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 있는 일잘러의 IT 지식 - 생성 AI 툴만 쓰면 반쪽, IT를 알아야 완성되는 실무 감각!
세기말 서비스 기획자들 지음 / 길벗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기술은 발전한다. 생성형 AI와 멀티에이전트 시스템, 도메인 특화 언어 모델은 이제 뉴스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되었고, 반도체 산업에서는 HBM(High Bandwidth Memory)을 넘어 HBF(High Bandwidth Flash)가 차세대 시장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IT 분야에 종사하거나 기술 흐름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자연스러운 변화일지 모르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용어들은 여전히 ‘외계어’처럼 느껴진다.

이원진 저자는 바로 이 지점에서 질문을 던진다. 최근 몇 년 사이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꿔 놓은 이 시대에, IT 기반 지식 없이 과연 일과 세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감각 있는 일잘러의 IT지식>은 IT라는 높은 장벽 앞에서 망설이는 사람들을 위해 쓰인 책으로, 복잡한 기술 세계를 건너갈 수 있도록 든든한 디딤돌을 놓아 준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IT 지식을 이론 중심으로 딱딱하게 전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다양한 그림과 이미지, 구조적인 설명을 통해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그렇다고 가벼운 에세이에 머무르지는 않는다. 단단한 기초 위에 벽돌을 하나씩 쌓아 올리듯 구성되어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을 때 비로소 전체 그림이 보인다.

내용은 IT 서비스의 기본 동작인 CRUD(Create, Read, Update, Delete) 개념에서 출발해 애플리케이션 구조, 프런트엔드와 백엔드의 역할, API, 인증과 인가를 거쳐 오늘날 가장 뜨거운 키워드인 클라우드로 이어진다. 특히 IT 실무 용어를 정리한 부분은 별책 부록처럼 느껴질 만큼 실용적이다. 저자는 IT 지식을 공부할 때 나무 하나하나보다 숲과 구조를 먼저 보라고 말하며, 그 위에서 필요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특정한 OS(Operating System) 위에서만 실행되는 네이티브 앱(native app)과 인터넷을 통해 웹 브라우전에서 실행되는 웹 앱(web app)는 범용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상반되는 특징을 지닌다. 거기에 사용자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의 역할을 소개한다

현대 애플리케이션의 기본 구조로 자리잡은 클라이언트-서버 구조도 빼 놓을 수 없다. 편리한 접근성, 동작과 운영의 효율성, 애플리케이션 확장성 측면의 장점을 보유한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함께 비례하는 해킹의 위험은 인증과 인가라는 IT 서비스 확인절차를 통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아울러, 인증 방식은 소비자의 편의를 위해 소셜 로그인, SSO(single sign-on), 비밀 번호 없는 인증 등 다양화 되고 있다

“아는 만큼 세상은 넓어지고, 기회는 많아진다”는 저자의 말이 오래 남는다. 이 책은 IT 전문가를 만들기 위한 교과서라기보다, 대 AI 시대를 살아가는 일잘러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기본 체력을 길러 주는 안내서에 가깝다. 마법 같은 성장은 결국 탄탄한 기초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

#감각있는일잘러의IT지식 #이원진 #길벗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IT기초 #AI시대필독서 #일잘러추천도서 #IT교양서 #디지털리터러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의 설계도 - 월급으로 부의 배수를 높이는 투자 시스템
이은경 지음 / 청년정신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부의 설계도>의 저자 이은경은 삶과 돈을 ‘구조’로 설명하는 작가이자 강연가로, 특히 사회초년생과 2030세대가 돈 앞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돕는 선배의 시선으로 이 책을 완성했다. 요즘 5천스피, 천스닥이라는 말이 일상처럼 오르내린다. 최근 몇 달간 주요 일간지와 경제면에는 주식·코인·금 투자로 몇 배, 몇십 배의 수익을 인증하는 사례들이 연이어 등장한다. 


그러나 같은 시간을 살아도 누군가는 자산이 제자리에 머물고, 누군가는 오히려 후퇴한다. 저자는 그 차이를 ‘돈이 쌓이는 구조의 유무’에서 찾는다. 작은 돈이라도 축적되도록 유도하는 부의 설계도가 없다면, 노력은 흩어지고 결과는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책은 집을 짓듯 다섯 개의 챕터로 구성된다. 1장 기초설계 ‘가난과 부를 가르는 결정적 생각 차이’, 2장 토대 공사 ‘지출 구조를 재설계해서 투자금 만들기’, 3장 시공 단계 ‘초보도 가능한 소액 자동투자 시스템’, 4장 완공과 확장 ‘부를 지키는 인생 설계’, 5장 유지 보수 ‘평생 성장하는 경제 독서 로드맵 30권’. 주춧돌부터 한 층씩 올리는 전개가 안정감을 준다. 한 방을 노리기보다,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한 발씩 내딛는 태도가 문장 곳곳에서 느껴진다.


큰돈이 있어야 투자가 가능하다는 오해는 ‘시간’이라는 강력한 무기 앞에서 무력해진다. 월 5만 원으로도 부자 근육을 키울 수 있다는 제안, ‘적금 풍차 돌리기’는 지금 당장 실천 가능한 방법으로 설득력을 갖는다.


또한 “돈이 일하고, 나는 꿈을 짓는 구조”라는 문장은 부의 목적을 다시 묻게 한다. 부의 설계가 단순한 증식이 아니라 시간의 자유로 귀결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마음가짐이 인상적이다


마지막 장의 경제 독서 로드맵은 방향을 잃기 쉬운 독자에게 든든한 이정표가 된다. 핵심만 훑고, 마음에 닿는 책을 골라 더 깊이 읽는 방식이 현실적이다. 


차별성과 구체성이 다소 미흡하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저자의 경험이 담겨 있고 마인드 확립에 초점을 맞춘 책이라는 특징이 있다.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이 책과 함께라면 2년, 5년, 10년 뒤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말에 자연스레 고개가 끄덕여진다. 경제적 자유로 가는 길을 ‘설계’로 보여준, 차분하고 믿음직한 안내서다.


#부의설계도 #이은경 #청년정신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경제적자유 #자산관리 #2030재테크 #부의구조 #경제독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낮게 흐르는 Dear 그림책
변영근 지음 / 사계절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다들 더 빨리 가라고, 더 높이 오르라고 말하는 시대에  <낮게 흐르는>은 정반대의 방향으로 조용히 손짓하는 책입니다. 변영근 작가의 이 그래픽 노블*은 말 한마디 없이도 지금을 살아가는 청년들의 마음을 정확히 건드립니다. 취업난 속에서 수십, 수백 장의 이력서를 보내며 자존감이 조금씩 깎여 나가는 사람들, 남들은 이미 앞서 나간 것처럼 보이는데 자신만 제자리에 멈춰 있는 것 같아 불안해지는 사람들, SNS 속 타인의 성취와 여행 사진 앞에서 이유 모를 좌절을 느끼는 이들에게 이 책은 하나의 숨 쉴 공간이 됩니다.

* 그래픽 노블 : 만화 형식을 빌려 하나의 완결된 서사와 주제를 깊이 있게 담아낸 이야기 책 


최근 언론에서는 장기화된 취업 시장 침체와 ‘N포 세대’라는 말이 일상처럼 등장하고, 동시에 FOMO 현상으로 인한 불안과 우울을 호소하는 청년들의 이야기가 자주 전해집니다. 모두가 연결된 화면 속에서 끊임없이 비교당하고, 뒤처지지 않기 위해 더 빨리 달려야 한다는 압박 속에 놓인 현실입니다.  <낮게 흐르는> 속 청년 역시 그런 세계에서 출발합니다. 유명한 폭포 앞에서 사람들은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고, 정해진 시간 안에 ‘즐거운 경험’을 소비하듯 지나갑니다. 그러나 그는 그 소란에서 한 발 물러나 혼자 걷는 길을 택합니다.


이 작품이 특별한 이유는 텍스트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설명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대사 하나 없이 이어지는 수채화 풍경 속에서 청년은 숲을 지나고, 물소리를 듣고, 빛과 그늘을 오래 바라봅니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자연스럽게 속도를 늦추게 됩니다. ‘남들처럼 하지 않아도 괜찮을까’라는 질문이, ‘지금 이렇게 멈춰 서 있어도 되는 걸까’라는 마음속 독백으로 변합니다. 작가의 섬세한 그림은 성과와 결과로만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사회에서 잊고 지냈던 감각들을 천천히 되살려 줍니다.


특히 혼자 폭포를 찾아 걷는 장면들은 많은 청년들의 현실과 겹쳐 보입니다. 정해진 길, 모두가 아는 목적지가 아니라 자신만의 속도로 나아가겠다는 선택. 이는 실패를 두려워해 안전한 길만 고집하던 우리에게 조용한 용기를 건넵니다. 최근 “불안한 미래 때문에 쉬는 것조차 죄책감이 된다”는 청년들의 인터뷰가 자주 등장하는데, 이 책은 그런 마음에 괜찮다고, 잠시 멈춰도 된다고 말해주는 듯합니다.


마지막에 펼쳐지는 넓은 평원과 숲길의 장면은 강렬하면서도 담담합니다. 어디로 향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그럼에도 걷기를 멈추지 않는 한 인간의 뒷모습이 오래 남습니다. <낮게 흐르는>은 성공이나 목표를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삶의 속도를 다시 묻고, 비교와 불안에 지친 마음을 낮은 곳으로 이끕니다. 지금 조금 느리게 가고 있는 것 같아 스스로를 책망하고 있다면, 이 책은 분명 따뜻한 위로가 되어 줄 것입니다.


#낮게흐르는 #변영근 #사계절출판사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그래픽노블 #청년의여정 #취업난속위로 #불안한청춘 #천천히흐르는삶 #비교하지않는삶 #고요가주는용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왕초보도 바로 돈 버는 부동산 경매의 기술 - 2,000만 원으로 시작하는 실전 부동산 경매 노하우 (최신 개정판)
정민우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정민우 <왕초보도 바로 돈 버는 부동산 경매의 기술>은 ‘부동산은 큰 자본이 있어야만 가능한 투자’라는 통념을 뒤집는다. 책 제목처럼 2천만 원대의 소자본으로도 부동산 경매에 입문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저자는 규제와 대출 장벽이 높은 한국 부동산 시장에서 ‘경매’가 토지거래허가 없이 진입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하며, 첫 낙찰의 어려움을 극복하면 이후 과정은 훨씬 수월해진다는 실전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책은 400페이지에 육박하지만 사례 중심의 구성과 사진·도표, 법적 대응 케이스를 녹여내어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1장에 ‘단돈 2천만 원으로도 가능한 경매’라는 메시지를 배치한 점은 경매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려는 저자의 전략으로 느껴졌다. 인상적인 구절인 “돈에 맞는 물건을 찾지 말고, 물건에 돈을 맞춰라”는 현실적인 투자 마인드를 강조한다. 대출, 사업자 대출, 차용증을 통한 자금 조달 등 다소 공격적인 자금 운용에 대한 저자의 설명은 무모함과 도전 사이의 균형점을 생각하게 한다.


경매 실전에서 중요한 네 가지 가격 개념과 시세, 입찰가, 대출 가능액, 실투자금에 대한 설명은 실전 입찰을 준비하는 데 유용하다. 단순 이론이 아닌, 인터넷 조사부터 현장 발품, 관리사무소 활용 팁까지 폭넓은 정보가 담겨 있다. 


4장에서는 점유자 연락두절, 허위 유치권 가려내기 등 경매 과정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문제와 대응법을 상세히 소개해 여러 번 곱씹어 볼 만하다. 책 후반부의 5장에서는 상가, 오피스텔, 다가구주택, 건물 등 다양한 부동산 유형별 경매 전략을 안내하며, 임대수익을 통한 ‘제2의 월급’ 마련까지 시야를 넓힌다.


최근 한국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과 맞물려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25–2026년 들어 정부는 서울 전역과 경기 일부를 투기지역 및 규제지역으로 지정하고 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등 집값 안정화에 주력해 왔다. 전체 서울 25개 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고 주택담보대출 한도 상한을 강화하는 조치가 시행된 바 있다; 이는 거래량 감소와 시장 변동성을 높였다는 반응도 있다. 한편 일부 규제 완화 조치가 단기적으로 매매가격 상승을 촉발하며 시장 기대심리가 오히려 강해졌다는 보도도 있다. (출처 : 코리아타임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소자본으로 안전하게 진입할 수 있는 경매 전략은 저자의 경험이 담긴 실전 노하우로서 특히 가치 있게 다가온다. 정민우 대표의 15년 간 수백 건의 낙찰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은 경매 초심자에게 실전 감각을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 책은 단순한 입문서를 넘어, 심리적 장벽을 허물고 경매 투자에 도전할 결단을 돕는 안내서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왕초보도바로돈버는부동산경매의기술 #정민우 #비즈니스북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부동산경매 #경매투자입문 #소액부동산투자 #제2의월급 #부동산책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버넌스 트렌드 인사이트 2026
천준범 지음 / 이스터에그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거버넌스 트렌드 인사이트 2026>는 지금의 뜨거운 증시 분위기 속에서 한 발 물러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바야흐로 코스피 5천 시대를 눈앞에 둔 시점, 많은 투자자들은 연일 상승하는 지수와 불어나는 계좌를 보며 환호한다. 그러나 인생이 그렇듯, 주식시장 역시 오르기만 하는 순간은 없다. 상승의 끝에는 언제나 조정이 기다리고 있고, 그 순간을 대비하지 못한 사람에게 시장은 냉혹하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저자가 던지는 질문은 명확하다. “재무제표에 보이지 않는 2026년 주식시장의 진짜 변수는 무엇인가?” 그 답으로 제시하는 핵심 키워드가 바로 ‘기업 거버넌스’다. 숫자로 드러나는 실적보다 더 근본적으로, 기업을 움직이는 의사결정 구조와 권한, 책임의 문제를 들여다보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저자에 따르면 현재 한국 증시는 ‘승급’을 기대하는 국면에 있다. 상법과 관련 법령의 꾸준한 개정은 한국 시장이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다. 저자가 축구의 EPL, 야구의 MLB에 비유한 대목은 인상적이다. 투명한 룰과 공정한 경쟁,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질 때 시장은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분명하게 전해진다.

하지만 지금의 주가 상승은 어디까지나 ‘기대의 반영’일 뿐이다. 시장의 질문은 점점 더 날카로워질 것이다. 이사회는 정말로 독립적인 판단을 하고 있는가, 주주총회는 형식적인 절차를 넘어 실제로 결과를 바꾸는 힘을 갖고 있는가, 기업집단은 자본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있는가.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이 실망스럽다면, 그 기대는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취약한 지점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책은 크게 두 개의 파트로 구성된다. PART 1은 2025년을 돌아보며 월별로 하나씩, 총 12개의 ‘G(Governance) 트렌드’를 선정해 분석한다. 단순한 사건 나열이 아니라, 그 사건이 왜 중요한지, 시장과 투자자에게 어떤 의미를 남겼는지를 차분하게 복기한다.

예컨대 2025년 2월 3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한 형사 재판 사례는 사회적 인식과 법적 판단의 범위가 어떻게 다른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다뤄진다.

2025년 7월 상법 개정의 핵심 문구인 ‘주주에 충실하라’는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처럼 느껴진다. 형식적으로 진행되던 이사회와 주주총회에 실질적인 책임을 부여하는 변화는, 단기적인 부담을 넘어 장기적인 기업 경쟁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PART 2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는 2026년에 주목해야 할 다섯 가지 거버넌스 전망을 제시하며, 투자자들이 어떤 관점으로 시장을 바라봐야 하는지 방향을 잡아준다.

인상적인 대목은 정치와 기업 경영 전반에서 등장하는 80년대생 리더들에 대한 분석이다. 이소영 국회의원, 이창환 대표, 김동관 부회장, 최수연 대표, 김병훈 대표는 각자의 이념과 스타일은 달라도 ‘관행’이라는 말에 안주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을 보여준다. 저자는 이 지점에서 한국 자본시장의 지속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기대한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중복상장’ 문제 역시 빠지지 않는다. 모회사와 자회사의 동시 상장은 기업가치의 분배와 이해관계 충돌이라는 민감한 문제를 안고 있다. 저자는 왜 이런 구조가 회사와 모든 주주에게 최선인지에 대한 설득력 있는 설명이 없다면, 시장의 엄격한 평가를 피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이 책의 내용은 결코 쉽지 않다. 법과 제도, 지배구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한 번에 술술 읽히는 성격의 책도 아니다. 그러나 재무제표 바깥에 존재하는 이 ‘보이지 않는 변수’를 아는 만큼, 투자자는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 설령 투자 수익과 직접 연결되지 않더라도, 건강한 시장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고민해야 할 주제들이다.

곁에 두고 자주 펼쳐보며, 저자의 <경향신문, 천준범의 기승전 거버넌스> 칼럼과 함께 읽는다면 시장을 바라보는 시야가 한층 깊어질 것이다. 단기 시황에 흔들리기보다, 구조와 흐름을 읽고 싶은 투자자에게 의미 있는 안내서다.

#거버넌스트렌드인사이트2026 #천준범 #이스터에그 #기업거버넌스 #주식시장분석 #장기투자 #주주가치 #지배구조 #투자필독서 #시장읽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