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끔 아름다움의 섬광을 보았다
금정연.정지돈 에세이 필름 / 푸른숲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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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하면 ‘지적 유희‘.
길고 긴 ‘참고자료’의 목록이 과시적으로 실려있다.
그런데 ‘유희‘ 쪽으로 더 기울어 있다.
말장난이 심하다는 말이다.
진지하게 쫓아가다가 그 끝에 말장난이 있으니 매번 허망하다.

엄청난 독서량과 지식의 다양성이 하나로 엮이질 못한다.
(그들이 끝내 영화를 만들 수 없었던 이유를 알 것 같다)
그것들을 하나로 엮어줄 수 있는 건 말장난 뿐이다.
그것은 딱히 영화에 한정되지도 않는다. 무척 소모적이다.
혹시 길고 긴 참고 자료의 목록은 말장난을 합리화 하기 위한 알리바이가 아니었을까.
말장난 속에 나열되는 지식의 향연을 즐겁게 볼 사람이라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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