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정말로 운명이라는 게 있는 걸까? -중략- 그렇게 믿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 두 사람은 운명을 믿게 되었다.-9쪽
그 말에- 일순 긴장감이 매점을 가득 메운다. 한정된 신입생. 세력은 셋. 몇 초 만에 수십 합 눈빛의 공방이 오간다. 트레이드는 자고로 기 싸움이고 수 읽기! 그리고 언제나 웃는 자는 한 명 뿐이다. 절대로 질 수 없다!-69쪽
학교는 전쟁터다. 성적 혹은 대학이라는 목표점을 향해 내달리는 학생들의 경기장. 올라가야만 살아남고 제자리라도 지켜야만 하는, 떨어지는 즉시 죽는 것과 다름없는 낭떠러지와도 같은 그런 곳.-128쪽
공부도 못하고 집도 가난하다. 엄마 아빠도...없다. 그래도 웃었다. 웃으며 살려고 노력했다. 매사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언제나 쾌활하게 웃고...그런데 왜 너는 웃질 않지?-201쪽
새벽 해가 떠올라 파란 햇살을 쏟아 냈다. 햇살에 뒤덮여 희뿌옇게 반짝이는 그곳에서 양은 멍한 눈으로 과거의 궤적을 쫓았다.-2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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