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사람들은 죽은 사람을 미남이라거나 전도유망했다라고 말하길 좋아할까. 내게는 그것이 조금 이상하게 들렸다. 인물이 잘났거나 앞날이 창창해야지만 그자의 죽음이 안타까운 건 아닐 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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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팔게 없는 사람들은 늘 자기가 원치도 않는 걸 팔아야 해, 뭔지도 모르는 걸 팔아야 해, 하고 생각했지만 그것을 입밖에 내어 말하지는 않았다. 우리 주변에는 이미 그런 사람들이 차고 넘칠 정도로 많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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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사랑하거나 그로부터 사랑받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사람들이 사랑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굴절된 자아의 투영이나, 집요한 소유욕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없다고 하지는 않겠지만 진짜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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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는 어째서 저를 죽이지 않았던 걸까요?"
관리인이 흘러내리는 땀을 닦으며 말했다.
"그런 말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오."
"살인마는 함부로 사람을 죽이는데 말이죠."
노인이 나지막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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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가난한 자들을 이야기할 때 쉽게 근면과 성실의 부재를 말하지만, 그것은 너무도 모호한 표현이다. 그리고 그 때문에 누군가는 근면과 성실이라는 말을 증오하게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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