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열의 교양 - 알고도 모른 척해야 하는 지위의 법칙 ㅣ 세계척학전집 7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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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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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열'이라는 것은 사람이나 사물 등의 순서나 등급에 따라 나열하는 것을 말한다. 누가 위이고, 누가 아래인지를 정하는 것으로 우리 사회엔 엄격한 서열이 존재한다. 우선 장유유서와 같이 나이에 대한 서열이 있다. 나이에 따른 역할과 예절, 책임을 구분하는 사회적 질서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서열은 학교에서도, 회사에서도, 가정에서도 나타난다. 서열은 반드시 능력의 우열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 서열이 평등과 반대되는 개념처럼 보이지만 실제 사회에서는 서로 다른 영역에 공존하는 경우가 많다. 피라미드 구조는 서열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예이다. 서열 최상위엔 소수가 있고 아래로 갈수록 다수의 구조다. 보통의 위계는 강한 소수가 약한 다수를 내리누르지만 피라미드가 거꾸로 서 있는 역지배 위계도 있다. 약한 다수가 뭉쳐서 위로 오르려는 강한 소수를 내리누른다. 보엠은 이것을 역지배 위계라고 불렀고, 평범한 다수가 지배자를 억누르는 구조다. 평등은 동등한 관계를 지향하고 차벼로가 부당한 대우를 줄일 수 있다. 평등이라고 해서 모두 똑같은 것은 아니다. 모든 사람이 똑같은 능력, 역할, 결과를 가져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사람의 기본적인 권리와 존엄을 동등하게 인정한다는 것이다. 서열은 역할의 위아래고 평등은 인간의 가치에 관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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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릭의 지배와 위신'을 보면 사람이 집단에서 영향력을 얻는 방법으로 서로 다른 두 가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배는 힘과 강압, 위협을 이용해 다른 사람의 행동을 통제하는 방식이고, 위신은 능력이나 지식, 경험 등을 인정받아 다른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따르는 것이다. 이 둘은 서열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유지되는지를 이애하는 데 중요한 개념이다. 지배와 위신 모두 사람 사이에 영향력의 차이를 만들지만, 그 방식이 다르다는 것이다. 지배는 강제에 의한 서열 방식이고, 위신은 인정에 의한 서열 방식이다. 서열 자체가 반드시 강제적인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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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 맞을 용기 - 세상이 당신의 선을 넘으려 할 때, 기꺼이 ‘지랄맞을’ 용기를 내십시오
조영훈 지음 / 모티브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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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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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뭐라하든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에 에너지를 쏟아붓는 그 강력한 자기 확신이 결국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세상은 둥글게 굴러가는 사람을 원하지만 정작 세상의 축을 이동시킨 것은 뾰족하더라도 기꺼이 지랄맞을 수 있는 이단아들이었던 것이다. 무례한 간섭, 지위를 무기 삼아 통제하려는 시도, 부당한 잣대 앞에서 무작정 인내하며 속을 끓이는 일은 이제 내려놓기로 한다. 세상이 선을 넘으려 할 때 기꺼이 지랄맞을 용기를 낸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타인의 시선에 끌려다니는 삶보다는 지랄맞게 자신의 길을 가는 것이다. 지랄 맞게 살려고 하는 인생의 태도는 현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역사적 인물들이 보여준 지랄맞음을 보면 단순한 분노 조절 장애나 맹목적인 이기심이라기보다 무례하고 폭력적인 세상으로부터 자신의 자존감과 고유성을 지켜내기 위한 치열한 방어나 투쟁에 가까웠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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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화가인 '빈센트 반 고흐'도 지랄맞은 예술가다. 지금은 고흐의 그림값은 어마어마하지만 살았을 때 고흐의 그림을 팔리지 않아 동생 테오에게 생활비며 물감값을 지원받았다. 고흐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스물일곱 살로 늦은 나이다. 하지만 제도권 미국 교육에 오래 적응하지 못했다. 고흐의 그림은 당시 주류 미술시장의 취향과는 크게 어긋나 있었고, 거칠고 두꺼운 붓질과 강렬한 색채, 과감하게 왜곡된 형태는 많은 이들에게 낯설게 받아들여졌다. 함께 생활했던 폴 고갱과도 예술관과 성격의 차이로 끊임없이 충돌했다. 고흐의 그림은 대중과 평단, 동료 화가들조차 예술성을 인정하지 않았고 세상의 인정과 타협하는 그 융통성을 거부했다. 세상이 고흐의 그림에 단 몇 푼의 가치도 제대로 쳐주지 않았지만, 그는 자신의 캔버스 위에서만큼은 절대적인 지배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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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각자의 오디세이아를 쓴다 ㅣ 서양철학전집 하이엔드 고전 2
호메로스 지음 / 클래시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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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영화 '오디세이아'가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도 재조명되고 있다. 원래 고전 '오디세이아'는 명작으로 꼽히며 필독서에 들어 있는 작품이다. 그런 '오디세이아'를 영화의 감동으로 다시 읽게 된 것이다.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오디세이아'는 트로이 전쟁의 영웅인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기까지 10년 동안 겪는 모험 이야기다. 트로이에서 고향인 이타카로 돌아가는 길이 그렇게 길어진 것이 오디세우스의 모험 때문이었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노여움을 사 괴물과 신들의 방해로 고향 가는 길이 험난하고 길어진 것이다. <우리는 매일 각자의 오디세이아를 쓴다>에서는 '오디세이아'는 화려한 서사시가 아니라 인간이 쓸 수 있는 가장 냉혹한 생존의 기록이고 신들이 변덕을 부리고 바다가 뒤집혀지고 부하들이 하나씩 사라지게 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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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아'에는 망각의 열매라고 하는 로토스가 나온다. 연꽃의 열매로 로토파고이의 땅에 도착했을 때 일부 선원들이 이 열매를 먹고 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과 가족에 대한 기억을 잊게 된다. 계속 섬에 머물면서 시간을 보내며 기억을 잊는다. 이 이야기는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에도 등장한다. 올림포스의 신들이 등장인물로 나오는 판타지 소설인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에서 퍼시와 친구들이 자신들이 예쁜 알약을 먹고 찾아야 하는 날개 달린 운동화를 잊고 파티를 즐긴다. 망각의 열매는 고통의 기억이나 자기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돌아가야 한다는 의지와 목적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망각의 열매가 무조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영광이나 왕년의 무용담은 잠시 잊고 스스로 질문을 던져야 한다. 우리는 언제 타인의 시선이나 세속적 대가 없이 순수하게 생의 목적에 물두해 보았는가라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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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꽃 2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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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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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꽃 2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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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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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사랑하는 철학도와 화가가 되려는 미술학도'의 사랑은 현실적으로 보면 힘들 수도 있다. 현실의 벽을 넘어서도 이루어지고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랑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랑에서 현실의 벽은 높기도 하고 두 사람 중 누군가는 더 이상 행복하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다. 모든 사랑이 그럴 수 있다. 어느 순간은 행복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불행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 불행의 원인이 현실적인 문제들로 인한 것이 많다. <서리꽃>은 서리처럼 순수하고 아름답고 금방 사라질 것 같은 사랑 이야기다. 처음 대학에서 첫눈에 반한 소인에게 고백도 못하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던 재이는 유학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와 소인을 다시 만난다. 친구 태석의 아내인 은하의 친구가 소인이었다. 소인을 다시 만난 재이는 소인을 향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고 직진한다. 그렇게 연인이 된 두 사람에겐 행복한 순간도 있었지만 소인에겐 암이라는 검은 구름이 둘 사이를 가로막는다. 재이의 아버지는 사업가로 부유했고, 병원과도 관련이 있어 소인을 빠르게 수술할 수 있었다. 다행히 수술은 잘 되었고 소인은 회복할 수 있었다. 재이와 소인은 완쾌를 축하하며 장흥으로 여행을 떠난다.


소인이 다시 건강해지자 두 사람은 결혼을 계획하게 된다. 하지만 재이와 소인에겐 더 큰 시련이 닥쳐왔다. 두 사람의 사랑이 어떻게 끝날지 궁금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하는 엔딩은 아마도 해피엔딩일 것이다. <서리꽃>의 의미처럼 아름답고 순수하고 인내와 강인함을 보여주며 시련 속에서도 아름답게 피어난다. 작가 '조정래'는 대하소설의 작가로 느껴지는 아우라 때문인지 다른 소설들은 읽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게다가 이 <서리꽃>은 사랑 이야기라 더욱 '대작가에게 나올 수 있는 이야기일까?'라는 생각에 소설이 궁금하기도 했다. <서리꽃>의 두 주인공 재이와 소인의 사랑은 2020년대에 보여지는 사랑의 느낌은 아닌 것 같다. 지고지순하고 상대에게 아낌없이 모든 것을 주는 그런 사랑 이야기가 영화 같은 사랑 이야기였다. 연인들은 힘들고 어려운 사랑일수록 현실을 극복하고 싶어하고 사랑을 이어가고 싶어한다. 그래서 자신들의 사랑이 아름답고 서리꽃처럼 힘겨운 현실 속에 위태롭게 피어나는 사랑이라 생각한다. 재이에게 닥친 고난을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인지, 좋은 결말인지 모르겠지만 재이와 소인의 사랑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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