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코니에 선 남자 마르틴 베크 시리즈 3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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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은 자기 앞에 먼저 왔던 사람들의 어깨를 딛고 선다. 그들이 그 사실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무조건 그렇다. 춤을 추는 사람이건, 축구를 하는 사람이건, 책을 쓰는 사람이건 우리는 누구나 선구자들의 작업 위에서 창조한다. 그런데 세상에는 유달리 넓은 어깨가 있기 마련이고, 그 위에 선 사람들이 그곳에 섰다고 해서 다들 같은 높이에 이르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여기 이 셰발과 발뢰의 어깨는 오늘날의 모든 범죄소설가를 포용할 수 있을 만큼 넓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그 위에 서 있다. 셰발과 발뢰의 책을 한 권도 안 읽은 사람이라도, 그래서 자신은 그들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여기는 사람이라도 그들의 어깨 위에 서 있다. p. 7-8, 서문, 요 네스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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