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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은 무엇이 다른가
김혜성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곤고구미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일 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이다. 곤고구미의 창업자는 백제 출신의 사람인데, 그는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황실에서 황궁과 절을 짓는 건축가로서 이름을 날렸다. 무려 천년이 넘는 세월을 견디며 최고의 건축에 집중하였던 곤고구미의 장인정신은 실상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김혜성 작가가 쓴 '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은 무엇이 다른가'는 곤고구미가 오랫동안 장수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로 'spirit'을 꼽는다. 즉 곤고구미의 정신이 다음 세대까지 온전히 전달될 수 있었기에, 곤고구미라는 기업이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곤고구미는 후계자를 정할 때 단순히 가족이나 친척이라는 이유로 후계자를 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후계자를 정할 때는 철저하게 실력을 기준으로 후계자를 정하고, 진짜 실력자가 같은 가문이 아니면 결혼이나 입양을 통해서라고 후계자로 정했다고 한다.
일본의 장인정신은 한국의 혈연 중시 문화와 대비된다. 한국은 공적인 영역에 사적인 감정이 너무나 많이 개입되어 사를 위해 공이 희생 당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이는 북한도 마찬가지다. 북한이 저렇게 먹고살기 힘든 이유도 북한의 지도자를 실력으로 선출하거나, 투표를 통해서 선출한 게 아니라, 그저 백두혈통이라는 이유로 김정은을 지도자를 세웠기 때문이다. 앞으로 남한과 북한이 장차 선진국으로 진입하게 위해서는 어느 조직이든 지도자를 세울 때 혈연이 실력보다 앞서서는 안될 것이다. 지도자를 세울 때 혈연이 실력보다 앞설 때 그 조직은 서서히 침몰할 것이다.
일본의 곤고구미는 21세기 들어 여러 어려움과 변화에 직면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어려움 속에서도 회사는 다시 건축회사로서 기본기에 집중했다고 한다. 천년 기업은커녕 백 년 기업도 흔하지 않은 대한민국에 일본의 곤고구미는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만드는 기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