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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 트레이더 김동조의 까칠한 세상 읽기
김동조 지음 / 북돋움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서평]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김동조 저 / 북돋음]
세상 모든 일이 트레이딩과 관련이 있다고 믿는 현직 트레이더이자 전직 애널리스트. 금융 시장뿐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 현상과 거기에 얽힌 사안을 분석하고 토론하길 즐긴다. 수영을 하며 느끼는 물속의 정적과 영화관에서 상영 직전 불이 꺼지는 순간을 좋아한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음악을 들으며 정리된 생각을 글로 옮기는 일이다.
미국계 은행의 트레이더가 된 것은 국내 대기업 계열의 증권사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하다가 스스로 시장을 상대하고 싶어서였고, 애널리스트가 된 것은 대기업 계열의 자산운용사에서 펀드 매니저로 일하며 남이 쓴 보고서를 읽다가 스스로 글을 쓰고 싶어서였다. 지금은 미국계 증권사에서 트레이딩을 하고 있다.
1971년 지금은 창원이 된 경남 마산에서 이란성 쌍둥이로 태어났다. 일란성이었다면 소개팅 때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아쉬워한 적이 있다. 서울 용산에서 3형제 가운데 하나로 자라며 경쟁과 협동 그리고 이해관계의 차이가 무엇인지 깨쳤다. 10살도 안 된 형제들은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해서 일등은 케이크를 자르고 꼴등은 케이크 조각을 먼저 골랐다.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의 시작이었다. 고등학교...때 주말이면 남산 도서관에 가서 무협지부터 정치 르포까지 온갖 책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대학에 들어가서는 문학 계간지도 구독했지만, 곧 영화에 꽂혀서 날마다 비디오와 살다시피 했다. 김용옥, 폴 크루그먼, 김용, 하비 콕스, 빌 브라이슨, 무라카미 하루키, 아다치 미츠루의 모든 저서를 애완하고 미국 체류 중 모은 비디오 영화 200여 편을 여전히 애지중지하고 있다. 소개팅에 나가 무참히 차이는 일이 생기면서 일상적인 이슈에 대한 경제학적 분석에 눈뜨기 시작했다. 애프터를 하는 시점, 전화하는 방식, 헤어진 여자와 다시 만나는 법 등에 대한 분석을 게임 이론에 근거해 글로 남겼으나 사회를 혼란에 빠뜨릴까 두려워 공개하지는 않았다. 바톤 빅스의 “Hubris would anger the Genie(오만은 램프의 요정 지니를 화나게 한다).”란 말에서 따온 휴브리스(Hubris)라는 이름으로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이라는 블로그(seoul.blogspot.com)를 운영하고 있다. 경희대 무역학과, 연세대 경제학과 대학원, 미국 밴더빌트대 경영대학원(MBA) 졸업.
Ⅰ. 경제학 프리즘으로 세상 바라보기
Ⅱ. 후회 없는 인생 설계하기
Ⅲ. 전략적 또는 철학적으로 자기 계발하기
이 책은 세상을 볼때 모든 것을 경제적으로 세상을 보자는 의미로 쓰여졌다.
세상을 바라볼 때 자신만의 돋보기, 경제적 프리즘으로 바라보려는 저자는 시장의 힘이 강해질수록 차별은 더욱 심해진다고 한다.
책을 읽다보면 약간은 까칠하고, 약간은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기도 하고, 저자의 주장이 너무 부정적이고, 너무 강한 부분도도 있긴하다.
다르게 보면 냉철하게 문제점들을 콕콕 찝어 자신의 주장을 할말 다 하며, 잘 펼쳤다고 볼수도 있겠다.
다행인 건지 아쉬운 건지, 경제학 책이지만, 경제 용어는 없다.
이 책에서는 일반적인 경제학을 다루는 것이 아닌, 제목 그대로 '거의 모든 것'에 경제를 연관시킨다. 정말 제목이 맞다..
저자는 평등화에 가장 중요한 요인은 경제의 힘보다는 정치적 힘의 균형이 잘 이루어져야 시민들의 평등화가 이루어 질수 있다고 말한다.
즉, 불평등을 뜯어 고칠 수 있는 것은 경제 성장보다는 잘 이루어지는 정치의 힘이라는 것이다.
허나 차별은 적어지지만, 능력을 중시하는 경쟁사회가 될 수록 소득불균형은 더욱 심각해 진다는 것인데..
이 또한 해결하려면 어려운 문제들이 너무도 많고 노력해야만 하는 것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범죄의 부분에서는 사형제도에 따르는 범죄예방효과와 그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비교하고,
가정을 이루는 사랑과 결혼에 대해 매몰 비용 오류의 개념을 적용하라는 글들,
등록금이 반값이 되었을때 일어날 사회적 결과와 부작용들, 직장과 직업, 성공에 대해서,
부모와 자녀 양육에 있어 자녀에게 시키는 것보다 부모의 자질이 자녀의 교육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들,
학교 교육에 관한 선생님들의 영향에 따라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비교, 고부갈등 등..
30가지 사례들을 주제로, 이에 대한 저자의 생각들이 뚜렷이 나타나있다.
경제학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경제에 대해 관심은 많지만 잘 알지 못하는 나는 이 책을 보고 이 세상 인생사 모든 것이
경제학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는 것이 맞는 말 같기도 하고, 약간은 너무 계산적인 삶을 사는거 아닌가 싶기도 한거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사실 저자가 비판적으로 말하며, 문제점들을 꼽아 말하는 우리의 사회관습이나 문제점들이 경제적 상황과 관련안되는 것이 없긴하다.
물론 이 책을 보면서 공감하는 말도 많고, 생각해보면 정말 직설적이고, 다 맞는 말 같기도 하다.![](http://blogimgs.naver.net/smarteditor/20120724/emoticon/1_06.gif)
하지만 똑똑하게 사는 것과는 다르게 경제관념 뿐만 아니라, 살면서 선택해야하는 모든 순간, 모든 것을 나에게 이익이 되는지, 아닌지,
이성적일 때도 있지만, 감정적인 동물이기도 한 사람들이 너무 이성만을 추구한다면...![](http://blogimgs.naver.net/smarteditor/20120724/emoticon/1_01.gif)
인생의 동반자를 고를 때마저 그런 것을 생각하고 계산하며 산다면 너무 삭막하고, 이기적이고, 빡빡한거 아닌가하는 약간의 씁쓸함도 느꼈다.![](http://blogimgs.naver.net/smarteditor/20120724/emoticon/1_09.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