죄를 지으면 벌을 준다 (P.106)
도는 노자 철학의 핵심 키워드다. 도는 세상 만물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그들이 자연의 법칙에 따라 스스로 살아갈 수 있게 한다. 그래서 도를 만물의 종주라고도 한다. 노자는 '도법자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치 역시 자연의 섭리에 따를 때 비로소 공적을 이루고 적절한 시기에 물러날 수 있으며, 장기적인 안목을 갖춰야만 그 통치를 오래도록 이어갈 수 있다. - 다스림이 공평무사할 때 오래 이어질 수 있다 (P.146)
노자는 '덕'을 앞장서서 제창했다. 그는 덕이 도의 구체적인 표현이며, 덕은 마땅히 도를 따라야 한다고 여겼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크나큰 덕은 삼라만상을 담은 빈 그릇이고, 이러한 덕은 오로지 도를 따른다." 도가에서 인간은 마땅히 도를 잘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도를 실천하는 것은 자신의 수양을 돕고 잘못을 범하는 일을 피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노자는 현명한 군자를 인덕을 베푸는 존재로 보았다. 군주가 도의 원칙에 깊은 믿음을 가지고 큰 선을 실천하면서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아야만 세상 만물의 근원인 도에 부합한다. -덕은 천하에 두루 미친다 (P.168)
<도덕경>에서는 대립하는 쌍방 중 단 한 쪽만을 선택할 수 있다고 하며 사물을 병용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인식론적 관점에서 볼 때, 사물의 움직임은 종합적인 형식으로 나타난다. 즉 순방향과 역방향이 모두 존재한다. 사물은 서로 연관된 운동을 하는 중에도 상대적인 독립성을 가진다. 그래서 극단까지 발전하면 곧 그 반대 방향으로 운동하기 시작한다. 노자는 이렇게 생각했다. "크나큰 이룸은 모자란 것 같고, 크나큰 곧음은 굽은 듯하며, 크나큰 기교는 유치한 듯하다.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을 하나로 하는 가르침을 천하에서 실행하는 자가 드물다." 이는 사실상 사물의 규칙을 통해 엿본 큰 지혜다. - 앎과 행동을 같게 하라 (P.214)
무위는 노자 도가 철학의 중요한 내용 중 하나다. 도가의 무위는 '고요함을 스스로 지킨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또한 계속해서 수련함으로써 도달해야 할 도에 부합하는 이상적인 경지다. 이 같은 이상적 경지에 도달하면 못할 것이 없다. 유위를 공적이라고 한다면 무위란 자신이 세운 공적에서 물러나는 것이다. 사람은 '하는 것이 없으면서도 하지 않음이 없는' 경지에 도달해 타인과 자신을 알고 또한 자신의 의지와 마음에 따를 수 있게 될 때, 비로소 자기중심의 관점으로 사물을 보는 행위를 멈추고 도의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자연이연의 상태가 되며, 하는 것이 없으면서도 하지 않음이 없다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 자연의 순리에 따르는 삶 (P.228)
이 책은 2012년 출간된 <노자처럼 생각하고 한비처럼 행동하라>를 쉽게 풀어쓴 개정판이다. 넓디넓은 중국 땅을 정복하기 위한 전쟁들이 끊이지 않았던 정신없던 춘추전국시대 제자백가를 대표하는 사상가 한비와 노자가 남긴 <한비자>와 <도덕경>은 수천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현대인들에게 사랑받는 고전들이다. 리더의 지략을 알려주는 <한비자>와 내려놓음의 삶의 지혜를 담고 있는 <도덕경>에서 핵심적인 중요한 구절들을 뽑아 중국 역사 속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통해 한비와 노자의 사상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전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