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학 중국 특강 - 하버드 석학들의 36가지 질문, 중국의 현재와 미래를 묻다
하버드대학 중국연구소 지음, 이은주 옮김 / 미래의창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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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있었던 김정은의 깜짝 중국 방문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정삼회담을 앞두고, 북한과 중국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북한 입장에서는, 남한과 미국과의 중요한 협상을 앞두고, 중국을 확실히 자신의 편으로 만들지 않으면 앞으로의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중국 역시도 '차이나 패싱' 우려가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중국이 여전히 북한과 밀접한 관계임을 과시할 필요가 있었다. 

그런데 중국은 북한에게만 중요한 나라가 아니다. 중국은 남한에게도 매우 중요한 나라다. 남한은 현재 경제적으로나, 외교적으로, 환경적으로 중국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당면한 한반도 현실을 고려했을 때, 중국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객관적이고, 학문적으로 살펴보는 것은 시의적절하다. 그런 의미에서 미래의 창에서  새로 출판된 [하버드대학 중국 특강]을 읽는 건, 중국의 역사와 미래를 파악하는데 아주 요긴하다. 

이 책에는 중국에 관련되어 하버드의 석학들이 던지는 36가지 질문이 있다. 그 질문들 하나하나는 중국의 역사를 파악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나는 그중에서 개인적으로 '03. 왜 지금도 마오쩌둥이 중요한가', '04. 소수 민족과의 갈등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20. 기후 변화와 대기 오염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24. 중국에서 종교란 과연 무엇인가'의 질문이 흥미로웠다. 이 질문들은 중국의 정치, 소수민족, 환경, 종교의 핵심을 관통하는 질문이다. 실상 이 문제를 중국이 잘 관리하냐 못하냐에 따라 중국의 미래가 달려 있다.

중국에서 55개에 달하는 소수 민족으로 구성된 1억 2000만 명의 인구가 중국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사람이 많다. 어떤 기준에 의하더라도 1억 2000만 명이라는 수치는 결코 가벼이 볼 수 없는 엄청난 규모다. 이는 세계 인구 순위 11위인 일본 인구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55p.

중국은 한반도 문제뿐만 아니라, 자국의 소수민족 문제와 주변국인 인도와 몽골 그리고 일본과의 외교 문제 때문에 머리가 너무 아플 것이다. 중국이 여러 국가와의 관계에서 중화사상이라는 자민족 우월주의를 포기하지 않는 한 외교관계와 소수민족과의 관계가 쉽게 풀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중국의 당면한 문제와 미래에 대해 관심있는 독자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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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나도 흠모해! - 전경숙 사모의 사랑 이야기
전경숙 지음 / 교회성장연구소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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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숙 사모는 무학교회 담임목사인 김창근 목사의 사모다. 일반적으로 목사가 아닌 사모가 글을 쓰는 경우는 흔하지 않지만, 전경숙 사모는 이 책을 쓰기 이전부터, 수많은 강의와 상담을 통해서 사람들과 소통하였다고 한다. 어찌 보면 이 책에 담긴 여러 에피소드도 저자가 실제로 사람들에게 강의하면서 자주 이야기하였던 에피소드일 수 있겠다. 

실제로 만나본 적은 한 번도 없지만, 이 책에서  전경숙 사모는 아주 적극적이고 쾌활한 성격으로 나타난다. 저자는 단순히 목사의 아내라는 수동적인 의미로 사모의 역할을 규정하기보다 복음을 적극적으로 전하는 하나님의 선교사로서 사모의 역할을 규정하는 것 같다.  이 책은 전경숙 사모의 가정에 관한 책이다. 이 책은 총 6파트로 나누어져 있고, 각각의 파트에는 10개의 글이 실려 있어서 총 60개의 글이 담겨 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그 시대에 요구되는 목회자상도 변화가 있다. 한때는 교회 내에서 카리스마가 있고, 교회를 부흥시키는 목회자를 선호하는 경향도 있었지만, 요즘에는 좀 더 인격적이며 넓은 시야를 가진 목회자를 선호하는 것 같다. 그런데 목회자상은 변화되는데 사모상은 잘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사모라는 말조차도, 목회자와 결혼하는 예비 신부에게 너무 많은 부담감을 안겨다 주는 호칭은 아닌지 잘 모르겠다. 쉽지 않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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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 ㅣ 세계기독교고전 27
앤드류 머리 지음, 원광연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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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평창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윤성빈 선수가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성빈 선수가 금메달을 따기까지 많은 은사들이 도움을 주었겠지만, 현 한국체대 교수인 강광배 감독의 가르침은 윤성빈 선수에게 결정적이었다. 강광배 감독은 썰매 종목의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에 스켈레톤을 도입한 스켈레톤의 개척자이기 때문이다. 강광배 감독은 봅슬레이 중계를 하며, 봅슬레이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선수가 몸에 힘을 빼고, 물처럼 트랙을 돌아서 내려와야 한다고 말하였다. 윤성빈 선수가 올림픽에서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얼음 트랙에 진입하기까지 전속력으로 질주하고, 그 이후 얼음 트랙에서는 온몸에 힘을 빼고 중력에 몸을 맡기었기 때문이다.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 ‘상선약수’(上善若水)는 스켈레톤에 참으로 적합한 사자성어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상선약수’처럼 최고의 겸손이 물과 같다는 가르침을 백 년 전에 책으로 쓴 네덜란드 목사가 있다. 그는 바로 『겸손』이란 책을 쓴 앤드류 머레이(Andrew Murray)다. 앤드류 머레이는 19세기 대표적인 복음주의 설교자이자 남아프리카에 YMCA 지사를 창립한 선교사이다. 『겸손』에는 앤드류 머레이가 쓴 12개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앤드류 머레이는 물과 겸손을 연결시키며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물이 항상 낮은 곳으로 흘러 그곳을 채우듯이, 하나님께서 사람의 낮고 텅 비어 있는 상태를 발견하시는 순간, 그의 영광과 능력이 그 사람에게 흘러 들어가 그를 높이고 복주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관심사는 나 자신을 낮추는 데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높이실 것입니다.”
 
앤드류 머레이가 이토록 겸손을 강조하는 이유는 겸손이야말로 사람이 담당해야 할 첫째가는 의무요 최고의 덕이며 모든 덕의 뿌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러한 겸손을 상실한 상태, 즉 교만은 바로 모든 죄와 악의 뿌리이다. 앤드류 머레이가 보기에 교만은 또 하나의 죄가 아니라, 죄의 시작이며 죄의 열매다. 그는 예수의 겸손에 사로잡히지 않고 안타깝게도 사탄의 교만에 사로잡힌 목회자들을 향하여 이렇게 소리 높인다. 
 
“교수들과 목사들, 복음전도자들과 사역자들, 선교사들과 교사들 가운데서도, 한편으로는 성령의 은사들이 풍성하게 드러나는 데도 겸손의 은혜가 없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지 모릅니다. 겸손이야말로 도달하기 가장 어려운 것 가운데 하나요, 우리가 최고의 노력을 쏟아 부어야 할 것 중의 하나인 것입니다. 겸손은 성령에 충만하여 우리가 우리 속에 거하시는 그리스도와 동행하며 그가 우리 속에서 사실 때에 비로소 능력으로 우리에게 임하는 은혜인 것입니다.”
 
발렌타인데이였던 지난 2월 14일에 올해 사순절이 시작되었다. 2018년 사순절에는 저 높고 높은 보좌에서 이 낮고 낮은 땅으로 영원한 생수가 되어 흐르신 예수의 겸손을 깊이 생각해보자. 예수의 고난과 십자가와 부활을 뒤따라가는 사순절이야 말로 인류 역사상 유래가 없는 겸손의 절기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이 왜 여전히 우리에게 가치 있는 지 알고 싶은 그리스도인에게 이 책의 일독을 공손하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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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공부법 - 공부머리를 뛰어넘는 최강의 합격전략
스즈키 히데아키 지음, 안혜은 옮김, 전효진 감수 / 21세기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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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이란 시간은 아무것도 안 하기엔 길고, 무언가를 이루기엔 짧다. 1년이 52주라고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1주일 만에 무엇인가를 도전해서 성취하리라 기대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1주일로는 안된다는 고정관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 스즈키 히데아키는 무엇을 이루든 7일이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시간이 많다고 무언가를 성취하는 것이 아니라, 한정된 시간 속에서 전략을 짜고 집중하면 7일이란 시간이 결코 짧지 않다고 말한다.

실제로 스즈키 히데아키의 삶이 7일 안에 공부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그는 대학 졸업 이후에도 일주일간 시험을 준비해서 자격증을 취득한 게 500개가 넘는다고 한다. 그는 시험을 준비하는 게 이사를 준비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누구나 이사는 막막하다. 짐은 많지만 그중에서 들고 갈 수 있는 것은 제한적이다. 이사를 잘하는 방법은 결국 들고 갈 짐과 버릴 짐은 선별하는 것이다. 쓸 데 없는 것은 버리고, 쓸 데 있는 것은 챙기는 게 이사의 핵심이다. 

시험도 마찬가지다. 시험 역시 공부하지 말아야 할 것은 버리고, 공부해야 할 것만 챙기면 된다. 그는 말한다. 시험은 머리싸움이 아니라, 버리기 싸움이라고. 공부하지 않아도 될 것을 과감히 버리는 사람이 시험에 합격하지, 공부하지 않아도 될 것을 자기 머리만 믿고 공부하는 사람이 합격하는 것이 아니다. 과감히 버려야 될 것을 버리는 사람이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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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광현문의 지혜 - 매일 읽는 동양의 3대 격언집
한주서가 엮음 / 유아이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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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광현문은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조금 낯설지만, 중국 사람에게는 아주 익숙한 속담 집이라고 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속담이 실제로 증광현문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붉은 꽃이 십 일을 못 넘긴다는 뜻의 '화무십일홍'도 원래는 증광현문에 수록되어 있다. 

[증광현문의 지혜]는 증광현문의 한 구절을 날짜 순으로 배열한 책이다. 즉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한 절씩 독자가 증광현문의 한 구절을 깊이 음미할 수 있도록 편집한 것이다. 그리고 각각의 구절에 뜻풀이가 자세하게 되어 있어 한자를 잘 모르는 사람이 읽더라도 전혀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감동적인 구절이 여러 개 있었다. 그 모든 구절을 다 소개할 수는 없지만, 짧게 나누고 싶다.

"꽃을 사랑하면 봄에 일어나는 것이 이르고, 달을 사랑하면 밤에 잠을 자는 것이 늦다." (惜花春早起 愛月夜眠遲)

"장강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내듯이, 세상은 새사람이 옛사람을 대신한다." (長江後浪推前浪 世上新人趕舊人)

"물가의 누대가 먼저 달빛을 얻고, 해를 향한 꽃과 나무가 먼저 봄을 맞이한다."(近水樓臺先得月, 向陽花木早逢春)

새해가 시작된 지 아직 한 달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에게 2018년은 과연 2017년과 얼마나 다른가? 농부들에게 한 해의 농사는 봄에 시작되는 게 아니라, 겨울에 이미 시작된다.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 시점에 [증광현문의 지혜]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그리 나쁘지 않은 습관으로 보인다. 동양고전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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