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블랙 오로라 ㅣ 레베카 시리즈
오사 라르손 지음, 신견식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서평] 블랙 오로라 [오사 라르손 저 / 신견식 역 / 아르테 (arte)]
이 책의 저자 오사 라르손은 다년간 세무변호사로 일한 후 세법 전문 변호사인 레베카 마르틴손을 주인공으로 하는 시리즈를 발표해 북유럽 대표 스릴러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2003년에 발표한 <블랙 오로라>로 스웨덴 범죄소설작가협회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는데 이 책 <블랙 오로라>는 영국과 미국에서 번역 출간되어 2006년 영국추리작가협회상 최우수 외국어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2007년에는 [렛미인]의 제작자 레나 렌베르그가 영화화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여름이라 그런지 미스터리 스릴러 추리 분야의 소설이 끌리는 가운데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 <블랙 오로라> 외에 저자 오사 라르손의 <화이트 나이트>, <검은 길>, <당신의 분노가 지나갈 때까지>, <몰록에게 바치는 산 제물> 등 총 6권으로 완성된 레베카 시리즈는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여성이 읽어야 할 최고의 미스터리에 선정되기도 했다고 해서 기대감에 부풀어 책을 펼쳤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스톡홀름의 메이예르 앤 딧싱에르 법무법인에서 세법 관련 업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신참 변호사 레베카이다. 이른 새벽에 잠에서 깬 레베카는 일찍 출근을 하고 아침 라디오에서 서른 살 안팎의 유명한 종교 지도자가 오늘 아침 키루나의 힘샘교회에서 살해된 채 발견되었다는 기사를 듣고 깜짝 놀란다.
사망자로 발견된 사람은 흔히들 천국 소년이라고 부르는 빅토르 스트란드고르드였다. 빅토르 스트란드고르드가 천국 소년이라 불리는 이유는 9년 전에 자동차에 들이받혀 병원에서 심장 박동이 멈춰 분명히 죽었는데 의사들이 살려냈다. 그런데 일어나서는 수술과 심폐소생술을 받는 동안 생긴 일, 하늘나라에 가서 예수와 천사들을 만났다는 등의 이야기를 했고 수술실에 들어갔던 간호사 한 명이랑 그 끔찍한 교통사고를 일으킨 여자가 구원받더니 키루나 전체가 열성 신자로 들끓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키루나에서 가장 큰 자유 교회 세 군데가 하나로 뭉쳐 힘샘교회라는 새 교회를 만들었는데 빅토르는 교회에서 상근으로 성실히 일하면서 <나는 천국을 보았다>라는 베스트셀러도 하나 냈다. 이 베스트셀러는 교회의 금송아지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경찰 안나마리아가 목사들에게 물었을 때 목사들은 빅토르는 책의 인세를 오래 전부터 교회에 넣어 왔기에 사후에도 모든 수익은 교회로 들어갈 예정이라며 달라질 것은 없다고 한다.
빅토르는 눈알은 후벼 파였고 긴 머리카라은 피투성이에 몸은 여러군데 칼을 맞아 창자가 조금 삐져나온 상태로 양손은 잘려 없는 끔찍한 모습으로 교회 제단에 누워 있는 모습을 빅토르의 누나 산나가 처음으로 발견했다. 그리고 산나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아침 댓바람부터 집에 경찰들이 찾아와 자신을 용의자로 본다며 오랫동안 연락을 하지 않았지만 이럴 때 연락할 친구가 레베카 뿐이라며 레베카에게 전화를 한다. 그리하여 레베카는 약해진 친구 산나에게 아이들과 함께 자신의 할머니 집에 가 있으라고 하고 가족 같은 친구를 위해 과거에 자신이 떠나온 키루나로 향하는데..
시작부터 빅토르가 죽는 장면이 맨 처음 그려지면서 상당히 흥미로운 상황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손을 놓을수가 없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교회에서 쫓겨나고 7년 전에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고향 키루나을 떠난 레베카의 미스터리한 심리 상태도 계속해서 신경이 쓰인다. 빅토르를 잔혹하게 죽인 범인은 누구인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죽은 빅토르와 레베카의 관계는 무엇인지, 사람들은 왜 오랜만에 돌아온 레베카를 환영하지 않고 싸늘한 시선을 던지는지, 빅토르의 누나가 용의자로 체포된 가운데 사건의 진위는 밝혀질 것인가. 다양한 의문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소설이었다. 비록 사망자의 주검은 참혹한 모습으로 그리지만 전혀 불편하거나 부담스럽지 않았다. 그리고 사건 전개가 너무 흥미진진해서 몰입해서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