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제리 퍼넬 지음, 강수백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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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습니다★★

책 뒤표지의 소개 글에 이어 줄거리를 조금 더 소개해 보자면...
대위 ‘릭 갤러웨이‘는 행성 트란에 도착한 이후, 외인부대 출신 중위 ‘앙드레 파슨즈‘에 의해 경험 부족을 이유로 추방당한다. 이후 릭 갤러웨이과 그를 따라온 병장 ‘메이슨‘과 우주선 조종사의 연인(?) ‘그웬 트리메인‘은 반란으로 인해 도망가던 중인 ‘틸라라 드 타마에르손‘ 무리를 만나 이들과 함께 하게 된다.
이후 릭 일행은 타마에르손 지역의 식량 부족과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병사를 양성하여 로마 제국과 맞붙기도 하고, 찬탈자 사라코스 무리와 대적하기도 한다.
한편 그웬은 릭에게 존재를 숨기고 조용히 살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 이유를 가르쳐 주지는 않는다.

2장에서 갑자기 트란 행성의 봉건 사회, 틸라라의 상황을 이야기할 때는 읭? 했지만,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가장 재밌었던 장면은 릭 일행이 틸라라 일행을 뒤쫓아온 기마병 12기를 사격할 때와 로마 제국의 중기병들과의 전투에서 훈련된 구릉족의 궁수들과 파이크 병들을 지휘할 때이다.

릭의 태도와 성장을 보는 재미도 있다. 용병들 중 계급은 가장 높지만 실전 경험 부족으로 결국 추방당한 릭이 타마에르손 지역과 로마 제국과의 전투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또 파슨즈가 왕처럼 군림하려고 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봉건 사회의 종교적이고 미신적인 현지인들을 존중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좋았다. 그런 모습에 현지인들도 그의 뜻을 존중하고 따르는 모습에 괜히 흐뭇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릭, 당신이 성공한 건 결코 요행이 아니었어. 물론 당신은 살아남기 위해 그랬다고 주장하지만 당신은 본질적으로 윤리적인 사람이야. 절대로 운이 좋아서 여기까지 온 게 아냐. 결국은 윤리적인 행위가 살아남기 위한 최고의 방법인지도 몰라.˝ (377p. 그웬이 릭에게)

충분한 정보도 없으면서 윤리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정말로 가장 우수한 생존 전술이라고 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는 사실이었다고 해도, 이것을 일반 명제로 간주해야 할지는 의문이었다. 그가 단 하나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윤리적으로 행동해서 살아남았다면 그 뒤에도 편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으리라는 사실이다. (377p.)

결말은 좀 아쉽다.
미래를 대비하는 느낌의 나쁘지 않은 오픈 엔딩인데, 그 이후 이어질 이야기가 궁금해진달까.. 속편 Clan and Crown>과 <Storms of Victory>가 궁금하지만, 번역 출간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결말에 대한 약간의 힌트를 남기자면, 샬누크시들은 수리노마즈 재배의 주기에 따라 600년마다 지구의 인간을 트란으로 보낸다. 근데... 트란에 다른 시대의 기록은 있지만, 1400년대의 흔적만 없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현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된다. 소설 속에서 지구의 인간은 <연맹>에서 존재의 유무를 결정하지 못한 종족으로 극소수의 인간은 사육되어 다른 우주 종족의 종복으로 쓰인다. 인류 전체를 하나로 볼 때는 그렇게 생각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들끼리도 서로를 못 죽여서 안달인데, 새로운 생명체에게는 어떤 태도를 보일까.
어쩌면 요한계시록을 비롯한 여러 예언서나 전설들의 증명할 수 없는 존재가 외계 생명체는 아닐까 싶기도 하다. 트란 행성에서의 전설처럼 말이다.

기대와는 좀 다른 느낌의 소설이다. 밀리터리 SF라고 소개하던데.. 군인이 주인공인 것을 감안하면 밀리터리의 요소는 많지 않다.
현대의 지식이 과거 사회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것 외에는 현대와의 연결고리도 많지 않다.
타임 슬립과 비슷하게 생각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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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문자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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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은 본격 추리소설이랄까.
추리소설을 많이 접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그럭저럭 나쁘지 않게 괜찮게 읽었다.

추리소설 작가인 주인공이 애인 ‘가와즈 마사유키‘의 죽음을 타살로 보고 자신의 편집자인 ‘하기오 후유코‘와 사건을 추적해간다. 그러면서 ‘스포츠플라자‘의 야마모리 가족과 연관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사람이 한 명 죽었던 1년 전의 요트 전복 사고를 조사한다. 그러면서 점점 사건의 전말에 근접해가는데...

술술 넘어가는 페이지와 추리소설의 요소인 트릭과 반전이 꽤 괜찮았다. 특히 2장이 끝날 때의 반전은 누워서 책을 보던 나의 정신을 번쩍 들게 해주었고, 이야기 말미의 요트 전복 사건의 진실과 범인의 정체도 나의 입에서 약간의 탄식이 나오게 만들었다. (나 나름대로 추리를 해보려고 했지만 완전히 실패했다.)
하지만 책 전체를 재미있게 읽었다고는 말 못 하겠다. 서사와 문장이 재밌거나 빼어나지는 않았다. 평범했다.
‘추리소설 한 권 읽어봤네!‘ 정도다.

제목에 들어있는 ‘11문자‘를 나타내는 ‘무인도로부터 살의를 담아‘라는 문장은 그다지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선과 악으로 딱 나눌 수 없는 가치관의 대립이 드러나기도 하는데, 요즘 내가 자주 하는 생각과 비슷하다.
어떻게 선하기만 하고, 어떻게 악하기만 할까.
좋은 점만 있고 나쁜 점만 있는 사람은 없다.
인간을 선/악 중 하나로 규정지을 수는 없다고 나 스스로도 느끼고 있던 와중에, 나의 생각과 상통되는 주제가 잘 드러나는 소설을 읽다니. 음..

약간의 스포를 하자면, 어제 올레 TV로 봤던 영화인 ‘인비저블 게스트‘가 난달까...

(여담) 책을 펼치자마자 책을 덮을 뻔했다. 차례부터 이렇게... 다행히 직접적인 스포는 아니다. 등장인물을 기억하기 위해 쓴 낙서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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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별초 三別抄
이동연 지음 / 창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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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검푸른 해협>을 읽으며 고려의 역사에 약간의 관심이 생긴 차에, 도서관에서 이 책의 앞부분에서 ‘이장용‘과 ‘김방경‘이라는 이름을 보고 참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선택했다.

전반부에서는 고려 무신정권의 집권자인 이의민부터 최충헌, 최우, 최항, 최의, 김준, 임연, 임유무까지 간략하게 다룬다. (최우의 야별초 창설과 강화도 천도, 김준의 군권 제외 각종 권리 반납, 임연의 원종 폐위 및 복위를 큰 사건으로 볼 수 있겠다.)
이후부터는 고려 정부에 반기를 든 삼별초가 진도에 자리를 잡고 활약하는 모습과 끝에는 제주도에서 여몽 연합군에게 소멸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무신정권 이야기에서는 등장인물들이 많아서 좀 헷갈리지만, 무신정권이 붕괴된 이후에는 주로 ‘김통정‘과 그의 연인 ‘달래‘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가 진행된다.

저자가 삼별초에 상당히 우호적인 듯, 삼별초가 자유와 평등을 위해 싸우는 모습을 보여준다.
전략적인 측면에서 고려 백성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행동이기도 하겠지만, 김통정을 중심으로 인간 평등설을 내세우며 활약한다. 또 몽골의 침략에 굴복하지 않고 단군 조선과 고구려를 계승하는 ‘조고려‘를 건국하여 많은 백성들의 지지를 이끌어낸다.
실로 소설 속에서의 삼별초의 위세가 대단하다. 수전으로는 고려군이나 몽골군을 압도하며, 수많은 삼별초 지지자들로 어디를 가든 환대 받는다. (물론 실제로도 그랬는지는 알 수 없다.)

‘달래‘라는 가상 인물을 내세움으로써 김통정과의 러브 스토리를 만드는 데 그냥 그랬다. 딱히 이야기의 흐름을 깨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소설에 극적인 재미를 더해주지도 않는다. 로맨스도 그냥 그렇고...
달래의 개경 급습 작전과 붙잡힌 김통정 구하기도 재미없었다. 있으나 없으나 한 장면들이다.

소설을 읽다가 문득 IF를 생각해 보기도 했다.
만약 몽골이 좀 더 늦게 고려를 침략했다면, 무신정권은 더 지속되었을까? (그랬지 않을까...?)
만약 몽골이 고려 정복을 중도 포기했다면, 반기를 든 삼별초는 고려를 멸망시켰을까? (이건 가능성은 적을 듯..)

소설적 재미가 없다. 작가가 이런저런 요소로 재미를 추가하려고 한 것 같지만, 안타깝게도 몰입이 되지 않는다. 삼별초와 고려, 그리고 몽골까지 다루다보니까 등장인물들에 정을 줄 틈이 없다.
그나마 김통정을 비롯한 삼별초의 인물들이 당시 시대에서는 한참을 앞서가는 발언과 행동은 볼만했다.
소설로 무신정권의 일부분과 삼별초에 대해 좀 쉽게 알아갈 수 있었음의 의의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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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이사카 고타로 지음, 인단비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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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던 책.
그때의 아쉬움을 확인하는 겸 다시 읽어보았다.

★★스포 있습니다★★

현재와 2년 전 시점에서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진행된다.
(현재) 대학 신입생 ‘시나‘는 자취를 시작하는데, 옆집 남자 ‘가와사키‘가 서점 습격을 제안한다. 얼떨결에 그의 제안에 응하는데...
(2년 전) 펫숍에서 일하는 ‘고토미‘는 현재 부탄 사람 ‘킨레이 도르지‘와 연애하고 있다. 우연히 애완동물 살해범들과 연관되어서 불안한데, 이전에 한 달 사귀었던 전 남친 가와사키가 고토미 주변을 자꾸만 알짱거린다.
현재와 2년 전 이야기가 가와사키를 통해 밥 딜런, 대사전 등의 소재를 통해 연결된다.

가와사키는 여자에게 인기 많은 미인이라서, 수많은 여자와 교제하기를 적극 실천한다. 능청맞고 언변도 좋다.
딱히 탐탁지는 않은 캐릭터이지만, 미워하기도 애매하다. 외모라는 무기로 나쁜 짓을 하는 건 아니고, 그저 자신의 타고난 특기를 살린 거니까... 그리고 작중 묘사로는 여자를 많이 만나는 것 외에는 꽤나 매력 있고 책임감도 있는 인물이라서, 독자 입장에서는 은근히 애매하게 느껴지는 캐릭터이다.

실로 독특한 캐릭터는 ‘킨레이 도르지‘이다.
‘부탄‘이라는 나라에서 온 23살 착한 유학생으로, 애인 고토미와 일본어 선생님(?) 가와사키에게 영향을 받는다.
도르지를 통해 부탄의 문화를 살짝이나마 엿볼 수 있다.
˝부탄은 진짜 거칠게 운전해. 우리는 환생을 믿어서 죽는 걸 두려워하지 않으니까.˝ (33쪽)
부탄이라는 나라는 남녀 관계에 대해서는 몹시도 관대하다고 들은 적이 있다. 일부다처는 물론 일처다부도 있다나. 형제가 한 여성의 공동 남편인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연애나 성행위는 일상적이고 그래서인지 질투심도 희박해서 윤리관이 우리들과는 미묘하게 어긋나 있으리라. 그래서 도르지와 나와 가와사키가 교제했던 이야기도 전혀 개의치 않고 오히려 유쾌하게 듣는다. (71쪽)
˝그건 그래. 땅이나 집은 여자 것이야. 결혼하면 남자가 집에 들어와.˝ (425쪽)

여기저기서 뿌린 떡밥을 깔끔하게 회수한다.
약 2년 전에 이미 읽었기 때문에, 가장 큰 반전은 알고 있는 상태였지만, 예상치 못한 연결고리에 감탄하기도 했다.
다만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주제는 아직까지도 조금 모호하다.
책 제목인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 로커‘에서, ‘집오리는 외국에서 들여 온 거고, 들오리는 원래 일본 토종산‘(225쪽)과 하느님을 가두기 위한 코인 로커를 조합해 보자면, 도르지(집오리)와 가와사키, 고토미(들오리)의 연결과 교감과 추억이라고 해도 될까나.
외국인들이(특히 유색인종이) 은근히 차별받고 외면당하는 일본의 사회에서, 일본인과 유사한 외모를 가지고 있는 도르지가 필사적으로 말하기 연습을 배우는 모습과 인종 국적과 관계없이 사랑과 우정을 쌓는 주인공들을 통해서 말이다.
˝내가 히말라야의 변경 국가 사람이라는 걸 알았더라면 친구가 안 됐을 거잖아? 그래서 나는 일본인인 척했어. 일본어를 공부하고 일본인인 척하면 여러 가지로 편할 거라고 생각했었어.˝ (352쪽)

책을 읽은 소감은... 2년 전과 비슷하다. 다를 줄 알았는데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분명히 아련하고 슬프다고 느낄 수 있는 이야기지만, 다 읽고 나서 여운이 남지 않는다.
내용적으로 딱히 부족한 것도 아닌데, ‘하나의 이야기를 읽었다‘라는 느낌뿐이다.

책을 읽으며 확실히 감탄사를 내질렀던 부분이 두 군데 있다.
첫 번째는 갱시리즈와의 세계관 공유!
어차피 할 거면 카페가 훨씬 멋있을 것 같은데. 아마 쇼코 이모가 카페를 경영하기 때문이리라. 이모는 교노라는 좀 특이한 남편과 함께 카페를 열고 있었다. (300쪽)
직접 등장한 것도 아니고, 언급만 됐을 뿐인데 왜 그리도 반갑던지.. ㅋㅋㅋㅋ

두 번째는 아래에 사진으로 첨부하겠다.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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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 단편집 스티븐 킹 걸작선 5
스티븐 킹 지음, 김현우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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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습니다★★
총 20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 스티븐 킹의 첫 단편집이다.

처음 3개의 단편은 그냥 그랬다.
<예루살렘 롯>은 <살렘스 롯>의 프리퀄 격이지만, 배경만 공유할 뿐, 딱히 연관성은 없었다.
<철야근무>도 커다란 쥐들과 돌연변이 쥐들이 오시시하기는 했지만, 어중간하게 끝난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에서는 나름 괜찮아 보인다.)
<밤의 파도>는 <스탠드>의 외전이라는데... 본인은 아직 읽어보지 않아서 별 감흥은 없었다.

하지만! 그 이후 단편부터 킹의 글 솜씨와 아이디어가 빛나기 시작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비롯되는 공포와 두려움을 소재로 맛깔나게 이야기를 썼다. 그의 뛰어난 표현력에 작은 감탄사가 연달아 나온다. 징그럽기도 하고 오싹하기도 하고 아찔하기도 하다.
미지의 존재, 제멋대로 움직이는 기계와 물건, 고층 빌딩, 나쁜 과거의 발현, 지켜야만 하는 규칙, 나를 완전 알고 있는 누군가, 정신 나간 종교 등을 소재로 한 단편들이 뷔페처럼 독자를 반겨준다. 끌리는 아무 단편이나 골라 읽어봐도 괜찮다.
(나무위키에 그의 단편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있길래 아래에 이미지로 첨부한다.)

몇 가지 단편들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해 보겠다.
<나는 통로이다>에서의 내 손에 들어온 미지의 생명체에 대한 표현은 징그러웠다. 환 공포증이 떠오른다. 어후...
<맹글러>와 <트럭>에서는 각각 대형 다리미 기계와 트럭을 비롯한 자동차들이 멋대로 움직인다. 이런 상상력, 대단하다. 이 둘은 모두 영화로도 있어서 유튜브에서 간단하게 봤다.
<전장>은 한 킬러가 집으로 배달된 소포를 열어보자 4~5cm 정도의 장난감 병정들이 살아움직인다. 엄청난 화력의 장난감 병정들과 한 인간의 싸움이 흥미진진하다.
<금연 주식회사>를 읽을 때는 입이 떡 벌어졌다. 금연을 도와주는 회사에서 행하는 방법들이 가히 놀랍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하겠지만, 요즘 세상에 대놓고 길빵하는 사람들에게는 권유해 주고 싶은 회사이다.
˝실리적인 문제는 실리적인 해결책을 필요로 하는 겁니다.˝
<사다리의 마지막 단>은 다른 단편들과 궤를 달리한다. 여동생과의 우애를 나타내는 알쏭달쏭한 소설이다. 조금 슬프기도 하다. (한 가지 의문은 동생이 오빠를 찾아갔으면 되는 게 아닌가 하는 것이다. 그러지 못할 사연이 있었나..)
<도로를 위한 한 잔>은 반가웠다! <살렘스 롯>의 2년 후의 이야기이다. 눈이 내리는 1월, ‘투키네 선술집‘에 어떤 남자가 겨우 들어와서 도움을 요청하는데, 그 내용인즉 본인의 아내와 딸이 차 안에 있으니 구해달라는 것이다. 근데... 그 차가 있는 곳이 바로 ‘예루살렘 롯‘이다. 흡혈귀들이 득실거리는...

이 단편집에 수록된 소설을 꾸준히 영화화되고 있던데, 가히 놀라울 따름이다.
각각의 소설을 읽고 유튜브에서 관련 영화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킹의 장편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이 단편집은 꽤 괜찮을 것 같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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