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롱이 이야기 - 아직 그리고 있습니다, 그 병아리
김진솔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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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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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롱'이라고 하면 귀엽기도 하지만 어딘가에서 짠하고 나타나는 모습이 연상되기도 한다. 뾰롱이는 병아리로 많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병아리다. 병아리 뾰롱이의 탄생은 입에 착 달라붙는 귀여운 어감이 마음에 들어 단순에 뾰롱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아이들이 보는 만화의 캐릭터 같기도 하고 부르기 편해서 별다른 고민 없이 지은 이름이다. 대학 입시를 앞두고 캠퍼스에 대한 로망은 없었고 부모님의 눈치를 덜 보며 자유를 얻기 위한 생존이라고 생각했고 6~7개의 대학에 수시 원서를 넣었다. 지원했던 대학 중 상향지원했던 대학의 실기를 끝내고 시험을 완전히 망쳤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합격이라는 순간을 맞이했고, 지어진 지 40년은 넘은 오래된 원룸에서 첫 자취를 시작한다. 대학생활도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니지만 페이스북에 뾰롱이를 그려 올리기 시작한다. 뾰롱이와 여자친구인 뾰순이의 커플 만화도 SNS에서 인기를 끈다. 알고리즘늘 타면서 10만에 가까운 팔로워를 모았지만 군대에 가면서 잠시 쉬게 된다. 병장 계급을 달았을 때쯤 계정이 해킹 당한 것을 알게 되고 3년 청춘이 증발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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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을 하고 페이스북의 10만 팔로워는 다시 0이 된다. 2015년 그 텅 빈 출발선으로 다시 가게 된다. 페이스북이 저물고 인스타그램이 떠오르던 시기에 지인 작가의 조언에 따라 서둘러 인스타그램 계정을 새로 만든다. 새로운 계정을 시작하기 전 마지막으로 간절한 마음을 담아 처음 활동했던 페이스북 그림 그룹에 해킹 사건의 자초지종을 담은 만화를 올렸다. 한 때 10만 팔로워를 보유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팔로워 증가수가 정체되자 포르폴리오를 만들고 그림 관련 회사에 취업 지원서를 넣기도 했지만 불합격이었다. 점점 인간관계도 끊어지고 방안에만 있게 된다. 부모님과도 갈등이 폭발하게 되었고, 마음까지 무너지게 된다. 우울증을 앓으면서 자신을 잃어간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병원을 오가며 매일 뾰롱이를 그리며 다 먹은 약봉투를 버리지 않고 모은다. 약봉투를 버리지 않은 것은 자신을 지탱해주던 눈물겨운 훈장이자 언젠가 찾아올 완치의 날을 향한 희망이었다. 작가는 뾰롱이 이야기부터 시작해 자신의 지난 이야기를 들려준다. 밝은 이야기보다 암울하고 어두운 이야기가 더 많을 수 있지만 다시 밝은 이야기로 마무리한 것이 노란 뾰롱이의 색깔이 더욱 노랗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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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 사랑 이야기
도나쵸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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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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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 사랑 이야기>는 제목과는 달리 망하지 않은 한 편의 사랑 이야기다. 망한 사랑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사랑이 시작되고 끝나고 새로운 사랑이 찾아오는 사랑의 순환을 한 권의 책으로 보여준다. 그저 처음엔 귀여운 캐릭터가 있는 만화책으로 생각했지만 간단하지만 그림과 짧은 그림으로 많은 것을 이야기했다. 요즘 많은 캐릭터들이 있고 유명하고 인기 많은 캐릭터들이 있다. 그런 캐릭터들 속에서 <망한 사랑 이야기>는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캐릭터다. SNS에 연재되는 이야기를 모아 책으로 만든 것처럼 감각적이면서 간략하게 설명해주는 그림은 사랑이 끝난 뒤에도 마음에 남아 있는 감정과 기억까지도 잘 보여준다. 우리는 처음 만남부터 상대와의 사랑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호감을 가지고 짝사랑하다 끝나기도 하고, 썸을 타고 연애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런 사랑의 과정을 그리고 있고 이별까지 어떻게 받아들이고 극복하는지, 새로운 사랑까지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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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이든 100번째 사랑이든 사랑이 끝나고 이별을 맞이할 때의 감정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비슷하다. 사랑이 시작될 때의 설렘은 사랑이 끝난 후의 상실감으로 채워진다. 상대를 잃어버린 것에 대한 상실감, 사랑을 떠나보낸 상실감은 마음에 구멍을 만들기도 한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그 구멍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고, 금방 새로운 사랑으로 채우는 사람도 있다. 꼭 새로운 사랑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자신의 구멍난 마음을 미련이라 생각하고 스스로 버리는 사람도 있다. 아마도 자신의 구멍난 마음을 알고 치료하려고 한다면 새로운 사랑은 쉽게 찾아올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이 떠났지만 상대와 함께 했던 시간과 기억이 다른 상대와의 사랑에 더욱 성숙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할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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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의 사생아들 : 레프 톨스토이 x 오귀스트 르누아르 ㅣ 세계문화전집 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외 지음, 홍선기 엮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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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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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와 르누아르라는 조합은 낯설기도 하지만 새롭기도 하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와 프랑스의 대표적인 인상주의 화가 르누아르는 각각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오른 예술가들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르누아르는 사람과 일상의 즐거움, 사랑과 아름다움을 밝고 따뜻한 색채로 표현한 화가다. 르누아르의 그림은 빛이 사람과 풍경 위에서 반짝이는 느낌이 강하고, 색을 아주 선명하고 부드럽게 사용한다. 인물의 피부와 옷, 주변의 빛을 따뜻하게 표현한다. 르누아르는 처음부터 유명한 화가는 아니었다. 젊은 시절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웠고, 당시 미술계의 주류였던 전통적인 미술과 달리 인상주의적인 그림을 그리면서 비판도 받았다. 말년엔 심한 관절염으로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기 어려웠지만 끝까지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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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는 삶의 의미와 도덕을 깊이 고민한 작가로 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가다.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힐 정도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톨스토이의 소설을 읽고 있다. 톨스토이는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고민을 많이 한 작가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자신이 귀족이지만 부유한 귀족 생활을 비판하고 검소하게 살려고 노력했다. 톨스토이는 비폭력 사상을 펼쳤고 훗날 간디에게도 큰 영향을 주기도 했다. 톨수토이는 종교와 윤리, 정치, 교육, 비폭력 등에 대해 강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힌 사상가다. 르누아르의 작품과 예술 세계를 톨스토이와 비교하면 둘 다 인간과 삶을 깊이 있게 바라보았고 자신들의 예술로 표현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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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충 사육 준수 사항 ㅣ 안전가옥 오리지널 48
김혜영 지음 / 안전가옥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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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감 높은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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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충 사육 준수 사항 ㅣ 안전가옥 오리지널 48
김혜영 지음 / 안전가옥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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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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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충 사육 준수 사항>의 특이하지만 작품의 초반부는 더욱 특이했다. 6년 연애한 애인인 유진에게 차일 때도 유진의 손이 아닌 대마의 잎을 잡은 정한은 미래가 없어 보인다. 30살이 되었지만 어렸을 때부터 전공한 트럼펫으로 뭔가 하는 일이 딱히 없었다. 타바콬이라는 밴드에서 트럼펫을 불고 있지만 일정한 공연도 없없고, 밴드 멤버들에게 키우고 말린 대마를 팔아 5만 원을 받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러다 유명한 싱어송라이터 미엘과 세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왔고, 곡을 만들었지만 밴드 멤버들에게 배신 당한다. 예술가 아들은 집안에서 천덕꾸러기였고, 집안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어쩌다 귀농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면서 딸기 농사를 지을 땅을 사기 위해 3억을 대출한다. 그렇게 마지막 희망이라고 생각한 딸기 농사도 멧돼지 때문에 망하게 된다. 1년 고생한 농사에서 겨우 백만 원도 벌지 못했다. 모든 것이 허망했고 정한은 귀농프로그램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것도 실패한 인생이 되었다. 이제 남은 일은 대출금 3억을 갚는 것이다. 기술도 돈도 없는 정한이 어떻게 빚을 갚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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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이 모든 희망을 잃고 늘어난 것은 술뿐이었다. 곧 촌집에서도 쫓겨날 상황인 정한에게 마을 이장이 종이를 보여준다. '청년스마트팜 식용곤충육성 분양지원사업'이라는 것으로 식용곤충을 만들어 보라는 것이다. 정한은 이번에도 홀린 듯 분양지원사업 신청서에 이름을 쓴다. 사업에 선정될 경우 신개발유용곤충의 이름을 '빵충'이라고 했다. 빵충은 곤충의 유충으로 애벌레다. 단백질 함량이 높아 영양적 가치가 풍부해 식용으로 가능성이 높아 미래 식량처럼 보였고 정한은 빵충 육성 사업에 뛰어든다. <빵충 사육 준수 사항>은 공포와 호러소설로 분류할 수 있다. 눈 앞에 바로 보이는 공포가 아니라 서서히 모두가 미처버리듯 변하고, 그것이 공포스럽다. '빵충'을 만들고 사육하면서 점점 강해지는 인간의 탐욕을 볼 수 있다. 인생 역전을 꿈꾸는 청년인 정한이 빵충 사업을 통해 전엔 가져보지 못한 부를 가지다가 탐욕의 끝을 보게 된다. <빵충 사육 준수 사항>은 '안전가옥 오리지널' 시리즈로 48번째 이야기다. 이 안전가옥 오리지널 시리즈만이 가진 매력은 한국 호러 공포소설의 매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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