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호손 박사의 불가능 사건집 샘 호손 박사의 불가능 사건집
에드워드 D. 호크 지음, 김예진 옮김 / GCBooks(GC북스) / 202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호손 박사는 작은 변두리 마을에 어울리지 않는 높은 지성과 세련된 매너를 가진 사람이다. 의사인 그가 마을의 강력 사건을 도맡는 이유도 그런 우월한 위치 때문이다. 초반에는 마을에서 유일한 자동차 소유자로 나온다.
하지만 마지막 에피소드에 이르면 마을에는 영화 촬영을 위해 비행기가 들어온다. 자동차는 흔해진 이후다. 영화제작자는 어리숙한 시골 의사를 구하기 위해 호손을 택한다. 그는 더 이상 우월한 존재가 아니다. 마을은 급격한 현대화를 맞이하는 중이다.
마을과 캐릭터가 독자와 함께 시간을 지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만큼 당대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디테일도 살아있다.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음에도 편안하고 친근한 마음으로 읽게 되는 데는 그런 면에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박사가 사건을 해결할 거란 믿음 때문이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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