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를 대비하라 - EU 집행이사회 조명진 박사
조명진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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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영국의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 결과는 전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 설마 영국 국민이 브렉시트를 지지할 것이라 그 누구도 쉽사리 예상치 못하였기 때문이다. 그것은 영국 국민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브렉시트 이후에 브리그렛(Bregret)이란 단어를 사용하며 그들의 선택을 후회하였다. 그러나 이미 브렉시트의 주사위는 던져졌다. 2017년부터 영국은 EU를 상대로 브렉시트 협상을 진행할 것이다. 그 협상의 승자는 EU가 될지, 영국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 다만 확실한 것은 브렉시트를 통해 영국이 지금 당장은 얻을 것보다는 잃을 것이 더 많다는 것이다.

조명진 박사가 쓴 ‘브렉시트를 대비하라’는 브렉시트 이후 급변하는 유럽의 정세를 실시간으로 담은 신간이다. 저자는 영국과 EU의 관계에 해박한 EU전문가로서, 브렉시트를 다각도로 조망하며 한국의 대응방안에 대해서도 제시한다. 그런데 사실 무역에 종사하거나, 국가 공무원이 아닌 이상 브렉시트와 평범한 한국인은 별로 상관이 없을 수 있다. 그렇지만, 혹시 영국으로 유학을 계획 중인 사람에게는 브렉시트가 위기이자 또한 기회가 될 수 있다. 일단 이 책에서 저자는 브렉시트가 영국으로 유학을 가려는 사람에게 2가지의 기회를 제공해준다고 말한다. 저자는 먼저 영국이 EU에서 탈퇴함으로써, EU에 속한 유럽국가의 영국 유학이 줄어들기에, 영국대학에 입학하기가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왜냐하면 유럽국가의 학생들은 대부분 EU와 연결 되서 영국으로 유학을 가는 데 EU라는 끈이 없어지면 학자금 대출과 장학금 혜택이 전무하기에 유럽국가에서 영국으로 유학 가는 숫자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영국대학 내의 EU학생의 숫자가 줄어든다면, 영국대학은 그 줄어드는 학생의 숫자를 충당하기 위해 아시아인에게 눈을 돌리게 될 것이다. 이는 한국인으로서 영국에 유학을 가는 문이 더 넓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파운드 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는 유학생들의 영국 체류비용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1 파운드는 브렉시트 이전 한화로 1800원 정도였는데, 현재는 1400원 후반까지 떨어졌다. 비싼 유학비용 때문에 영국 유학을 망설였던 사람들에게 파운드 화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주 좋은 징조다. 하지만 브렉시트로 드러난 영국 전반에 깔린 이민자 배척 정서와 인종차별의 문화는 영국으로 유학을 가는 한국인이 넘어야 할 문화적 장벽이 아닐 수 없다.

브렉시트와 미국의 트럼프 당선으로 인하여 세계 경제의 여러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도 하루빨리 국정의 안정을 되찾아 급변하는 국제관계 속에서 외교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그 골든타임을 놓친다면, 한반도의 평화도 점점 멀어지고, 한반도의 경제도 악화일로를 걷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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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에 산다 - 남토북수의 땅 연천의 노래
임영옥 지음 / 로기아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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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에 산다

 

연천은 남한의 최북단 도시이며, 수많은 군사시설이 주둔하고 있는 군사도시이다. 연천은 어찌 보면 대한민국의 미래와는 거리가 먼 것처럼 보이는 시골이지만, 저자는 이 연천이야 말로 통일 대한민국의 미래이며, 평화와 번영의 땅이라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하여 한 가지 알게 된 사실은 연천이 고려의 수도인 개성의 수도권이었다는 사실이다. 개성과 연천은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하여 북한과 남한을 연결시킬 교통의 요충지였다. 그러나 현재 개성과 연천은 군사분계선에 너무나 가까이 위치한 군사적 요충지이기 때문에 그곳에서의 현대적 발전을 꿈꾸기에는 어려운 게 솔직한 현실이다. 저자는 연천의 회복과 부흥을 꿈꾸며 총 6개의 챕터를 나누어 남토북수의 땅 연천을 소개한다.

그러나 이 책은 여러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이끌어내기에는 무엇인가가 부족하다. 그 이유는 책에서 수많은 비문과 오탈자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띄어쓰기마저도 일관성이 없다. 저자가 글을 쓰며 수많은 한자어를 병기한 것은 나쁘지 않았지만, 한자어를 병기하는 만큼 오탈자와 띄어쓰기를 체크하는 데 더 관심을 가졌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Chapter 06의 ‘로기아 아카테미 하우스가 할 일’은 저자의 의지가 담긴 것은 좋은데 책의 구성면에서, 왜 이 내용이 들어가야만 했는지 의문이 든다. ‘로기아 아카데미 하우스’가 저자의 사저인지, 아니면 공적인 교육기관인지 현재 연천에서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는 지 이 책을 다 읽어도 잘 모르겠다. 연천을 사랑하는 저자의 열정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지만 책 자체의 완성도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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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이 통하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 - 국민 PD 이상훈의 사회 유감
이상훈 지음 / 리오북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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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이 통하는 나라에 살고 싶다오랜 세월 방송국에서 피디로 많은 프로그램을 작업했던 이상훈 피디의 에세이다. 이 책이 에세이지만 문학적이라기보다는 매우 사회비판적이며, 시사평론적인 성격을 가진다. 저자는 이 책에서 대한민국 사회의 민낯을 전혀 숨김없이 드러낸다.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등에서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부패와 혹은 전혀 알지 못하였던 편법을 이 책을 통해 폭로한다. 이 책을 쓴 저자의 마음이 불편하였듯이 독자의 마음도 불편하다. 그리고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서 마음이 갑갑해진다. 누가 우리를 이 고단한 한국 사회에서 구원할 수 있으랴?


이 책을 읽으며 사실 아쉬운 점이 크게 2가지 정도 있었다. 첫 번째로 아쉬운 점은 아직 실체가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사건을 언론의 보도만으로 너무 단정적으로 말하는 저자의 강경한 태도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최순실 게이트는 대통령의 문제 일뿐만 아니라, 바로 우리의 문제다. 대통령이 비선실세에 의해 국정이 농단되도록 내버려둔 것은 대통령을 철저하게 감시해야 할 책임을 온전히 감당하지 못하였던 국민 모두의 책임이다. 그러나 아직 우리는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서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다. 그리고 앞으로 탄핵안이 가결되어 헌법재판소에 의해 대통령의 임기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런데 저자는 책에서 종편에 대해 신나게 비판해놓고, 종편에서 보도한 내용을 가지고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부역자들을 너무 쉽게 단죄한다. 나는 이 책이 최근의 국내정세를 반영하는 것은 나쁘지 않았다고 보지만, 저자가 최순실 게이트를 대하는 태도에서 깊은 성찰과 사유가 부족하지는 않았는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두 번째로 아쉬운 점은 상식이라는 것은 고정 불변하는 개념이 아니라 세상의 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저자가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식(Common Sense)은 시대에 따라 다르다. 조선시대에는 한자를 모르면 양반이 아니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어를 사용할 줄 모르면 지식인이 아니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서는 영어를 모르면 지성인이 아니다. 저자는 상식이 통하는 나라에 살고 싶다고 하지만, 저자가 생각하는 상식과 정치인들과 경영자들과 다른 국민들이 생각하는 상식은 같지 않다. 상식이 통하는 나라에 살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나와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상식이 다름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내가 생각하는 상식을 다른 사람이 상식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해서, 그 사람을 비난하는 것은 실상 매우 비상식적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인간 상식의 기준이 되어야 할까? 나는 종교의 경전이야말로 인간 상식의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무슬림 사회에서는 코란이 상식의 기준이고, 대부분의 북유럽 사회는 성경이 상식의 기준이다. 그러나 한국 사회는 조선의 붕괴이후에 유교경전이 그 절대적 가치를 상실하였고, 불교경전 역시 많은 사람에게 읽혀지지 않고, 성경은 교회에서도 신앙의 기준으로 확고히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상식이 통하지 않는 대한민국은 실상 경전의 권위를 상실한 대한민국과 동의어다. 즉 한국 사회에 보편적인 상식을 회복하기 위해서 나는 인문학 공부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오랜 세월의 무게를 견딘 인문학 서적이야말로, 사람의 상식과 사회의 상식을 판가름할 유일한 기준이다. 상식이 통하는 나라의 시작은 바로 문사철을 기본으로 하는 인문학 공부에서부터 시작된다. 참된 인문학 공부는 학위를 위한 공부, 성공을 위한 공부, 이윤을 위한 공부를 벗어나 사람을 위한 공부, 사회를 위한 공부, 사랑을 위한 공부가 되어야 한다. 그러한 인문학 공부가 상식이 통하는 사람,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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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사회 - 인간 사회보다 합리적인 유전자들의 세상
이타이 야나이 & 마틴 럴처 지음, 이유 옮김 / 을유문화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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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사회’의 저자인 이타이 야나이와 마틴 럴처는 리처드 도킨스가 쓴 ‘이기적 유전자’란 책을 읽고 인생의 진로가 변화되었다고 한다. 그들은 그 책을 읽고 평생을 인간과 동물의 유전자를 연구하는 진화유전학자로 살게 되었다. ‘만들어진 신’을 썼던 전투적 무신론자 리처드 도킨스가 그들에게는 위대한 롤모델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유전자 사회’는 ‘리처드 도킨스’에게 드리는 그들의 헌정판이자, ‘이기적 유전자’의 사회학적 확장판이라고 할 수 있다.

‘유전자 사회’는 ‘이기적 유전자’에서 인간이 유전자를 운반하는 ‘생존기계’라는 전제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한다. ‘이기적 유전자’가 유전자가 어떻게 대를 거듭하며 지구상에서 생존할 수 있는 지에 주목한다면, ‘유전자 사회’는 인체 내의 유전자가 서로 어떻게 협력하며 공존하는 지에 대해서 주목한다. 즉 우리의 몸 그 자체가 이기적 유전자로 구성된 유전자 사회라는 것이다. 이는 몸에 관해 그동안 잘 듣지 못하였던 신선한 관점이다.

‘유전자 사회’는 총 10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나는 그중에서 맨 처음에 있었던 1장 ‘시간은 나의 편, 암의 유전자 공략 작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왜냐하면 현대사회에 암환자가 점점 많아지지만, 정작 대부분의 사람들은 암이 무엇인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암세포는 무엇일까? 이 책에 의하면 암세포는 ’무한성장을 지향하는 불멸의 세포‘라고 할 수 있다. 암세포는 말단소체가 짧아짐으로써 세포분열이 감소되지 않고, 계속 성장을 하며 확장하는 돌연변이다. 이 책에서는 암세포의 8가지의 특징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암세포의 8가지 특징

1. 스스로 성장신호를 제공하는 것

2. 세포 분열을 막는 신호를 무시하는 것

3. 영원히 사는 세포가 되는 것

4. 세포 사멸을 피하는 것

5. 면역에 의한 파괴를 피하는 것

6.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게 만드는 것

7. 새로운 혈관을 끌어들이는 것

8. 멀리 있는 부위에 침입하는 것

 

우리의 신체는 각각의 세포가 각각의 수명이 있다. 세포가 그 수명을 다할 때, 새로운 세포가 태어나 그 오래된 세포를 대체한다. 우리의 몸은 세포의 죽음과 탄생을 통하여 날마다 새롭다. 그러나 암세포는 몸 전체의 생태계를 고려하지 않고, 암세포의 생존 그 자체만을 위해 계속 성장한다. 그리하여 모든 신체의 에너지를 암세포가 확장되는 데 사용하여, 결국에는 몸을 사망에 이르게 한다. 암은 이기적 세포다. 암이야말로 유전자사회를 망치는 가장 위험한 존재다.

우리는 흔히 사회에 큰 문제를 야기하는 존재를 사회의 암적 존재라고 말한다. 그런데 한국사회에서 재벌이라고 불리는 대기업이야말로 어느새 사회의 암적 존재가 된 게 아닐까? 과연 한국의 재벌은 한국사회의 건강을 위하여 기업을 운영할까? 아니면 재벌의 무한성장을 위하여 국가의 법률을 바꾸고, 국가의 예산을 이용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최순실 게이트로 드러난 재벌의 민낯은 재벌이 한국사회의 암적 존재라는 국민들의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어주었다. 한국사회의 건강을 망치는 암적 존재를 수술하지 아니하면, 결국에는 한국사회 전체가 회복불능의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하여 개인의 몸에 숨어 있는 암세포를 찾아내서 항암치료를 하듯이, 지금이야말로 대한민국 곳곳에 숨어 있는 암적 존재를 찾아내서 축출하는 공동체적 항암치료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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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참견 - 3천 명의 삶의 마지막을 위로한 감동의 언어 처방전
히노 오키오 지음, 김윤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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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한국은 동일한 시간대를 사용하지만, 사회문화적으로는 10년 정도의 차이가 난다고 한다. 일본이 1980년대 거품경제가 꺼지고 불황이 닥쳤듯이, 한국도 1997년 외환위기가 발생하여 국제통화기금의 도움을 받는 위기를 겪었다. 또한 일본은 이미 몇 십 년 전부터 출산율이감소하고, 노령인구가 증가하는 고령화 사회를 맞이하였는데 한국 역시 몇 년 전부터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여 사회적으로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일본의 트렌드는 미래 한국의 트렌드가 된다고 예측할 수 있다. 이런 일본과 한국의 관계를 생각한다면, ‘위대한 참견’ 역시 앞으로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알려주는 선구자적 신간이다. 왜냐하면 일본에 암환자가 급증함에 따라서 일본사회에서 암환자를 이해하고, 상담하고, 그들과 공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인 히노 오키오 박사는 바로 그 암환자와 암환자의 가족들과 면담하면서, 그들의 마음을 치유할 언어처방전을 제시한다. 그 언어처방전은 그들의 마음과 영혼을 치유한다. 그게 바로 저자가 몇 년 전 부터 일본 최초로 시작한 ‘암철학 외래’이다. ‘암철학 외래’는 단순한 상담 이상이다. 저자는 그것을 바로 위대한 참견이라고 명명한다.

히노 오키오 박사는 책에서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비교적 담담하게 이야기 한다. 그는 차가운사람의 시체를 주로 만졌던 병리학자임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통하여 역설적으로 삶의 의미를 깨달았다. ‘위대한 참견’은 국내에 처음 번역되는 히노 오키오 박사의 책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에서 히노 오키오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매우 드물 것 같다. 나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하였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히노 오키오 박사가 고수 중의 고수라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 그 이유는 그가 다양한 인문학 도서에서 적절한 문구를 인용하고, 인문학적 사유를 의학적으로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히노 오키오 박사는 독서의 힘을 믿는 독서의 고수다. 그리고 내 추측이 맞는다면, 히노 오키오 박사는 크리스천이다. 왜냐하면 그는 책에서 시종일관 일본의 유명한 기독교 사상가인 우치무라 간조의 책을 많이 인용하고 그의 제자인 난바라 시게루의 책 역시 여러 번 인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구약의 요엘과 신약의 로마서를 인용하고, 예수가 마굿간에서 태어났다는 점을 이야기 하는 것을 보아 그가 기독교 사상가인 우치무라 간조의 책을 탐독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이 책은 기독교 신앙서적이 아니기 때문에, 죽음이후의 부활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는다. 히노 오키오 박사가 부활과 사후세계에 대해 믿는 지 안 믿는지도 이 책으로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히노 오키오 박사는 각자의 삶에는 분명한 사명과 의미가 있다고 믿는다. 그는 간난 아기가 이 세상에 단 10분만 살더라도 삶의 분명한 목적과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우리의 인생에서 암이 절망이 아니라, 우리의 사명을 망각하는 것이 절망이라고 생각하였다.

이 책을 읽으며 암을 대하는 대한민국의 현주소는 어떤지 알고 싶었다. 현재 한국 사회는 암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병원은 암환자를 사람이 아니라 물주로 본 것은 아닌지, 암환자는 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고 모든 삶의 소망을 내어버린 것은 아닌지, 그 가족들은 외로움에 죽어가는 암환자를 때론 방치하고만 있었던 것은 아닌지 한국 사회에 암을 새롭게 접근하는 위대한 참견이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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