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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이 막막할 때 필요한 책 - 하루 10분 액션 플랜으로 시작하는 창업 교과서
이건호.강주현 지음 / 한빛미디어 / 2025년 6월
평점 :
♥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창업이 막막할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나 자신의 강점을 찾는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는 발견하지 못했을 뿐, 각자가 가진 강점이 무조건 있다. 창업을 하려면 그것을 꼭 찾아내야만 한다. 우리는 강점으로 성공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들보다 뛰어난 자신의 강점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자신을 깊이 탐구해 본 적이 별로 없었던 우리는, 자신의 강점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 반면에 약점은 남들과 비교하거나 부족한 점이 드러날 때 쉽게 찾을 수 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강점이나 약점은 나 자신보다 더 잘 보는 경향이 있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기가 그만큼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신뢰하는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나의 강점과 약점을 물어보고 정리해 놓는 것도 자신을 이해하는 데 유용할 것 같다.
내 강점에 대한 정답지는 내 안에 있다. 늘 나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강점을 발견할 때마다 메모해 놓자. 이와 관련하여, 편안하고 즐거웠던 경험이나 그동안 이룬 성과들을 기록하면서 반복되거나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요소로 나만의 강점을 찾아내는 방법도 액션 플랜에 예시와 함께 잘 설명이 되어 있다.
이 책의 이건호 저자는 세 번의 실패를 딛고 800개 이상의 창업팀을 컨설팅하며 120억 매출을 이끈 창업 컨설턴트이고, 강주현 저자는 10년 경력의 프로젝트 디렉터로, 와디즈에서 전자책 및 클래스 시장을 개척하며 수많은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전문가다. 나는 저자들이라고 하지 않고 저자라고만 표현했다.
창업을 고민 중인 사람에게 질문.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 중에서 어떤 것으로 창업해야 할까? 창업은 취미 활동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이 잘하는 일을 해야 한다. 좋아하는 일로 창업해서 성공한 사람도 있지만 실패한 사례가 두 배나 많다. 잘하는 일로 창업해서 돈을 벌고, 그 후에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이 책은 창업을 더 쉽게 이해하고 시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든 교재다. 저자는 1000여 곳이 넘는 스타트업을 만나면서, 수많은 기업의 실패 사례를 지켜보며 깊은 인사이트를 쌓았고, 그 방대한 인사이트를 정리하여 이 실천적인 지침서를 만들게 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수많은 기업의 실패에서 농축된 인사이트를 배울 수 있다면, 그야말로 놀라운 지름길을 발견한 것이나 다름없다. 여기서 인사이트란 어떤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깊이 있는 이해나 통찰력을 말한다. 단순한 사실이나 정보가 아닌 숨겨진 의미와 원인, 그리고 앞으로의 가능성까지 발견할 수 있는 능력이다.
책 표지에 '하루 10분 액션 플랜으로 시작하는 창업 교과서'라고 명시되어 있듯, 책 속에 포함된 액션 플랜은 독자들이 스스로 내용을 적어보고, 적용하며 이해를 돕도록 만들어진 워크북이다. 워크북은 연습이나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자료다.
이 책의 일곱 개의 챕터에는 발자국 마크가 찍혀 있다. 이것은 저자와 함께 일곱 걸음을 함께 걸어보자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그 한 걸음 한걸음에 걸리는 시간은 독자마다 다르겠지만, 액션 플랜을 매일매일 조금씩 적어보면서 창업 여정을 함께 해나가면 좋겠다.
책에다 직접 쓰면 한 번밖에 활용할 수 없으니, 액션 플랜 부분을 복사를 해서 쓰거나, 사진을 찍어 사진 편집 기능으로 메모를 해서 저장해 두는 방식을 추천한다. 이렇게 하면 자신의 생각이 변화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어 창업을 구체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는 창업자들이 망하지 않기를, 조금 더 빨리 성공하기를, 그리고 엉뚱한 곳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이 책은 창업 마인드셋, 비즈니스 종류 및 장단점, 창업 아이템 찾기, 시장조사, 실패 사례, 자금 조달법, 그리고 브랜딩과 마케팅에 관한 내용까지 다룬다. 특히 창업 성공 기준과 확실한 동기 부여가 없다면 어려운 상황에서 쉽게 포기할 수 있으므로, 처음부터 성공의 기준을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선뜻 창업에 뛰어들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성공을 확신하지 못해 시간을 투자하기를 망설이기 때문이다. 창업을 꿈꾸지만 시작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그 이유를 물으면 대개 함께할 사람이 없거나, 아이템 또는 창업 자금이 부족해서라고 답한다. 하지만 창업의 필수 준비물은 사람도 돈도 아닌 시간이다.
창업은 장기적인 시간 투자가 필수다. 성공을 확신하지 못하면 이렇게 지속적인 시간 투자를 할 수 없게 되고 결국 시작도 못하거나 중도에 포기하게 된다. 그리고 창업이 본질적으로 직원들의 시간과 투자금이나 고객의 돈 같은 자산을 관리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시간 관리 능력은 창업가의 기본적인 자기 관리능력이다. 자신의 시간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서 타인의 시간과 자산을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지금처럼 게으르면 창업을 잘할 수 있으려나, 돈 계산도 제대로 못하는데 어떻게 창업을 하겠냐는 주변의 농담 같은 말에도 스스로의 부족한 부분을 진지하게 돌아보라고 한다. 여러 번 도전했는데도 잘 안된다면 그 이유를 해결하고 재도전 해야 한다. 문제의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면 문제의 외형만 바뀔 뿐 계속해서 반복된다.
루틴을 함께할 메이트를 구하는 방법도 나온다. 습관을 만들 때 혼자 하기는 어렵지만 함께하면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소모임, 당근 마켓, 링크드인,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함께 성장할 메이트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창업 아이템은 개인의 역량과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창의적이고 본인이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데 재능이 있다면, 직접 물건을 만들어 판매하는 자체 생산 방식을 택하면 된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추진력이 좋은 사람은 이미 나와있는 제품들을 빠르게 발굴하고 소싱하여 판매하는 사입 또는 위탁 판매를 통해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다.
기획력과 영업력이 뛰어나다면, 마케팅이나 컨설팅과 같은 프리랜서 업무를 고려해 볼 만하다. 사업 인프라에 대한 이해와 준비가 있다면, 정부 지원을 받아 자신만의 웹이나 앱을 개발해 볼 수도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는 아이템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5 Why 기법이 있다. 왜라는 질문을 5번 연속으로 던져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아내는 방법이다. 기획자들이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아내는데 매우 효과적이어서 자주 사용한다. 문제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일상생활에서도 응용해 보면 효과적일 것 같다.
고객이 특정 제품을 구매하는 이유에 대해 깊이 있게 파고들 때 이 기법을 적용한다. 왜 이 제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을까? 왜 다른 제품 말고 이 제품을 구매했을까? 왜 이 제품에서 불편함을 느낄까? 왜 이 제품을 통해 만족감을 얻으려 할까? 왜 이 제품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와 같은 질문을 하면서 고객의 본질적인 필요를 찾아내는 것이다.
<창업이 막막할 때 필요한 책>을 통해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으며, 실제적인 액션 플랜으로 구체적인 창업 준비를 시작해 보자. 이 모든 과정은 결국 나에게서 시작된다. 나도 창업의 꿈을 꾸는 모든 분들이 성공적인 창업의 길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내딛기를 응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