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친밀한 착취: 돌봄노동>의 원제목은 'They call it love'다. '그들은 그것을 사랑이라 부른다'라는 직역이지만 <친밀한 착취: 돌봄노동>의 제목으로 보면 이 '사랑'이라는 것이 바로 '가족돌봄'이다. 사랑으로 모든 것을 인내하며 가족돌봄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한다. 사랑은 희생적이며, 무조건적이고, 무대가이기 때문에 돌봄의 노동은 화폐로 환산받을 수 없는 노동이다. 현대 초고령화 사회에 돌봄은 필수적인 일이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부정되고 평가절하된다. 농경사회에서 필요했던 노동이 이제는 돌봄에 필요한 노동으로 변화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자본주의 경제는 무상이나 저임금으로 재생산 서비스 노동을 하며 이 노동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고 원래 여성적이기 때문에 여성이 금전적 보상을 아예 받지 않거나 거의 받지 않고 해야 하는 의무로 여긴다. 사랑의 노동은 집이라는 사적 영역에서 격하되어 여성의 일은 사랑이고 사랑은 그 자체가 보상이며 돈으로 받는 것이 아닌 순수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