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귀도 알아듣는 시사상식
김초롱.박명석.정새미나 지음 / 시드페이퍼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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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막귀도 알아듣는 시사상식 [김초롱, 박명석, 정새미나 저 / 시드페이퍼]


아나운서 준비생인 세 명의 저자 김초롱, 박명석, 정새미나가 시사가 어려운 막귀들의 답답함을 풀어주고 취업준비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시작한 팟캐스트 방송 <막귀도 알아듣는 시사상식>이 책으로 출간되었다. 요즘같이 어려운 취업난에 청춘들은 토익은 물론 여러가지 자격증 취득, 최종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 시사용어를 익히고 면접대비 논술공부도 하는데 그 중에서도 면접관들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야만 하는 면접이 가장 어렵고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 시작한 방송을 책으로 담은 만큼 우리나라와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는 큰 사건들의 중요 핵심과 흐름, 주제마다 요점이 이해하기 쉽게 잘 정리되어 있고 중요한 시사용어는 형광펜 밑줄로 그어 중요 용어의 정의를 따로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각 주제마다 준비된 논술&면접 대비 논점 잡기 코너에서는 사례, 근거, 잘못, 과제, 목표, 장점, 가능성, 배경, 특징, 결과,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정리했다. 


또한 주제마다 주목해야 할 논점을 콕콕 짚어주고 저자 김토끼와 박곰탱, 정여우가 면접에서 답변하는 것처럼 그들의 생각이 한 페이지씩 구성되어 있다. 책의 제일 뒷부분에는 강수진, 김무성, 김영삼, 문재인, 박인비, 안철수, 이세돌, 앙겔라 메르켈, 버니 샌더스, 프란치스코, 힐러리 로댐 클린턴, 재닛 옐런, 호세 무히카, 마윈 등 화제의 인물 31인의 주요 정보까지 수록되어 있다.


크게 4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시작부터 우리나라의 위안부 문제를 다루고 있어 상당히 몰입하여 보았다. 위안부 문제는 우리의 가슴에서 절대 잊을 수 없고 잊어서도 안되는 뼈아픈 역사이기 때문에 시작부터 아주 열심히 읽게 되었는데 바로 다음 이야기는 하시마 섬을 둘러싼 이야기와 일본의 태도를 이야기해 책을 놓을수가 없었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드 배치로 팽팽해진 미국과 중국의 관계, 북한의 핵실험, 메르스까지 우리나라의 뉴스를 다루는 내용들에 이어 핀테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미국 대선, 파리 테러, 유럽 난민 사태와 같이 세계에서 크게 이슈가 되는 다양한 사건들까지 다루는데 뉴스에서 간단히 접하는 정도가 아니라 각 문제의 중요 이야기와 그 과정들이 이해하기 쉽게 잘 정리되어 있어 가독성이 높고 내용도 상당히 유익했다.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겨우 최종 면접까지 갔는데 시사상식이 부족해 탈락하게 되면 너무 아쉬울 것이다. 면접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등 다양한 사건들 중 어떤 주제가 나올지 전혀 모르지만 그래도 현재 사회에서 이슈가 되는 사건들을 파악하고 이해하고 있다면 그나마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은 최신 이슈와 시사용어를 접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취업준비생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쉽게 시사상식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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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아이디어에 영감을 주는 거의 모든 이야기
야코포 페르페티 지음, 김효정 옮김 / 미래의창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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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성공하는 아이디어에 영감을 주는 거의 모든 이야기 [야코포 페르페티 저 / 김효정 역 / 미래의창]


이 책의 저자 야코포 페르페티는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했으며 대학원에서는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세계적인 명문대로 꼽히는 SDA 보코니 경영대학원 방문교수로 재직하면서 혁신과 기업가정신을 연구하고 있으며,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브랜드 컨설턴트로도 일하고 있다. 또한 화가를 후원하고 문화 관련 프로젝트를 구상하는 큐레이터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아이디어가 기적을 불러일으킨다고 믿으며, 누구나 예술을 즐길 권리를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책(원제: MAKE THE SKY BLOOM)은 그 노력의 일환이다.


성공하는 아이디어에 영감을 주는 거의 모든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일지 제목부터가 크게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여기에는 별들에 대한 갈망과 재능 덕분에 절대적으로 새로운 무엇을 창조해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저자는 그들이 받은 영감에서 출발해 아이디어를 여섯 단계로 발전시킨 방식을 추적하였다고 한다.


이 책의 목차 여섯 단계가 바로 저자가 말하는 아이디어 발전의 여섯 단계로 다음과 같다. 우선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 아이디어가 본질적으로 실화에 바탕을 두어야 하는 1단계를 배,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기에 적당한 상황을 만드는 2단계를 바다와 파도, 아이디어의 가치를 알아줄 사람을 3단계 바람으로, 그것을 발전시킬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해야 하는 4단계를 물과 암초, 그리고 아이디어를 외부 환경과의 비교하는 5단계 항구를 거치고 마지막으로 창공을 향해 멀리 나가 하늘에 꽃 피우는 6단계를 별로 구분하여 그 흥미로운 과정을 이야기한다.


초반부터 상당히 흥미로운 이야기들이었는데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르셀 뒤샹의 이야기였다. 남자 소변기에 샘이라는 제목을 붙여 화제가 되었던 예술가 마르셀 뒤샹의 이야기는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의 초반에 다루는 이 부분에서부터 뜨끔했던 것은 소변기를 전시하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저건 나도 할 수 있어!'라고 자신있게 생각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아니라 그것을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이라는 것이다. "나라면 이것을 할 수 있었을까?" 라는 질문이 아니라 "나라면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진정으로 해야 할 질문이라고 충고하는 부분이다. 많은 사람들이 결과만 보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애초에 뒤샹처럼 남들이 보지 못한 것을 보고 예술로 만들어 내는 것이 바로 아이디어이다.


* 인생에 접근하는 네 가지 유형 * (P.148~149)

1. 지기 위해 태어나 지는 사람 - 천성적으로 혹은 상황에 따라 종종 어려움에 처하지만, 반항하지 않는다. 그들은 어려움에 순응하며, 자신의 의지나 목적에 따라 움직이기보다는 자신의 나약함과 한계에 굴복한다.

2. 이기기 위해 태어났지만 지는 사람 - 쉽게 성공하는 타입이다. 그들은 물론 활동적인 사람들이며, 운 좋게도 자신들의 가치를 높일 적당한 자리를 찾는다. 그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활동하는 분야에서 독자적으로 행동하고 쉽게 두각을 나타내며, 그들이 가진 재능 덕분에 유명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연한 일 때문에 자신의 의지를 굽히기도 하는데, 게으름 때문이거나 혹은 의지력이나 정확한 목표가 없기 때문이다. 재능이 있어도 그 재능의 가치를 키우지 못하는 사람들도 이 범주에 속한다.

3. 이기기 위해 태어나서 이기는 사람 - 재능뿐 아니라 관련 상황과 성공에 대한 명성 덕분에 그 재능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신동들이 이 부류에 속한다. 재능 덕분에 빠르게 성공할 수 있고, 독특하고 독창적인 능력 때문에 즉시 유명해진다.

4. 지기 위해 태어났으나 이기는 사람 - 결국은 승리하는 사람들이다. 특별한 재능이 없거나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오히려 처음부터 자신의 능력이나 관련 상황에서 한계와 어려움을 만남에도 불구하고 매우 강한 의지력과 결단력의 소유자인 이들은 어쨌든 성공에 도달한다.


뛰어난 아이디어가 세상에 혁신을 가져오고 세상을 바꾸었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대표적으로 우리가 매일같이 사용하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자동차 등 점차 발전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현재 우리의 삶을 상당히 유익하고 편리하게 만들었다. 이렇듯 기존의 것보다 한층 더 발전된 아이디어, 시대가 바뀌면서 사람까지 함께 새로운 유행으로 이끈 기발한 아이디어는 과연 어디에서 어떻게 발전되어 이루어지는 것일까? 모두가 꿈꾸는 성공이란 것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걸까?


이 책을 통해 성공한 광고, 패션, 영화, 기업 등의 성공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는데 언제나 그렇듯 역시 성공담은 흥미로웠고 참신하고 재미있는 내용이었다. 시대가 흐르면서 유행도 바뀌고 문화도 조금씩 변화한다. 전쟁으로 엉망이 되고 경제 위기가 찾아와도 전세계적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기업, 사람들이 존재하는데 그들은 남다른 아이디어를 창조하고 상황에 맞게 조율하고 어려움에 앞서 절대 포기하지 않고 용기내어 극복하여 결국 날개를 펼쳐 날아올랐다. 이들의 흥미롭고 다양한 이야기를 보면서 단순히 위대한 생각으로 그친 아이디어가 아니라 결과적으로 성공한 아이디어가 되기까지의 흐름, 아이디어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각 단계에서 중요한 것들, 명심해야 할 것들에 대해 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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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a Day for Moms : 꿈이 있는 엄마의 5년 이야기 Q&A a Day
포터 스타일 지음, 정지현 옮김 / 심야책방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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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Q&A a Day for Moms [포터 스타일 저 / 정지현 역 / 심야책방]


이 책은 작년 연말 출간 후 한국에서 크게 사랑받은 다이어리북 <5년 후 나에게 Q&A a Day>와 같은 시리즈로 <Q&A a Day for kids>와 함께 출간되었다. 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Q&A a Day for kids>와 함께 출간된 만큼 아이를 돌보는 엄마를 위한 책이다.


페이지마다 하루에 한 가지씩, 총 365개의 질문을 던지는 형식이나 크기와 구성은 <5년 후 나에게 Q&A a Day>와 같은데 책의 디자인이 다르다. 엄마를 상대로 하기 때문인지 표지도 꽃 무늬이고 옆에서 책을 보면 은색으로 참 예쁘게 디자인되어 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한 사람의 아내이자 며느리, 아이의 엄마가 된 여성들은 아이를 키우고 집안을 돌보면서 점차 자신을 잃어가고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그나마 일이라도 하는 엄마들은 흐르는 시간에 발 맞출 수 있는데, 집에서 아이만을 바라보고 사는 엄마들은 빠르게 흐르는 시대를 잊고 살고 자존감은 점차 하락한다. 하지만 엄마들도 누군가의 아내, 엄마이기 전에 한 명의 사람이다.


이 책은 엄마들이 질문에 대한 자신만의 대답을 스스로 채워가면서 엄마로 사느라 잊었던 자신의 가치를 재발견하는데 도움이 된다. 오랫동안 미루어두었던 자신의 꿈을 가꿔나가고 당당하고 현명한 여자가 될 수 있도록 가치있고 의미있는 질문들이 가득 담겨있다. 엄마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들에게 선물하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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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a Day for Kids : 매일 성장하는 아이의 3년 일기 Q&A a Day
벳시 프랑코 지음, 정지현 옮김 / 심야책방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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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Q&A a Day for Kids [벳시 프랑코 저 / 정지현 역 / 심야책방]


벳시 프랑코는 영미권 부모와 청소년, 어린이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가이자 뮤지컬 감독이다. 지금껏 80권 이상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으며, 그 중에서 <계절로 배우는 수학>, <꿀벌과 달팽이와 공작 꼬리>는 수학의 원리와 개념을 쉽게 가르쳐주는 그림책으로 많은 독자들의 격찬을 받았다. 슬하의 세 아들을 성공한 배우, 작가, 조각가로 키워낸 지혜로운 엄마로서의 경험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있다.


이 책은 작년 연말 출간 후 한국에서 크게 사랑받은 다이어리북 <5년 후 나에게 Q&A a Day>와 같은 시리즈로 <Q&A a Day for Moms>와 함께 출간되었다. 6살부터 13살 연령대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 책은 페이지마다 하루에 한 가지씩, 총 365개의 질문을 던지는 형식으로 <5년 후 나에게 Q&A a Day>와 구성도 같은데 다른 점이라고 하면 책의 디자인이다.


아이들을 상대로 하고 있기에 기존보다 책의 크기도 조금 크고 질문당 5년이 아니라 3년으로 큼직큼직하게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던지는 질문이니만큼 꿈이나 미래에 관한 질문이 많았는데 가족과 반려동물, 피터팬, 알라딘 램프, 용돈, 친구들, 악당, 방학, 외국어, 대학교 등 아이의 상상력이나 창의력을 자극하고 용기와 희망을 주는 질문들이었다.


아이들은 이 질문들에 기록하면서 자연스럽게 글쓰기 실력이 향상되고 자신의 고민이나 감정같은 속마음을 털어놓고 다양한 생각들로 상상력과 창의력을 표현하고 삶의 지혜, 꿈과 희망, 용기,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또한 훗날 아이가 성장하여 어른이 되었을 때 어린시절을 추억할 수도 있다. 그리고 부모들은 현재 내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한 경우가 있는데 자신의 아이가 무슨 일을 경험했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이의 재능과 관심사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아이를 깊이 이해하고 아이와 함께 소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밝은 미래를 위해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선물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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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 하버드 박사 이만열 교수의 大한국 표류기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이만열)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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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저 / 21세기북스]


이 책은 2011년 출간된 이만열 교수의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의 개정보증판이다. 이만열이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2013년에 출간된 <한국인만 모르는 대한민국>이 떠오르는데 그 이유는 외국인의 눈에 비친 대한민국을 만날 수 있어 상당히 신선했고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은 2015년 대통령 추천도서로 뽑히며 큰 화제가 되었기에 기억에 남는데 그의 도서라 꼭 읽어보고 싶었다. 2011년에 출간된 이 책의 초판은 읽어보지 못했는데 처음 초판을 낸지 5년의 세월이 흐른만큼 이번 개정보증판은 지난 5년간 새로 만난 인연과 놀라운 경험들을 모았기에 제목은 같지만 내용은 완전히 다른 새로운 책이나 다름없다고 이야기한다.

헝가리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유대인 출신으로 유럽 고전음악을 전공한 아버지와 독일 룩셈부르크 출신으로 프랑스어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저자는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어려서부터 주변에 동양 친구들이 많아 동양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한번은 중국 음식점을 운영하는 중국인 이웃이 있었는데 그 집에는 이만열 또래의 아이가 둘 있어 자주 어울리며 음식을 나눠 먹곤 했다. 그런데 어린 이만열 눈에는 중국인 가족들이 두 개의 나무꼬챙이(젓가락)을 손가락 사이에 끼워 음식들을 교묘하게 집어 올리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고 한다. 따라해봤지만 마음같이 잘 되지 않았는데 이를 보고 아이들이 놀렸다고 한다.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한참동안 연필 두 개를 잡고 지우개를 들어올리며 연습했고 다음번 중국인 가족들과의 모임에서 준비된 포크와 젓가락 둘 중 젓가락을 들어 통쾌하게 성공한 재미있는 추억을 이야기한다.

그는 부모님과 주변 분위기를 볼 때 당연한 프랑스 문학을 예일대에서 전공했는데 어느 날부터 프랑스 문학에 대한 회의가 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참을 고민하는 그때 문득 중국 문학 강의 시간표가 눈에 들어왔고 곧장 담당 교수 연구실로 달려갔다. 그렇게 시작된 중국 문학과 인문 고전의 매력에 완전히 빠져들었다. 그 후에는 일본어를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일본 문학과 비교문학을 전공했는데 이때까지도 한국에 흥미를 가진 것은 아니었다. 단지 한국어를 배워 문학을 이해하면 중국과 일본 문학에 대한 귀중한 통찰력을 얻고 동아시아를 연구하는 비교문학의 진정한 대가로 자리 매김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관심을 가진 중국과 일본이 아니라 인상이 좋았던 것도 아니고 매력도 전혀 느끼지도 못했던 한국에서 20년 가까이 살게 된 이유와 그 과정 그리고 점차 한국의 매력에 빠져 한국에서 결혼까지 하고 아이 둘을 낳고 장인어른이 지어준 이만열이라는 한국이름을 쓰고 불리며 한국의 전통 문화를 사랑하는 외국인인 그가 걸어온 이야기가 담긴 자전 에세이라 분명 흥미롭고 재미있게 술술 잘 읽히지만 그렇다고 한국인으로써 그저 단순히 가볍게 읽기만 할 내용은 아니었다. 그가 사랑한 한국이 지닌 여러가지 문제점들에 서슴없이 아낌없는 충고와 대안을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니 한국을 참 많이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으며 동시에 내심 반성도 잇달아 하게 된다. 한국인보다 한국을 잘 알고 사랑하는 외국인 이만열의 솔직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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