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하우스
캐슬린 그리섬 지음, 이순영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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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키친 하우스 [캐슬린 그리섬 저 / 이순영 역 / 문예출판사]

 

어릴적부터 책을 너무나 사랑했던 저자 캐슬린 그리섬은 재혼 후 작은 농장 생활에 흥미를 느끼고, 저자 부부는 버지니아의 옛날식 농장으로 이주하여 몇 년 동안 농장을 복원하면서 주변의 땅을 연구하다가 '흑인 언덕'이라고 오래된 지도를 발견한 것이 이 소설 [키친 하우스]의 시발점이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의 실제 배경인 버지니아에서 커다란 집과 옛날식 큰 농장을 함께 꾸려가고 있다. 이 책은 출간 직후에는 큰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독서 클럽에서 독자들의 입에서 입으로 입소문을 타고 출간 2년 만에 화제의 책으로 극적인 부활에 성공하여 베스트셀러 자리에 이름을 올린 그녀의 첫 소설이다.

 

흑인의 거주공간인 키친하우스, 백인의 거주공간 빅하우스.

부모를 잃고 오빠까지 잃어버린 작고 어린 나이의 백인 소녀 라비니아. 빅하우스의 주인 제임스의 숨겨진 흑인 딸 벨.

고아가 된 백인 라비니아는 농장의 주인 제임스에 의해 이곳에 팔려 오게된다. 기억도 잃고 먹은 것도 토해내는 어리고 약한 7살의 라비니아.

이런 라비니아를 어르고 달래는 사람은 이 집의 흑인 노예인 마마 마에, 마마의 딸들, 파파 조지, 제이콥 아저씨, 마마와 파파의 아들 벤, 딸들이 있다. 라비니아는 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점차 마음을 열게되고 마마의 사랑을 받고자 노력하고, 파파의 딸이 되고 싶어한다. 

다정다감하면서도 집에 머물고 있는 시간이 적은 농장주 제임스와 제임스가 떠나고 돌아오고 할때마다 감정 기복이 심한 이 집의 안주인 마님 마사. 이 집의 아들 마셜. 빅하우스의 마님 마사는 점차 라비니아를 자신의 동생 이름으로 부르고 차츰 마음을 열게되고,점점 라비니아는 빅 하우스의 주인들, 그들의 외로움, 우울함 등 속내를 알고 이해하게 되는데...

 

키친하우스에서 일하는 벨은 자신이 이 집 주인님의 딸이면서도 그 사실을 숨기며, 키친하우스에서 일하면서 이 집에서 쫓겨나지 않기를 바라며 숨죽여 조심스레 사는데, 기억을 잃은 어린 백인 노예까지 맡는 것이 좋지만은 않았다. 이 집의 백인의 자식들을 보면서 같은 피가 섞인 형제들이면서 노예처럼 지내는 벨은 라비니아를 돌보면서 파파의 아들 벤을 사랑하는데 노예이면서 농장주의 딸이라는 이유로 사랑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빅하우스와 키친하우스를 맡고있는 노예들은 그나마 낫다. 담배농장에서 일하는 노예들은 더 좋지 않은 환경에서 감시를 받으며 지내고 있다. 한 집에서 주인 가족들보다 훨씬 많은 숫자의 노예들. 라비니아와는 다른 피부색을 가지고 있지만 라비니아를 받아들이고 가족이 되어주었던 그들. 라비니아가 느꼈던 행복, 불안, 즐거움, 슬픔 등의 감정과 항상 함께 했던 흑인 노예인 그들...

 

피부색이 백인과 다르다는 이유로 자식이면서도 부모자식간이 될 수 없는 벨, 백인이라는 이유로 고아이면서도 노예가 되지 않는 라비니아. 세월이 지나 이들과 함께 지내온 라비니아는 이 집의 아들 마셜과 결혼 후 이 집의 새로운 안주인이 되는데.. 이 둘을 둘러싸여 이 집에서 벌어지는, 지금은 상상도 못할 일들이 너무 안타까운 사건들이었다. 인종 차별로 인해 사람을 사고 파는 옛날 노예 제도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다루고 있는 이 책은 내용이 너무 실감나고 흥미진진해서 읽는 내내 빠져들어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백인이나 흑인이나,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같은 사람이기에 서로 각자의 사랑에 충실하고, 서로를 지키기 위해 각자의 입장에서 노력하는 사람들.. 이들은 모두 각자의 상황에서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려고 한다. 실제로 옛날에 있었을만한 사건 사고들을 다룬 이야기이기에 너무 안타깝고 애틋하고 애절한 마음이 드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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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순서 폭발 다이어트
이시카와 히데아키 지음, 김정환 옮김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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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먹는 순서 폭발 다이어트 [이시카와 히데아키 저 / 김정환 역 / 새로운 현재]

 

출간 2달 만에 15만 부를 돌파한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라는 이 책은 무작정 먹는 것을 금지하는 다이어트를 권하지 않는다.

굶지않고 평소대로 먹어도 순서만 잘 알고 먹으면 살이 빠질 수 있다며, 무작정 운동하고, 금식하거나 요즘 유행하는 원푸드 다이어트, 레몬 디톡스, 해독주스 등을 야기하지 않는다. 다 먹으면서 2달이면 평균 10kg정도 감량할 수 있다는 이 책은 섬유질식품, 발효식품, 단백질 식품, 탄수화물을 순서대로 먹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이 방법을 실천하다보면 살이 빠지는 것이 정체되는 순간이 찾아오는데 이 정체기에는 폭발의 날로, 먹고싶은 것을 마음껏 먹어 렙틴 호르몬을 폭발시켜 계속되는 감량을 할 수 있다고 한다. 4주면 체질이 바뀌고 계속 이어지면 10킬로그램이 감량되는 이 방법은 건강한 몸도 챙기면서 즐거운 식습관을 기를 수 있다. 기존의 식습관을 완전히 바꾸기보다는 먹는 순서를 바꾸어 체질개선을 하고 다이어트도 하는 이 방법 신선하다.

 

살이 찌는 근본적인 원인인 탄수화물 중독과 단음식 중독을 고쳐야한다. 이는 혈당치를 급격히 상승시키기 때문에 지방을 축척하여 살이 찌게 된다.

또 금지되는 음식 몇가지를 이야기하는데 식재료를 나눠먹는 이 다이어트에서는 나눠먹지 못하는 카레라이스나, 볶음밥, 탄수화물덩어리인 라면, 피자, 크림파스타, 감자튀김, 케이크 등을 금지한다. 만약 튀김이 먹고싶다면 튀김옷을 벗겨 먹거나, 키친타월에 기름기를 제거한 후 먹으라 하고, 파스타가 너무 먹고싶다면 크림파스타보다는 토마토 소스 계열 파스타를 먹으라고 한다. 이렇게 음식을 나눠 먹으며 다이어트 하다 폭발의 날에 먹고싶었던 것들을 원없이 먹으면 된다.

 

단 폭발의 날은 사람마다 다른데 각자의 체지방률에 따라 1주일에 한번, 2주일에 한번, 3주일에 한번 이런식으로 단 하루뿐이고, 어중간하게 먹으면 자폭일 뿐이며, 저녁 8시까지는 식사를 마치고, 폭발 다음날에는 탄수화물을 섭취하지 말아야하는 주의사항들이 몇가지 있다. 폭발 다음날에는 식물섬유와 단백질만 균형있게 먹고, 그 다음날부터는 본래하던대로 식재료를 분리하여 다이어트하면 된다.

 

에너지로 사용되는 것과 체지방으로 축적되는 것을 잘 알고 음식의 균형을 맞춰 분리하여 먹는 것만으로도 크게 무리없는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니,

조금만 신경쓰면 크게 힘을 들이지 않고도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 130페이지 정도의 얇은 책으로 굉장히 설득력있고 유용한 방법들을 읽기 쉬운 구성으로 재미있게 나의 식습관을 체크할 수도 있고, 몸에서 음식이 하는 역할들, 먹는 순서 노하우들, 간단한 운동방법들을 알려준다. 평소 시간절약과 편리함으로 오므라이스, 카레 같은 덮밥을 좋아했었는데 순서대로 분리해 먹어 올바른 식습관으로 인슐린과 렙틴, 당과 지질을 분리시켜 몸에 균형도 잡으면서 근본에서부터 건강한 다이어트를 할 수 있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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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 속도 탐욕 - 당신은 새로운 혁신 세 가지를 갖고 있는가
비제이 바이테스워런 지음, 안진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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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필요 속도 탐욕 [비제이 바이테스워런 저 / 안진환 역 / 한국경제신문사]

 

이코노미스트 대표 베테랑 기자이자 혁신 컨퍼런스 의장인 혁신전문가 비제이 바이테스워런은 빠르게 돌아가는 현재, 경쟁사회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승자의 법칙'을 알려주는데, 성공의 조건이라 말하는 필요, 속도, 탐욕의 세가지 요소에 대해 말한다. 성공하기 위해 위기를 해결할 방법으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이유와 빠른 변화에 발 맞춰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혁신적인 속도, 성공을 욕망하는 의지로 인해 지속할 수 있는 현상과 더 뛰어나고 빠르게 성공할 수 있는 파괴적 혁신 12계명을 알려준다. 성공한 다양한 사람들의 적절한 사례와 그들에게 잠재된 재능들, 그들의 선택과 사고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변화하는 글로벌 경제 질서에서 꼭 필요한 새로운 규칙이라며 [파괴적 혁신 12계명]을 제시하는데, 이 12계명을 몸소 실천하면 성공을 할 수 있다고 한다.

 

[파괴적 혁신 12계명]
1. 혁신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2. 현지 상황에 맞게 구상하고 글로벌하게 실행하라
3. 회복력을 통해 위험 요소를 보상으로 변환하라
4. 문을 열어젖히고 "유레카!"를 외쳐라
5. 새로운 리듬에 맞춰 춤추는 공룡이 돼라
6. 현명한 절약이 화려한 소비를 누를 것이다
7. 처음에 성공하지 못했다면 실패하고 또 실패하라
8. 아버지의 조언은 잊어라
9. 모든 과정을 철저히 관리하라
10. 침체에서 회생으로 가는 비결은 혁신이다
11. 목적을 수익과 동등한 위치에 둬라
12. 배우는 방법을 꾸준히 재학습하라

 

전세계가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 그 속도에 맞춰 기업을 성장시키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낡은 습관과 관념을 바꿔야한다. 지나온 과거를 돌이켜보면 그당시 새롭고 신선하여 이보다 더 나아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영원히 지속될 것 같던 여러 새로운 문화들이 시대가 흘러 크게 바뀌어 또다른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버리는 변곡점들이 존재한다. 예를 들면 어릴적 연락하는 휴대용 기기로 삐삐에서 PCS, 핸드폰, 스마트폰으로 발전한 것처럼, 집에 있던 큰 컴퓨터를 지금은 노트북, 아이패드, 갤럭시탭 등으로 휴대하며 세계적으로 먼 곳까지 편하게 주고받으며 인터넷을 할 수 있다. 이처럼 기존 시장을 파괴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파괴적 혁신에 대해 저자는 현재를 어떻게 변화할지 모를 미래에 대한 역사의 변곡점으로 인식하여 탈산업혁명의 출발점에 혁신이라는 급격한 진화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대기업이 무시했던 신생기업들에게 먹히는 일들, 후진국들의 빠른 경제적 발전으로 현재 여러 신흥강국들이 떠올라 전례없는 인구적, 환경적, 경제적 위기들 등 다양한 문제들이 제기되는데, 현재는 세계가 하나로 이루어질 수 있는 인터넷이 존재하기에 글로벌 신경체계가 이미 구축되어 있어 혁신을 통해 이런 다양한 문제들을 해쳐나갈 수 있는 지구의 면역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패하고 실패하고 실패하더라도 성공을 향한 강한 의지가 있으면 승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신흥강국들이 떠오른다 해서 선진국들은 경계해야 할 상황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해야 한다. 위기들을 평소 많이 알려져있는 방법들이 아니라 다른 시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들, 또한 동기부여와 창조적 에너지가 될 수 있는 탐욕은 나쁜 것이 아니라 성공에 꼭 필요한 요소라고 탐욕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기업, 정부, 환경에 대한 경제 경영분야에 대해 과거부터 현재, 미래까지 이야기 하며 혁신에 대한 주제로 기존과 다른 시각으로 새로이 알게된 여러 사례들과 글로벌 경쟁사회를 살아가는데 꼭 필요하고 알아야할 유익한 내용들을 담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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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꽃 김별아 조선 여인 3부작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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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불의 꽃 [김별아 저 / 해냄출판사]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개국되는 중에 불속에 부모와 동생을 잃은 어린 여자아이. 조선의 개국 공신이 된 조반의 장자 조서로.

같은 시기에 서로 엇갈린 운명을 맞은 두 집안. 순식간에 가족을 잃은 충격으로 자신의 이름조차 잃은 여자아이는 먼친척인 청화당(=조서로의 외할머니)의 집에 살게 되는데... 이 아이의 이름을 녹주(=푸른구슬)라 지어준 것이 조서로이다. 이렇게 녹주와 서로는 어린 시절을 함께 지내게 된다.

마음의 문이 굳게 닫혔던 어린 녹주는 서로로 인해 점차 마음이 열리게 되고... 이 둘만의 여러가지 추억들이 쌓이는데...

 

조서로의 엄마 이씨부인은 어린 시절, 죽은 녹주의 엄마 채심을 항상 질투하였던터라 녹주도 마음에 안들었다.

자신의 아들 서로와 녹주가 친하게 지내는 것도 불편해하며 녹주를 괴롭히는데... 청화당의 죽음 뒤 한양으로 이거를 하려는데

이씨부인은 녹주를 데리고 갈지 말지 고민하다 결국은 녹주를 깊은 산중에 있는 암자에 사미니 생활을 하게 버려두고 간다.

 

세월이 흘러 녹주는 결국 비구니, 스님이 되지는 않고, 그림움과 원망에 보살님으로 절에서 지낸 세월이 15년.

그 사이 서로는 집안에서 시키는 혼사를 하고, 아들을 얻지만 마음 속에 녹주를 찾지 않았다는 죄책감과 그림움으로 지낸다.

어느 날 녹주는 부인의 죽음에 절을 찾아온 이귀산과의 인연으로 인해 산에서 내려와 20살 넘게 차이나는 이귀산의 부인이 되는데..

녹주에게 한없이 모든 것을 다 해주려는 이귀산이 녹주에게 줄 귀한 피리를 구하는 중 이 소식을 들은 서로는 용기를 내어 녹주를 찾는다.

이 둘이 남매 관계인 줄 아는 이귀산은 서로를 꺼리낌없이 대하는데... 이귀산이 이거를 위해 집을 자주 비우는 사이.

결국 이 둘은 오랜세월이 흐른 지금 드디어 자신들의 감정에 솔직하게 행동하게 되는데...

 

신분, 근본, 규율과 법도, 사회 제도에 의해 사랑이 자유롭지 못했던 그 옛날, 조선 시대. 조선 양반가의 간통 사건.

임금이 되고 3년이 되던 해. 후궁도 들이지 않았을 때의 젊은 세종의 경험해보지 못한 통간에 대한 처벌은 조선 사회에 본보기로 삼기 위해

남자는 귀양을, 여자는 참수형에 처하는데.. 이 일이 있고 13년이 지난 후에 세종은 너무 과도한 징계였다며 후회한 바 있다는데...

남자와 여자. 서로 사랑하였지만 서로 너무도 다른 처벌로 인해 남자인 서로는 유배를 당하고, 여인인 녹주는 삶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

 

둘의 엇갈린 사랑만 아니었다면 이는 참 아름다운 사랑이었겠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이 둘은 유부녀와 유부남이 불륜을 지른 것이 되었다.

순애보사랑이지만 금지된 사랑 .용서받지 못할 사랑이 되어버린 이 둘의 관계. 읽는 내내 둘의 어긋나는 사랑, 용기 내지 못하는 비겁한 사랑, 비겁하고 이기적인 사랑,  목숨을 기꺼이 걸 수 있는 사랑. 그리움 속에 살아가는 삶을 보고 아쉬움과 안타까움, 슬픈 감정을 느꼈다.

서로와 녹주는 서로 다른 방식의 사랑을 하지만... 너는 나이고 니가 있었기에 내가 있었다고 하면서도 용기내지 못하고 비겁한 서로는 밉고,

용기를 내어 죽음앞에서도 싱긋거릴 수 있는 후회없는 사랑을 한 녹주가 참 안타깝고 아프다. 아픈 사랑, 슬픈 사랑이야기이다.

 

나의 용기, 나의 비겁, 나의 빛, 나의 어둠.

처음이자 끝인 나의 모든 기억.

너와 내가 잊지 않는다면, 끝이란 없는거다...

 

큰 죄가 있었다. 사랑했다는 죄.

더 큰 죄가 있었다. 사랑한다는 죄.

그것밖에 아무것도 원치않고, 아무것도 알려하지 않은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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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디자인을 말하다 토트 아포리즘 Thoth Aphorism
사라 베이더 엮음, 이희수 옮김 / 토트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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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디자인을 말하다 [사라 베이더 저 / 이희수 역 / 토트]

 

이번에 토트에서 나온 말하다 토트 아포리즘 시리즈 5권[철학자, 시인, 사진가, 디자이너, 건축가] 중

한권인 디자이너 디자인을 말하다.

깊은 진리를 간결하게 표현한 말이나 글로서 격언, 금언, 잠언 등을 말하는 아포리즘.

 

 

시각 문화와 디자인에 관한 책을 편집하는 일을 하고 있는 이 책의 저자 사라 베이더는

지난 몇 년 동안 명언 수집가로 남의 말만 모으러 다녔다고 한다.

  

 

이 책은 [건축가 건축을 말하다]와 같이 한 페이지에 하나의 인용문이 들어 있는 구성으로

윗부분은 한글로, 아래부분은 영어 원문으로 세계의 디자이너들의 짧고 굵은 생각과 명언들이 담겨있다.

 

 

시대와 다양한 장소의 백명이 넘는 디자이너들의 인터뷰, 에세이, 모노그래프 등 다양한 매체에서 수집한 경구들의 모음집이다.

 

 타이포 그래피, 제품 디자인, 로고 디자인, 패키지 디자인 등 시각디자인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명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생각과 철학을 접할 수 있는 책이다.

손으로 그린 타이포그래피의 거장이라는 에드 펠라, 헤르만 자프, 다니엘 이톡, 에보트 밀러 등의 생각을 알 수 있다.

 

패션, 제품, 산업 디자인 등의 여러 디자인 분야의 디자이너들을 기대했었는데

그보다는 활자, 서체, 글씨에 대한 시각적인 디자인에 대한 생각과 이야기가 많았다.
그래서인지 책, 독서를 중시하는 생각들이 많았다.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면 건축가, 건축을 말하다와 같이 디자이너들의 이름과 출생과 사망년도만 기재되어있다는 것이 약간 아쉽다.

책의 뒷부분에 디자이너들의 간략한 약력과 프로필이 있기는 하지만,

페이지마다 여백이 많은데 디자이너들의 대표 작품들의 소개나 한두장의 이미지가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대부분 활자, 그래픽, 시각 디자이너들의 이야기 위주로만 다루었다는 점이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

 

 

심플하고 깔끔하며 간결한 디자인으로 구성된 이 책은

오늘날까지 이름을 널리 알리는 유명 시각 디자이너로 활약하기까지

그들의 굵고 고집스러운 철학들을 만날 수 있는 책이었다.

 

서로 다른 디자이너들의 상대적인 사상들, 비슷한 사상들, 그들의 생각들에 의해

지금의 글씨들이, 작품들이 이루어졌는데 역시나 거장들의 크고 고집스럽고 심오한 생각들이다.

창의력이 중시되는 디자인을 즐기며 활동하는 시대별 다른 다양한 생각들과 철학을 만날 수 있어

당연시되며 무심코 지나는 글씨체들, 활자, 자간 등 그 모든 것도 다 이들의 아이디어고, 예술이라는 것. 

생각의 전환, 자극이 많이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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