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위한 생각하라! 그러면 부자가 되리라 - 유리천장을 깨며 부와 성공으로 가는 길
샤론 레흐트 지음, 김송호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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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위한 생각하라! 그러면 부자가 되리라 / 샤론 레흐트 / 국일미디어 / 출간 2020.12.30

[서평] 여자를 위한 생각하라! 그러면 부자가 되리라 [샤론 레흐트 저 / 김송호 역 / 국일미디어]

자기계발 서적 중 손에 꼽히는 나폴레온 힐의 <생각하라! 그러면 부자가 되리라>의 여자 버전이 출간되었다. 처음에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나폴레온 힐의 책과 제목이 비슷해서 끌렸고,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여 읽어보기로 했는데 다루는 내용도 똑같고 원작과의 연관성도 깊지만, 내용은 전적으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를 살짝 이야기하면 저자 역시 나폴레온 힐의 <생각하라! 그러면 부자가 되리라>를 읽고 아주 큰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지만 홀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쉽지 않은 현실을 깨닫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저자가 사회생활을 하던 1970년대에는 저자가 일하던 분야에서 여자는 몇 되지 않았고, 남자들 사이에서 살아남으려고 훨씬 더 열심히 일해야 했는데 당시 앞으로는 더 나아질 거라고 말하는 이가 없었다고 한다.

35년이 지난 지금 저자는 여러 직장인 여성들을 만나면서 그녀들의 인생사를 들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나폴레온 힐의 책을 읽고 그 가르침대로 실행함으로써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을 이뤘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과거와 현재 성공한 여성들을 인터뷰하고, 그녀들의 경험과 관점에서 나폴레온 힐의 <생각하라! 그러면 부자가 되리라>를 다시 분석한 후 여성들이 성공에 이르는 데 도움이 되는 13가지 단계를 만들었고, 그 내용을 이 책에 담은 것이다.

 


이 책은 <생각하라! 그러면 부자가 되리라>의 원본과 같은 순서대로 구성하였는데, 간절한 바람, 믿음, 자기 암시, 특화된 지식, 상상력, 철저한 계획, 결정력, 인내심, 협동심, 성적 에너지 전환, 잠재의식, 두뇌, 식스 센스, 여섯 가지 두려움 극복 방법, 균형 잡힌 삶으로 총 15장으로 나누어 각 장마다 실천하기, 조언, 스스로에게 물어보기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서 정말 많은 성공한 여성들을 다양하게 다루고 있는데, 마더 테레사를 비롯하여 오프라 윈프리, 머거릿 대처, 조앤 롤링, 헬렌 켈러, 셰릴 샌드버그, 오드리 햅번, 소피아 로렌, 코코 샤넬, 지젤 번천, 미국 최초의 여성 대법관인 샌드라 데이 오코너, 미국 최초의 여성 우주인 샐리 라이드 박사, 뉴욕타임스의 첫 여성 기자이자 소설가인 낸시 할, IBM 회장 겸 최고 경영자인 버지니아 로메티, 야후의 사장 겸 최고 경영자인 머리사 마이어 등 성공한 여러 여성들을 만나고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나폴레온 힐의 원작이 수많은 남성들의 경험에서 성공 법칙을 이끌어냈다면 이 책은 여성들의 경험에서 이끌어낸 성공 법칙을 소개하고자 했다. 나폴레온 힐이 강조한 내용과 제시한 원칙들을 들여다보고 저자가 여성으로써 저항심이 생기거나 적용하기 힘든 내용들은 재해석하여 설명하고, 나폴레온 힐의 가르침을 실천한 저자의 이야기와 여성들의 이야기, 저자가 실천하는 과정에서 찾아낸 깨달음을 소개하고 성공한 여성들의 짧은 메시지, 조언들을 접하고, '스스로에게 물어보기' 코너를 통해 자신에게 자문하고 강점을 찾고 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요즘 시대가 많이 바뀌어 여성들의 영향력이 커졌다고는 하지만 사회에서 현실적으로 남성과 동등한 비교를 하면 아직도 좀 멀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는데, 여성들이 자신만의 강점을 살려 힘을 발휘하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음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이 책은 오늘날 여성들이 맞닥뜨릴 수 있는 문제들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살아남고 성공으로 갈 수 있는지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조언을 접할 수 있는 책이었다. 아무래도 이 책은 성공한 여성들을 다루고 있고 여성을 대상으로 한 책이기에 일하는 여성들, 목표와 꿈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여성들은 꼭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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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강의 - 가치투자 아버지의 미공개 글모음
벤저민 그레이엄. 자넷 로위 지음, 박진곤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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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강의 / 자넷 로우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출간 2009.04.03

[서평] 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강의 [자넷 로우 저 / 박진곤 역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벤저민 그레이엄이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가치투자의 아버지이다. 손실을 피하고 원금 안정성과 적정한 수익을 보장하는 철저한 가치투자와 장기투자 원칙을 남긴 인물이 바로 벤저민 그레이엄이다. 그리고 오늘날 세계 최고의 투자자라 불리는 워런 버핏의 스승으로 유명하기도 한데 그가 남긴 많은 책들 중 <현명한 투자자>와 <증권분석>은 주식 투자자들이 꼭 봐야 하는 최고의 투자서로, 주식투자의 고전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그런 위대한 투자자, 천재 투자자인 벤저민 그레이엄의 미공개 글들을 모아놓은 책 <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강의>가 이번에 새롭게 리커버되어 출간되어 먼저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이 나오게 된 계기를 살짝 말하면 벤저민 그레이엄의 기고문과 연설, 강의는 널리 인용되지만 자료들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수많은 독자들이 이 책의 저자가 가지고 있는 그레이엄 관련 자료들의 사본을 얻기 위해 애썼다고 한다. 그리하여 저자가 여기저기 흩어진 채 정리되지 않은 그레이엄 관련 자료들을 모아 이 한 권의 책에 담았다는 것이다. 그레이엄은 투자와 경제 관련 분야에서 많은 글을 남겼는데 그의 모든 강의와 논문을 단행본으로 엮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오늘알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것들만 선별하되 거의 편집하지 않았고 특히 가치 판단에 관한 부분은 그레이엄의 원칙에 충실하도록 최대한 노력했다고 한다. 그가 남긴 글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그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무엇을 말했을까?

이 책은 총 6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 '비즈니스와 금융윤리'에서는 <포브스>에 기고한 벤저민 그레이엄의 3부작으로 주식과 기업의 세계에 관한 불공정과 불균형과 기업윤리, 경영자의 책임에 대해 다루고, 2부, '주식과 주식시장'에서는 투자와 투기, 가격변동과 가치의 부활, 주식의 미래, 적정주가수준 등에 대해 보여주며, 3부, '직업적 투자의 문제'에서는 과학적 증권분석, 미국 상원 은행 및 통화위원회 증언에서 주식매매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4부, '투자전략'은 뉴욕금융연구소에서 강의한 내용으로 총 10개의 강의를 접할 수 있고, 5부, '상품 비축계획'에서는 국제 상품비축통화를 위한 제안, 다중 상품비축 계획의 개요를, 마지막 6부, '벤저민 그레이엄과의 인터뷰'에서는 그의 생애 말기에 이루어진 인터뷰를 담고 있다.


 

첫째, 좋은 주식은 좋은 투자다. 둘째, 가치는 수익력에 의존한다.

이 두 가지 정설 또는 완벽해 보이는 생각은 광적인 투자신조로 변질되고 이용되었다. 모든 투자자들이 투기자로 변하고, 상업대출과 월스트리트 대출의 상대적 중요성을 역전시키고, 완전히 비합리적인 가치평가기준과 뒤죽박죽인 회계관행을 양산했다. 우리가 처한 모순투성이의 불황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P. 28)

균형 잡힌 시각으로 장기적인 경험을 조망할 때, 우리는 소득과 대비된 자본이득에 대한 투자자들의 태도 변화에서 또 다른 모순을 발견한다. 옛날 주식투자자들이 자본이득에 관심이 많지 않았다는 말은 진부해 보인다. 투자자들은 거의 전적으로 안전과 소득을 위해 투자했으며, '가격상승'은 투기자들의 관심영역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노련하고 현명한 투자자들일수록 배당수익보다는 장기적인 가격상승에 더 많은 관심을 집중한다고 말할 수 있다. (P. 68)

내가 항상 믿듯이 여러분 역시 '가치접근방법'이 태생적으로 건전하고, 실용적이고, 수익성이 있다고 믿는다면 그 원칙에 충실해라. 그러한 원칙을 고수하고 월스트리트의 유행이나 환상 그리고 대박에 대한 끊임 없는 유혹에 빠지지 마라. 나는 가치분석가로 성공하기 위해 탁월한 재능이나 천재성이 필요하지는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필요한 것은 합리적인 지성과 건전한 운용원칙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끈기와 확신이다. (P. 97)

요즘 코로나로 인해 경기는 불황인데도 불구하고 일명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로 인해 주식시장은 활황이다. 그래서인지 인상적인 글이 있었는데 투자자와 투기자들이 모두 인기 있는 종목에만 집중하는 유행 때문에 중간 영역의 주식들이 독립된 확정가치보다 훨씬 싸게 팔린다는 것이었다. 이럴 때 현명한 투자를 하려면 다르게 생각해 보면 된다. 인기 있는 종목에 따라갈 것이 아니라 중간 영역의 종목들은 안전마진이 소멸된 유망한 인기 종목과 달리 시장의 선호와 편견이 제공하는 안전마진 요소를 지니고 있으며, 폭넓은 중간 영역에 속한 기업들이 오히려 미래 전망에 대한 예리한 선택이나 과거 기록에 대한 통찰력 있는 분석의 여지가 더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웬만한 투자자들은 벤저민 그레이엄의 책은 기본으로 한 권씩은 다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1949년에 출간된 <현명한 투자자>와 1951년에 출간된 <증권분석>이 도대체 얼마나 대단하길래 반백년이 넘도록 투자자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는 것인지, 얼마나 유익한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해서 나도 보고 싶은 책 목록에 적어놓고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도 아직 못 보았기에 이번 책 <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강의>가 벤저민 그레이엄이라는 인물을 처음 만나는 책이었는데, 이 책이 가진 가치가 큰 이유는 나 같은 일반인이 하나하나 찾아 접하기 힘든 그가 남긴 많은 기고문과 연설문, 인터뷰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다.

벤저민 그레이엄이 활동한 시대가 꽤 오래되었기에 당시의 상황과 문제를 다루는 글들은 좀 난해하고 맞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오늘날에도 적용 가능한 핵심 원칙들, 문제가 되는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내용들은 정말 많이 놀라웠다. 정말 과거는 반복된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많았다. 이 책은 딱 한 번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들춰봐야 할 책이었다. 그의 인터뷰나 10개의 강의 내용, 청문회 증언, 진술 등을 통해 그가 어떻게 투자자가 되었고, 어떤 철학과 사상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시선으로 기업을 바라보고 판단하는지, 어떤 원칙을 중시하며 투자에 임하는지 등 흥미로운 내용을 접할 수 있었고, 도덕적이며 매력적인 인간 벤저민 그레이엄을 만날 수 있는 의미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더 구체적으로 그가 고수하는 투자 원칙과 일반투자자들을 위해 강조하는 것은 무엇일지 자세히 알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2021년 올해에는 <현명한 투자자>와 <증권분석>을 꼭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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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의 비움 공부 - 비움을 알아간다는 것
조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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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장자의 비움공부 [조희 저 / 리텍콘텐츠]


리텍콘텐츠 출판사에서 <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 500><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에 이어 이번에는 <장자의 비움공부>를 출간하였다. 개인적으로 인생을 먼저 살다 간 성인들, 철학자들을 통해 그들의 철학과 삶의 지혜를 접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원문만으로 구성된 책들은 이해하기가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려서 잘 읽지 않게 되어 이렇게 원문에 해석을 도와주는 책을 좋아하는 편인데, 요즘들어 철학책을 너무 안읽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기로 마음먹었다.


이 책은 비움의 공부, 비움의 통찰, 비움의 창작으로 크게 3부로 나누어 인간이 지닌 욕망, 운명, 생과 사, 어리석음, 소인과 대인, 천명과 의리, 본성, 인기, 자만심, 조화, 인의, 깨달음, 질투, 도, 덕, 겸손, 소박함, 지혜, 세상의 이치, 즐거움, 부러움, 천하의 사상가들 등 총 100개의 글을 담고 있다.


중국을 대표하는 사상가들 중 이번에 만난 장자의 핵심 철학은 비움이다. 요즘 미니멀라이프, 심플라이프를 추구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여기서 장자가 말하는 비움이란 물질적인 비움이나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쓸데없는 것들로 내면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개성과 특징에 맞는 자신의 본연의 마음에 충실하여 진정한 자신만의 것을 발견해 가꾸라는 뜻이다.

 


저자의 해설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공자와 장자가 추구하는 사상은 달랐다. 의외로 많이 달라서 인상적인 내용들이 많았는데 몇 가지 이야기하면 우선 배움을 중시하던 공자와는 달리 장자는 인간이 살아감에 있어 원치 않는 일을 하면서 자유를 빼앗기는 것을 경계했다. 자유란 자기 의지를 갖고 살아갈 때 주어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세상 속에서 승리하는 인생을 원한 공자와 달리 장자는 세상을 버리고 자연으로 돌아가 자연과 합일하는 삶을 원했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자연에 살면 자유롭다는 말이 아니라 도시에 살아도 자유로울 수 있고, 산에서 살아도 자유롭지 않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인생을 찾아가는 것이다.


또한 인의를 추구한 공자와 달리 오히려 인의가 문제가 된다고 본 장자. 자연의 순리에 맡겨두면 자연스레 도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 장자의 주장이다. 삶에 집착하지 않고 죽음도 휴식으로 생각하고 겸허히 받아들이며 두려워하지 않고 삶의 연장선상으로 본다. 인위를 버리고 자연으로 돌아가 만물과 하나가 된다는 것. 자연이 허락한 삶을 마음껏 누리고 하늘이 정해준 자연의 수명을 지키다 죽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사소한 물건과 자신과 맞지 않는 것에 집착하지 않는 삶을 자유롭게 살며, 누구에게나 나름의 역할, 각각의 특색이 있기에 남과 비교하며 늘 근심에 잠겨 있을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저자는 장자를 읽으면서 공자의 철학보다 자연과 하나되는 삶을 꿈꾸는 장자의 철학대로 사는 것이 훨씬 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는데 이 책을 읽으니 정말 공감되는 말이었다. 단지 장자의 글만 있었다면 그의 깊은 사상을 이해하지 못했을 이야기들도 있었는데 저자가 현대인들의 삶과 시각에 맞춰 설명해주고 있어 장자가 말하는 비움을 이해하기가 훨씬 수월했고 유익했다. 매일 경쟁하며 보다 더 많은 것을 소유하기 위해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이 책 <장자의 비움공부>는 진정으로 자유로운 나의 삶에 대한 영감을 받고 큰 깨달음을 얻으며 잠시나마 휴식을 갖을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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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를 알면 오르는 주식이 보인다
양대천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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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재무제표를 알면 오르는 주식이 보인다 [양대천 저 / 메이트북스]

나의 소중한 돈을 어딘가에 투자할 때 아무것도 모른채 그냥 투자를 한다면 손실을 피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적어도 최소한 내가 투자할 기업이 어떤 분야에서 무슨 사업을 하는 곳이며, 현재 기업의 상태는 어떠한지, 앞으로의 전망은 어떨지 정도는 파악하고 해당 기업의 주식을 보유할 것인지 말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그래서 많은 투자자들이 기업의 재무제표를 통해 기업을 살펴보려고 한다.

하지만 회계를 공부한 것도 아니고 주식투자 전문가도 아니며 재무제표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는 일반 사람이 기업의 재무제표를 본다고 뭘 얼마나 알 수 있을까? 그리고 설사 재무제표에 담긴 모든 항목들을 분석하고 완벽히 이해했다고 해서 주식의 주가가 보이는 것일까? 그렇다고 재무제표를 전혀 보지 않고 나의 소중한 돈을 아무 기업에 아무렇게나 투자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런 상황에 처한 개인투자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나누어 1부, '재무제표를 보면 주가가 보인다'에서는 재무제표의 중요한 항목을 보면 주가상승, 나아가 주가급등을 잡아낼 수 있음을 역설하고, 2부, '재무제표항목과 주가분석'에서는 주가상승과 직결되는 재무제표의 중요한 항목에 대해 체크하는 절차와 방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3부, '시장지표와 가치평가법'에서는 현행 시장지표와 기업가치평가방법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봄과 동시에 허와 실을 따져본 후 절대적 가치평가법에 대해 알아보고 주식투자자 관점에서 재무제표를 확인하는 절차를 확고히 한다. 그리고 마지막 4부, '재무제표가 처음이라면 꼭 알아야 할 것들'에서는 재무제표가 생소한 초보투자자들도 재무제표의 구조와 용어를 쉽게 이해하고, 재무제표 및 각종 주식정보에 접근이 용이하도록 각종 팁을 제공하고자 했다. 재무제표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들은 4부를 먼저 읽는 것을 추천한다.

저자는 재무제표를 공부하지 말라고 하며 재무제표의 항목들 중에서도 중요한 항목만,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항목, 주가상승에 직결되는 중요한 항목들만 체크하라고 말한다. 주가상승과 직결되는 재무제표의 중요한 항목에 집중을 하면 주가가 보이기 때문에 그만큼 확신을 가질 수 있고,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증시 분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멘탈을 가질 수 있다. 즉 복잡하고 어려운 재무제표를 분석하느라 애쓰며 스트레스 받으며 시간낭비하지 말고 주식투자에 정말 필요한 내용만 정확하게 파악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주가와 직결되는 중요한 항목, 우리가 재무제표에 꼭 보고 넘어가야 하는 항목들은 무엇일까?

+ @ 기업의 가치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재무제표의 항목 중 영업이익이 가장 중요하고, 특히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과 성장성 지표인 '영업이익성장률'에 집중해야 한다. 수익성의 바로미터인 '영업이익률'은 주가레벨을 설명해주고, 성장성의 바로미터인 '영업이익성장률'은 주가상승(변동)을 설명해준다. 그러나 이 2개의 비율로만 기업의 주가수준을 판단해버리면 안된다.

+ @ 회사의 방침이나 목적에 따라 영업이익은 다소 춤을 출 수도 있지만,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그 어떤 경우에도 오직 진실만을 말하기에 우리가 가장 믿고 의존할 수 있는 수치이다. 적자기업의 주가가 상승하는 비상식적인 경우가 있는데 이런 상황은 재무제표를 통해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고, 이렇게 이익지표가 혼선되는 상황에서 살펴봐야 하는 것이 바로 '영업활동현금흐름'이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영업성과의 진실을 말해주는 재무제표항목으로 영업활동현금흐름과 주가의 흐름은 일치한다. 그리고 '잉여현금흐름'은 기업가치와 직결되는 항목으로 장기적 주가의 하락으로 필연적으로 이어지기에 '잉여현금흐름' 추이는 꼭 살펴봐야 한다.

+ @ '재무상태표'와 '현금흐름표'는 유사한 개념이지만 조금 다르기 때문에 함께 봐야 한다. '재무상태표'는 당기의 최종 금액을 보여주고, '현금흐름표'는 전기대비 변동액을 보여주기 때문에 항상 두 장부를 비교해서 보는 것이 절대적인 비결이다.

+ @ 회사의 자금조달 내역을 살펴보려면 '재무상태표'의 대변항목을 확인해야 한다. 유상증자를 포함해 자본변동을 확인하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재무상태표'에서 자본의 증감을 확인하고, '현금흐름표' 상의 재무활동현금흐름을 확인, '재무제표 주석내용'을 확인해 유상증자 사유를 파악한다.

이외에도 사업과 매출구조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사업보고서, IR보고서, 주력사업과 사업별 매출 확인하는 방법, 자상항목, 자본과 부채항목의 추이 체크, 유형자산, 무형자산 체크, FCF법, RIM법, EVA법 등 재무제표의 중요한 항목을 점검하고 그것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재무제표를 다운받는 방법부터 재무상태표의 세부항목, 재무제표 주석, 지속적 손실과 일시적 손실이 무엇인지,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통해 고급정보를 챙기는 팁, 감사보고서와 핵심감사사항, 강조사항을 보는 법 등 주식투자자가 꼭 알아야 할 내용은 전체적인 그림에서 출발해 가능한 충실히, 하지만 군더더기 없이 알기 쉽게, 불필요하게 지엽적인 것을 배제하고, 오직 주가상승을 잡아낼 수 있는 재무제표항목만을 담았다.

처음에 이 책의 제목만 보고 재무제표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다루고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꼭 필요한 중요한 항목만 다루었다는 점이 더욱 마음에 들었다. 카카오, 더존비즈온, SK하이닉스, 셀트리온, LG전자, 네이버, 포스코 등 현재 우리나라에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의 주가그래프, 연결손익계산서, 차트, 영업이익지표, 연결포괄손익계산서, 연결재무상태표 등 시각적인 자료들을 보여주면서 중요사항들을 체크하는 절차와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에 이해하기 수월했다.

전혀 몰라서 그저 어렵기만 했던 재무제표를 제대로 보는 절차와 방법과 재무제표 속에서 꼭 들여다봐야 하는 중요한 항목이 무엇인지, 기업의 가치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어떤 항목들을 확인해야 하는지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우선 저자가 알려준 항목들부터 하나하나 체크해보면서 재무제표와 친해져야겠다. 이 책은 기업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재무제표 속에서 핵심만 콕콕 짚어 다루며 그것을 통해 주가의 변동을 꿰뚫어보도록 도와주기에 재무제표를 공부하고자 하는 이들, 재무제표를 알고 싶지만 어려워서 대충 매출과 영업이익의 총액만 살짝 보았던 이들, 재무제표에서 놓치면 안되는 중요한 항목이 궁금한 투자자들은 꼭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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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의 천재투자자들 - 10인의 거장들에게 배우는 역사상 가장 탁월한 투자 전략
존 리즈.잭 포핸드 지음, 김숭진 옮김 / 슬로디미디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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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주식시장의 천재투자자들 [존 리즈, 잭 포핸드 저 / 김숭진 역 / 슬로디미디어]

지난 60년간 미국 주식시장의 연평균수익률은 11% 이내였지만 월가의 이름난 투자자 몇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개인투자자든 전문투자자든 대부분은 이 수익의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고 한다. 주식투자 시장에서 돈을 벌었다는 개인투자자는 굉장히 소수이다. 주변에 주식투자를 통해 돈을 벌었다는 사람이 있는가? 대부분 주식투자를 통해 손해를 보고 더 이상은 주식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개인투자자 대부분은 늘 지는 쪽에 속한다. 대부분 대졸 이상이며 명문 학교를 나온 사람도 있고 관련 지식도 풍부한 전문투자자들은 물론 개인투자자들 중에도 똑똑한 사람이 많지만 이들은 시장을 훨씬 밑도는 성과를 냈다고 하는데, 이렇게 똑똑한 사람들조차 수익률이 저조한 이유는 무엇일까? 왜 투자자들은 대부분 실패하는 것일까?

투자자들의 투자성적이 나쁜 이유는 우리가 사유하고 인지하고 감정을 가진 인간이라는 점이라고 한다. 우리는 인간 심리에 기초한 행동, 구체적으로 수익은 높이고 손해는 피하려는 인간의 심리에 따라 행동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어딘가 장기간에 걸쳐 시장을 이기는 방법이 꼭 있을 것이라 믿었고, 결국 높은 위험을 누르고 최고의 수익률을 낸 몇몇 천재투자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의 방법을 배워서 그대로 따라 하고자 했다. 원래는 1명을 선정하고 싶었으나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 몇 가지 기준을 세워 최고의 천재투자자 10명을 추렸고, 그들의 전략과 투자종목을 철저히 비교 분석하여 장단점을 찾아내 위험은 최소화하고 수익은 최대화하는 최적의 방안을 개발했다. 개인투자자들도 쉽게 투자하고 전략을 짤 수 있도록 개발한 내용을 이 책에 담았다.

이 책은 크게 5개의 파트로 나누어 파트1, '천재투자자들에게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에서는 주식 전문가들이 실패하는 이유와 천재투자자들의 게임의 룰을 살펴보고, 파트2, '가치투자의 전설적인 인물들'에서는 천재투자자들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 투자자들의 투자자 존 네프, 위대한 역발상 투자자 데이비드 드레먼, 전설적인 천재투자자 워런 버핏을, 파트3, '성장투자의 전설적인 천재들'에서는 뮤추얼펀드의 영웅 피터 린치와 주가매출액비율 개척자 케네스 피셔, 보수적인 성장투자자 마틴 즈웨이그를, 파트4, '순수한 분석가들'에서는 전형적인 금융분석가 제임스 오쇼너시, 마법공식의 사나이 조엘 그린블라트, 재야의 숨은 고수 조셉 피오트로스키까지 총 10명의 천재투자자들을 만난다. 그리고 마지막 파트5, '이론에서 실제로'에서는 천재투자자의 6가지 원칙과 매도 타이밍을 정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 천재투자자들의 6가지 원칙 >>

1. 전략을 합쳐서 위험은 최소화하고 수익은 극대화하라.

2. 숫자를 고수하라.

3. 장기적으로 신념을 고수하라.

4. 분산하라. 그러나 가지고 있기만 해서는 시장을 이길 수 없다.

5. 규모와 스타일에 치중하는 시스템은 투자가능성만 제한할 뿐이다.

6. 장기투자자가 되기 위해 그 주식을 장기보유하라 필요는 없다.

여기서 만나는 10명의 천재투자자들은 모두 조금씩 다른 각자의 방법을 사용해 탁월한 수익을 거둔 인물들이다. 저자는 그들이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 연구하면서 그들이 일반투자자보다 게임을 잘했기 때문이 아니라 게임을 다르게 했기 때문에 장기적인 성공을 거두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의 두뇌를 비롯해 투자 심리, 타이밍 등 주식시장에는 우리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요소가 엄청 많은데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천재투자자들은 일반투자자들과는 달리 시장의 비효율을 인정하고 상당히 폭넓게 활용했다는 점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의 전략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그들의 사고방식에는 비슷한 점들이 있음을 간파하는 것과 그들의 사고방식이 일반투자자와 근본적으로 어떻게 다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변동성이 큰 주식시장에는 수많은 복잡한 요소들이 얽혀 있다. 경제에 좋은 소식이라고 해서 늘 주가가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과거 불황기에도 주가는 오른 것을 보면 나쁜 소식이라고 해서 늘 주가가 내려가는 것도 아니다. 또한 월간, 분기, 연간 경제보고, 실적보고 등 보고서에 나와 있는 자료대로 움직이지도 않는다. 이것을 보면 주가는 일관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예측도 불가능하다. 즉 매매시점을 선택하고자 하는 것은 위험한 게임이라는 것이다. 제대로 된 매매시점을 선택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많은 투자자들은 성공하지도 못하면서 매매시점을 선택하려고 한다.

그런데 떨어지기 시작한 보유종목을 팔고 최근에 뜨는 다른 종목을 샀을 때, 팔아버린 종목은 오르고 새로 산 종목은 떨어지는 경험을 많이 하지 않았는가? 이러한 습관은 우리가 감정적인 존재이기 때문인데, 위험과 마주했을 때 도망가는 것은 바람직한 본능이지만, 주식시장에서 도망가는 것은 큰 손해를 초래한다며 이런 투자심리는 살아가는 데에는 나쁜 것이 아니지만 주식시장에서는 가장 큰 적이라고 경고한다. 주식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수익을 거두려면 단기적으로는 걱정스러운 기간을 참는 대가를 지불해야 함을 명심하자.

이 책은 천재투자자들을 한 명 한 명씩 살펴보면서 그들의 업적과 투자성적, 그리고 그들이 엄청난 부와 명성을 쌓도록 해준 그들이 추구한 전략들을 살펴본다. 천재투자자들을 통해 투자성공을 가로막는 심리적인 장벽을 어떻게 해소해야 하는지, 그들의 투자법이 잘 들어맞는 이유와 수익을 극대화하고 위험은 최소화하기 위해 그들의 모델을 어떻게 사용하면 되는지, 많은 투자자가 왜 실패했으며, 매도원칙을 고수하는 것을 어렵게 하는 요인은 무엇인지, 매도를 잘하는 방법은 무엇이며, 투자자들이 이런 함정에 빠질 경우 어떻게 빠져나오면 되는지, 투자자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들 등을 이야기하며 투자자들이 자기 나름의 투자방법을 찾도록 도와준다. 이 책을 통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투자자들의 조언을 접하고 시장에서 살아남는 법, 함정을 피해가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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