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충 사육 준수 사항 안전가옥 오리지널 48
김혜영 지음 / 안전가옥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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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빵충 사육 준수 사항>의 특이하지만 작품의 초반부는 더욱 특이했다. 6년 연애한 애인인 유진에게 차일 때도 유진의 손이 아닌 대마의 잎을 잡은 정한은 미래가 없어 보인다. 30살이 되었지만 어렸을 때부터 전공한 트럼펫으로 뭔가 하는 일이 딱히 없었다. 타바콬이라는 밴드에서 트럼펫을 불고 있지만 일정한 공연도 없없고, 밴드 멤버들에게 키우고 말린 대마를 팔아 5만 원을 받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러다 유명한 싱어송라이터 미엘과 세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왔고, 곡을 만들었지만 밴드 멤버들에게 배신 당한다. 예술가 아들은 집안에서 천덕꾸러기였고, 집안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어쩌다 귀농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면서 딸기 농사를 지을 땅을 사기 위해 3억을 대출한다. 그렇게 마지막 희망이라고 생각한 딸기 농사도 멧돼지 때문에 망하게 된다. 1년 고생한 농사에서 겨우 백만 원도 벌지 못했다. 모든 것이 허망했고 정한은 귀농프로그램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것도 실패한 인생이 되었다. 이제 남은 일은 대출금 3억을 갚는 것이다. 기술도 돈도 없는 정한이 어떻게 빚을 갚을 수 있을까?


정한이 모든 희망을 잃고 늘어난 것은 술뿐이었다. 곧 촌집에서도 쫓겨날 상황인 정한에게 마을 이장이 종이를 보여준다. '청년스마트팜 식용곤충육성 분양지원사업'이라는 것으로 식용곤충을 만들어 보라는 것이다. 정한은 이번에도 홀린 듯 분양지원사업 신청서에 이름을 쓴다. 사업에 선정될 경우 신개발유용곤충의 이름을 '빵충'이라고 했다. 빵충은 곤충의 유충으로 애벌레다. 단백질 함량이 높아 영양적 가치가 풍부해 식용으로 가능성이 높아 미래 식량처럼 보였고 정한은 빵충 육성 사업에 뛰어든다. <빵충 사육 준수 사항>은 공포와 호러소설로 분류할 수 있다. 눈 앞에 바로 보이는 공포가 아니라 서서히 모두가 미처버리듯 변하고, 그것이 공포스럽다. '빵충'을 만들고 사육하면서 점점 강해지는 인간의 탐욕을 볼 수 있다. 인생 역전을 꿈꾸는 청년인 정한이 빵충 사업을 통해 전엔 가져보지 못한 부를 가지다가 탐욕의 끝을 보게 된다. <빵충 사육 준수 사항>은 '안전가옥 오리지널' 시리즈로 48번째 이야기다. 이 안전가옥 오리지널 시리즈만이 가진 매력은 한국 호러 공포소설의 매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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