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광현문의 지혜 - 매일 읽는 동양의 3대 격언집
한주서가 엮음 / 유아이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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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광현문은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조금 낯설지만, 중국 사람에게는 아주 익숙한 속담 집이라고 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속담이 실제로 증광현문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붉은 꽃이 십 일을 못 넘긴다는 뜻의 '화무십일홍'도 원래는 증광현문에 수록되어 있다. 

[증광현문의 지혜]는 증광현문의 한 구절을 날짜 순으로 배열한 책이다. 즉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한 절씩 독자가 증광현문의 한 구절을 깊이 음미할 수 있도록 편집한 것이다. 그리고 각각의 구절에 뜻풀이가 자세하게 되어 있어 한자를 잘 모르는 사람이 읽더라도 전혀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감동적인 구절이 여러 개 있었다. 그 모든 구절을 다 소개할 수는 없지만, 짧게 나누고 싶다.

"꽃을 사랑하면 봄에 일어나는 것이 이르고, 달을 사랑하면 밤에 잠을 자는 것이 늦다." (惜花春早起 愛月夜眠遲)

"장강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내듯이, 세상은 새사람이 옛사람을 대신한다." (長江後浪推前浪 世上新人趕舊人)

"물가의 누대가 먼저 달빛을 얻고, 해를 향한 꽃과 나무가 먼저 봄을 맞이한다."(近水樓臺先得月, 向陽花木早逢春)

새해가 시작된 지 아직 한 달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에게 2018년은 과연 2017년과 얼마나 다른가? 농부들에게 한 해의 농사는 봄에 시작되는 게 아니라, 겨울에 이미 시작된다.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 시점에 [증광현문의 지혜]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그리 나쁘지 않은 습관으로 보인다. 동양고전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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