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똑똑한 질문법 - 내 생각 한 문장으로 표현하는 말하기 연습
이현옥.이현주 지음, 민그림 그림 / 체인지업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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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제는 질문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다. 이제까지 아무도 하지 않았던 질문을 해야 스스로 탐구하고 깨우치는 능동적인 학습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어릴 때 이런 책이 있었으면 참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엄마가 바쁘셔서 나에게 신경 써 줄 수 없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 "딸아, 인생은 이렇게 살면 된단다." 하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서다. 이 책에 나오는 ? 마크가 표시된 답지 없는 질문들을 AI를 이용해 찾아보고, 가족들과 이야기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이 책의 활용법을 보면 1단계는 만화를 보면서 다양한 상황에 공감하고, 2단계는 그 공감한 것을 이해하고, 3단계는 찾아낸 질문을 따라 해 보고, 4단계는 실전 팁을 익히는 순서로 되어 있다. 공감→이해→질문→팁의 순서다. 나는 실전 팁이 유용했다. 다음 '질문왕의 비밀 팁'을 보자.


p.15 어딘가에서 들어본 단어는 내가 이미 알고 있다고 착각할 수도 있어. 그럴 때는 그 단어를 친구에게 설명할 수 있는지 확인해 봐. 설명할 수 있으면 아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모르는 거야.


이렇게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별하는 능력을 메타인지라고 한다. 메타인지라는 어려운 말을 쓰지 않으면서 그 방법을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비밀 팁으로 알려주는데, 이 팁만 따로 적어 놓고 반복해서 읽으면서 복습해서 내 것으로 만들면, 좋은 질문법을 찾는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나는 각 장의 맨 마지막 부분에 있는 '최고의 질문왕 되기'에 나오는 핵심 문장을 가지고 6장까지의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1. 좋은 질문은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공부가 재밌어지고 이해가 잘 되는 질문을 하려면, '내가 아는 것 같은데?'가 아니라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지를 아는 것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내가 대충 알거나 설명할 수 없다면 모르는 것이다. 수업 시간이나, 친구가 발표를 할 때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어떻게 하고, 소설 속 인물의 행동이 이해가 안 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워보자.

2. 질문을 하면 새로운 지식이, 알고 있던 지식과 어떻게 연관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생각을 확장하는 창의력이 자라는 질문을 하면, 내가 알고 있는 지식들을 통합하고 확장할 수 있다. "여름은 왜 점점 더워지는 걸까?" 이렇게 질문을 하면 이산화탄소라는 이불이 지구를 감싸서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란 것을 알게 된다. 여름은 덥다고 알고 있던 지식에, 지구 온난화라는 새로운 지식이 추가되어 지구환경문제까지 이해하게 된다. 그럼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 북극곰은 어디서 살아야 할까? 이렇게 생각이 확장되는 것이다.

3. 질문은 문제 해결 과정의 시작이다.

세상을 이해하는 사회가 보이는 질문이다. 선생님이 친구만 예뻐하는 것 같다. 그러면 서운하고 기분이 나쁘다. 그때 화를 내지 말고 스스로에게 질문한다. '혹시 내가 모르는 다른 이유가 있을까?' 친구가 다른 친구를 도와줘서일 수도 있으니까. 다른 친구들도 나처럼 섭섭할까? 무엇이 나를 공평하지 않다고 느끼게 만들었을까? 내가 바라는 공평한 상황은? 이 불공평한 상황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무얼까?

4. 다른 사람의 생각을 궁금해하는 호기심이 있어야 대화가 더 즐겁고 따뜻해진다.

친구와 친해지는 공감 능력을 키우는 질문을 배우는 4장은 나도 배울 점이 많았던 장이다. 내가 친구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 편지를 썼는데, 내 편지를 소홀하게 취급하는 것을 보니 속상하다. 그때는 내 기분을 확실하게 전하라고 한다. 이때 짜증 내거나 큰 소리로 따지듯이 말해서는 안 된다. 편지가 아니더라도, 친구가 핸드폰만 보고 있을 때도 똑같이 적용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친구가 말할 때는 끝까지 잘 들어주는 게 중요하다. 나도 끝까지 잘 들어주지 못하고 중간에 꼭 말을 끊고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한다. 그러면 상대방은 정말 섭섭해한다. 내가 속상했던 얘기를 친구에게 말하는데, 내 마음은 몰라주고, 올바른 해결책을 제시해 주면, 나는 그 친구에게 속상한 얘기를 두 번 다시는 안 할 것이다. 내가 원한 건 정답과 판단이 아니라 친구의 공감이었던 것이다.

백번 천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중요한 것은 무조건 친구의 말을 끝까지 잘 들어주는 것! 나처럼 자꾸 마이크 뺏어서 내 말을 하지 말라는 것! 친구의 감정을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는 태도로 끝까지 경청할 것!

친구뿐 아니라 어떤 사람과 이야기하더라도, 정확하게 어떤 상황인지도 잘 모르면서, 해결책이나 내 의견을 말하면, 모든 사람들과 점점 멀어지게 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자. 어려서부터 이렇게 중요한 경청의 기술을 실천한다면 앞으로의 친구관계나 인맥 관리는 끝난 거다!

"오늘 기분 괜찮았니?", "너 무슨 일 있었어?"라고 상대방이 마음을 열 수 있는 질문을 해야 한다. "그렇지?", "맞지?", "아니지?" 같은 질문은 닫힌 질문이다. YES/NO나 짧은 대답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어떤 일이 있었니?", "그때 기분이 어땠니?"처럼 열린 질문을 하자. 그래야 상대방이 자신의 이야기할 수 있다.

친구와 갈등이 생겼을 때뿐만 아니라 가족과도 갈등이 생겼을 때, 그 이유를 물어보는 방법은 처음에는 좀 쑥쑥스럽겠지만 매우 효과적일 것 같다. 갈등이 생겼을 때는 누가 맞고 틀렸는지 보다 상대방이 어떤 마음이었는지에 집중해야 한다. 내가 먼저 사과한다고 절대 지는 게 아니다. "나에게 화난 이유를 말해줄래?" 이 말은 나도 써먹어봐야겠다.

5.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했는지 살펴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

내 감정과 친해지는 마음이 튼튼해지는 질문에는 아무 이유 없이 짜증이 날 때, 내 말이 무시당하고 있다고 느낄 때,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이 다를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책에 나오는 애스크 스마일이라는 질문 분석 사이트를 이용하면 매우 효과적인 질문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영문 사이트지만 한국어로 입력하고, 한국어로 답해달라고 하면 된다.

나는 처음에 "아빠와 아들의 정치 견해가 다를 때 엄마는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질문했는데, 총 5개의 레벨 중 4단계로 나왔다. 그래서 "이 질문을 5단계 질문으로 바꾸면? 한국어로 답해줘"라고 했더니 "만약 아빠와 아들의 정치 견해가 서로 다르다면, 엄마가 두 사람 간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선택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해야 한다고 알려준다.

질문 만들기의 신세계! 답을 알려주는 AI가 아니고 좋은 질문을 하는 연습을 하는 AI다. 이용법은 책에 자세히 나와있다.

6. 질문은 내가 알고 싶은 것을 향해 용기 내서 한 걸음 다가가는 일이다.

꿈과 목표를 세우는 미래를 만드는 질문에는 내 꿈을 몰라 의욕이 사라졌을 때,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알고 싶을 때, 오늘보다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을 때,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모를 때, 마음먹은 목표를 지키지 못할 때 등등 이거 초등학생이 아니라 지금 내가 모두 궁금한 것들이다.

한 가지만 공개하자면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면 평소에 '어? 이거 정말 재밌네?'라고 느낀 것을 사진으로 찍어 저장해 두라는 것이다. 시간이 지난 뒤 그 사진들을 보며 가장 흥미로운 것이 내가 좋아하는 것이다. 날짜와 시간이 함께 찍히는 타임스탬프 앱으로 기록하면 더 좋을 것 같다.

AI에게 프롬프트를 입력할 때도 정확하게 질문해야 한다. 질문을 애매모호하게 하면 엉뚱한 대답이 나온다. AI가 이상한 대답을 했을 때, 내가 한 질문을 보면 너무 두루뭉술하게 질문하거나 다양한 뜻으로 쓰이는 단어를 어떤 문맥에서 사용한 것인지 이야기해 주지 않고 물었을 때 엉뚱한 대답이 나왔다.

제대로 된 답을 찾으려면 어떻게 질문할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 그래서 애스크 스마일이라는 사이트를 이용해서 질문하는 방법을 연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하늘은 왜 파랄까? 하늘은 정말 파랄까? 직접 질문해 보면 알겠지만 질문에 따라 알 수 있는 지식이 달라진다.

질문을 다루는 인공지능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유망 직종으로 떠오른 것만 봐도 질문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미래 사회에는 질문하는 능력이 점점 중요해질 것이다. 이제 우리는 답을 잘 찾는 사람이 아니라 질문은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질문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궁금한 것을 망설이지 않고 바로 물어볼 수 있는 용기랍니다."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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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이 막막할 때 필요한 책 - 하루 10분 액션 플랜으로 시작하는 창업 교과서
이건호.강주현 지음 / 한빛미디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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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창업이 막막할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나 자신의 강점을 찾는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는 발견하지 못했을 뿐, 각자가 가진 강점이 무조건 있다. 창업을 하려면 그것을 꼭 찾아내야만 한다. 우리는 강점으로 성공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들보다 뛰어난 자신의 강점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자신을 깊이 탐구해 본 적이 별로 없었던 우리는, 자신의 강점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 반면에 약점은 남들과 비교하거나 부족한 점이 드러날 때 쉽게 찾을 수 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강점이나 약점은 나 자신보다 더 잘 보는 경향이 있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기가 그만큼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신뢰하는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나의 강점과 약점을 물어보고 정리해 놓는 것도 자신을 이해하는 데 유용할 것 같다.

내 강점에 대한 정답지는 내 안에 있다. 늘 나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강점을 발견할 때마다 메모해 놓자. 이와 관련하여, 편안하고 즐거웠던 경험이나 그동안 이룬 성과들을 기록하면서 반복되거나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요소로 나만의 강점을 찾아내는 방법도 액션 플랜에 예시와 함께 잘 설명이 되어 있다.

이 책의 이건호 저자는 세 번의 실패를 딛고 800개 이상의 창업팀을 컨설팅하며 120억 매출을 이끈 창업 컨설턴트이고, 강주현 저자는 10년 경력의 프로젝트 디렉터로, 와디즈에서 전자책 및 클래스 시장을 개척하며 수많은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전문가다. 나는 저자들이라고 하지 않고 저자라고만 표현했다.

창업을 고민 중인 사람에게 질문.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 중에서 어떤 것으로 창업해야 할까? 창업은 취미 활동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이 잘하는 일을 해야 한다. 좋아하는 일로 창업해서 성공한 사람도 있지만 실패한 사례가 두 배나 많다. 잘하는 일로 창업해서 돈을 벌고, 그 후에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이 책은 창업을 더 쉽게 이해하고 시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든 교재다. 저자는 1000여 곳이 넘는 스타트업을 만나면서, 수많은 기업의 실패 사례를 지켜보며 깊은 인사이트를 쌓았고, 그 방대한 인사이트를 정리하여 이 실천적인 지침서를 만들게 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수많은 기업의 실패에서 농축된 인사이트를 배울 수 있다면, 그야말로 놀라운 지름길을 발견한 것이나 다름없다. 여기서 인사이트란 어떤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깊이 있는 이해나 통찰력을 말한다. 단순한 사실이나 정보가 아닌 숨겨진 의미와 원인, 그리고 앞으로의 가능성까지 발견할 수 있는 능력이다.

책 표지에 '하루 10분 액션 플랜으로 시작하는 창업 교과서'라고 명시되어 있듯, 책 속에 포함된 액션 플랜은 독자들이 스스로 내용을 적어보고, 적용하며 이해를 돕도록 만들어진 워크북이다. 워크북은 연습이나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자료다.

이 책의 일곱 개의 챕터에는 발자국 마크가 찍혀 있다. 이것은 저자와 함께 일곱 걸음을 함께 걸어보자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그 한 걸음 한걸음에 걸리는 시간은 독자마다 다르겠지만, 액션 플랜을 매일매일 조금씩 적어보면서 창업 여정을 함께 해나가면 좋겠다.

책에다 직접 쓰면 한 번밖에 활용할 수 없으니, 액션 플랜 부분을 복사를 해서 쓰거나, 사진을 찍어 사진 편집 기능으로 메모를 해서 저장해 두는 방식을 추천한다. 이렇게 하면 자신의 생각이 변화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어 창업을 구체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는 창업자들이 망하지 않기를, 조금 더 빨리 성공하기를, 그리고 엉뚱한 곳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이 책은 창업 마인드셋, 비즈니스 종류 및 장단점, 창업 아이템 찾기, 시장조사, 실패 사례, 자금 조달법, 그리고 브랜딩과 마케팅에 관한 내용까지 다룬다. 특히 창업 성공 기준과 확실한 동기 부여가 없다면 어려운 상황에서 쉽게 포기할 수 있으므로, 처음부터 성공의 기준을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선뜻 창업에 뛰어들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성공을 확신하지 못해 시간을 투자하기를 망설이기 때문이다. 창업을 꿈꾸지만 시작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그 이유를 물으면 대개 함께할 사람이 없거나, 아이템 또는 창업 자금이 부족해서라고 답한다. 하지만 창업의 필수 준비물은 사람도 돈도 아닌 시간이다.

창업은 장기적인 시간 투자가 필수다. 성공을 확신하지 못하면 이렇게 지속적인 시간 투자를 할 수 없게 되고 결국 시작도 못하거나 중도에 포기하게 된다. 그리고 창업이 본질적으로 직원들의 시간과 투자금이나 고객의 돈 같은 자산을 관리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시간 관리 능력은 창업가의 기본적인 자기 관리능력이다. 자신의 시간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서 타인의 시간자산을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지금처럼 게으르면 창업을 잘할 수 있으려나, 돈 계산도 제대로 못하는데 어떻게 창업을 하겠냐는 주변의 농담 같은 말에도 스스로의 부족한 부분을 진지하게 돌아보라고 한다. 여러 번 도전했는데도 잘 안된다면 그 이유를 해결하고 재도전 해야 한다. 문제의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면 문제의 외형만 바뀔 뿐 계속해서 반복된다.

루틴을 함께할 메이트를 구하는 방법도 나온다. 습관을 만들 때 혼자 하기는 어렵지만 함께하면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소모임, 당근 마켓, 링크드인,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함께 성장할 메이트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창업 아이템은 개인의 역량과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창의적이고 본인이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데 재능이 있다면, 직접 물건을 만들어 판매하는 자체 생산 방식을 택하면 된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추진력이 좋은 사람은 이미 나와있는 제품들을 빠르게 발굴하고 소싱하여 판매하는 사입 또는 위탁 판매를 통해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다.

기획력과 영업력이 뛰어나다면, 마케팅이나 컨설팅과 같은 프리랜서 업무를 고려해 볼 만하다. 사업 인프라에 대한 이해와 준비가 있다면, 정부 지원을 받아 자신만의 웹이나 앱을 개발해 볼 수도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는 아이템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5 Why 기법이 있다. 왜라는 질문을 5번 연속으로 던져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아내는 방법이다. 기획자들이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아내는데 매우 효과적이어서 자주 사용한다. 문제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일상생활에서도 응용해 보면 효과적일 것 같다.

고객이 특정 제품을 구매하는 이유에 대해 깊이 있게 파고들 때 이 기법을 적용한다. 왜 이 제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을까? 왜 다른 제품 말고 이 제품을 구매했을까? 왜 이 제품에서 불편함을 느낄까? 왜 이 제품을 통해 만족감을 얻으려 할까? 왜 이 제품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와 같은 질문을 하면서 고객의 본질적인 필요를 찾아내는 것이다.

<창업이 막막할 때 필요한 책>을 통해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으며, 실제적인 액션 플랜으로 구체적인 창업 준비를 시작해 보자. 이 모든 과정은 결국 나에게서 시작된다. 나도 창업의 꿈을 꾸는 모든 분들이 성공적인 창업의 길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내딛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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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생의 결혼 준비 - 실전 결혼 준비 A-Z까지
지윤주 지음 / 휴앤스토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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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90년대생 아들이 나중에 결혼한다고 할 때 건네주면 가장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서평단을 신청했다. 당첨!

우리는 결혼할 때 양가 부모님께서 알아서 해 주셔서 아들이 결혼 준비 어떻게 하냐고 물으면 내 손으로 해 본 게 없어 알려 줄 것이 하나도 없다. 그때 이 책을 건네며 둘이 의논해서 천천히 준비해 보라고 할 것이다. 목차를 보며 각자 필요한 부분만 먼저 읽어 봐도 좋을 것 같다.

나는 결혼을 할까 말까 망설이는 예비 커플들에게 무조건 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말하고 싶다. 결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결혼할 수 있는 방법이 보인다고 한다. 돈의 여유가 있어서 결혼을 한 사람은 10쌍 중 한 커플 정도다. 결혼을 한 다른 사람 집이나 다른 사람 결혼식을 가보며 서로 어떻게 해보고 싶은지 평소에 이야기해 보면 좋겠다.

그럼 40이 넘어도 싱글인 사람은 잘못 산 것인가? 아니다. 결혼을 안 했거나, 돌싱이 되었거나, 결혼을 했지만 아이를 낳지 않는 것도 다 괜찮다. 본인 스스로 최선을 다해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것을 선택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재에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남들과 비교하면서 살다 보면 나의 인생이 아니라 남의 인생을 살게 된다. 나도 내가 결혼을 했기에 결혼한 게 최고라고 하는 것이니 오해는 마시길.

혼주(婚主)라는 말 뜻도 처음 알았다. 난 이제껏 혼주는 혼인의 주인이라는 뜻이니 신랑신부라고 생각했던 것. 그런데 찾아보니 혼주는 양가 부모님을 말하는 거였다! 나처럼 무식하다는 소리 안 들으려면 결혼식 용어부터 확실하게 알아야 할 것 같다.

옛날에는 혼인이 집안끼리 연을 맺는다는 의미가 강해서 혼사를 주관하고 책임지는 주체를 혼주라고 했다. 양가 어른들과 소통하고 하객들을 접대하는 결혼의 전반적인 부분은 모두 양가 부모님이 이끌어 나갔다. 청첩장에 혼주인 양가 부모님 성함을 함께 기재하는 것도 이런 전통적인 의미가 남아있는 것이다.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 업을 줄여서 스드메라고 한다. 스드메를 했다는 의미는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했다는 것이고, 드메만 했다는 것은 본식 드레스와 메이크업만 했다는 의미다. MR은 Music Recorded의 약자로, 음악 반주를 말한다. 특히 축가를 부를 때 많이 사용된다.

신부의 가방을 들어주는 사람은 가방순이, 축의금을 받는 사람은 축의지기, 부케를 받는 친구는 부케순이, 신혼부부라는 말은 어색하고 낯간지러워서 귀여운 된소리 쀼로 표현한다. 부부를 합쳐하면가 된다. 쀼는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쀼의 세계'라고 표현했던 것에서 가져왔다고.

나도 이 책을 읽으며, 내가 30대로 돌아가 다시 결혼한다면 이렇게 똑 부러지고 꼼꼼하게 결혼을 준비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봤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책을 참고로 준비하면 가능할 것 같다. 그때는 왜 이런 책이 없었는지... 하긴 지금도 결혼 준비에 관한 책이 없어서 저자가 직접 나선 것이니 마구마구 칭찬해 주고 싶다.

저자와 남자친구가 결혼 준비를 하면서 혼수에 대한 입장 차이를 조율해나가는 부분이 참 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싸우지 않고 대화로. 만약 신랑 신부 중에 자취를 하던 사람이 있으면 본인이 쓰던 거 다 들고 가고, 없는 것만 당근에서 사던가 아니면 할부로 구입을 하면 될 것 같다.

아들은 자취를 하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살림은 모두 그대로 가져가고, 신부 쪽도 본가에서 쓰던 물건을 다 가져오면 신혼집만 함께 해결하면 되지 않을까? 사랑하는 사람이 쓰던 물건인데 낡았으면 어떤가. 그래도 신혼이라 새것을 사야 한다면 그것도 좋다. 내 마음 편한 게 최고다.

본가와 원가족이란 말도 찾아보니 본가(本家 Parents' house)는 부모님이 계신 물리적 장소인 집이고, 원가족(原家族 Family of origin)은 자신의 정서에 영향을 준 심리적이고, 관계 중심적인 가족을 말한다. 본문에 나오는 원가족이라는 말이 생소해서 찾아본 것이다.

당근 혼수는 당근에서 혼수를 중고로 구입하는 것이다. 아주 합리적인 소비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이것저것 당근에서 구입하다 보니 1000만 원은 필요했다고 한다. 아마 둘 다 본가에서 독립을 했기 때문인 것 같다. 혼수(婚需 wedding provisions)라는 말은 인할 때 (需要, 필요하여 구함)되는 결혼에 필요한 물품 일체다.

결혼식 비용은 크게 '인사 + 스드메 + 예식 + 식대'로 보았다. 둘이서 결혼식장을 돌아다니며 결혼식 시간을 가장 싼 오후 5시 40분으로 예약했더니 알아서 하라던 혼주인 부모님이 반대하셨다고 한다. 아무리 알라서 하라고 했어도 결혼식 날과 결혼식 선호 시간대는 양가 부모님께 꼭 물어봐야 한다고.

200~300만 원이 넘는 스튜디오 촬영을 하지 않았다는 것도 너무 멋있었다. 나는 옛날에 당연히 해야 하는 줄 알고 가죽으로 된 앨범까지 만들었는데... 지금도 가지고는 있지만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짐만 되는 웨딩 사진은 정말 찍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친구들이 동영상을 찍어 주는 건 좋다. 부피도 없고 목소리까지 담을 수 있으니까.

저자의 친구들 상견례 얘기 중에서 시댁이 지방이라 서울에 올라오셔야 하는데, 자녀들이 일정이 바빠 부모님들을 모실 수가 없어서 부모님들끼리만 시댁 쪽으로 가서 일박하고 오셨다는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상견례를 혼주들끼리만 해도 되는 거구나 싶었다는.

상견례(相見禮)는 서로 만나 예를 갖추는 자리라는 뜻이다. 이미 결혼을 확정 짓고 만나는 자리인데, 저자는 너무 저렴한 곳에서 상견례를 한 것을 아쉬워한다. 결혼 전 처음이자 마지막인 자리이니 상견례 장소는 좀 괜찮은 곳을 찾아보길.

상견례를 왜 해야 하나 했더니 결혼식에서 처음 만나 누구세요? 할 수는 없으니 그전에 만나 인사하는 거였다. 결혼식이 끝나면 아기가 태어나거나 누가 돌아가시거나 하는 특별한 날에만 보게 된다. 하지만 요즘은 사돈끼리 마음이 잘 맞아서 여행을 함께 다니기도 한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다.

내가 결혼할 때 나는 너무 어려서 다이아몬드 반지 못 받은 것이 한이 됐었다. 친구들과 비교하며 말로 꺼내지도 못하고 혼자 속상해했다. 반지랑 결혼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하는 건데 본질을 못 봤기 때문이다. 지금은 희미해진 기억이지만, 나처럼 혼자 맘속에 담아두지 말고 뭐든 배우자와 함께 의논해서 정하길.

어차피 나는 액세서리 귀찮아해서 있어도 안 끼고 다녔을 거다.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한 건데 나처럼 액세서리 귀찮아하는 성격이라면 결혼 기념으로 서로 금반지 하나씩 사거나, 메시지 각인 골드 바를 사서 나중에 아이가 결혼할 때 물려주면 어떨까?

2024년 1월 1일부터 혼인에 따른 증여재산 공제가 신설되었다. 자녀가 결혼할 경우 증여하는 재산에 대해 추가로 1억 원까지 증여세를 공제해 주는 것이다. 기존 5천만 원에 1억 원이 추가되어 총 1억 5천만 원을 증여받을 수 있다. 신랑 신부 쪽을 모두 합치면 총 3억 원까지 증여가 가능하다. 하지만 문제는 부모가 조부모 봉양을 해야 해서 자식에게까지 증여할 돈이 없다는 것이다.

부모는 자신들의 노후도 대비하지 못했는데 늘어난 수명으로 인하여 조부모 봉양에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나만 그런가? 자녀의 결혼자금까지 도움을 줄 수 있을 만한 부를 가지고 있는 부모는 정말 행복한 부모라고 생각한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축의금을 모두 자녀에게 주고, 그 돈으로 결혼식 이후에 들어가는 금액을 정산하는 방식이다. 부모님이 결혼 지원금을 주지 못하는 경우, 축의금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니 그것만으로도 기쁜 소식이다. 하지만 그것도 부모님이 정년퇴임하기 전에 결혼했을 경우다. 정년 퇴임한 후 청첩장을 돌리면 좋은 소리는 못 들을 것 같다.




축의금은 얼마나 내야 하고 결혼식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혼식을 안 할 방법은 없을까? 남자가 집을 마련해야 할까? 청첩장 모임 비용은 얼마나 들까? 결혼하는 진짜 이유와 결혼을 안 하는 이유는? 나는 4부 1장에 나오는 '기혼자 인터뷰'가 그 어디에서도 들어볼 수 없는 것이어서 리얼하고 재밌었다. 특히 괄호 안에 있는 저자의 생각이.

청첩장 모임은 줄여서 청모라고 하는데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 신부가 가까운 지인들에게 직접 청첩장을 주면서 결혼을 알리고, 식사를 대접하는 자리라고 한다. 아들 말로는 이제까지 참석했던 선배님들 청모는 모두 친한 사람들이라서 술도 1잔 마시며 너무 즐거웠다고.

결혼을 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의사 결정을 내리는 동안 예비 신혼부부들이 많이 싸운다고 한다. 싸우지 말고 의견을 나누고 합의점을 찾을 수 있는 토론을 꼭 해보기를 바란다. (p.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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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2.0 새로운 아빠 되기 - 내 아이를 위한 아빠 최적화 로직
최태순 지음 / 라온북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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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 제목이 특이하다. <아빠 2.0 새로운 아빠 되기>라고 하니 1.0보다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다. 아빠 1.0이 아빠 말에 무조건 복종하고, 집안일은 돕지 않는 옛날 권위적인 아빠라고 한다면 2.0은 어떤 아빠일까? 그리고 좋은 아빠가 아니라 새로운 아빠란? 나는 아빠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육아를 하는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읽고 나니 아빠도 엄마와 마음이 똑같다. 내 아이에게 더 좋은 아빠가 되고 싶어 하는.

먼저 왜 제목이 아빠 2.0지 알아보았다. 이 말은 아이와의 관계를 되살리는 여정을 말한다. 이 여정에 정답은 없지만, 개선은 가능하다. 아이가 성장하듯, 아빠도 성장한다. 이 성장은 단순히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이 아니라, 더 온전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버전 1.0은 처음 아빠가 되었을 때, 시행착오로 가득한 좌충우돌 아빠, 버전 1.5는 아이와의 갈등을 마주하면서 감정을 다루기 시작했을 때의 아빠를 말한다. 그리고 아빠 2.0은 감정을 인식하고, 회복 루틴을 정립하고, 대화가 가능한 아빠로 성장하는 것이다. 부모 역할 업데이트에 도전!

어린 시절 의도치 않게 받은 상처는 내가 선택한 것도 원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 상처가 아이에게 대물림되지 않도록 막는 건 부모의 책임이다. 이 책임은 사랑의 의지에서 나온다. 나 자신을 정직하게 마주하고, 내 과거의 상처가 내 아이에게 되풀이되지 않도록 노력하며, 이제는 사랑과 안전이라는 새로운 코드로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것, 이것이 아빠 2.0의 첫걸음이자 새로운 아빠가 되는 길이다. 이런 변화의 과정을 담았기에 이 책의 제목이 <아빠 2.0 새로운 아빠 되기>인 것이 아닐까?

이 책의 저자는 대기업에서 일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그래서 육아나 인간관계에 대한 어려운 이론이 아닌, 자신이 직접 겪고 변화한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들려줘서 더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게다가 전공분야인 IT 용어와 원리 등을 적절히 비유로 활용해서 우리가 책 내용을 좀 더 쉽게 기억하고 적용해 볼 수 있게 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저자가 개발자로서 늘 해왔던 업데이트, 패치노트 정리, 버전 관리처럼 아빠 역시 버전 2.0으로 전환하는데도 단계가 있다고 한다. 아빠 2.0은 단순한 기술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정서적인 재설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책에서 제시하는 7가지 단계를 거쳐 버전업하는 방법을 배워 보자. 아빠 2.0은 완료가 아니라 진입이다.

이 책을 아빠가 되기 전에 읽으면 앞으로 어떤 아빠가 되어야 할지, 어떤 점에 중점을 두면 좋을지 미리 고민해 볼 수 있어서 좋다. 이미 아빠라면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버그를 찾아 수정하면 앞으로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다. 좋은 아빠 되기는 언제 시작하든 늦는 법이 없다. 시작한다는 자체가 이미 좋은 아빠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배우자의 등을 한 번 쓸어주며 토닥여주고 싶어질 것이다. 나처럼 아빠가 아닌 엄마가 읽더라도.

아이가 울 때는 울지 말라고 하는 게 아니었다! 아이가 왜 우는지 들어주는 게 더 중요하다. 울지 말라고 하는데도 계속 울면 결국 나도 짜증을 내곤 했다. 아이의 감정보다 내 감정이 먼저였던 것. 나도 아이 키울 때 왜 우는지 들어주지 못했다. 솔직히 말하면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줘야 하는 줄도 몰랐다.

생각해 보니 우리 엄마도 나를 키울 때 똑같지 않았을까? 엄마가 나에 대한 애정이 없었던 게 아니라, 내 이야기를 듣기보다 빨리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게 사랑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때는 너무 섭섭했지만 우리 엄마도 나처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그랬던 거다. 이런 책이 옛날에도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쉽다.

부모는 상황을 해결해 주려고 하면 안 된다고 한다. 그전에 먼저 아이의 감정을 공감하고 이해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나도 이런 사실을 몰라서 아이가 속상해할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무엇 때문에 속상했는지 들어주기 보다 성급하게 해결책을 제시하기 바빴던 것 같다. 아마 나도 모르게 우리 엄마가 나에게 해왔던 방식대로 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아들도 많이 섭섭해하던 기억이 난다.

아이가 말할 때뿐만 아니라 상대방이 누구든, 어떤 말을 하든 일단 끝까지 듣고, 비판하거나 바로잡으려 하지 말고, 진심 어린 경청의 태도를 가져야 한다. 나는 지금도 처음에 잘 들어주다가, 중간에 꼭 말을 끊고 내 의견을 제시하거나 답을 알려 주려고 한다. 내가 성격이 급해서일까? 아니면 해결책을 제시해 줘야 인정을 받을 거라고 생각해서일까? 앞으로는 말 끊지 않기를 계속 연습하고 실천해야겠다. 경청은 정말 어렵다.

아이가 원하는 것은 완벽한 아빠가 아니라, 진심으로 함께해 주는 아빠다. 나도 좋은 아빠라고 하면 퇴근해서 피곤해도 아이와 놀아주거나, 아이가 원하는 것을 사주거나, 공부를 잘하도록 책 읽어주고 공부시키는 아빠를 떠올렸다. 하지만 감정적인 공감을 할 수 있는 아빠가 좋은 아빠라고 한다. 좋은 아빠는 아이가 속상해하면 가장 먼저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아이의 실수보다 감정에 먼저 귀를 기울인다.

아이가 비싼 도자기를 깼을 때 '이게 얼마짜리인데 도자기를 깼냐'며 아이를 구박하면 안 된다. 아이가 다친 곳은 없는지 먼저 물어야 한다. 이 말은 나도 하도 많이 들어서 누구에게나 실천을 잘한다. 그런데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이다 보니 더 어렵다.

아이가 스트레스받고 아파하는데, 뭘 그까짓 것 가지고 그러냐고 내 판단을 말했다가 아이에게 상처를 준 적도 있다. 그러면 아이는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근다. 판단하지 않고 그저 들어주는 것이, 비싼 도자기를 깼을 때 도자기 보다 아이를 먼저 챙기는 것과 같은 의미였다. 앞으로 아이가 속상해하면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내 아이의 마음 먼저 챙길 것이다.

아이를 혼내고 난 다음 미안한 마음에 아이가 원하는 장난감을 사주면 안 된다. 감정적인 연결이 단절된 상태에서 물질적 보상이 이루어지면, 아이가 혼란스러워하기 때문이다. 무엇이 문제였고, 내가 어떻게 반응해야 했는지 이해할 수 없게 된다.

보상 먼저가 아니라 화를 낸 것을 먼저 사과하고, 네 입장에서 억울했겠다며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줘야 한다. 그리고 아이가 진짜 이유를 말할 수 있도록 기다려 준다. 이 방법은 시간이 걸리지만 아이는 있는 그대로 본인이 받아들여지는 경험을 통해 자기감정 조절 능력을 키우고, 자존감도 함께 성장한다.

아이에게 진짜로 필요한 건 맛있는 음식도 여행도 아니다. 자기감정을 눈치 보지 않고 말할 수 있는 공간, 실패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존재, 자신의 존재가 누군가에겐 정말 소중하다는 믿음이다. 그리고 그런 환경을 만들어 주는 아빠가 진짜 좋은 아빠다.

아이들은 아빠가 실패를 어떻게 처리하고 극복하는지 지켜보며 배운다. 아빠가 회복 루틴을 능숙하게 사용할수록 아이들 역시 관계에서의 실수를 자연스럽게 인정하고 회복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회복 루틴 즉 아빠의 리커버리 코드는 완벽한 부모가 아니라 회복 가능한 부모가 되기 위한 가장 강력한 도구다. 이것을 삶에 적용하는 순간 당신은 아이에게 관계에서의 복구 능력을 물려주는 좋은 아빠가 될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진짜 성공적인 아빠의 모습이다.

아이는 엄마와 아빠를 보고 배운다. 우리가 감정을 정직하게 표현하며, 그것을 조절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도 똑같은 능력을 키우게 된다. 결국 부모의 감정적 성숙은 아이에게 정서적인 안정감과 배움의 환경이 되는 것이다.

나는 가족 루틴 보드를 만드는 아이디어가 참 좋았다. 아이와 함께 루틴을 만들면 가장 좋겠지만, 아이가 나처럼 이미 훌쩍 커버렸을 때는 아이와 함께 만났을 때 얘기할 내용을 정해보는 것도 좋다 부부끼리도 일주일에 한 번씩 외식을 하면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지 의논해 보자. 나도 외식하면 밥만 먹고 왔는데, 함께 나누면 좋은 주제를 찾아봐야겠다. 아이가 다 커도 엄마 아빠의 행복한 모습은 아이에게 엄청난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집에서 함께 밥 먹는 사람들과 매일매일 5분씩이라도 하루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하루 중 가장 좋았던 순간이나 힘들었던 순간을 이야기해도 좋고, 오늘 하루 스스로 뿌듯했던 순간이나 살짝 아쉬웠던 순간을 나눠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도 당장 해봤는데 남편은 회사에서 좋았던 순간도, 힘들었던 순간도, 뿌듯했던 순간도 아쉬웠던 점도 없단다. 아마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내일부터는 저녁을 먹으면서 이야기할 기분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을 미리 생각해 보라고 했다.

그럼 자취생이나 혼자 사는 사람은 어떡할까? 나 자신과 이야기하면 된다. 저녁에 혼밥을 하면서, 또는 자기 전에 오늘 가장 좋았던 순간과 힘들었던 순간을 간단히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익숙해지고, 스스로의 성장 속도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아주 기본적인 용어긴 하지만, 버그 리포트(Bug Report)는 소프트웨어, 웹사이트,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발견된 오류나 결함을 개발팀에 알리는 문서 또는 보고서를 말한다. 사용자가 불편을 겪거나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작성한다.

패치 노트(Patch Notes)는 업데이트되었을 때, 어떤 변경 사항이 적용되었는지 알려주는 문서로, 주로 버그 수정, 새로운 기능 추가, 개선이나 변경 사항 등 업데이트 내용을 설명해 준다. 사용자가 업데이트 내용을 쉽게 파악하고, 소프트웨어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저자는 아이에게 아빠는 나한테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많이 애썼던 사람이라는 말을 듣는 것이, 과거의 루프를 끊어낸 증거이자,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상속이라고 본다. 아이에게 중요한 것은 완벽한 부모가 아니라, 노력하고 성장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끝부분에 있는 과거의 나에게 보내는 사과문은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나도 내 안의 작은 나에게 그땐 정말 미안했다고 이제는 내가 지켜주겠다고 말하고 싶다. 진심을 담아 나 자신을 안아주는 순간, 나의 아이도, 배우자도 그리고 나 역시 좀 더 따뜻한 내일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가족에게 사랑받고 인정받는 모든 아빠들의 마중물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또한 저자는 아빠라는 역할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버전을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진행형 프로젝트이며, 아이와의 관계 역시 완료가 아닌 진행 중인 과정임을 강조한다. 아이와의 소통이 바로 이 시스템의 핵심이다. 아이와 함께 부모의 성장을 이루어나가길.

지금 아빠 2.0으로 업데이트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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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이 만드는 백만장자 - 하루 1분, 평생의 부를 만드는 기적의 습관
마크 빅터 한센.로버트 G. 앨런 지음, 김현정 옮김 / 나비스쿨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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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내가 매일 실천하기로 한 것은 "나는 돈을 좋아하고, 돈도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날 때마다 말하는 것이다. 누구나 돈을 좋아한다. 그런데 돈도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하니 웃음이 나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외우기도 쉽다. 이렇게 매일 자기 암시를 하면 내가 좋아하는 돈이라 함부로 대하지 못할 것 같다.

이 책은 깨달은 백만장자가 되는 입증된 시스템을 배우는 책이다. 깨달았다는 말을 붙인 이유는 그저 돈만 많은 사람이 아닌, 돈의 본질을 알고, 풍요와 기쁨을 누리며, 선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사람이 백만장자임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세상을 풍요롭게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되기''하기'를 하면 '가지기'는 저절로 따라온다.

100만 달러는 약 13억 원이다. 13억 원의 순자산이 있어야 백만장자다. 그럼 억만장자는? 1조 3천억 원 정도가 있어야 한다. 롯데월드타워 짓는데 4조 원 정도 들었다고 하니 상상해 보길. 마음속에 품은 생각은 반드시 현실이 된다. 긍정적인 생각을 품고 자신에게 "이것을 어떻게 구현할까?"를 묻는다. 백만 달러를 현실로 만드는 방법은 수백만 가지가 있다.

책의 왼쪽 페이지는 이성적인 뇌인 좌뇌를 자극한다. 논픽션이다.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자산 증식 법, 투자 전략 등 백만장자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알려준다.

오른쪽 페이지는 감성의 뇌인 우뇌를 자극한다. 픽션이다. 미셸의 이야기를 통해 정신적, 철학적 측면을 다룬다. 어떻게 성공하게 되는지 그 과정이 영화를 보는 것처럼 선명하게 그려진다. 미셸이 얻는 교훈이나 실천사항이 왼쪽 페이지에 정리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람은 예술가 유형과 기술자 유형이 있다. 예술가 유형은 스토리를, 기술자 유형은 논리적인 글을 더 쉽게 받아들인다. 그래서 두 가지 형태의 글을 좌우로 나누어 실었다. 왼쪽 페이지를 먼저 읽으면 개념이 확실해지고, 오른쪽 페이지를 먼저 읽으면 쉽게 개념을 받아들일 수 있다.

제일 먼저 오른쪽 이야기를 읽고, 실천 편인 왼쪽 페이지를 읽은 다음, 다시 미셸 이야기를 읽으며 왼쪽 페이지를 참고하면 어떨까? 그리고 왼쪽 페이지에 나와 있는 자기 암시를 매일 1분씩 읽는 것이다. 왼쪽 페이지를 읽다 보면 돈을 벌기 위한 다양한 팁들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1분은 매일 작은 일을 반복 실천하면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말이다. 누구나 백만장자가 될 수 있지만 실천하는 사람은 적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자체가 그 씨앗을 심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백만장자의 '아하!'를 자꾸 떠올리다 보면, 마음도 여유로워지고, 이 세상에서 나만이 가진 것이 무엇인지 찾게 될지도 모른다.

'아하!'는 가슴으로 배워야 한다. 내 생각이 넓어져 뭔가를 깨달을 때 '아하!'가 찾아온다. 그때 머릿속에 반짝하고 불이 들어온다. 오늘 당신은 무엇을 떠올리며 '아하!'라고 말했는가? 이런! 대신 '아하!'라고 말하자. 이러면 안 돼! 대신 멋진걸!이라고 말하자. 억제 대신 허용을, 두려움 대신 신뢰를 택하자.

내가 생각하는 것을 모두 말하면 안 된다. 입 밖으로 꺼낼 때는 좋은 의도를 지닌 말만 해야 한다. 그러면 점점 더 좋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 왼손에 고무밴드를 하고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마다 고무밴드를 튕긴다. 이것을 '백만장자 생성기'라고 한다. 말에는 엄청난 힘이 있고, 내가 하는 모든 말은 부메랑이 되어 내게 되돌아온다.

평상시에 비난, 정당화, 자책하는 것만 멈춰도 우리는 어떤 환경에서든 행복해질 수 있다. 특히 자신의 실수를 책임지려 노력하고, 결과를 받아들이며, 거기서 최대한 많은 것을 배우라는 말이 와닿았다.

오른쪽 보라색 페이지의 스토리 속에는 주인공 미셸과 백만장자인 사만다(샘)가 나온다. 사만다미셸에게 당신은 고치에서 나오기만 하면 반드시 나비가 될 것이라고 얘기하며 미셸을 이끌어준다. 오른쪽 페이지에는 마지막 페이지까지 같은 자리에 보라색 나비가 계속 나온다. 시종일관 자신만의 가치를 꼭 쥐고 있으라고 말하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돈 버는 재주라면 누구나 익힐 수 있다며, 당신도 마찬가지라고 사만다가 말하는 p.127에는 보라색 작은 글씨로 pp.370~374라고 작게 해당 페이지를 참조하라고 나와있다. 여기서 p.는 page, pp.는 pages의 약어다. paginae/파지나이/가 어원인데 라틴어에서 복수는 단어의 첫 글자를 두 번 반복해서 쓴다.

사만다는 아이가 없어서 아이 양육 대신 제자 양육을 택했다. 그래서 매년 제자를 한 명씩 키우는데 거기에 미셸이 선택된 것. 그녀의 남편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그러자 그녀의 아이들 니콜라스(니키)한나를 시댁에서 빼앗아 간다. 좋은 교육 환경에서 아이들을 키워주겠다는 것이다. 다른 남자 만나서 새 출발 하라는 배려라고 했다. 아이들을 빼앗기고 가만있을 엄마가 있을까?

미셸은 두 아이의 양육권을 되찾기 위해 시아버지 안토니와 시어머니 나탈리를 방문한다. 그리고 90일 안에 100만 달러를 벌어오면 아이들을 돌려받고, 못하면 아이들 곁에서 영원히 떠나겠다고 약속한다. 까다로운 시부모로부터 아이를 되찾을 방법은 그것뿐이었다.

사만다미셸에게 시아버지 안토니를 점점 작아지게 해서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먼지 한 톨 보다 못하게 만든 다음, 그것을 입김으로 날려 버리라고 한다. 나도 덩달아 속이 후련해졌다. 하지만 미워하는 사람을 이렇게 한 번에 쉽게 날려버리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깨달은 백만장자의 궁극적인 목표는 돈을 버는 것이다. 꿀벌의 주요 목표도 꽃에서 꿀을 얻는 것이다. 꿀을 찾아 날아다니다 보면 비행경로 90도 각도 안에 위치하는 꽃가루가 꿀벌의 날개에 잔뜩 묻는다. 꿀벌은 자연스레 식물의 가루받이를 돕는다.

꿀을 쫓는 꿀벌처럼 깨달은 백만장자는 돈을 추구한다.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의 가치를 높여 삶의 수준을 끌어올린다. 이런 삶의 수준 향상은 깨달은 백만장자가 만드는 비행경로 90도 각도 안에서 이루어진다. 그만큼 그들의 돈에 대한 추구는 핵심 영역에 집중하고 효율적으로 가치를 창출한다.

깨달은 백만장자가 되는 길은 디날리(Denali) 산 등정만큼 힘들지 않다. 하지만 등정에도, 깨달은 백만장자가 되는 법에도 길잡이와 정확한 지도가 필요하다. 이 책이 그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수많은 경험으로 무장한 저자들은 당신을 정상으로 안내한다.

돈의 자유를 얻으면 그 다음은 시간의 자유다. 시간의 자유란 일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일이 곧 놀이가 되는 상태다. 놀이가 일이 되고, 일에 몰두하는 순간 행복해진다면 내가 일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그다음은 관계의 자유영적인 자유, 그리고 신체의 자유다. 이 5가지 자유는 각자의 천재성을 발견해 낼 수 있는 열쇠다. 이 열쇠는 책 속에서 있다.

저자는 당신이 이 책을 고른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믿는다. 그래서 백만장자를 향한 꿈이 이루어지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한다.

"이 책이 당신의 지갑을 두둑하게 하고 풍요로운 영혼을 가져다줄 것이다. 당신을 만나서 기쁘다." (p.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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