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왜 더 행복할까 - 덴마크 행복연구소가 찾아낸 남들보다 행복한 사람들의 비밀
마이크 비킹 지음, 이종인 옮김 / 마일스톤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마크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중에 하나다. 덴마크의 행복과 관련되어서 많은 책들이 있었지만, 마이크 비킹의 신간 <그들은 왜 더 행복할까>가 의미 있는 이유는 이 책이 외국인이 아닌 덴마크인이 쓴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마이크 비킹은 덴마크에서 나고 자랐으며 코펜하겐에 있는 행복연구소(Happy Research Institute)의 CEO다. 사실 행복이라는 감정은 매우 주관적이기에 그것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기가 쉽지 않고 덴마크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라는 말도 그 안에 불행한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다만 덴마크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라고 말하는 것은 덴마크인이 삶에서 그 무엇보다 개인의 행복이라는 가치를 중시한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들을 행복하게 만들까? 놀랍게도 이 책에서 저자는 덴마크인의 유전자 자체가 행복 유전자를 타고났다고 말한다. 그들이 행복한 것은 일종의 종특(?)인 것이다. 그렇지만 덴마크인이 행복한 것이 단순히 유전자 빨(?)은 아니다. 이 책에서는 덴마크인의 평균 행복지수가 다른 국가보다 높게 측정되는 이유가 덴마크에서는 극단적으로 불행한 사람의 수가 다른 나라보다 적기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사실 어느 나라나 돈이 많은 상류층은 상대적으로 행복지수가 높고, 하류층은 상대적으로 행복지수가 낮을 것이다. 당장 북한만 하더라도 평양시민과 정치범 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의 행복지수는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즉 행복지수가 전반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어느 국가나 극단적으로 불행한 사람들이 줄어들어야 한다. 과거부터 덴마크는 사회복지 안전망이 촘촘하게 짜여있기에 다른 나라에 비해 돈이 없어서 불행한 사람이 적다고 한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각 사람마다 느끼는 행복이 다르고 국가마다 느끼는 행복이 다른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즉 덴마크는 덴마크의 행복이 있고, 일본은 일본의 행복이 있고, 남한은 남한의 행복이 있는 것이다. 흔히 유럽에서 오래 생활하신 분들이 "유럽은 재미없는 천국이고, 한국은 재밌는 지옥이다"라는 농담을 한다. 과연 우리는 재미없는 천국에 살고 싶은가? 아니면 재밌는 지옥에 살고 싶은가? 가능하면 재밌는 천국에 살고 싶지 않은가? 그렇다면 과연 우리나라를 재밌는 천국으로 만드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데이터를 철학하다 - 어떻게 데이터는 지혜가 되는가
장석권 지음 / 흐름출판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공계에 종사하지 않는 평범한 사람에게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그리고 제4차 산업혁명과 같은 말은 낯설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세상, 아니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이미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그리고 제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서있다.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이미 우리는 호랑이 등 위에 매달려있다. 과연 호랑이가 먼저 멈출까? 아니면 우리가 호랑이 등 위에서 떨어질까?

'데이터를 철학하다'는 한양대 장석권 교수가 쓴 빅데이터 입문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빅데이터를 기술적으로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를 알려주기보다 우리가 빅데이터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에 관해 더 많이 언급한다. 왜냐하면 저자가 보기에 빅데이터는 인간의 해석을 기다리고 있는 원재료일 뿐 그 자체가 문제를 풀어주는 해결책은 아니기 때문이다.

데이터는 어디에서 오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분명해진다. 바로 '관찰자의 마음'이다. 관찰자가 가지고 있는 관찰 동기와 목적에 다라 현상이나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므로 우리가 접하는 모든 데이터는 관찰자의 마음에서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데이터는 결코 객관적 개체가 아니며, 관찰자가 주관적으로 바라보고 싶은 세상의 단면일 가능성이 크다. -31p.

즉 빅데이터를 올바로 해석하기 위해서는 인문학적 통찰이 필요하다. 뻔해 보이는 데이터 속에서 뻔하지 않은 해석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해석학적 통찰이 필요하다. 따라서 저자는 빅데이터 전문가가 단순한 기술자가 아니라 빅데이터를 통해 깊은 성찰을 하는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말한다. 

호모 소포스(Homo sophos)는 빅 인텔리전스 시대에 적합하게 재정립된 인간상, 즉 '지혜로운 인간'을 지칭한다. 포스트 휴먼이 차세대 인류라면 호모 소포스는 바람직한 인류의 미래상이다. -371p.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인류의 미래를 호모 데우스(Homo deus)라고 말했고, 동물학자 최재천은 바람직한 인류상으로 호모 심비우스(Homo simvius)를 제안했다. 호모 데우스는 '신이 된 인간'을 의미하고, 호모 심비우스는 '공생하는 인간'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데이터를 철학하다'에서 저자가 말하는 호모 소포스는 과연 어떻게 될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이 책에서는 인간이 호모 소포스에 이르는 길이 잘 제시되지 않았다. 그런데 성경에서는 인간이 호모 소포스에 이르는 길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라 말한다. 잠언에서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고 분명히 말한다.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창조주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는 의미다. 피조물의 시선과 창조주의 시선은 다르기에 만약 우리가 창조주의 시선으로 빅데이터를 바라볼 때 그곳에서 우리는 차원이 다른 통찰을 얻을 수 있다. 

현재 빅데이터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서 학생들에게 코딩 교육을 가르치는 초등학교는 빅데이터를 과학기술의 영역으로 접근할 뿐 신학과 인문학의 영역으로는 전혀 바라보지 못하고 있다. 실상 신학과 인문학 교육이 결여된 코딩 교육은 외눈박이 교육에 불과하다. 어린아이들이 세상을 외눈으로 보지 않고 양눈으로 볼 수 있도록 초등교육의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예민함이라는 무기 - 자극에 둔감해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롤프 젤린 지음, 유영미 옮김 / 나무생각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 사회에서 왠지 예민한 사람은 성격이 다소 까칠할 것 같은 선입견이 있다. 그런데 예민한 것과 까칠한 것은 조금 다르다. 예민하다는 것은 다른 사람이 느끼지 못하는 것을 느끼는 것이고 까칠한 것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즉각적으로 타인에게 표현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는 얼마든지 예민하지만 까칠하지 않은 사람이 있고, 까칠하지만 예민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 예민함은 감각의 직관과 관련 있고, 까칠함은 내면의 인격과 관련 있다. 실상 예민함과 까칠함은 별개의 영역이다.



롤프 젤린이 쓴 <예민함이라는 무기>는 나처럼 까칠하지는 않지만 매우 예민한 사람을 위하여 쓴 책이다. 나는 어릴 적부터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매우 피곤했고, 자극적인 영상이나 시끄러운 음악을 듣는 것을 꺼렸다. 나는 가능하면 조용하고, 가능하면 잔잔한 영상과 음악을 찾아다녔다. 그 이유는 내가 어릴 적부터 예민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예민한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자극을 더 많이, 더 강하게 받아들이며 맺고 끊는 것을 잘 못하고, 경계를 긋는 걸 힘들어한다. 그 결과 더 많은 자극들을 처리해야 하고, 자극들에 더 오래, 더 많은 신경을 쓴다. 다른 사람들보다 자신을 더 다그치고, 더 쉽게 스트레스를 받으며, 주변 세계를 위험하고 위압적이라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177p.

그런데 저자가 이 책을 통해 가장 말하고 싶었던 건 예민한 사람이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이다. 예민한 사람이 없으면 이 세상은 더 혼란스러워지고, 더 어두워지고, 더 지저분해진다. 예민한 사람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사람이며, 남들이 듣지 못하는 것을 듣는 사람이며, 남들이 느끼지 못하는 걸 느끼는 사람이다. 따라서 예민한 사람 중에 깊은 영성을 가진 사람이 많은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예민한 사람들 중에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감정이입할 뿐 아니라, 나아가 영감이 뛰어나고 심지어 영안이 트인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흔한 직관 정도로는 알 수 없을 것들까지 감지할 때가 많다. -202p.


날카로운 칼을 들고 다니기 위해서는 칼집이 필요하다. 칼집에 들어있지 않은 칼은 안전하지 않다. 그렇기에 예민함이라는 칼은 반드시 인격이라는 칼집에 담겨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 예민함이 본인뿐 아니라 주변 사람에게도 큰 상처를 입힌다. 본인이 예민하기에 힘든 사람이나, 주변에 예민한 사람이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예민함도 능력이다. 진리를 위해 더 예민해지고 더 예리해지자. 진리에 무뎌진 이 세상에는 여전히 예민한 사람이 필요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고의 변화는 어디서 시작되는가 - 노력만 하는 독종은 모르는 성공의 법칙
벤저민 하디 지음, 김미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새해가 시작되면 거창한 계획이나 사소한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며칠 지나서 자신의 계획이 작심삼일로 끝나는 것을 부끄럽지만 인정하게 된다. 그런데 변화를 위한 개인의 노력이 실패로 끝나는 게 단순히 의지박약 때문일까? 

이 책의 저자 벤저민 하디는 우리가 우리의 계획을 잘 성취하지 못하는 것이 단순한 의지의 부족이 아니라, 우리가 그 계획을 잘 이룰 수 있는 환경을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즉 우리는 의지로만 살지 않고 환경으로 산다.

그러므로 자유 의지냐 결정론이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개인의 선택 또는 환경 중 어느 하나가 아니다. 그보다는 선택 그리고 환경의 문제다. 더 정확히 말해서 '환경의 선택'이다. 당신은 궁극적으로 미래의 자기 모습과 운명을 정할 환경을 선택하고 조성할 책임이 있다. 환경 설계는 당신에게 주어진 가장 중대한 책임이다. 당신이 선택한 환경과 외부 영향이 앞으로의 당신 모습에 직접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다. -30p.

나는 저자의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내가 책을 많이 읽는 이유는 나 스스로 신간 서평단을 신청해서 서평단으로 선정돼서 책을 읽고 2주 동안 반드시 서평을 남겨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만약 이런 환경을 선택하지 않고 나 스스로 책을 사서 읽는다면, 내가 읽는 모든 책을 서평으로 남기지 못할 것이다. 그것은 때때로 매우 귀찮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신간을 받은 대가로 반드시 서평을 남겨야 한다. 내가 선택한 이런 독서 친화적 환경이 나로 하여금 더 많은 독서를 하도록 이끄는 것이다 

내가 최근에 시작한 크로스핏도 마찬가지다. 나는 아침반 크로스핏을 등록하여 새벽에 일어나 운동을 하고 하루를 시작한다. 내가 이 운동 친화적 환경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나는 결코 새벽에 일어나 땀 흘리며 운동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가 삶의 변화를 꿈꾼다면 우리는 우리의 의지박약을 인정하고 우리가 그 변화를 어떤 식으로든 만들 수밖에 없는 환경에 우리를 노출시켜야 한다. 더 이상 우리의 의지를 믿지 말고 환경을 믿자. 그것이 삶을 변화시키는 최고의 선택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무인간의 모험 - 1평 칸막이 안에서 벌어진 1천 년의 역사
이종서 지음 / 웨일북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사무실에서 보낸다. 그리고 그 사무실에서도 파티션으로 나누어진 자신의 책상에 꼭 앉아서 시간을 보낸다. 직장인이 된다는 건 월급을 받는 대신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의 책상을 떠나면 안 된다는 의미다. 사무인간의 삶은 지극히 안정적이지만, 지극히 답답하다. 

이종서 작가가 쓴 <사무인간의 모험>은 인류 역사에서 사무인간이 어떻게 등장하였고, 장차 그 사무인간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조심스럽게 이야기하는 역사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 사무인간이라는 직업이 먼 옛날에는 노예가 하는 일이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왜냐하면 그 당시 사무인간이 주로 하는 일이란 책의 내용을 필사하는 것인데,  이는 자유인이 할만한 작업이 아니라 필사 노예가 하는 작업이었다. 필사 노예는 하루에도 수천 글자를 쓰지만 자신의 생각을 담은 글자는 단 한 글자도 쓸 수 없었을 것이다. 그에게 자신의 생각을 담은 글을 한 글자라도 쓸 자유는 주어지지 않았다. 

이 책을 읽으며 대다수의 청년들이 되기 원하는 공무원도 사실 사무인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해봤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것도 책상에 하루 종일 앉아서 공부하는 것이고, 공무원 시험을 합격해도 하루 종일 앉아서 업무를 본다. 나랑 친한 대학 동기가 7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서 지금 세종시에서 일하는데 어떻게 사는지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친구는 하루 종일 사무실에 갇혀서 반복되는 일을 하는 것 같았다. 나는 솔직히 친구의 삶이 그리 재밌게 느껴지지 않았다. 어찌 보면 그 친구의 삶이야말로 이 책에서 말하는 사무인간의 전형으로 느껴진다. 우리가 사무인간이 됨으로써 얻은 것은 무엇이고, 또한 잃은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