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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제주 -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더 그리워질 제주의 시간들
안솔 지음, 김영권 사진 / 인사이트북스 / 2018년 11월
평점 :
품절
최근에 제주도에 2박 3일간 다녀올 일이 있었다. 여태껏 제주도를 추운 겨울에만 다녀오다가 가을에 제주를 다녀오니,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새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공항의 반대편인 서귀포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잔잔하고 고요해서 아무것도 없이 그냥 이 바다만 바라보고 살아도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바다만 보고 살면 또 부족함이 느껴지겠지만 말이다.
제주도에 돌아와 내 방에 들어가니 내가 주문한 '날마다 제주'가 마침 집에 배달되었다. 나는 사실 이 책을 주문하면서도 이 책이 다이어리인 줄 몰랐다. 그저 제주를 소개하는 책이겠거니 하고 책을 펼쳤는데 제주에 관한 사진과 그림이 어우러진 다이어리였다. 이것을 보고 이 책이야말로 제주도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구매해서 두고두고 사용할 '필수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흑백으로 된 칙칙한 다이어리만 보다가 이런 칼라풀 다이어리를 보니 눈이 호강하는 느낌이었다.
연말연시가 되면 생각보다 잘 쓰지도 않을 다이어리를 구하러 산기슭을 헤매는 하이에나처럼 여러 매장을 전전한다. 카페에서 커피 마시면 주는 다이어리도 몇 년 사용해봤는데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확실히 있는 듯하다. 다이어리를 받기 위해 맛 없어 보이는 신상 커피 종류를 시켜 목구멍에 들이켜야 하고, 막상 다이어리를 받아도 디자인이나 내부 구성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가성비를 생각하면 카페에서는 커피나 마시고, 다이어리는 그냥 서점에서 사는 게 맞는 것 같다. 무엇인가 특별하고 감성적인 다이어리를 원하는 사람에게 '날마다 제주'를 강추한다. 이 다이어리 때문에 충동적으로 제주도행 비행기 티켓을 예매하는 것은 다분히 예상되는 부작용 중의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