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레벌루션 - 북한 2029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통일
주성하 지음 / 서울셀렉션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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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레벌루션'은 2029년 북한의 미래를 동아일보 주성하 기자가 여러 데이터를 근거로 상상해서 쓴 책이다. 물론 2029년 북한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지금 당장은 2029년이 먼 것처럼 느껴지지만, 올해가 2019년이니 당장 10년 후가 바로 2029년이다. 10년 후에 과연 남한과 북한은 어떤 관계로 존재할까? 지금처럼 북한과 남한은 분단되어 있을까? 아니면 북한의 체제가 베트남과 중국처럼 개방을 지향하는 체제로 변화될까? 그때가 되면 북한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을까?

저자는 이 책의 머리말을 꿈에 관해 논하며 시작한다. 그가 꿈에 관해 머리말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북한의 발전된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이 그저 이루어질 수 없는 꿈만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직접 북한에서 태어나고 북한을 등지고 남한에 와서 기자가 되었지만, 북한의 현실이 암울하다고 해서 꿈조차 꾸지 못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어찌 보면 북한의 현실이 암울하기 때문에 이제 좋아질 날만 남았을 수 있다.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전 세계에 북한만큼 정치, 경제, 사회, 종교적으로 암담한 곳도 드물기 때문이다. 북한이 바닥을 친만큼 올라갈 일만 남았다.

저자는 말한다. 북한은 제대로 된 인프라를 갖춘 게 없기에 제3차 산업혁명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제4차 산업혁명의 과정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이다. 북한이 지금은 낙후된 인프라를 갖추었지만, 새롭게 인프라를 구축할 때에는 얼마든지 최신 기술을 반영해 국가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서 저자가 다루는 분야는 정치, 교육, 보건, 국방, 사법 등 상당히 얇고 넓다. 저자가 고백하듯이 저자는 이 책에서 다루는 모든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역설적으로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더 상상력을 발휘해서 글을 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미래에 대해 관심 있는 독자에게 이 책의 1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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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제주 -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더 그리워질 제주의 시간들
안솔 지음, 김영권 사진 / 인사이트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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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제주도에 2박 3일간 다녀올 일이 있었다. 여태껏 제주도를 추운 겨울에만 다녀오다가 가을에 제주를 다녀오니,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새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공항의 반대편인 서귀포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잔잔하고 고요해서 아무것도 없이 그냥 이 바다만 바라보고 살아도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바다만 보고 살면 또 부족함이 느껴지겠지만 말이다. 

제주도에 돌아와 내 방에 들어가니 내가 주문한 '날마다 제주'가 마침 집에 배달되었다. 나는 사실 이 책을 주문하면서도 이 책이 다이어리인 줄 몰랐다. 그저 제주를 소개하는 책이겠거니 하고 책을 펼쳤는데 제주에 관한 사진과 그림이 어우러진 다이어리였다. 이것을 보고 이 책이야말로 제주도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구매해서 두고두고 사용할 '필수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흑백으로 된 칙칙한 다이어리만 보다가 이런 칼라풀 다이어리를 보니 눈이 호강하는 느낌이었다. 

연말연시가 되면 생각보다 잘 쓰지도 않을 다이어리를 구하러 산기슭을 헤매는 하이에나처럼 여러 매장을 전전한다. 카페에서 커피 마시면 주는 다이어리도 몇 년 사용해봤는데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확실히 있는 듯하다. 다이어리를 받기 위해 맛 없어 보이는 신상 커피 종류를 시켜 목구멍에 들이켜야 하고, 막상 다이어리를 받아도 디자인이나 내부 구성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가성비를 생각하면 카페에서는 커피나 마시고, 다이어리는 그냥 서점에서 사는 게 맞는 것 같다. 무엇인가 특별하고 감성적인 다이어리를 원하는 사람에게 '날마다 제주'를 강추한다. 이 다이어리 때문에 충동적으로 제주도행 비행기 티켓을 예매하는 것은 다분히 예상되는 부작용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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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은 무엇이 다른가
김혜성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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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고구미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일 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이다. 곤고구미의 창업자는 백제 출신의 사람인데, 그는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황실에서 황궁과 절을 짓는 건축가로서 이름을 날렸다. 무려 천년이 넘는 세월을 견디며 최고의 건축에 집중하였던 곤고구미의 장인정신은 실상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김혜성 작가가 쓴 '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은 무엇이 다른가'는 곤고구미가 오랫동안 장수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로 'spirit'을 꼽는다. 즉 곤고구미의 정신이 다음 세대까지 온전히 전달될 수 있었기에, 곤고구미라는 기업이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곤고구미는 후계자를 정할 때 단순히 가족이나 친척이라는 이유로 후계자를 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후계자를 정할 때는 철저하게 실력을 기준으로 후계자를 정하고, 진짜 실력자가 같은 가문이 아니면 결혼이나 입양을 통해서라고 후계자로 정했다고 한다. 

일본의 장인정신은 한국의 혈연 중시 문화와 대비된다. 한국은 공적인 영역에 사적인 감정이 너무나 많이 개입되어 사를 위해 공이 희생 당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이는 북한도 마찬가지다. 북한이 저렇게 먹고살기 힘든 이유도 북한의 지도자를 실력으로 선출하거나, 투표를 통해서 선출한 게 아니라, 그저 백두혈통이라는 이유로 김정은을 지도자를 세웠기 때문이다.  앞으로 남한과 북한이 장차 선진국으로 진입하게 위해서는 어느 조직이든 지도자를 세울 때 혈연이 실력보다 앞서서는 안될 것이다. 지도자를 세울 때 혈연이 실력보다 앞설 때 그 조직은 서서히 침몰할 것이다.  

일본의 곤고구미는 21세기 들어 여러 어려움과 변화에 직면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어려움 속에서도 회사는 다시 건축회사로서 기본기에 집중했다고 한다. 천년 기업은커녕 백 년 기업도 흔하지 않은 대한민국에 일본의 곤고구미는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만드는 기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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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혁명
에마뉘엘 마크롱 지음, 강인옥.임상훈 옮김 / 북스타(Bookstar)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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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은 현재 프랑스의 대통령이다. 그는 지난번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최연소로 대통령에 선출되었고, 좌파와 우파에 치우치지 아니하고, 중도정당 '앙 마르슈'에 속해 프랑스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다. 
'마크롱 혁명'은 그가 대통령에 선출되기 직전에 그의 삶과 사상에 대해서 직접 쓴 자서전이다. 이 책을 읽으며 마크롱이 참으로 특이한 사람임을 알게 되었다.

일단 마크롱은 이상주의자라기 보다는 지극히 현실주의자다. 그는 '마크롱 혁명'을 이렇게 시작한다. "현실을 다시 직시하면, 우리는 다시 희망을 찾을 수 있다. " 즉 그는  그 당시 프랑스의 경제적 어려움과 프랑스의 정치적 혼란이 정치가가 현실을 온전히 직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탁월한 대안은 냉철한 현실 인식에서 비롯된다. 그는 좌파나 우파의 진영논리에 함몰되기 보다, '자유', '평등', '박애'에 입각한 프랑스 혁명의 가치를 다시 프랑스에 구현하기 위해 프랑스의 대통령이 되었다. 

마크롱의 인생에서 그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쳤던 철학자가 있는데 그는 바로 폴 리쾨르다. 폴 리쾨르는 신학계에서 상당히 중요한 해석학자인데, 신학과 철학을 전공하지 않은 마크롱이 폴 리쾨르에게 학문을 배웠다는 사실이 이 책에서 알게 된 놀라운 이야기였다.  "그 덕분에 나는 매일 읽고 배웠다. 그는 자신의 작업을, 위대한 작품을 반복해 독서하는 것처럼 여겼다. 그는 흔히 자신을 거인의 어깨에 올라탄 난쟁이에 비유했다. 리쾨르 곁에서 이전 세기를 배웠고, 역사를 생각하는 것을 배웠다."(20쪽) 

마크롱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을 꼽자면 현재 그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이다. 브리지트 마크롱은 에마뉘엘 마크롱에게 학창시절 프랑스어를 가르쳐준 교사였다. 그 당시 결혼해서 자녀가 있었던 브리지트 마크롱은 에마뉘엘 마크롱과 계속 관계를 이어가다가 남편과 이혼 후 2007년에 에마뉘엘 마크롱과 재혼하게 된다. 이런 놀라운 사랑 경험이 마크롱을 다른 사람들보다 더 강하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에마뉘엘 마크롱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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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하마터면 그냥 탈 뻔했어 - 기내식에 만족하지 않는 지적 여행자를 위한 비행기와 공항 메커니즘 해설 교과서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아라완 위파 지음, 전종훈 옮김, 최성수 감수 / 보누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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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항공기 전문가 아라완 위파가 지은 '비행기, 하마터면 그냥 탈 뻔했어'는 비행기와 공항 메커니즘을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에는 비행기와 관련된 98개의 질문과 답이 실려있다. 사실 이 책에서 아무리 쉽게 비행기의 작동원리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하더라도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그 원리를 다 이해할 수는 없다. 다만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알게 된 지식이 있다면, 비행기를 운전하는 파일럿이 감수해야 하는 위험부담과 스트레스가 상당히 크다는 사실이다. 멋있는 제복을 입고 공항을 활보하는 파일럿은 겉으로는 좋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직업이다.

"위험한 11분간'이라는 표현이 있다. 이륙 후 3분과 착륙 전 8분, 11분 사이에 비행기 사고의 68%가 일어난다는 데이터를 근거로 생긴 말이다.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만큼 조종사가 긴장하는 시간이다. 실제로 조종사의 심장 박동 수는 이륙할 때와 착륙할 때 높게 나온다." (162쪽)

일반적으로 비행기는 지하철과 기차보다 안전한 대중교통이지만, 한번 사고가 나면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각별히 안전에 유의해야 하는 대중교통이다. 파일럿은 안전하게 비행기를 조종한 후 호텔로 가서 휴식을 취한다고 한다. 그러나 호텔에 가서도 시차 적응 때문에 잠을 잘 못 자기 일수여서 몸이 매우 피곤하다고 한다. 이는 스튜어디스도 마찬가지다. 이 책을 읽으며 누군가가 편하게 비행기로 여행할 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는 파일럿과 스튜어디스 그리고 정비사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지금도 불철주야 안전한 비행기 운항을 위해 수고하는 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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