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게임메이커 - 룰을 아는 자가 돈을 만든다
송진호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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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부의 게임메이커』에서 송진호 저자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더 이상 ‘부’를 획득하기 어려운 시대에 진입했음을 역설한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 변화의 흐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플레이어’가 아닌 ‘메이커’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이미 짜여진 판 위에서 주어진 규칙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라, 판을 설계하고 규칙을 이해하며 자신만의 질서를 세울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승자라는 것이다. 이러한 메시지는 단순한 동기부여를 넘어서, 구체적인 분석과 시대적 통찰을 기반으로 제시된다.

 

많은 재테크 서적이 자산 증식의 방법이나 성공한 투자자의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반면, 이 책은 게임의 ‘판’을 보는 안목에 더 집중한다. 저자는 투자 기법이나 부자들의 습관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왜 그들이 그런 결정을 할 수 있었는가’를 구조적으로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기억에 남는 내용을 정리하자면,

 

신호와 소음을 구별하는 능력

현대 사회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정보가 생산되며, 대부분은 판단을 흐리는 ‘소음’에 불과하다. 저자는 뉴스가 자극적인 방식으로 소비를 유도하는 구조적 이유를 지적하며, 이러한 소음에 휘둘리는 ‘플레이어’가 아니라, 의미 있는 흐름을 읽어내는 ‘메이커’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핵심은 정보 그 자체보다, 그 정보를 해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이다. 즉, 시장을 구성하는 중요한 신호를 식별해 행동에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게임판 설계 – 머니 게임을 위한 5단계

책에서는 부를 일구기 위한 개인화된 게임판을 설정하는 다섯 가지 단계를 제시한다. 첫째, 현재 자신의 위치를 냉정히 진단하고, 둘째, 원하는 삶과 목표를 구체화한다. 셋째,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자신만의 구조와 전략을 설계하며, 넷째, 이를 실행할 도구(투자 수단, 비즈니스 모델 등)를 선정한다. 마지막으로, 다섯째는 변화하는 환경에서 적시에 방향을 수정할 수 있는 감지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우연한 부’가 아닌 ‘설계된 부’를 추구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디지털 머니 시대의 새로운 흐름 읽기

저자는 암호화폐, 인공지능 기반 금융 서비스, 메타버스 경제, 디지털 화폐 등 새로운 자산의 등장을 단순한 기술 트렌드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이는 자산의 본질이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한다. 특히 기존의 금융 시스템이 가진 한계와 기술 기반 자산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질서 간의 충돌은, 향후 개인의 자산 포트폴리오 설계에 큰 영향을 줄 것임을 예견한다. 새로운 흐름을 이해하고, 그 흐름 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는 것이 곧 미래의 부를 향한 길이라 할 수 있다.

 

기억에 남는 문장을 꼽자면,

“뉴스는 왜 부정적인가? 소음에 휘둘리는 플레이어가 아니라, 신호를 읽는 메이커가 되어야 한다.”

 

이 문장은 오늘날 정보 과잉 사회에서 무엇을 중심으로 삼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본질을 꿰뚫는 관점을 가진 자가 결국 시스템의 주인이 된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부의 게임메이커』는 단순한 부의 기술을 말하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기술, 자본, 사회 구조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엮어내며, 그 안에서 개인이 어떻게 자기만의 전략을 세울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한다. 특히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전통 자산에만 국한되지 않고, 암호화폐, AI, 메타버스 등 새로운 자산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시각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자기만의 게임판을 설계하라’는 제안이었다. 이는 무작정 남이 만든 틀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환경을 분석하고 선택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라는 메시지로 다가왔다. 또한 단편적인 투자 팁이나 실천법이 아닌, 전체적인 프레임을 먼저 제시한다는 점에서 중장기적 자산 설계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 적합하다.

 

다소 아쉬운 부분은 구체적인 실행 예시나 통계적 근거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라, 실천보다는 사고의 전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실질적인 투자 방법론보다는, 전략적 사고방식을 배우고자 하는 독자에게 더 큰 울림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부의게임메이커 #송진호 #힘찬북스 #HCbooks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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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포지셔닝의 전략가들 - 초파격의 차별화를 만드는 래디컬 컨셉의 법칙
김동욱 지음 / 래디시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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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김동욱 저자는 『슈퍼 포지셔닝의 전략가들』을 통해 "브랜드는 선택받아야 살아남는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한다. 그는 브랜드 전략의 핵심을 ‘포지셔닝’으로 규정하며, 단순한 마케팅 기법이나 단기 캠페인이 아니라 브랜드의 정체성과 존재 이유를 시장 안에 명확히 새기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많은 마케팅 관련 서적이 이론 위주의 설명이나 툴 중심의 실무 팁에 집중한다면, 이 책은 생생한 브랜드 사례를 중심으로 ‘전략가의 사고 방식’을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 특히 리퀴드 데스, 오틀리, 예티, 유타컵밥 같은 다양한 산업군의 브랜드가 어떻게 시장에서 고유한 이미지를 차지하게 되었는지를 구체적으로 다루며, 실전적 감각을 더한다.---

 

기억에 남는 내용을 정리하자면,

 

진짜 문제를 찾는 3단계 질문법

전략의 시작은 정확한 문제 정의에서 비롯된다. 저자는 브랜드가 겪는 문제들이 종종 ‘겉보기 문제’에 불과하며, 그 이면의 본질적 이슈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무엇이 진짜 문제인가?”, “왜 그 문제가 반복되는가?”, “그 문제를 해결했을 때 고객은 어떻게 느끼는가?”라는 세 가지 질문을 던질 것을 제안한다. 이 과정은 브랜드 전략의 방향을 바로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은유와 슈퍼 키워드의 중요성

포지셔닝 전략에서 핵심은 ‘기억에 남는 표현’이다. 저자는 ‘은유의 법칙’을 활용하여 슈퍼 키워드를 만들 것을 권한다. 예를 들어, 예티(YETI)는 ‘아웃도어계의 벤츠’라는 식으로 소비자의 인식 속에 강력한 이미지로 각인된다. 이러한 은유는 브랜드를 즉각적으로 이해시키며, 감정적 연결고리를 형성하게 한다.

 

전략가는 태도가 다르다

저자는 성공적인 전략가는 단순히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이 아니라, 끝까지 같은 방향을 유지하며 실행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혁신을 이끄는 전략가는 ‘한결 같은 태도’를 유지하며,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일관되게 밀어붙이는 힘을 갖는다. 방향을 흔들지 않고 일관성을 지켜내는 자세가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핵심이라는 점이 강조된다.

 

기억에 남는 문장과 사례들을 꼽자면,

 

“리퀴드 데스의 굿즈, 그것이 곧 이미지 광고다” (46p)

생수 브랜드 리퀴드 데스는 물병이 아닌 ‘반항적인 문화’를 파는 브랜드다. 이들의 굿즈는 단순한 수익원이 아니라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시각화이며, 소비자에게는 하나의 ‘태도’로 받아들여진다.

 

"아웃도어의 명품, 예티” (97p)

예티는 쿨러나 텀블러라는 상품 자체보다도 ‘극한 환경에서도 믿을 수 있는 제품’이라는 인식을 통해 시장을 장악했다. 고가임에도 소비자가 열광하는 이유는 ‘믿음’에 기반한 감성 포지셔닝 때문이다.

 

“길거리 음식에도 감성이 있다, 유타컵밥” (133p)

저렴한 가격의 컵밥이지만, ‘소소한 위로와 따뜻함’이라는 감성을 브랜딩하여 길거리 음식에 정체성과 이야기를 부여한 유타컵밥의 사례는, 포지셔닝이 제품 가격이나 품질을 뛰어넘는 가치라는 점을 보여준다.

 

“한결 같은 태도가 전략을 완성한다” (234p)

전략은 번뜩이는 아이디어보다 일관된 실행에서 완성된다. 지속적으로 같은 메시지를 전하고, 같은 브랜드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결국 소비자의 인식 속에 흔들림 없는 자리를 만들어낸다.

 

『슈퍼 포지셔닝의 전략가들』은 브랜드 전략을 단순한 마케팅 수단이 아닌 ‘정체성을 만드는 행위’로 바라보게 한다. 책을 읽는 내내 브랜드란 결국 사람들의 마음속에 ‘어떻게 존재하느냐’의 문제라는 점을 실감하게 된다.

 

책을 다 읽고 나면 ‘기억에 남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얼마나 치열한 고민과 전략의 결과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브랜드 마케터, 창업자, 기획자 등 ‘전략을 고민하는 모든 사람’에게 유익한 책이다. 단지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어떻게 기억될 것인가’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슈퍼포지셔닝의전략가들 #김동욱 #래디시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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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만으로는 돈이 돈을 버는 걸 절대 이기지 못한다 - 최성락의 돈의 심리 두 번째 이야기
최성락 지음 / 월요일의꿈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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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최성락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자본주의 시스템 속에서 부의 원리를 이해하고 실천할 것을 독자에게 강하게 권한다. 단순히 "부자가 되자"는 자극적인 외침이 아니라, 자본의 작동 원리를 직시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현실적 조언이 담겨 있다.

 

그는 월급이라는 근로 소득만으로는 부의 피라미드에서 상위로 올라서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한다. 대신 돈이 돈을 버는 구조, 즉 자본 소득의 세계에 일찍이 진입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전한다. 이 과정에서 투자, 소비, 습관, 그리고 관점의 중요성이 함께 다뤄진다.

 

이 책은 단순한 경제 지식 전달서가 아니다. 정보보다 태도, 지식보다 철학에 방점을 두고 있다. 저자가 자신의 실제 경험과 투자 철학을 녹여낸 덕분에, 이론적인 접근보다는 실전적 조언과 통찰이 두드러진다.

 

기억에 남는 내용을 정리하자면

 

돈이 돈을 버는 구조의 이해

이 책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산이 수익을 낳는 구조, 즉 자본 소득의 위력을 상세히 설명한다. 월급은 제한적이고 시간이 따라야 하지만, 자산은 자고 있어도 돈을 번다는 단순한 진리를 강조한다. 독자에게 필요한 것은 이 원리를 조기에 이해하고, 자본의 편에 서는 것이다.

 

장기적인 관점의 투자 습관

저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단기 손해’를 견디지 못해 장기 수익을 얻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진정한 투자자는 시장의 공포를 이겨내고, 경제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줄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투자 지식보다도 ‘태도’와 ‘심리’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반복한다.

 

자본주의에 대한 긍정적 인식

자본주의를 단순히 착취의 구조로 보지 않고, 인간의 욕망과 효율성이 만들어낸 결과물로 바라본다. 이를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개인에게 더 나은 삶을 안겨줄 수 있다는 점에서, 자본주의를 ‘활용의 대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기억에 남는 문장들은

 

"좋은 사람이 되려면 부자가 돼라”

이상적인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도 경제적 여유가 필수라는 점을 직설적으로 표현한다. 도덕성과 경제력은 상충되지 않으며, 오히려 후자가 전자를 지탱해줄 수 있다는 통찰이 담겨 있다.

 

"돈을 버는 것은 재미있어야 한다”

돈을 다루는 일을 의무감이나 불안으로만 접근하면 지속되기 어렵다. 즐거움이 있어야 돈과의 관계가 건강해진다는 시각은, 투자를 습관으로 만들고 싶은 사람들에게 실용적인 조언이 된다.

 

“대부분은 단기 손해를 못 버틴다”

  손해에 대한 두려움이 장기적 이익을 놓치게 만든다. 이 문장은 투자뿐 아니라 인생의 많은 선택에 통용되는 진리처럼 다가온다.

 

“경제위기는 주식 바겐세일의 시간”

위기를 두려워하기보다 기회로 인식하라는 조언이다. 두려움에 빠져 있을 때가 아니라, 감정을 다스리고 시장을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현실적인 투자 철학이 드러난다.

 

『월급만으로는 돈이 돈을 버는 걸 절대 이기지 못한다』는 자극적인 제목과 달리 매우 현실적이고 성찰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은 단순한 ‘부자 되기’의 방법론보다는, 자본주의 시스템 안에서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철학과 태도를 길러주는 책이다.

 

읽는 동안 가장 크게 와 닿은 것은, 돈은 단지 수단일 뿐 아니라 ‘생각하는 방식’이라는 점이다. 자는 돈을 다루는 법을 통해 삶을 설계하는 방식을 자연스럽게 풀어낸다. 그리고 그것이 어렵지 않으며, 꾸준한 실천과 올바른 관점을 통해 누구에게나 가능한 일이라는 희망을 전한다.

 

경제적 자유에 관심 있는 사람, 투자에 막 입문한 사람, 또는 돈과 삶에 대한 건강한 관점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월급만으로는돈이돈을버는걸절대이기지못한다 #김성락 #월요일의꿈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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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편 명시 필사 - 문해력, 어휘력을 키우는 좋은 습관
유태진 지음 / 다른상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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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하루 한 편 명시 필사』는 제목 그대로, 하루에 한 편씩 시를 읽고 필사할 수 있도록 구성된 시 선집이다.

 

국내외 유명 시인들의 시 중에서도 짧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들이 선정되어 있으며, 시마다 간결한 해설과 함께 필사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시를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써보는 것’을 유도한다는 점이다. 필사의 과정은 시의 리듬과 감정을 몸으로 체험하는 시간이며, 덕분에 시가 전하는 메시지가 더 깊게 와 닿는다.

 

엮은이 유태진은 독자에게 ‘시와 가까워지는 삶’을 제안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시는 특별한 순간에만 읽는 문학이 아니라, 일상의 감정을 환기시키고 삶의 결을 다듬는 감성적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시를 손으로 옮겨 적는 이 단순한 행위가 사유와 성찰을 유도하며, 그 속에서 독자는 자신과 더 깊이 대면하게 된다. 유태진은 시가 지닌 고요하고 단단한 힘을 필사의 과정을 통해 체감하길 권하고 있다.

 

기억에 남는 시를 꼽아 보자면

 

좀 더 자주, 좀 더 자주 (베스 페이건 퀸)

사랑은 자주 표현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긴 듯하다. ‘사소한 애정 표현’이 결코 사소하지 않다는 것. 바쁜 일상 속에서 마음을 자주 전하는 것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진달래꽃 (김소월)

이별의 정서와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함께 담고 있는 시이다. 담담한 문장 안에 슬픔이 은은히 스며 있으며, 읽을수록 그 여운이 짙어진다. 전통적인 정서가 깃든 시어들이 마음을 울린다.

 

이 순간의 행복 (프랑수아 클로르)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행복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불확실한 미래의 행복을 위해 얼마나 많은 지금의 행복을 낭비하고, 고마워하지 않는가. 현재에 집중하는 지혜가 필요할 같다.

 

길 (윤동주)

장면을 담은 짧은 이야기 같기도 하고, ‘길’이라는 단어에 담긴 상징성을 통해 삶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같기도 하고. 단순하면서도 깊은 의미가 담긴 윤동주의 언어는 번을 곱씹어 봐야 소중함이다.

 

이 책은 단순히 시를 모아 놓은 선집이 아니다. 필사라는 행위를 통해 시를 ‘경험’하게 만들고, 그 과정을 통해 독자 스스로의 감정과 삶의 태도를 돌아보게 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시를 읽고, 해설을 참고한 뒤, 손으로 옮겨 적는 과정은 느림의 미학을 일깨우며 잊고 지내던 감수성을 되찾게 한다.

 

누구나 하루에 10분, 조용한 시간 속에서 이 책을 펼쳐 본다면 일상의 정서가 조금은 풍요로워질 것이다. 시를 사랑하는 사람은 물론, 시와 멀어진 이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하루한편명시필사 #유태진엮음 #다른상상출판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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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투자자 - 일본 주식시장의 판을 흔들어 깨운 담대한 도전들
무라카미 요시아키 지음, 김정환 옮김, 심혜섭 감수 / 에프엔미디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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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가치투자연구소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평생 투자자』에서 무라카미 요시아키는 ‘투자는 곧 참여’라는 철학을 중심에 두고 있다. 단순히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주주로서 기업 경영에 책임을 지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신념을 담고 있다. 그는 투자자를 단순한 외부인이 아닌, 기업의 성장과 지속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체'로 보며, 건전한 기업 활동을 촉진하는 수단으로서의 투자를 강조한다.

 

결국 이 책은 투자란 자신의 신념과 판단을 통해 사회와 기업 모두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활동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일반적인 투자 서적이 수익률, 포트폴리오 전략, 기술적 분석 등에 집중하는 반면, 『평생 투자자』는 ‘책임 있는 투자자’라는 정체성을 강조한다. 특히 저자는 일본 내에서 ‘기업 간섭형 행동주의 투자자’로 알려진 인물로, 단순한 주식 보유를 넘어 기업 지배구조(Governance)의 개선을 직접 요구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84쪽에서 언급되는 ‘기대값 투자’ 개념은, 단기 수익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리스크를 감내하며 우량 기업에 참여하는 철학을 반영한다. 이처럼 숫자보다 ‘기업의 질’과 ‘윤리적 책임’을 중요시하는 점에서, 기존의 투기적 접근과 뚜렷하게 구별된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258쪽에서 언급되는 “투자자와 기업이 윈-윈 관계가 되려면”이라는 논의이다. 저자는 투자자가 기업의 잘못을 감시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존재로 기능할 때, 기업도 장기적인 신뢰와 가치를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이윤 중심의 투자가 아닌, 상생의 관점에서 기업과의 관계를 맺으려는 시도이며, 자본주의의 본질에 대한 성찰을 유도한다.

 

또한 281쪽에서 다루는 ‘기업 거버넌스의 개선’ 역시 깊은 인상을 준다. 그는 단지 경영진을 비판하기보다는, 주주로서 기업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요구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을 소개한다. 일본의 폐쇄적인 기업 문화 속에서 이러한 접근은 매우 도전적인 시도로 읽힌다.

 

『평생 투자자』는 투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숫자와 차트 너머에 존재하는 기업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투자자로서의 윤리적 책임과 역할을 고민하게 한다. 무라카미 요시아키의 투자 방식은 다소 직설적이고 때론 대립적으로 비칠 수 있으나, 그 속에는 일본 자본 시장의 변화와 기업의 진화에 대한 깊은 애정이 깃들어 있다.

 

이 책은 특히 단기 수익을 좇는 투자자보다는, 기업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자 하는 장기적 투자자에게 시사점이 크다. 투자 행위를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는 저자의 철학은, 단순한 재테크 서적을 넘어 투자와 삶의 방향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진다.

 

‘평생 동안 투자자로 살아간다’는 말이 단순히 자산을 운용하는 의미가 아니라, 세상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참여하는 태도임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평생투자자 #무라카미요시아키 #에프엔미디어 #가치투자연구소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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