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와일드 - 4285km, 이것은 누구나의 삶이자 희망의 기록이다
셰릴 스트레이드 지음, 우진하 옮김 / 나무의철학 / 201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서평] 와일드 (4285km 이것은 누구나의 삶이자 희망의 기록이다) [셰릴 스트레이드 저 / 우진하 역 / 나무의철학]
저자 셰릴 스트레이드(CHERYL STRAYED)는 미네소타 대학교를 졸업한 뒤 시라큐스 대학교에서 예술학 석사학위를 받았
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예작가로, 이 책 《와일드》를 통해 일약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2012년 3월 출간 즉시
각종 베스트셀러 차트를 석권했으며, 아마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아울러 유명 토크쇼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가 자
신의 ‘오프라 북클럽 2.0’을 다시 시작하면서 《와일드》를 ‘올해의 첫 번째 책’으로 선정했고, 그후 선풍적 인기를 끌며 〈뉴
욕 타임스〉 논픽션 부문의 압도적 1위로 떠올랐다. 독일, 프랑스, 노르웨이, 덴마크 등 전 세계 21개국에서 출간될 예정이
며 세계 유수 언론들과 독자들 사이에서 격렬한 찬사와 끝없는 화제를 낳고 있는 수작이다. 이 책은 갑작스럽게 인생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잃은 20대 여성이 등에 배낭을 지고 수천 킬로미터를 홀로 걸은 장대한 여정을 담고 있다. 아버지의 학대, 어
머니의 죽음, 뿔뿔이 흩어진 가족, 그리고 이혼……. 너무나 젊은 나이에 인생의 밑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진 그녀는 어느 날
4,285킬로미터에 이르는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THE PACIFIC CREST TRAIL)을 홀로 걷겠다는 강렬한 충동에 사로잡힌
다. 멕시코 국경에서부터 캐나다 국경 너머에 이르기까지 아홉 개의 산맥과 사막과 황무지, 인디언 부족의 땅으로 이루어진
그곳에서 그녀는 온갖 고통과 시련을 견디며 자신의 삶에서 잃었던 것들을 하나하나 회복해나간다. 그리고 마침내 새로운 인
생과 조우하는 데 성공한다.이 책은 우리 내면에 숨겨진 거칠고 무자비한 진실과 삶의 찬란한 상처들을 고스란히 드러내보인
다. 이를 통해 가장 뜨겁고 감동적인 희망의 길로 우리를 숨 돌릴 틈 없이 안내한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우리가
일생의 모든 것을 걸고 한 번은 떠나야 할 길이 선명하게 떠오를 것이다.
1부. 천 가지 일들
2부. 떠나는 길
3부. 빛의 길
4부. 와일드
5부. 빗물
이 책은 저자 셰릴 스트레이드의 논픽션 소설로 저자가 26살 젊은 나이에, 여자 혼자의 몸으로 무모하게도 문득, 갑자기,
4285km의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을 혼자 걷고자 마음먹고 그 길을 걷는 3개월가량의 도보여행기 이야기이다.
주인공 셰릴의 엄마가 40대 중반의 나이에 암에 걸려 돌아가시고, 가족들은 뿔뿔히 흩어지게 된다.
어린 시절의 끔찍했던 아빠의 기억들, 엄마의 각별한 사랑과 50세 생일도 못하고 떠나버린 그에 대한 미움들,
마지막 임종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 등.. 엄마의 빈 자리는 큰 상처가 되어 그녀의 방황이 시작되는데, 문란한 성생활을 하고, 마약도 하고,
그토록 사랑하던 남편과도 끝내 이혼을 하고, 모든 것이 엉망진창 뒤죽박죽이 되어버렸다.
이런 일상속에서 정신없이 눈물과 함께 4년이 넘는 시간을 보낸 후 이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을 결심하게 된다.
이 터무니없는 도보여행을 혼자서 하면서 이런저런 자신의 과거에 대한 회상, 엄마에 대해서, 아빠에 대해서, 전남편 폴에 대해서,
자신의 남자들에 대해서, 새 의붓아버지 에디에 대해서, 언니와 동생들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고,
이 여행을 하면서 여행에 대해 알아가는 것들, 만나는 사람들, 다음 계획들 등..
도보여행 중 안맞는 등산화 때문에 발톱이 6개나 빠지는 경험을 하고, 그 아픈 발을 이끌고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걸었다.
주인공 셰릴의 험난한 도보여행기에 주인공의 심리와 사건, 사고가 아주 자세히 묘사되어있다.
이 책의 겉표지를 글들을 보고 무지 큰 기대를 가지고 이 두꺼운 책을 들었다.
논픽션인 이 책은 초반부터 감수성이 깊은 나를 울렸는데, 그리 감동적이어서 운것은 아니었다.
다만 실화라는데 주인공의 사정이 딱하고 안쓰럽고 안타까워서... 마지막까지 이러게 안타까운 여자를 그리면 어떻게 하지.. 라는 걱정과 함께
읽다보니 나는 주인공 셰릴의 입장이었고, 한없이 주인공을 응원하는 셰릴의 지지자였다.
허나 보다가 너무 산행을 하는 이야기만 나와서일까, 전혀 성장없는 주인공의 생각때문일까, 도중에 이 이야기가 어떤 의미를 전달하려고 이러지, 왜 표지에서 책 척장의 추천사에서 또는 읽어본 사람들이 왜 그런 극찬을 했던거지? 라는 의문이 들었던 순간도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주인공의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이 완주를 함과 동시에 나의 550페이지의 두꺼운 책을 읽는 독서의 시간은 끝이 났다.
셰릴의 완주에 나까지 기쁜 마음이었다. 두꺼운 책에 많은 글들이지만 몰입도도 높고, 재미있었기에 지구력도 잃지않고 읽었던거 같다.
다 읽고나서 찾아오는 감정들.. 왜 그리 극찬을 했는지.. 알것 같았다.
저자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참으로 멋진 여성이 된 듯하다.
약 15년 전 이야기이지만, 지금 저자는 꿈을 찾아 글을 쓰고 있고, 자신의 영원한 동반자를 찾아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으며, 사랑하며 살고 있다.
모든 것이 아무의미 없고, 모든 것들이 뻥 뚫려있는 듯한 공허함을 느끼고, 죽고 싶은 마음뿐이고, 절망뿐인 가슴에
우연찮게 자신에게 자신의 길을 걸으라고 스스로 그 먼 길을 선택한 저자의 용기가 대단해 보이고, 그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http://blogimgs.naver.net/smarteditor/20120724/emoticon/1_10.gif)
나 또한 주인공의 4285km산행의 성공에 뭔지 모를 용기를 얻었으며, 신기할 정도로 기분이 상쾌해졌다.
역시 실화는 최고의 감동을 주는 듯 하다. ![](http://blogimgs.naver.net/smarteditor/20120724/emoticon/1_05.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