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로 되돌아갈 수는 없을까요?”“뭐가? 문명 말이냐? 그건 아무도 원하지 않아. 나도 원하지 않고!”“나는 조금은 참을 수 있을 것 같아.” 뒤쪽에 서 있던 또 다른 남자가 말했다. “문명에도 아름다운 면이 조금은 있었다고.”“바보 같은 소리 집어치워.” 그릭스비가 소리쳤다. “그럴 여유가 어딨어.”“아아.” 그 남자 뒤의 또 다른 남자가 말했다. “언젠가는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 나타나 다시 문명을 완성할 거야. 틀림없어. 따뜻한 마음을 가진 어떤 사람이 나타날 거라고.”“아니야.” 그릭스비가 말했다.“맞아. 예쁜 것들을 볼 수 있는 영혼을 가진 자가 나타날 거야. 어느 정도는 우리에게 되돌려줄 거야.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그런 문명 말이지.”“무엇보다 문명에는 전쟁이 있다는 걸 알아둬!”“하지만 다음 문명은 다를지도 몰라.” p. 259-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