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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게 범죄 - 트레버 노아의 블랙 코미디 인생
트레버 노아 지음, 김준수 옮김 / 부키 / 2020년 10월
평점 :
품절
유명 코미디언 답게 시종일관 유머를 구사하지만 도무지 웃을 수가 없다. 그가 묘사하는 남아공의 사회 현실이 너무 끔찍하기 때문이다. 그런 환경에서 이런 코미디언이 배출됐다는 게 기적처럼 느껴질 정도다. 가장 끔찍한 부분은 책의 끝 부분에 배치되어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어머니가 저자에게 전한 당부의 말 그대로다.
˝고통이 너를 단련하게 만들되, 마음에 담아 두지 마.˝(p.104)
˝내 아가, 넌 좋은 면을 볼 줄 알아야 해.˝(p.416)
저자는 기어코 쓰레기통 속에서 유머를 발견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