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강의 [자넷 로우 저 / 박진곤 역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벤저민 그레이엄이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가치투자의 아버지이다. 손실을 피하고 원금 안정성과 적정한 수익을 보장하는 철저한 가치투자와 장기투자 원칙을 남긴 인물이 바로 벤저민 그레이엄이다. 그리고 오늘날 세계 최고의 투자자라 불리는 워런 버핏의 스승으로 유명하기도 한데 그가 남긴 많은 책들 중 <현명한 투자자>와 <증권분석>은 주식 투자자들이 꼭 봐야 하는 최고의 투자서로, 주식투자의 고전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그런 위대한 투자자, 천재 투자자인 벤저민 그레이엄의 미공개 글들을 모아놓은 책 <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강의>가 이번에 새롭게 리커버되어 출간되어 먼저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이 나오게 된 계기를 살짝 말하면 벤저민 그레이엄의 기고문과 연설, 강의는 널리 인용되지만 자료들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수많은 독자들이 이 책의 저자가 가지고 있는 그레이엄 관련 자료들의 사본을 얻기 위해 애썼다고 한다. 그리하여 저자가 여기저기 흩어진 채 정리되지 않은 그레이엄 관련 자료들을 모아 이 한 권의 책에 담았다는 것이다. 그레이엄은 투자와 경제 관련 분야에서 많은 글을 남겼는데 그의 모든 강의와 논문을 단행본으로 엮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오늘알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것들만 선별하되 거의 편집하지 않았고 특히 가치 판단에 관한 부분은 그레이엄의 원칙에 충실하도록 최대한 노력했다고 한다. 그가 남긴 글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그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무엇을 말했을까?
이 책은 총 6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 '비즈니스와 금융윤리'에서는 <포브스>에 기고한 벤저민 그레이엄의 3부작으로 주식과 기업의 세계에 관한 불공정과 불균형과 기업윤리, 경영자의 책임에 대해 다루고, 2부, '주식과 주식시장'에서는 투자와 투기, 가격변동과 가치의 부활, 주식의 미래, 적정주가수준 등에 대해 보여주며, 3부, '직업적 투자의 문제'에서는 과학적 증권분석, 미국 상원 은행 및 통화위원회 증언에서 주식매매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4부, '투자전략'은 뉴욕금융연구소에서 강의한 내용으로 총 10개의 강의를 접할 수 있고, 5부, '상품 비축계획'에서는 국제 상품비축통화를 위한 제안, 다중 상품비축 계획의 개요를, 마지막 6부, '벤저민 그레이엄과의 인터뷰'에서는 그의 생애 말기에 이루어진 인터뷰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