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시선으로 읽는 동양고전, <제갈량 심서> (협찬)

제갈량 심서 - 21세기 시선으로 읽는 동양고전
박찬근 지음 / 청년정신 / 2025년 10월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갈량 심서>는 고전 속 인물을 오늘의 삶으로 끌어와, 혼란스러운 시대를 버티는 지혜를 다시 조명한 책이다. 제갈량은 삼국지 속 전략가를 넘어, 스스로를 다스리고 관계를 조율하며 공동체를 지키는 데 능한 사상가이기도 하다. 저자는 제갈량이 아들에게 남긴 가르침을 중심으로, 난세를 돌파하는 46가지 통찰을 현대의 언어로 풀어낸다. 

전쟁이 사라진 시대에도 이런 책이 필요한 이유는, 결국 우리가 관계와 선택의 전장 속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삶의 갈등과 복잡한 상황은 형태만 달라졌을 뿐, 본질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일깨운다.

책은 제갈량이 말한 리더의 본질부터 조직을 움직이는 마음의 흐름까지 폭넓게 다룬다. 권위가 교만과 인색함으로 변질될 때 공동체가 무너진다는 경고는 오늘의 조직에도 날카롭게 적용된다. 강인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는 제갈량의 조언은, 흔들림 없는 원칙과 유연한 소통이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리더십이 완성된다는 사실을 전한다. 

또한 인화를 중시한 그의 철학은 조직의 운명은 결국 사람 사이의 조화에서 비롯된다는 메시지를 남긴다. 어떤 위기라도 함께 움직이는 힘이 있다면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갈등을 줄이고 협력을 이끄는 관계의 기술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기회를 포착하는 눈, 상황의 본질을 꿰뚫는 판단, 그리고 상대의 마음을 읽어 대응하는 통찰은 지금의 경쟁 환경에서도 유효한 전략으로 다가온다.

이 책을 읽으며 느끼는 매력은 고전의 문장을 단순히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의미를 오늘의 현실에 자연스럽게 연결해준다는 점이다. 제갈량의 말은 시대가 달라도 여전히 유효한 원리로 작동하며, 특히 자기 수양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의 중심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빠르게 변하는 환경 속에서 중심을 잃기 쉬운 독자에게, 제갈량의 통찰은 복잡한 판단의 순간마다 기준이 되어준다. 

결국 이 책은 난세를 돌파하는 전략서이자, 관계와 선택의 무게를 견디는 데 필요한 마음의 지침서로 읽힌다. 삶과 조직 안에서 흔들리지 않는 태도를 찾고 싶은 사람이라면 깊은 울림을 받을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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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훈련, <왜 당신은 태도가 아니라 인생을 탓하는가> (협찬)

왜 당신은 태도가 아니라 인생을 탓하는가 - 아침과 저녁, 나를 위한 철학 30day ㅣ 고윤(페이서스코리아)의 첫 생각 시리즈 3부작 4
고윤(페이서스 코리아)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5년 10월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난해하게 느껴지기 쉬운 철학을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며, 우리가 반복하는 실수와 고통의 근원을 돌아보게 한다. 저자는 철학을 단순한 학문이 아니라 삶을 지탱하는 기술로 바라보며, 다시는 같은 감정의 소용돌이에 갇히지 않도록 돕는 힘이라고 말한다. 

동서양의 철학자들이 남긴 문장을 엮어 우리 삶의 균형을 되찾도록 안내하는데, 사실 철학은 한 번의 독서로 모든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모든 내용을 완벽히 가져가려 하기보다는 단 세 명의 철학자가 남긴 메시지만 제대로 붙들어도 삶의 방향이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고 격려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책은 각 철학자의 사유를 짧지만 울림 있는 문장으로 전하며 일상의 태도를 재점검하게 한다. 비트겐슈타인은 언어 너머의 의미를 이해하려는 의지가 결국 사고의 폭을 넓힌다고 말하며, 아는 척하는 태도야말로 세계를 좁히는 길이라고 경고한다. 괴테는 많은 지식을 모으는 것보다 한 가지 깨달음을 꾸준히 실천하는 힘이 진짜 변화를 만든다고 강조한다. 

묵자의 사유는 불평과 비난에 익숙한 태도에서 벗어나 "어떻게"라는 질문으로 흐름을 바꾸라는 제안을 담아, 갈등 속에서도 주도권을 잃지 않는 길을 보여준다. 에라스무스는 작은 성취에 머무르지 말고 스스로를 성찰하며 배움을 이어가야 한다고 일깨우며, 누스바움은 행복을 소유가 아니라 능력의 발휘로 바라볼 것을 권한다. 

이렇게 서로 다른 시대의 철학자들은 한 방향으로 교차하며, 결국 더 넓은 시야와 단단한 내면을 준비하는 것이 삶을 바꾸는 첫걸음임을 말한다.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남는 감정은 '철학이 생각보다 가까이 있었다'는 깨달음이다. 삶의 균형이 흔들릴 때 필요한 것은 대단한 결심이 아니라, 문장 하나를 삶에서 실제로 작동시키려는 작은 자세 변화라는 점을 새삼 느끼게 한다. 

저자의 말처럼 모든 철학을 소화하지 못해도, 마음에 남은 문장 한 줄이 일상을 조금 더 넓고 단단하게 만든다. 이 책은 철학을 어렵게 느껴온 사람에게도 부담 없이 다가오는 길잡이가 되며, 자기 삶의 방향을 부드럽게 조정하고 싶은 독자에게 충분한 울림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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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순간에 반짝이는 한 문장, <다시, 책 속 한 줄의 힘> (협찬)

다시, 책 속 한 줄의 힘 - 삶의 순간에 반짝이는 한 문장 ㅣ 책 속 한 줄의 힘
자기경영노트 성장연구소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5년 10월

고가연, 고은주 등 41명의 저자가 함께 쓴 이 책은 우리 삶에 건네는 위로와 변화를 담은 따뜻한 기록이다. 이 책은 한 문장이 가진 놀라운 힘에 주목한다. 저자들은 자신이 인상 깊게 읽었던 책 속 한 줄을 소개하며, 그 문장이 자신의 삶에 어떤 의미로 스며들었는지를 진솔하게 이야기한다. 독자는 이 과정을 통해 41권의 책이 전하는 감동을 한 권에 담아 읽는 경험을 하게 된다. 동시에 저자들의 삶과 철학, 책을 대하는 태도를 엿볼 수 있어 단순한 인용집 이상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이 책의 매력은 책 속 한 줄이 가진 ‘생명력’에 있다. 누군가의 문장이 다른 이의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글이 마음을 살리는 힘을 지녔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옳다”라는 문장은 흔들리는 마음에 단단한 신념을 심어주고, “쉬어가도 괜찮아”라는 구절은 지친 이들에게 따뜻한 안식을 건넨다. 또한 “위대한 일은 단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작은 일들이 모여 이루어진다”라는 문장은 성장을 서두르지 말라는 격려처럼 다가온다. “때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서 행복하다”는 고백에서는 일상의 평온함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를 배운다.

저자들은 ‘책 속 한 줄’을 단순한 문장이 아니라, 삶을 바꾸는 씨앗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그 씨앗을 독자에게 전해 함께 자라길 바란다. 무엇보다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잠시 멈출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처럼, 멈춤 속에서 다시 나아갈 힘을 찾는 여정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독서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마음의 회복이자 성장의 과정임을 느끼게 된다.

인생의 어느 페이지에서든 다시 펼쳐볼 수 있는 마음의 온기 같은 책이다. 짧은 문장 하나가 주는 울림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독자 스스로도 자신만의 ‘책 속 한 줄’을 찾아 기록하고 싶게 만든다. 책이 주는 힘을 믿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분명 마음의 책장에 오래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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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착취하고 파괴하는 그들은 누구인가, <서서히 나에게 독이 되는 사람들> (협찬)

서서히 나에게 독이 되는 사람들 - 내 삶을 은밀히 착취하고 파괴하는 그들은 누구인가?
리사 이라니.안나 에케르트 지음, 서유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10월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사 이라니와 안나 에케르트의 <서서히 나에게 독이 되는 사람들>은 제목만큼이나 강렬한 메시지를 던진다. 저자들은 “영혼을 파괴하고 감정을 착취하는 관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절박한 경고와 함께, 독이 되는 인간관계의 실체를 파헤친다. 책의 목적은 분명하다. 독자가 자신을 해치는 관계의 악순환에서 완전히 벗어나도록 돕는 것이다. 타인의 부정적인 에너지에 끌려다니지 않고, 스스로의 내면을 지키며 건강한 관계를 세우는 법을 제시한다.

책은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독이 되는 관계’가 어떻게 시작되고 지속되는지를 다루며, 우리가 왜 그런 사람에게 끌리는지 심리적 메커니즘을 설명한다. 2장에서는 독을 품은 사람들의 특징을 인격장애의 관점에서 분석한다. 특히 자기애적 성향, 조종, 감정 착취 등의 패턴을 현실 사례와 함께 풀어내며, 독이 되는 사람들의 교묘한 언행을 명확히 드러낸다. 마지막 3장은 이러한 독성 관계로부터 스스로를 회복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다. 저항력, 재생력, 재구성력으로 이루어진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것이 핵심이며, 이는 정신적 면역력의 근간이 된다.

3장에서는 구체적인 실천법이 특히 인상 깊다. 정신적 독을 품은 사람과 결별할 준비를 하는 법, 자신의 자원을 재발견하는 방법, 그리고 시각·청각·후각을 활용한 간단한 마음 챙김 훈련까지 제시한다. 단순한 조언이 아니라, 실제 일상에 적용 가능한 회복 지침이 가득하다. 저자들은 “미래를 향해 시선을 돌리고, 긍정적인 것은 붙잡고 독이 되는 것은 놓아주라”고 말한다. 통제할 수 없는 것을 수용하는 용기가 진정한 자유의 시작임을 일깨운다.

이 책은 누군가의 말과 행동에 상처받고, 그 상처가 자신을 좀먹는다고 느낀 사람들에게 따뜻한 처방전이 된다. 독을 퍼뜨리는 관계에서 벗어나려면 먼저 자신을 이해하고 보호하는 힘이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마음에 깊이 남는다. 읽고 나면, 타인을 바꾸려 애쓰기보다 스스로를 돌보는 방향으로 시선이 바뀐다. 독이 되는 사람에게서 멀어지는 것이 곧 나를 지키는 일임을, 이 책은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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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이야기하는 것은 삶을 가장 깊이 공부하는 길, <죽음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협찬)

죽음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 후회 없는 삶을 위한 56가지 문답
최준식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10월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최준식 지음의 <죽음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는 국내 죽음학 연구의 선구자로 알려진 이화여대 명예교수 최준식이 전 생애에 걸친 성찰을 담아낸 책이다. 저자는 피하고 싶고 두렵게만 느껴지는 ‘죽음’이라는 주제를 정면으로 마주하며, 후회 없는 삶을 위해 우리가 어떤 태도로 죽음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지를 묻는다. 책에는 총 56가지 문답이 실려 있으며, 그것은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저자가 삶과 학문 속에서 얻은 깊은 통찰의 결과물이다. 그는 죽음을 잘 준비하는 일은 곧 삶을 제대로 이해하는 과정이며, “잘 죽고 싶다”는 마음은 “잘 살고 싶다”는 소망과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죽음’을 중심에 두고 있지만, 사실상 ‘삶’의 의미를 더 분명히 드러내기 때문이다. 저자는 “왜 자주 불행할까요?”라는 질문에 대해 스스로를 탓하거나 타인을 원망하기보다, 불행의 근원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우리가 자신을 올바르게 인식할 때 비로소 삶의 방향이 보이고,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자존감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윤리적 물음을 통해, 인간이 추구해야 할 삶의 목표와 내면적 성숙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책 후반부에서는 마음공부와 명상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저자는 호흡 명상과 주문 암송을 통해 마음의 고요함을 되찾는 것이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는 첫걸음이라고 말한다. 삶과 죽음을 대립된 개념이 아니라 하나의 연속선상에 둔 그의 시각은, 우리가 매일을 더 충실하게 살아가야 함을 일깨운다. 죽음을 이해할수록 삶은 더욱 투명해지고, 그 안에서 진정한 평온이 피어난다는 메시지는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책을 덮는 순간, ‘죽음’은 더 이상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처럼 다가온다. 최준식의 문답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허물며 묻는다. “당신은 지금, 얼마나 진심으로 살고 있습니까?” 그 물음 앞에서 오늘 하루를 다시 성실히 살아가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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