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계속하는 힘 - 자신만의 성공 리듬을 만드는
손민규 지음 / 북스고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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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람들은 즉각적인 보상에 익숙하고, 남보다 느리면 스스로를 부정하며, 잘하고 싶어서 시작을 미루는 무엇인가를 지속적을 계속하는 것을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다.

 

작가는 목표 달성의 핵심은 '의지력'이나 '열정'이 아니라, 결국 ‘계속하는 힘’이라고 강조한다. 누구나 시작은 하지만, 꾸준히 이어가는 사람은 드물다. 저자는 멈추지 않고 버티는 것, 작게라도 계속하는 것이야말로 성과를 만든다고 말한다. 특히 단기 성과에 집착하기보다는 ‘지속 가능한 루틴’을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을 권유한다. 실천의 단순함 속에 변화의 실마리가 있다고 보며, 실패해도 다시 시작하는 태도를 강조한다.

 

많은 자기계발서가 동기부여나 화려한 성공사례에 치중하는 반면, 이 책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작지만 구체적인 실천을 어떻게 이어갈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서술된다. 감정의 기복이나 의지력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습관화’의 힘을 실용적으로 풀어내며, 특히 저자의 실제 경험과 성찰을 토대로 구성되어 있어 현실적이다. 이상적인 조언보다는, 스스로 부딪히고 검증한 방법들을 제시해 설득력이 높다.

 

기억에 남는 내용을 정리하자면,

 

일단 해보는 것이 답이다

완벽한 준비, 정확한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우선 움직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한다. 준비로 시간을 보내는 대신, 작게라도 해보는 것이 진짜 배움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실천 속에서 보완하며 나아가는 태도가 오히려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는 메시지다.

 

시간 관리도 원칙이 있어야 한다

자유로운 시간은 곧 무질서로 흘러가기 쉽다. 시간을 정해두고 그 시간에 해야 할 일을 미리 정해놓는 방식, 즉 ‘시간에 규칙을 부여하는 습관’을 통해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루틴’은 생각의 여지를 줄이고 자동화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전략으로 다룬다.

 

기억에 남는 문장은 "어떤 목표를 세우든, 꾸준함 없이 이룰 있는 일은 단언컨대 없다"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묵묵히 이어간 저자의 태도를 보여준다. 즉각적인 결과가 없어도 자신을 믿고 이어가는 힘, 그 자체가 곧 성공의 씨앗임을 느끼게 한다.

 

『그냥 계속하는 힘』은 당장의 자극이나 환상을 주는 책이 아니라, 조용한 설득력으로 다가오는 책이다. 특히 ‘계속하는 사람’이 결국 이긴다는 메시지가 요즘처럼 변화가 빠르고 자꾸만 흔들리는 시대에 큰 울림을 준다. 계획은 자주 무너지고, 의지는 자주 흔들린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사람’, ‘오늘만큼은 멈추지 않는 사람’의 전략을 고민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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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200쇄 기념 스페셜 에디션)
이민규 지음 / 더난출판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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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모 신문사의 기사내용이다. 현대인들은 관계 속에서 끌림을 추구하면서도 동시에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한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지면서 직접적인 감정 교류보다는 간접적인 소통에 익숙해졌고, 이에 따라 진심을 표현하는 능력과 해석하는 능력 또한 약화되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끌림’이라는 인간관계의 본질은 특별한 기술이나 화려한 언변이 아니라 작은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전하고자 한다. 끌리는 사람은 외모나 능력보다 ‘마음의 습관’과 ‘태도’가 다르며, 타인에게 신뢰와 호감을 심어주는 일상의 사소한 행동들 속에 매력이 숨어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관계를 어렵게 만드는 복잡한 요인들보다는, 소소하지만 실천 가능한 변화로 ‘사람 냄새 나는 인간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처럼 표면적인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나 성공법칙만을 나열하지 않는다. 대신,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심리학적 원리를 일상적인 예시와 함께 설명하여 독자의 감정에 보다 직접적으로 닿는다. 저자는 임상심리학자로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심리적 거리 좁히기, 정서적 교류의 법칙, 비언어적 메시지의 힘을 매우 현실적인 시선에서 풀어낸다. 단지 '호감형 인간'이 되는 법이 아니라,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연결하는 법을 제안하는 점이 큰 차별점이다.

 

기억에 남는 내용을 정리하자면,

 

자주 보면 정이 들고, 만나다 보면 좋아진다

사람 간의 친밀감은 복잡한 이론이 아니라 ‘노출 빈도’라는 단순한 원리에서 비롯된다. 저자는 반복적으로 얼굴을 마주하고,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만으로도 호감이 자연스럽게 형성된다고 설명한다. 특히 첫인상이나 화려한 매력보다, 자주 만나는 관계 속에서 느끼는 안정감이 더욱 끌림을 만들어낸다.

 

함께 밥 먹고 싶은 사람이 되라

식사는 단순한 생리적 활동이 아니라 정서적 교류의 장이다. 저자는 사람들이 진심으로 끌리는 대상은 ‘함께 밥을 먹고 싶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는 상대에게 편안함을 주고, 가식 없는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란 뜻이다. 신뢰, 편안함, 정감이라는 관계의 핵심 요소를 품고 있다는 점에서 이 표현은 매우 상징적이다.

 

뜻밖의 작은 배려가 친밀감을 더해준다

사람은 예상하지 못한 친절에서 더 큰 감동을 받는다. 저자는 누군가가 필요할 때 내밀어주는 작은 도움, 아무 말 없이 챙겨주는 사소한 배려가 관계의 온도를 확실히 바꾼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예상 밖의 배려’는 계산된 행동이 아니라 진심이 담긴 자연스러운 마음의 표현일 때 더욱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기억에 남는 문장은 “끌리는 사람은 말보다 마음을 먼저 꺼내는 사람이다.” 단순한 기술이나 멘트보다, 먼저 마음을 열고 상대의 감정을 배려하는 태도가 인간관계를 따뜻하게 만든다는 메시지가 깊이 남는다.

 

이 책은 인간관계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로이자 실용적인 가이드를 제공한다. 스스로를 ‘매력 없는 사람’이라 느끼는 이들에게, 끌림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가능성임을 상기시킨다. 무엇보다 인간적인 태도, 진정성, 배려가 인간관계의 핵심이라는 메시지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책을 덮고 난 뒤, 문득 가까운 사람에게 잘 지내냐고 안부를 묻고 싶어졌다는 점에서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사람 사이의 온기를 되살리는 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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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옆 마음인문학 - 정신과 의사가 들려주는
이안백 지음 / 미래북(MiraeBook)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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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년 12월 모 신문사 기사가 기억난다. "MZ세대는 빠른 피드백과 확실한 결과를 선호하지만, 동시에 ‘내가 누구인가’에 대한 정체성 탐색에도 깊은 갈증을 느낀다. 인문학은 이러한 내적 물음에 답할 실마리를 제공한다.” 즉, 인문학은 불확실한 시대 속에서 자신만의 가치와 태도를 정립하는 도구가 되며, 단순히 정보를 넘어 삶의 방향을 설계하게 돕는다.

 

저자는 『화장실 옆 마음인문학』을 통해 인문학을 삶과 가장 가까운 자리, 바로 ‘화장실 옆’에 놓는다. 인문학은 거창하고 추상적인 이론이 아니라, 타인과의 소통, 갈등, 이해, 자존감, 사랑, 상처, 고독과 같은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핵심 메시지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인간 내면의 다양한 감정과 사고 방식을 성찰하고, 타인의 마음과 나의 마음을 어떻게 건강하게 연결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한다.

 

많은 인문학 서적이 철학적 개념이나 문학 작품을 통해 사고를 유도하는 데 비해, 이 책은 심리학적 통찰과 실제 삶의 경험을 결합해 더 직접적인 공감과 적용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개인의 내면을 세심히 들여다보는 시선과 사회적 관계 속의 미묘한 심리 역학을 서사적으로 풀어내 독자에게 부담 없이 스며들 수 있게 한다. 어렵지 않은 언어, 평범한 사례, 명확한 논리로 인문학을 ‘생활 속 실천학’으로 끌어내린 점이 돋보인다.

 

기억에 남는 내용을 정리하자면,

 

다름과 틀림의 구분 – ‘우리는 왜 다름을 틀림이라고 주장하는가’

저자는 우리가 타인의 의견을 수용하지 못하는 이유가 ‘다름을 틀림으로 인식하는 습관’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 지점에서 갈등이 시작되며, 상대의 생각을 ‘틀렸다’고 판단하는 순간 상대를 고쳐야 할 대상으로 본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해와 존중의 시작은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 있다.

 

자기중심성과 착각의 구조 – ‘착각의 첫 번째 조건은 자기중심성이다’

우리는 스스로를 객관적이라 여기지만, 실제로는 자기 관점의 왜곡된 틀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이러한 ‘주관의 객관화 착각’이 대부분의 오해와 갈등을 낳는 원인이라고 말하며, 자신을 중심에 둔 사고를 자각하고 조율할 때 비로소 진정한 소통이 시작된다고 말한다.

 

관심의 역설 – ‘사람들은 다른 사람 인생에 별 관심이 없다’

저자는 인간이 타인의 말이나 행동에 지나치게 신경 쓰며 스스로를 억제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다른 사람은 대부분 자기 일에 더 몰두해 있음을 지적한다. 타인의 시선을 과도하게 의식할 필요가 없으며, 그로 인한 자기검열은 오히려 삶의 가능성을 좁힌다고 경고한다.

 

기억에 남는 문장은 “듣는 사람이 말하는 사람의 의도와 다르게 해석하는 이유는, 그가 자신만의 해석틀을 통해 상대의 말을 재구성하기 때문이다.” 인간 관계에서 소통이 얼마나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지를 드러낸다. 저자는 말하는 사람의 ‘의도’와 듣는 사람의 ‘해석’이 서로 충돌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진심을 전달하는 데 필요한 섬세함과 이해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이 책은 심리학과 인문학, 관계학의 교차점에서 ‘나’를 돌아보게 한다. 저자의 따뜻하고 유연한 시선은 독자가 스스로를 과도하게 비판하거나 타인을 쉽게 판단하려 할 때 멈춰 서서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특히 ‘나는 왜 저 말을 불편하게 느꼈을까’, ‘왜 나는 상대의 시선을 두려워할까’ 같은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삶을 인문학적으로 바라보는 능력은 결국 내 마음의 중심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화장실 옆’이라는 친근한 비유처럼, 인문학은 멀리 있지 않다는 메시지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화장실옆마음인문학 #이안백 #미래북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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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사업자의 물음표 세무형이 답하다 - 창업부터 절세, 투자 유치, 상장, 승계까지
이의유.김지수 지음 / 다섯걸음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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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40~50대 직장인 중 상당수가 조기 퇴직 이후 ‘제2의 커리어’를 위해 창업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플랫폼 경제 확산과 기술 진입 장벽이 낮아진 환경 덕분에 소규모 1인 사업이나 온라인 창업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실무형 세무 지식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창업 초보자에게 사업의 가장 큰 어려움은 ‘모르는 것을 모른다는 점’에 있다. 특히 세무·회계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사업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실수 한 번으로 과세 불이익이 발생하거나, 적절한 대응을 놓쳐 벌금과 이자까지 부담하게 되는 경우도 잦다. 결국 사업 초기의 불안은 지식 부족에서 비롯된다.

 

이 책은 창업 초기에 마주하게 되는 세무적 궁금증을 ‘실전형 Q&A’로 풀어낸다. 세무 전문가와 현직 기자가 함께 집필해, 현장에서 자주 묻는 질문을 실제 사례 중심으로 다루며 사업자들의 시행착오를 줄이고자 한다. 저자는 “몰라서 생기는 손해는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하며, 세무가 어렵다는 인식을 걷어내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대부분의 세무 안내서가 법조문이나 회계 용어 중심으로 서술된 반면, 이 책은 ‘진짜 사업자들이 묻는 질문’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챕터마다 질문이 명시되고 그에 대한 실무형 답변이 이어져, 실제 창업자들이 직면한 사례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특히, 사업 초기 단계부터 투자유치, 외부감사까지 전 과정을 다루며 전방위적인 실전 지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실용성과 깊이를 동시에 확보했다.

 

기억에 남는 내용을 정리하자면,

 

사업자 등록 시기는 언제로 해야 할까

사업자 등록은 실제 사업이 개시되기 직전이나 직후에 진행하는 것이 좋다. 너무 이른 등록은 불필요한 세무 신고 의무를 발생시킬 수 있고, 반대로 늦으면 가산세가 부과될 수 있다. 특히, 인터넷 판매나 프리랜서 업무처럼 장소나 인프라 없이 시작하는 경우에는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한 시점’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세금을 줄이는 합법적인 방법

대표적으로 ‘증빙 관리’와 ‘적격 경비 처리’가 중요하게 언급된다. 지출 내역을 꼼꼼히 기록하고, 적법한 세금계산서나 카드영수증을 확보해야 비용으로 인정된다. 또한 사업용 계좌와 개인 계좌를 분리해 자금 흐름을 명확히 하는 것도 절세의 기본 원칙으로 소개된다. 편법 대신 원칙적인 절세 전략을 강조한다.

 

투자금을 유치할 때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투자 유치는 ‘좋은 아이디어’보다 ‘좋은 준비’가 필요하다. 사업계획서 외에도 재무제표, 세무 신고 내역, 자금 운용 계획 등 숫자로 설명할 수 있는 근거가 중요하다. 세무적인 투명성과 사업 구조의 건전성이 투자자 신뢰를 얻는 핵심이므로, 회계 처리와 증빙을 평소에 꼼꼼히 관리해야 한다.

 

기억에 남는 문장 “세금은 모르면 손해, 알면 전략이다.” 세무를 단순한 의무가 아닌 ‘경영 전략의 일부’로 바라보는 시각 전환을 유도한다.

 

이 책은 ‘세금’이라는 다소 딱딱하고 멀게 느껴지는 주제를 매우 현실적이고 친근하게 풀어낸다. 초보 창업자들이 “이건 어떻게 하지?”라며 던질 법한 질문에 세무 전문가가 형처럼 조언해주는 구성 덕분에, 실무 지침서 이상의 공감과 위안을 준다. 읽고 나면, 무턱대고 겁먹기보다 “알아보고 준비하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는다. 특히 투자 유치와 외부감사 같은 고차원의 질문도 포함돼 있어, 사업이 성장함에 따라 다시 참고할 수 있는 확장성이 돋보인다.

 

#초보사업자의물음표세무형이답하다 #이의유 #김지수 #다섯걸음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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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역사 - 소리로 말하고 함께 어울리다
로버트 필립 지음, 이석호 옮김 / 소소의책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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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현대인의 삶에서 음악은 단순한 배경음이 아니다. 스트레스 해소, 감정 공감, 자기표현, 공동체 결속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삶에 스며든다. 또한 음악은 과거와 현재를 구분하지 않는다. 과거의 음악이 지금의 우리를 위로하고 감동시킬 수 있는 이유는, 음악이 인간이라는 존재의 깊은 감정과 보편적 체험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음악은 인간의 정신과 사회를 동시에 비추는 거울"이라고 말한다. 음악을 단순히 시대별로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시대의 정치, 철학, 기술, 감성적 배경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음악이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해왔는지를 조망한다. 저자는 음악사를 하나의 '이야기'로 엮으며, 그것이 단절된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흐르고 있는 살아 있는 문화임을 강조한다.

 

많은 음악사는 연대기적 나열에 그치며 악파, 작곡가, 형식 중심으로 전개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로버트 필립의 이 책은 음악적 스타일 변화의 배경에 깔린 사회적, 철학적 흐름을 짚어내고, 연극·미술·기술 등 타 예술과의 관계 속에서 음악을 설명하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클래식뿐 아니라 재즈, 대중음악, 영화음악까지 포괄하며, 음악이 '고급예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

 

기억에 남는 내용을 정리하자면,

 

음악은 시대정신의 산물이다

음악은 그 시대의 철학, 종교, 사회구조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예컨대 바로크 음악의 화려함은 절대왕정의 권위를 반영하고, 낭만주의 음악의 감성은 개인의 내면 탐구와 긴밀하게 연결된다.

 

음악은 장르를 넘나들며 진화해왔다

저자는 클래식에서 재즈, 대중음악, 영화음악까지 폭넓게 아우르며 각각의 장르가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는지를 입체적으로 서술한다. 332쪽에서 언급된 찰리 파커의 사례는 재즈가 기존 화성 구조를 어떻게 해체했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음악은 다른 예술과 대화한다

음악은 시, 연극, 미술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예컨대 <세비야의 이발사> 같은 연극적 요소가 음악 안에서 유쾌하고 생생하게 구현된다. 장엄하면서도 가볍고, 숭고하면서도 재치 있는 음악의 이중성은 바로 이런 예술 간 융합의 결과다.

 

기억에 남는 문장은 “음악은 때로 말보다 더 명확하게, 침묵보다 더 섬세하게 인간을 말하게 한다.” 음악이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감정과 이야기를 전달하는 고유한 언어임을 시적으로 표현한다. 특히 노랫말이 얹힌 음악은 인간 내면의 서사를 더욱 뚜렷하게 드러낸다는 점에서 인상 깊다.

 

『음악의 역사』는 단순히 음악의 과거를 탐색하는 책이 아니라, 우리가 지금 듣고 있는 음악이 어디서 왔는지를 성찰하게 만드는 책이다. 읽다 보면 음악은 귀로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껴야 할 대상이라는 사실을 체감하게 된다.

 

저자의 유려한 해설은 마치 콘서트의 해설자처럼 독자의 이해를 친절히 이끈다. 특히 찰리 파커의 비밥이 가진 실험정신과, 오페라 속 유머와 장중함의 균형을 설명한 대목은 음악이 단지 청각적 경험이 아니라 사고와 문화의 결정체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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