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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생각하지 않는 연습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양지윤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6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100만 독자가 선택했다는 문구가 시선을 강하게 끈다. 수십, 수백명도 아니고 100만 독자라니, 어떤 내용이 담겨 있길래 이렇게나 많은 독자가 선택했을지 의아하다.
저자의 이력도 일반인과는 사뭇 다르다. 서양 철학을 공부하다가 불도에 입문 승려생활을 한다. 그리고, 수행을 위해 떠난 여행에서 생각을 정리하고 다시 환속했다. 지금은 배움터의 도장주이자 밀리언셀러 작가이다.
다시 책 제목으로 돌아가서,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보통은 효율적인, 철학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등등의 수식어를 붙이며 생각하는 연습을 강조하지 않나? 왜 생각하지 않는 연습일까. 연습을 한다는 것 자체가 생각과 의지가 담겨 있을 텐데, 생각을 하지 않을 생각을 하자는 결론이 나와서 더욱 저자의 생각이 궁금해 진다.
책은 크게 3챕터로 구성된다. '생각이라는 병',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법', '뇌와 마음의 불가사의한 관계' 이다. 그 중에서도 2번째 챕터가 실질적인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 말하기, 듣기, 보기, 쓰기/읽기, 먹기 등 오감을 단련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좋은 내용이 많지만, 그 중에서고 기억에 남거나 실천하고 싶은 내용을 몇 가지 꼽자면,
필요한 생각만 남기고 나머지는 버린다. A를 하면서, B와 C를 생각할 때가 많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다. 설겆이를 할 때는 효율적인 설겆이 방법이나 순서에 대해 생각해야지, 더러워진 접시를 보며 짜증을 내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 상황에 가장 적절하고 필요한 일만 생각하면서 불필요한 사고를 버려야 한다는 말이 와 닿는다.
욕하면 내 마음이 더러워질 뿐이다. 욕을 하면 그 순간은 화가 풀리는 듯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후회가 될 때가 많다. 욕을 입에 담는 순간, 자기 마음에 분노의 번뇌만 증가할 뿐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겠다.
항상 내 표정을 자각한다. 우리는 타인을 바라보지만, 타인 또한 나를 바라본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내 표정이나 행동에 따라 불안해하기도 하고, 안심하기도 한다. 그래서 인상을 찌푸리거나, 자꾸 몸을 움직이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 내 표정을 자각하고 있으면 긍정적 감정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말이 기억난다.
자극에 기대지 않는 진짜 휴식. 쉴 때는 적당히 몸을 움직이며 마음을 느긋하게 쉬는 것이 좋다. 관광지를 정신 없이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느긋하게 온천을 즐기고, 일찍 숙면하는 것을 추천한다. 술이 꼭 필요하다면 신세 한탄이나 험담을 늘어 놓는 사람보다는 차분하게 좋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상대를 권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뇌에 훨씬 강한 전기 자극을 주기 때문에 사람은 긍정적인 생각보다 부정적인 생각을 멈출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부정적인 생각을 멈추기 위해서는 머리로만 결심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연습하여 체화해야 한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제시한 것이 오감을 단련하여 실제 감각을 강화함으로써 생각이라는 허상을 뛰어넘자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자유롭게 생각을 조정하는 연습까지 바라본다.
명확한 메시지에 비해, 시간은 상당히 소요될 듯 하다. 사람이란, 막상 하려고 하면 오히려 너무 많은 생각에 사로잡히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곁에 두고, 자주 여러번 되뇌이면서 연습하고, 연습해야 할 책이다. 자신을 비하하고,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을 멈추고, 맑고 또렷하며 번뜩이는 영감으로 가득찬 생각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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