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좋아하는 곳에 살고 있나요? - 공간디렉터 최고요의 인테리어 노하우북 ㅣ 자기만의 방
최고요 지음 / 휴머니스트 / 201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서점에서 책을 샀다.
집에 와 종이봉투를 열어보니 사은품인지 원고지가 한 팩 들어 있다.
묻지도 않고 함께 넣어줬나 보다.
어릴 적에는 새 물건이 (공짜로) 늘어나면 무조건 기뻤다.
하지만 오늘 밤은 내가 과연 이걸 쓸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집 정리를 좋아하는 어린애가 자라서
쓰임이 불분명한 물건을 집에 쌓아두는 일이 마음에 걸리는 어른이 됐다.
지금의 나에게는
‘좋아하는 물건만 두기에도 부족한 나의 공간’이라는 말이
‘사랑만 하고 살기에도 부족한 인생’이라는 말과 닮게 쓰인다.
p. 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