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오로라 레베카 시리즈
오사 라르손 지음, 신견식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서평] 블랙 오로라 [오사 라르손 저 / 신견식 역 / 아르테 (arte)]


이 책의 저자 오사 라르손은 다년간 세무변호사로 일한 후 세법 전문 변호사인 레베카 마르틴손을 주인공으로 하는 시리즈를 발표해 북유럽 대표 스릴러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2003년에 발표한 <블랙 오로라>로 스웨덴 범죄소설작가협회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는데 이 책 <블랙 오로라>는 영국과 미국에서 번역 출간되어 2006년 영국추리작가협회상 최우수 외국어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2007년에는 [렛미인]의 제작자 레나 렌베르그가 영화화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여름이라 그런지 미스터리 스릴러 추리 분야의 소설이 끌리는 가운데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 <블랙 오로라> 외에 저자 오사 라르손의 <화이트 나이트>, <검은 길>, <당신의 분노가 지나갈 때까지>, <몰록에게 바치는 산 제물> 등 총 6권으로 완성된 레베카 시리즈는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여성이 읽어야 할 최고의 미스터리에 선정되기도 했다고 해서 기대감에 부풀어 책을 펼쳤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스톡홀름의 메이예르 앤 딧싱에르 법무법인에서 세법 관련 업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신참 변호사 레베카이다. 이른 새벽에 잠에서 깬 레베카는 일찍 출근을 하고 아침 라디오에서 서른 살 안팎의 유명한 종교 지도자가 오늘 아침 키루나의 힘샘교회에서 살해된 채 발견되었다는 기사를 듣고 깜짝 놀란다.


사망자로 발견된 사람은 흔히들 천국 소년이라고 부르는 빅토르 스트란드고르드였다. 빅토르 스트란드고르드가 천국 소년이라 불리는 이유는 9년 전에 자동차에 들이받혀 병원에서 심장 박동이 멈춰 분명히 죽었는데 의사들이 살려냈다. 그런데 일어나서는 수술과 심폐소생술을 받는 동안 생긴 일, 하늘나라에 가서 예수와 천사들을 만났다는 등의 이야기를 했고 수술실에 들어갔던 간호사 한 명이랑 그 끔찍한 교통사고를 일으킨 여자가 구원받더니 키루나 전체가 열성 신자로 들끓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키루나에서 가장 큰 자유 교회 세 군데가 하나로 뭉쳐 힘샘교회라는 새 교회를 만들었는데 빅토르는 교회에서 상근으로 성실히 일하면서 <나는 천국을 보았다>라는 베스트셀러도 하나 냈다. 이 베스트셀러는 교회의 금송아지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경찰 안나마리아가 목사들에게 물었을 때 목사들은 빅토르는 책의 인세를 오래 전부터 교회에 넣어 왔기에 사후에도 모든 수익은 교회로 들어갈 예정이라며 달라질 것은 없다고 한다.


빅토르는 눈알은 후벼 파였고 긴 머리카라은 피투성이에 몸은 여러군데 칼을 맞아 창자가 조금 삐져나온 상태로 양손은 잘려 없는 끔찍한 모습으로 교회 제단에 누워 있는 모습을 빅토르의 누나 산나가 처음으로 발견했다. 그리고 산나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아침 댓바람부터 집에 경찰들이 찾아와 자신을 용의자로 본다며 오랫동안 연락을 하지 않았지만 이럴 때 연락할 친구가 레베카 뿐이라며 레베카에게 전화를 한다. 그리하여 레베카는 약해진 친구 산나에게 아이들과 함께 자신의 할머니 집에 가 있으라고 하고 가족 같은 친구를 위해 과거에 자신이 떠나온 키루나로 향하는데..


시작부터 빅토르가 죽는 장면이 맨 처음 그려지면서 상당히 흥미로운 상황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손을 놓을수가 없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교회에서 쫓겨나고 7년 전에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고향 키루나을 떠난 레베카의 미스터리한 심리 상태도 계속해서 신경이 쓰인다. 빅토르를 잔혹하게 죽인 범인은 누구인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죽은 빅토르와 레베카의 관계는 무엇인지, 사람들은 왜 오랜만에 돌아온 레베카를 환영하지 않고 싸늘한 시선을 던지는지, 빅토르의 누나가 용의자로 체포된 가운데 사건의 진위는 밝혀질 것인가. 다양한 의문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소설이었다. 비록 사망자의 주검은 참혹한 모습으로 그리지만 전혀 불편하거나 부담스럽지 않았다. 그리고 사건 전개가 너무 흥미진진해서 몰입해서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슬리피헤드
마크 빌링엄 지음, 박산호 옮김 / 오퍼스프레스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서평] 슬리피 헤드 [마크 빌링엄 저 / 박산호 역 / OPUSpress (오퍼스프레스)]


이 책의 저자 저자 마크 현재 영국에서 가장인기 있는 스릴러 소설 작가로 배우, 방송작가,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도 활동했다. 대표작 '톰 쏜 시리즈'는 올해의 범죄 소설 상을 두 차례 수상했는데 그의 데뷔작인 <슬리피 헤드>는 선데이 타임스가 뽑은 최고의 책 100권 중 하나로 선정됐으며, 시리즈 두 번째 편인 <SCAREDY CAT>은 최고의 영국 추리소설에 주는 셜록 상을 수상하고 CWA 대거 상 후보에도 오른 바 있다. 그가 쓴 소설들은 모두 선데이 타임스 TOP 10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랐다. '톰 쏜 시리즈'를 토대로 제작한 TV드라마가 2010년 영국에서 방영되었으며, '워킹데드'의 데이비드 모리시가 톰 쏜으로 출연했다. 그 외의 작품으로는 <RUSH OF BLOOD>와 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책으로 뽑힌 <IN THE DARK>BBC에서 드라마로 제작 중이다


소설은 가끔 읽는 편이지만 여름에는 역시 미스터리 추리 스릴러 분야가 읽고 싶어진다. 이번에 만난 책은 <슬리피 헤드>라는 영국 소설이었다. 주인공은 작달막한 키와 듬직한 체격으로 위블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톰 쏜이라는 경찰이다. 그는 실제로 해결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안 드는 사건은 맡길 꺼려하는 괴이한 부류의 경찰이었다. 그러나 그는 영국 런던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져 의식은 있지만 전신마비로 외부자극에 반응하지 못하는 락트인 증후근 즉, 반 식물인간이 된 젊은 여성 앨리슨 월렛의 기묘한 사건을 맡게 되는데...


연관이 없기에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앨리슨 월렛 사건 전에 세 건의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는데 피해자 셋 다 뇌기저동맥폐색으로 사망했다. 계단 밑에서 누워 발견된 크리스틴 오웬, 부엌 바닥에서 발견된 마들렌 비커리, 안락의자에서 텔레비전을 보는 자세로 발견된 수잔 칼리시. 그녀들의 몸에 약을 잔뜩 집어넣고 뇌졸중을 일으키게 한 것이다. 이것이 과연 연쇄살인일까? 우연일까? 범인은 앨리슨 월렛을 죽이려는 것에 실수를 한 것일까? 이들은 연결 관계도 하나 없고 아무런 외상 없이 뇌졸중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가 라는 의문과 증거 하나도 없는 막막한 가운데 톰 쏜은 범인을 찾아야만 한다.


앨리슨 월렛의 병원에서 나와 차에 붙어 있는 딱지라고 생각했던 쪽지를 보면서 톰 쏜은 심장이 터질 듯 했다. 그것은 바로 범인이 톰 쏜 경위에게 남긴 쪽지였는데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여 완벽해졌다며 앨리슨 월렛의 상태가 완벽한 상태라며 다시 연락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범인은 톰 쏜을 알고 있었고 앨리슨 월렛은 범인이 처음으로 저지른 실수가 아니라 처음으로 제대로 한 범행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범행은 앞으로 계속 될 수 있다는 뜻이었다.


완전히 죽이는 것이 아니라 뇌졸중을 일으키게 만드는 이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 현직 의사일까? 중퇴한 의대생? 척추 지압사? 물리치료사? 영리한 두뇌를 가진 범인은 왜 이런 번거로운 범행을 하는 것일까? 그리고 톰 쏜은 범인이라 직감하는 인물을 발견하는데 과연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톰 쏜은 범인을 잡을 수 있을까?


이 책은 톰 쏜의 입장과 범인의 입장, 누워있는 앨리슨 월렛의 입장으로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어 상황 전개가 재미있다. 그리고 너무 잔인하거나 과도한 설정으로 묵직하고 부담스러운 소설이 아니라 적당한 분위기와 흥미진진한 상황이 전개되어 몰입하여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는데 거기에 생각지도 못한 반전까지 더해져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철학이 있는 건축 - 양용기 교수의 알기 쉽게 풀어쓴 건축 이야기
양용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철학이 있는 건축 [양용기 저 / 평단]


이 책의 저자 양용기는 아르누보의 중심지인 독일 다름슈타트 대학과 대학원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설계 일을 하면서 독일에서 20대와 30대 초반을 보냈는데, 지금까지 설계한 건축물이 독일, 미국, 요르단 등 세계 80여 군데에 자리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건축물을 하나씩 설계하면서 "건축물에는 건축이 없다"는 루이스 칸의 말처럼 설계자에게 건축은 '건축, 그 이상의 더 많은 의미가 있음'을 공감하게 되었다.


이번 책은 저자의 대표작인 <건축물에는 건축이 없다>를 10년 만에 전면적으로 수정 및 보완해서 새롭게 발행한 것으로 건축을 알기 쉽게 풀어서 썼다. 나도 건축을 좋아하고 건축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는데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분야의 책이라 그런지 유익했고 재미있게 술술 읽혔다.


유명한 건축가들이 남긴 인상적인 문구들을 인용한 글귀들이 많았는데 집이 왜 필요한가라는 시작 부분에서부터 건축가 기디온이 남긴 말인 "건축은 식물처럼 연약한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는 한마디로 정의 내린다. 집은 뜨거운 햇살이나 지독하게 추운 추위를 피하고 위험한 동물들로부터 몸을 보호하고자 필요하게 되었다. 그리고 인간에게 집이 더 중요하고 절실한 이유는 어린 시절이 동물들에 비해 길다는 데 있다. 아이들은 오랜 시간 부모의 보호를 받으면서 자라는데 이 기간 동안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집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피곤한 일상을 보내고 자신만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아늑한 공간, 가족들과 함께 즐겁고 단란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집이다.


"겨울에 따듯하지 않고 여름에 시원하지 않으며 어느 계절에나 잘 적응하지 못하는 집은 집이 아니다." - 독일의 건축가 마이어 보헤


간단히 집의 발달 과정을 이야기하자면 최초의 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공간은 큰 동물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장소인 동굴이었는데 처음으로 시작했던 동굴에서 나와 나무집을 짓고 살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무집은 세찬 바람이 불거나 힘센 동물이 공격하자 순식간에 무너지거나 지은지 얼마 되지 않아 나무가 썩어 버렸다. 그래서 사람들은 돌로 집을 짓기 시작했다. 나무보다 오래가고 바람이 불어도 끄떡이 없는 튼튼한 돌집에서 점점 다양하고 훌륭한 집을 짓기 시작한 것이다.


이외에 건축의 개념과 이론, 그리고 이집트 건축과 그리스 건축, 로마 건축을 통해 서양 건축의 변천사를 이야기하고 한국의 건축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들을 만나고 그들이 건물을 지을 때 어떤 철학과 사상으로 건축과 마주하는지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전문적으로 건축 도면이나 설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함께하는 철학이 있는 건축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또한 벽돌을 나르는 이집트의 여인들, 나무 위의 새집, 뉴멕시코에 있는 컬즈 배드돔룸이라는 동굴, 기제 피라미드 단면 그림, 초가집, 건축가 김중업이 설계한 제주대 본관, 환경과 조화롭고 특색 있는 다양한 건물들 등 사진과 그림이 많아 보는 재미까지 더해져 흥미롭게 건축을 접할 수 있는 유익한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생애 마지막 그림 - 화가들이 남긴 최후의 걸작으로 읽는 명화 인문학
나카노 교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내 생애 마지막 그림 [나카노 교코 저 / 이지수 역 / 다산초당]


이 책의 저자 나카노 교코는 와세다 대학교에서 서양 문화사를 강의하며 다양한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사람들이 외면하고 싶어하는 모습인 공포와 잔혹함을 무심하게 풀어놓아 삶의 이면을 조용히 돌아보게 하는 <무서운 그림> 시리즈의 저자로 알려졌다. 지은 책으로는 <무서운 그림> 시리즈 세 권과 그 완결판인 <무서운 그림으로 인간을 읽다>를 비롯해 <오페라로 즐기는 명작 문학>, <멘델스존과 안데르센>, <명화의 거짓말>, <나는 꽃과 나비를 그린다>, <사랑에 죽다>, <오페라 갤러리 50> 등이 있다.


대부분 서양회화에 대해 이야기하면 중세시대, 르네상스 시대, 마니에리스모, 바로크 시대, 인상파, 현대 미술로 시대별로 분류하여 다루는데 이 책은 조금 달랐다. 저자는 시대가 같으면 다른 화가라도 모두 같은 경향의 작품들이라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그림을 분류하였는데 그것은 바로 화가가 무엇을 그려왔는지, 삶의 마지막 순간에는 무엇을 그렸는지로 나누어 그림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총 3부로 신(기독교, 그리스 로마 신화)에 몰두한 화가들, 왕과 고용관계를 맺은 궁정화가들, 새로운 세계를 이끄는 시민계급에 바짝 다가간 화가들로 나누었는데 쉽게 말해 화가와 신, 화가와 왕, 화가와 민중으로 나누어 15세기에서 19세기를 살아간 그들이 각각 어떤 문제에 부딪혔고 어떤 노력 끝에 걸작을 탄생시켰는지, 나아가 생의 마지막 작품으로 무엇을 남겼는지까지 살펴본다.


​가장 먼저 보여주는 것은 바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이다. 이 작품은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가운데 비너스가 나체로 진주 위에 서있고, 좌측에는 서풍의 신 제피로스와 플로라가, 우측에는 계절의 여신 호라이가 있는데 이들을 각각 화살표로 핵심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렇게 작가들마다 대표 작품들은 그림에 부가 설명이 붙었고 외에 여러 작품들이 추가적으로 담겨있어 보다 쉽게 화가와 그림을 이해하면서 세계적인 명화들을 감상할 수 있다.


주로 성모와 예수를 모티브로 한 작품들을 많이 남긴 라파엘로를 비롯하여 피에타의 티치아노, 시녀들의 벨라스케스, 찰스 1세와 헨리에타 메리 스튜어트 공주를 그린 반다이크, 옷 벗은 마하, 옷 입은 마하의 고야, 나폴레옹의 어용화가 다비드, 이삭줍기의 밀레, 고흐까지. 너무나 유명해서 자주 보았던 작품들은 물론이고 오랜만에 세계적인 명화들을 보는 것도 너무 기분 좋았는데 무엇보다 흥미로웠고 재미있었던 것은 역사적으로 유명한 화가들이 생의 끝자락에서 남기고 싶었던 메시지를 그들이 남긴 마지막 작품을 통해 들여다본다는 것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글쓰기 동서대전 - 이덕무에서 쇼펜하우어까지 최고 문장가들의 핵심 전략과 글쓰기 인문학
한정주 지음 / 김영사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글쓰기 동서대전 [한정주 저 / 김영사]


이 책의 저자 한정주는 역사 평론가 겸 고전 연구가이자 현재 역사와 고전을 공부하고 연구하며 집필하고 강의하는 소박한 모임인 고전, 역사 연구회 뇌룡재의 대표이다. 저자는 우연히 찾아온 기회를 통해 뒤늦게 다시 역사와 고전 읽는 즐거움을 깨달았고 20여 년 동안 사회 과학서와 역사서, 고전 등을 탐독하는 과정에서 습득한 지식과 체득한 사상을 사람들과 소통, 공유하고 싶은 생각에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2005년 무렵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는 베네디토 크로체의 "모든 역사는 현대사다."라는 말과 연암 박지원의 '법고창신'의 철학을 바탕 삼아, 역사와 고전을 현대적 가치와 의미로 다시 발견하고 새롭게 해석하는 것을 글쓰기의 목표로 삼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조선을 구한 13인의 경제학자들>, <한국사 전쟁의 기술>, <율곡, 사람의 길을 말하다>, <조상의 거상, 경영을 말하다>, <천자문뎐>, <한국사 천자문>, <영웅격정사 - 인물 비교로 보는 사기와 플루타르크영웅전>이 있다. 또한 쓰고 엮은 책으로는 <조선 지식인의 독서노트>, <조선 지식인의 글쓰기 노트>, <조선 지식인의 아름다운 문장>등 <조선 지식인 시리즈>가 있다.



이 책 <글쓰기 동서대전>은 18세기를 중심으로 14세기에서 20세기에 이르는 동서양 최고 문장가 39인의 핵심 비결을 9가지로 정리한 책으로 18세기를 전후한 글쓰기의 혁신과 변화 양상을 다루면서 동심의 글쓰기에서부터 소품의 글쓰기, 풍자의 글쓰기, 기궤첨신의 글쓰기, 웅혼의 글쓰기, 차이와 다양성의 글쓰기, 일상의 글쓰기, 자의식의 글쓰기, 자득의 글쓰기까지 왜 그 시대와 그 사회에 그 문자가 혹은 그 작가가 출현하여 그러한 글을 썼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동서양 최고 문장가들의 글쓰기 핵심 비결을 알려준다.


여기서 만날 수 있는 인물들은 계몽주의 사상가로 알려져 있지만 또한 계몽주의 사상의 이단자이기도 했던 루소를 비롯하여 어린아이를 철학과 미학의 주인공이며 새로운 가치의 창조자이자 문학창작의 원천에 자리하고 있는 본원적 존재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니체, 일본 근대문학의 개척자 또는 아버지라 불릴 만큼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대문호인 나쓰메 소세키, 세계문학사에서 영국이 명실상부 풍자문학의 본산으로 거듭나는 데 디딤돌 역할을 한 조너선 스위프트, 유럽의 절대왕정에 최초로 혁명의 폭탕을 던진 사상가이자 문학가로 빅토르 위고가 높게 평가했던 볼테르, 세계적인 문학가인 독일의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 박지원, 노신, 바쇼 등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들과 이외에도 그동안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생소했던 조선시대 작가인 이용휴와 이탁오, 이옥, 조희룡 그리고 중국 작가인 오경재와 장대, 서하객과 일본 작가 요시다 겐코, 이하라 사이카구 등 동서양의 다양한 인물들을 만날 수 있었다.


박지원의 <열하일기>, <연암집>, <북학의>, 장 자크 루소의 <에밀>,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권력에의 의지>, <우상의 황혼>, <니체와 철학>, <이 사람을 보라>, 이익의 <성호사설>,<관물편>, 조희룡의 <소산외기>, <한와헌제화잡존>, <화구암난묵>, 마쓰오 바쇼의 <노자라시 기행>, <오이노고부미>, 장대의 <낭현문집>, <도암몽억>, 프란시스 베이컨의 <에세이>, <학문의 진보>, <신기관>, 몽테뉴의 <수상록>,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여행기>, 정약용의 <여유당전서>, 심노숭의 <적선세가>, 이하라 사이카쿠의 <호색일대남>, <일본영대장>, 볼테르의 <철학서간>, <미크로메가스>, <캉디드>, <철학사전>, 서하객의 <서하객유기>, 박제가의 <정유각집>,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 괴테의 <이탈리아기행>, <파우스트>, 아메노모리 호슈의 <다와레구사>, <교린제성>, 노신의 <노신 전집>, 이옥의 <연경>, <백운필>, <봉성문여>, 요시다 겐코의 <도연초>, 헬렌 니어링과 스코트 니어링의 <조화로운 삶>,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영혼의 자서전>, <그리스인 조르바>, 홍길주의 <표롱을첨>, <수여난필속>, <숙수념>, <홍씨독서록>, <수여방필>, 사토 잇사이의 <언지후록>, <언지만록>, <언지질록>, 쇼펜하우어의 <인생론> 등의 핵심 내용들을 인용하여 9가지의 각 주제에 따라 자세히 설명해준다.


나도 책을 읽고 간략하게 서평을 쓰는 사람이지만 글은 쓰면 쓸수록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동서양의 문장가들의 글쓰기를 전수받을 수 있는 책이라 읽어 보았는데 한 시대의 학문과 문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고 인류의 지성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긴 철학자이자 사상가이자 탁월하고 뛰어난 문장가들의 간략한 소개를 비롯하여 그들의 사상과 개성, 자유로움, 주관성과 일관성, 다양성 등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최고의 문장가들이 글을 쓸때 바라보는 시각 등에 대해 접할 수 있어 너무 유익했고 문장가들의 대표 작품들 속에서 인용된 문구들도 너무 좋았고 그동안 알지 못했고 읽지 못했던 책들을 접할 수 있어 더 깊이 읽고 싶은 책들은 체크하면서 글쓰기에 대해 배우는 의미있고 가치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