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를 철학하다 - 어떻게 데이터는 지혜가 되는가
장석권 지음 / 흐름출판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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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에 종사하지 않는 평범한 사람에게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그리고 제4차 산업혁명과 같은 말은 낯설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세상, 아니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이미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그리고 제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서있다.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이미 우리는 호랑이 등 위에 매달려있다. 과연 호랑이가 먼저 멈출까? 아니면 우리가 호랑이 등 위에서 떨어질까?

'데이터를 철학하다'는 한양대 장석권 교수가 쓴 빅데이터 입문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빅데이터를 기술적으로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를 알려주기보다 우리가 빅데이터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에 관해 더 많이 언급한다. 왜냐하면 저자가 보기에 빅데이터는 인간의 해석을 기다리고 있는 원재료일 뿐 그 자체가 문제를 풀어주는 해결책은 아니기 때문이다.

데이터는 어디에서 오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분명해진다. 바로 '관찰자의 마음'이다. 관찰자가 가지고 있는 관찰 동기와 목적에 다라 현상이나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므로 우리가 접하는 모든 데이터는 관찰자의 마음에서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데이터는 결코 객관적 개체가 아니며, 관찰자가 주관적으로 바라보고 싶은 세상의 단면일 가능성이 크다. -31p.

즉 빅데이터를 올바로 해석하기 위해서는 인문학적 통찰이 필요하다. 뻔해 보이는 데이터 속에서 뻔하지 않은 해석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해석학적 통찰이 필요하다. 따라서 저자는 빅데이터 전문가가 단순한 기술자가 아니라 빅데이터를 통해 깊은 성찰을 하는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말한다. 

호모 소포스(Homo sophos)는 빅 인텔리전스 시대에 적합하게 재정립된 인간상, 즉 '지혜로운 인간'을 지칭한다. 포스트 휴먼이 차세대 인류라면 호모 소포스는 바람직한 인류의 미래상이다. -371p.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인류의 미래를 호모 데우스(Homo deus)라고 말했고, 동물학자 최재천은 바람직한 인류상으로 호모 심비우스(Homo simvius)를 제안했다. 호모 데우스는 '신이 된 인간'을 의미하고, 호모 심비우스는 '공생하는 인간'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데이터를 철학하다'에서 저자가 말하는 호모 소포스는 과연 어떻게 될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이 책에서는 인간이 호모 소포스에 이르는 길이 잘 제시되지 않았다. 그런데 성경에서는 인간이 호모 소포스에 이르는 길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라 말한다. 잠언에서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고 분명히 말한다.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창조주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는 의미다. 피조물의 시선과 창조주의 시선은 다르기에 만약 우리가 창조주의 시선으로 빅데이터를 바라볼 때 그곳에서 우리는 차원이 다른 통찰을 얻을 수 있다. 

현재 빅데이터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서 학생들에게 코딩 교육을 가르치는 초등학교는 빅데이터를 과학기술의 영역으로 접근할 뿐 신학과 인문학의 영역으로는 전혀 바라보지 못하고 있다. 실상 신학과 인문학 교육이 결여된 코딩 교육은 외눈박이 교육에 불과하다. 어린아이들이 세상을 외눈으로 보지 않고 양눈으로 볼 수 있도록 초등교육의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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