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나도 흠모해! - 전경숙 사모의 사랑 이야기
전경숙 지음 / 교회성장연구소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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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숙 사모는 무학교회 담임목사인 김창근 목사의 사모다. 일반적으로 목사가 아닌 사모가 글을 쓰는 경우는 흔하지 않지만, 전경숙 사모는 이 책을 쓰기 이전부터, 수많은 강의와 상담을 통해서 사람들과 소통하였다고 한다. 어찌 보면 이 책에 담긴 여러 에피소드도 저자가 실제로 사람들에게 강의하면서 자주 이야기하였던 에피소드일 수 있겠다. 

실제로 만나본 적은 한 번도 없지만, 이 책에서  전경숙 사모는 아주 적극적이고 쾌활한 성격으로 나타난다. 저자는 단순히 목사의 아내라는 수동적인 의미로 사모의 역할을 규정하기보다 복음을 적극적으로 전하는 하나님의 선교사로서 사모의 역할을 규정하는 것 같다.  이 책은 전경숙 사모의 가정에 관한 책이다. 이 책은 총 6파트로 나누어져 있고, 각각의 파트에는 10개의 글이 실려 있어서 총 60개의 글이 담겨 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그 시대에 요구되는 목회자상도 변화가 있다. 한때는 교회 내에서 카리스마가 있고, 교회를 부흥시키는 목회자를 선호하는 경향도 있었지만, 요즘에는 좀 더 인격적이며 넓은 시야를 가진 목회자를 선호하는 것 같다. 그런데 목회자상은 변화되는데 사모상은 잘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사모라는 말조차도, 목회자와 결혼하는 예비 신부에게 너무 많은 부담감을 안겨다 주는 호칭은 아닌지 잘 모르겠다. 쉽지 않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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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 세계기독교고전 27
앤드류 머리 지음, 원광연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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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평창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윤성빈 선수가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윤성빈 선수가 금메달을 따기까지 많은 은사들이 도움을 주었겠지만현 한국체대 교수인 강광배 감독의 가르침은 윤성빈 선수에게 결정적이었다강광배 감독은 썰매 종목의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에 스켈레톤을 도입한 스켈레톤의 개척자이기 때문이다강광배 감독은 봅슬레이 중계를 하며봅슬레이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선수가 몸에 힘을 빼고물처럼 트랙을 돌아서 내려와야 한다고 말하였다윤성빈 선수가 올림픽에서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얼음 트랙에 진입하기까지 전속력으로 질주하고그 이후 얼음 트랙에서는 온몸에 힘을 빼고 중력에 몸을 맡기었기 때문이다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 상선약수’(上善若水)는 스켈레톤에 참으로 적합한 사자성어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상선약수처럼 최고의 겸손이 물과 같다는 가르침을 백 년 전에 책으로 쓴 네덜란드 목사가 있다그는 바로 『겸손』이란 책을 쓴 앤드류 머레이(Andrew Murray)앤드류 머레이는 19세기 대표적인 복음주의 설교자이자 남아프리카에 YMCA 지사를 창립한 선교사이다『겸손』에는 앤드류 머레이가 쓴 12개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앤드류 머레이는 물과 겸손을 연결시키며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십니다물이 항상 낮은 곳으로 흘러 그곳을 채우듯이하나님께서 사람의 낮고 텅 비어 있는 상태를 발견하시는 순간그의 영광과 능력이 그 사람에게 흘러 들어가 그를 높이고 복주시는 것입니다우리의 관심사는 나 자신을 낮추는 데 있어야 합니다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높이실 것입니다.”
 
앤드류 머레이가 이토록 겸손을 강조하는 이유는 겸손이야말로 사람이 담당해야 할 첫째가는 의무요 최고의 덕이며 모든 덕의 뿌리이기 때문이다그래서 이러한 겸손을 상실한 상태즉 교만은 바로 모든 죄와 악의 뿌리이다앤드류 머레이가 보기에 교만은 또 하나의 죄가 아니라죄의 시작이며 죄의 열매다그는 예수의 겸손에 사로잡히지 않고 안타깝게도 사탄의 교만에 사로잡힌 목회자들을 향하여 이렇게 소리 높인다
 
교수들과 목사들복음전도자들과 사역자들선교사들과 교사들 가운데서도한편으로는 성령의 은사들이 풍성하게 드러나는 데도 겸손의 은혜가 없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지 모릅니다겸손이야말로 도달하기 가장 어려운 것 가운데 하나요우리가 최고의 노력을 쏟아 부어야 할 것 중의 하나인 것입니다겸손은 성령에 충만하여 우리가 우리 속에 거하시는 그리스도와 동행하며 그가 우리 속에서 사실 때에 비로소 능력으로 우리에게 임하는 은혜인 것입니다.”
 
발렌타인데이였던 지난 2월 14일에 올해 사순절이 시작되었다. 2018년 사순절에는 저 높고 높은 보좌에서 이 낮고 낮은 땅으로 영원한 생수가 되어 흐르신 예수의 겸손을 깊이 생각해보자예수의 고난과 십자가와 부활을 뒤따라가는 사순절이야 말로 인류 역사상 유래가 없는 겸손의 절기이다예수 그리스도의 겸손이 왜 여전히 우리에게 가치 있는 지 알고 싶은 그리스도인에게 이 책의 일독을 공손하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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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공부법 - 공부머리를 뛰어넘는 최강의 합격전략
스즈키 히데아키 지음, 안혜은 옮김, 전효진 감수 / 21세기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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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이란 시간은 아무것도 안 하기엔 길고, 무언가를 이루기엔 짧다. 1년이 52주라고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1주일 만에 무엇인가를 도전해서 성취하리라 기대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1주일로는 안된다는 고정관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 스즈키 히데아키는 무엇을 이루든 7일이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시간이 많다고 무언가를 성취하는 것이 아니라, 한정된 시간 속에서 전략을 짜고 집중하면 7일이란 시간이 결코 짧지 않다고 말한다.

실제로 스즈키 히데아키의 삶이 7일 안에 공부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그는 대학 졸업 이후에도 일주일간 시험을 준비해서 자격증을 취득한 게 500개가 넘는다고 한다. 그는 시험을 준비하는 게 이사를 준비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누구나 이사는 막막하다. 짐은 많지만 그중에서 들고 갈 수 있는 것은 제한적이다. 이사를 잘하는 방법은 결국 들고 갈 짐과 버릴 짐은 선별하는 것이다. 쓸 데 없는 것은 버리고, 쓸 데 있는 것은 챙기는 게 이사의 핵심이다. 

시험도 마찬가지다. 시험 역시 공부하지 말아야 할 것은 버리고, 공부해야 할 것만 챙기면 된다. 그는 말한다. 시험은 머리싸움이 아니라, 버리기 싸움이라고. 공부하지 않아도 될 것을 과감히 버리는 사람이 시험에 합격하지, 공부하지 않아도 될 것을 자기 머리만 믿고 공부하는 사람이 합격하는 것이 아니다. 과감히 버려야 될 것을 버리는 사람이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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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광현문의 지혜 - 매일 읽는 동양의 3대 격언집
한주서가 엮음 / 유아이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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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광현문은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조금 낯설지만, 중국 사람에게는 아주 익숙한 속담 집이라고 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속담이 실제로 증광현문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붉은 꽃이 십 일을 못 넘긴다는 뜻의 '화무십일홍'도 원래는 증광현문에 수록되어 있다. 

[증광현문의 지혜]는 증광현문의 한 구절을 날짜 순으로 배열한 책이다. 즉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한 절씩 독자가 증광현문의 한 구절을 깊이 음미할 수 있도록 편집한 것이다. 그리고 각각의 구절에 뜻풀이가 자세하게 되어 있어 한자를 잘 모르는 사람이 읽더라도 전혀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감동적인 구절이 여러 개 있었다. 그 모든 구절을 다 소개할 수는 없지만, 짧게 나누고 싶다.

"꽃을 사랑하면 봄에 일어나는 것이 이르고, 달을 사랑하면 밤에 잠을 자는 것이 늦다." (惜花春早起 愛月夜眠遲)

"장강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내듯이, 세상은 새사람이 옛사람을 대신한다." (長江後浪推前浪 世上新人趕舊人)

"물가의 누대가 먼저 달빛을 얻고, 해를 향한 꽃과 나무가 먼저 봄을 맞이한다."(近水樓臺先得月, 向陽花木早逢春)

새해가 시작된 지 아직 한 달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에게 2018년은 과연 2017년과 얼마나 다른가? 농부들에게 한 해의 농사는 봄에 시작되는 게 아니라, 겨울에 이미 시작된다.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 시점에 [증광현문의 지혜]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그리 나쁘지 않은 습관으로 보인다. 동양고전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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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눈 - 상생철학자 시인 김의섭의
김의섭 지음 / 렛츠북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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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기에 시의 진가는 해석학적 모호함에 달려 있다. 해석학적 모호함이란, 시가 가진 풍푸한 상징성으로 인해 독자로 하여금 수많은 해석학적 여지를 남겨주는 것을 의미한다. 해석학적 모호함의 반대는 해석학적 명료함이다. 해석학적 명료함이 가장 돋보이는 시는 바로 북한에서 위대한 수령님을 찬양하면서 학생들이 쓴 시다. 그 시를 읽어보면, 해석학적 모호함이 전혀 없다. 왜냐하면 그 시는 은혜의 태양 되시며 민족의 광채 되시는 위대한 수령님을 찬양하기 위해 애당초 쓰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시를 읽다 보면, 시에 사상성은 투철하지만 과연 이 시에 문학성이 있는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김의섭 철학자가 쓴 [철학자의 눈]은 해석학적 모호함보다, 해석학적 명료함이 지나치게 돋보이는 시집이었다. 저자는 상생철학자로서 만물이 서로 연결되어 있고 모든 만물이 서로서로 의지하고 있음을 시로 표현하였다. 그러나 상생철학이라는 그의 확고한 철학적 세계관이 모든 시에 묻어 나옴으로 말미암아, 모든 시가 비슷비슷하게 느껴졌다. 시어 역시 비슷비슷해서, 시집에 수록된 시는 수십 편이지만, 특별히 인상 깊은 시가 거의 없었다. 나는 차라리 저자가 이러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운문이 아니라 산문을 썼으면, 독자에게 더 유익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시집을 다 읽고 나서 내가 몇 년 전 신춘문예에 응모했던 시들이 떠올랐다. 그때 나는 최선을 다해서 시를 썼지만, 지금 다시 읽어보면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시에 너무 직접적으로 나타나 시가 가지는 고유한 상징과 은유의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그때는 신춘문예에 당선되지 못한 게 아쉬웠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게 잘 된 일이었다. 애당초 시인은 나의 길이 아니기에, 내가 잘 할 수 있는 다른 길을 찾아서 떠나면 되기 때문이다. 누구나 시인이 될 수는 있지만, 아무에게나 시인이란 이름을 붙일 수는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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