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자 선언 - 판사 문유석의 일상유감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른이 되어서 비로소 깨달았다. 가정이든 학교든 직장이든 우리 사회는 기본적으로 군대를 모델로 조직되어 있다는 것을. 상명하복, 집단 우선이 강조되는 분위기 속에서 개인의 의사, 감정, 취향은 너무나 쉽게 무시되곤 했다. ‘개인주의’라는 말은 집단의 화합과 전진을 저해하는 배신자의 가슴에 다는 주홍글씨였다. 나는 우리 사회 내에서가 아니라 법학 서적 속에서 비로소 그 말의 참된 의미를 배웠다. 그 불온한 단어인 ‘개인주의’야말로 르네상스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 문명의 발전을 이끈 엔진이었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경우 이 단어의 의미를 조금씩 배우기 시작한 것은 민주화 이후 겨우 한 세대, 아직도 걸음마 단계인 것이다. 왜 개인주의인가. 이 복잡하고 급변하는 다층적 갈등구조의 현대사회에서는 특정 집단이 당신을 영원히 보호해주지 않는다. 다양한 이해관계에 따라 합리적으로 판단하여 전략적으로 연대하고, 타협해야 한다. 그 주체는 바로 당신, 개인이다. 개인이 먼저 주체로 서야 타인과의 경계를 인식하여 이를 존중할 수 있고, 책임질 한계가 명확해지며, 집단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에게 최선인 전략을 사고할 수 있다. p. 24-2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꼴 6 : 눈썹이 좋으면 사람이 따른다 - 허영만의 관상만화 시리즈
허영만 지음, 신기원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를 알고 남을 아는 것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꼴 4 :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 - 허영만의 관상만화 시리즈
허영만 지음, 신기원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복 있는 자와 복 없는 자
관상학의 금수저와 흙수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스테리아 10호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차가운 벽 트루먼 커포티 선집 5
트루먼 카포티 지음, 박현주 옮김 / 시공사 / 201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 광경을 보니까 내가 다 부끄러워지는 거 있지, 버디. 몰리 같은 사람이 그렇게 아등바등 사는 걸 보니 마음이 어찌나 저려오던지. 인생에 볕들 날 하나 없겠더라. 원하는 건 뭐든 가져야 한다고 말하는 건 아니야.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런들 나쁠 게 뭐 있겠니. 너는 자전거를 가져야 하고, 퀴니가 매일 쇠뼈다귀를 먹으면 안 될 이유가 있니. 그래, 이제서야 나는 알았어. 우리는 정말로 우리가 원하는 건 뭐든 가질 수 있어야 해. 주님께서도 그걸 원하실 거라는 데 10센트 걸어도 좋아. 그러니 우리 주변 사람들이 가장 기초적인 필요도 충족시키지 못하고 사는 걸 보니 얼마나 부끄럽던지. 아니,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는 게 아냐. 내가 뭐라고. 나야말로 쥐뿔도 없는 그냥 늙은이인걸. 나도 나를 먹여살려주는 가족이 없었다면 벌써 굶어죽었거나 양로원 신세를 졌겠지. 내가 느끼는 부끄러움은 다른 사람은 아무것도 없는데 여유가 있는 우리에 대한 부끄러움이란다.

p. 366~367 <추수감사절에 온 손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