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돼지만이 살아남았다 - 축산업에서 공개구조 된 돼지 새벽이 이야기
향기.은영.섬나리 지음 / 호밀밭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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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과정이 매우 힘들었다. 활동가들이 애써 직면하고 목격하려고 했던 장면들을 나는 그저 간접적인 글과 몇 장의 사진으로 접할 뿐인데도 그랬다. 그리고 그게 이 책을 읽는 옳은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최대한 괴로워야만 했다. 그리고 책을 다 읽은 지금 책을 읽기 전으로 도무지 돌아갈 수 없을 것 같다.

(서평 전문은 블로그에
https://m.blog.naver.com/bouvard/22261225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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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돼지만이 살아남았다 - 축산업에서 공개구조 된 돼지 새벽이 이야기
향기.은영.섬나리 지음 / 호밀밭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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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장르적 비유는 과장되기 마련이다. 더 끔찍하고 더 잔인하게. 하지만 현실 속 축산업을 비유할 어떤 방법도 떠오르지 않는다. 그것은 반대로 다른 모든 야만들을 비유할 가장 끔찍한 메타포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자꾸 현실감각을 잃고 픽션을 떠올린 것 같다. 


그리고 그 픽션적인 감각은 이 집적된 폭력과 착취의 기술들이, 축산업을 통해 보존/발전 돼 온 이 야만이, 인간에게 다시 돌아오고야 말 것이라는 상상을 불러온다. 언제나 인간이 가장 증오하는 존재는 같은 인간이니까. 그리고 돈만 생각하는 인간은 언제든 인간과 짐승을 가리지 않고 착취하니까. 이미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다. 책 곳곳에서 활동가들은 자신과 사회의 모습을 가축들의 모습과 겹쳐서 바라본다.


(서평 전문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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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과 교회 대한민국 권력 비판 3부작
김진호 외 지음 / 창비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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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부패는 당연히 해결되어야 한다. 문제는 개신교의 본질에 있다. 교리에 집중하면 정체성이 분명해지는 대신에 사회적으로 배타적이 된다. 개방성과 관용을 강조하면 배타성은 사라지지만 종교로서의 정체성이 사라진다. 그건 더 이상 교회가 아닌 모습에 가깝다. (노르웨이의 교회 출석률은 4퍼센트라고 한다) 양쪽 모두를 충족시키기에 어려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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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실망시키는 기술 - 독립적인 인생을 위한 용기, 개정판
미하엘 보르트 지음, 최대환 옮김 / 파람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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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미건조한 중반부를 참아내기만 하면 제목에서 오는 기대감을 충족할 수 있을 것.
부모 자식 간에 있어서 동등한 인간으로 서로를 대하는 문제는 부모 쪽이 훨씬 힘든 일이라는 설명이 인상 깊었다.
그것은 어느 정도 부모가 변하는 데에 일종의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고, 그것을 어느 정도 포기하는 태도를 요구한다. 그 절망적인 결론이 오히려 진솔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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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존재
김곡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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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개념으로 모든 걸 설명하려다보니 어떤 때는 날카롭다가도 두루뭉실하게 모호해지는 지점이 많다. 덕분에 집중해서 읽기가 쉽지 않다.
그런 점을 의식했는지 매 구절을 선언문처럼 단호하게 정의내리고 있는데, 지나치게 남발되는 바람에 더 산만해졌다.
책 자체가 ‘과잉’이긴 하지만 과잉이지 않기 위해 읽어볼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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