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친애하는 주주들에게 [로렌스 커닝햄 저 / 이영래 역 / 쌤앤파커스]
최근 주식 투자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더불어 주주 서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업을 이끌어 가는 CEO들은 주주들에게 어떤 내용을 전할까? 몇몇 화제가 되는 주주 서한도 있었지만 대부분 일반인들은 주주 서한을 접할 일이 드물기 때문에 기업의 방향을 알 수 있고 미래를 보여준다는 주주 서한이 궁금했는데 주주 서한으로만 구성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저자는 1990년대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연구하면서 큰 흥미를 느끼게 되었는데, 1996년 버핏을 만날 수 있어 <워런 버핏의 주주 서한>을 편집하게 되었다고 한다. 훌륭한 서한은 회사의 스토리를 전하고 기업 문화는 물론 리더의 성격까지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이 책 주주 서한 모음집 <친애하는 주주들에게>를 냈다. 이 모음집은 버핏과 고이주에타를 시작으로 1970년대부터 20명 이상의 리더들이 쓴 걸작만 모아 놓았는데 16개 기업의 주주 서한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이 장르 최고의 작자들을 선정했을 뿐 아니라 그들이 보여준 모든 결과물 가운데에서도 가장 좋은 것만 발췌해 회사별, 연대별로 분류하여 시간에 따라 어떤 진전을 보였는지 확인할 수 있다. 작자들과 기업들은 첫 서한의 날짜에 따라 등장하며, 전체 서한들은 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서한을 아우르는 클래식 시기, 1990년대의 빈티지 시기, 2000년대의 컨템포러리 시기로 크게 3부로 나누어 총 1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이라는 주제를 매년 반복적으로 다룬 CEO들처럼 특정 주제에 관한 글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때, 함께 읽는 것이 좋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는 주제들에 관한 글을을 따로 모아 각 장의 마지막에 배치해 두었다.
클래식 시기에는 버크셔 헤서웨이의 워런 버핏을 필두로 코카콜라의 로베르토 고이주에타, 페어팩스 파이낸셜 홀딩스의 프렘 왓사, 루카디아의 커밍, 스타인버그, 핸들러, 프리드만의 서한이, 빈디지 시기에는 워싱턴 포스트 컴퍼니의 돈 그레이엄과 팀 오쇼네시, 마켈코퍼레이션의 스티브, 마켈, 통 게이너,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의 서한이, 컨템포러리 시기에는 시코의 찰스 파브리칸트, 크레디트 억셉턴스 코퍼레이션의 브레트 로버츠, 구글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모닝스타의 조 만수에토와 쿠날 카푸르, 콘스텔레이션 소프트웨어의 마크 레너드, 펩시코의 인드라 누이, 앨러게니 코퍼레이션의 웨스턴 힉스, IBM의 버지니아 로메티, 심프레스 N.V의 로버트 킨의 주주 서한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