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 이야기 네버랜드 클래식 22
루디야드 키플링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존 록우드 키플링 외 그림 / 시공주니어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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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초의 노벨 문학상 작가의 대표 작품.
정글북의 모글리로 유명한 작품.

늑대소년 모글리가 나오는 연작 단편 3편과 다른 동물 단편 4편, 총 7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난 이 작품의 배경이 아프리카인 줄 알았다. 정글이 배경이니까 막연히...😯
근데 알고 보니, 작가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식민지 인도였다.
(다른 단편들과 다르게, <하얀 바다표범>은 베링해 근처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이다.)

동물들을 의인화하여 나타내는데, 그들의 규칙과 대화가 흥미로웠다. 특히, 모글리가 나오는 단편들에서는 ‘정글의 법칙‘과 ‘정글 공용어‘ 등의 설정이 두드러진다.
수많은 동물들이 등장하여 꽤 다채롭다. 상상거리가 많다고나 할까, 읽으면서 동물의 풍요로움(?)을 느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역시 모글리가 나오는 단편들이다. 나머지는 다 고만고만하다.
어린이용 책이라 그런지~ 독서 슬럼프라 그런지~ 그냥저냥 읽었다.

작가가 제국주의 옹호를 하는 발언과 행동을 했다고 하는데, 이 단편집에서 딱히 드러나지는 않는다. 당시 백인과 인도인의 계급 차이를 숨기지 않고 보여주긴 한다.
음... 비유적으로 찾아보자면, 모글리가 다른 동물들에 비해 우월한 ‘사람‘이라는 것을 공표하며 자신에게 반대하던 늑대들과 호랑이 시어 칸을 쫓아버리는 내용에서 찾을 수 있겠다.
(모글리 ≒ 백인, 다른 동물들 ≒ 인도인)

너무 억지인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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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벚꽃 같은 사랑이었다 - JM북스 히로세 미이 교토 3부작
히로세 미이 지음, 주승현 옮김 / 제우미디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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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줄거리 있습니다★★★

[적다보니 좀 길게 적은 줄거리]
벚꽃 알레르기가 있다는 이유를 대며 봄만 되면 예민해지고 경계심이 높아지는 20살 대학생 ‘이치이 다카야‘.
(실은 알레르기가 있는게 아니라, 5년 주기로 봄마다 자신이 싫다고 느끼는 것들이 갑자기 사라졌다가 벚꽃나무 근처에서 발견되는, 그런 초능력 비스무리한 이상한 일들이 있었다. 이런 일들로 인해 다가오는 봄마다 두려움과 괴로움을 느껴 오고 있었다.)
3학년이 되기 전 봄방학에 엄마의 권유로 교토에 있는 이모네 화과점 일을 돕기로 하는데, 그곳에서 ‘사쿠라 유키‘라는 여성과 친해지며 호감을 가지게 된다.
어느날 유키와 함께 있던 자리에서 타카야의 초능력이 발생하게 되어 당황하지만, 유키가 이해하고 동감해주면서 둘은 연인 관계로 발전한다.
봄방학이 절반 정도 남았을 즈음, 타카야가 우연히 유키의 비밀을 알게 된다. 사실 그 초능력은 타카야가 아닌 유키의 능력이고, 유키는 미래의 타카야의 위험을 막기 위해 과거로 와서 벚꽃이 피어있는 동안에만 초능력을 쓰고 있는 것이다.
서로를 이해한 둘은 남은 봄을 함께 즐겁게 잘 보내고(위기가 있긴 했지만 극복하고), 약 2년 후에 다시 만나게 된다.

일본 특유의 연애소설 느낌이 나는 소설이다.
초반에는 표현이 약간 오글거리기도 했지만, 적응이 된건지 타카야와 유키의 달달한 연애 이야기는 기분 좋게 잘 읽었다.
벚꽃이 만개하는 봄의 분위기와 연상되는 분홍빛 이미지가 마음에 들었다.

이 책과 비슷한 스토리를 상상해본 적이 있다.
나의 상상을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로 만나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나의 상상에서 더 나아가, 타카야와 유키의 관계에서 뫼비우스의 띠가 연상되었다.
미래에서 온 유키에게 긍정적인 영향과 도움을 받은 타카야. 미래를 알게 된 타카야가 아무것도 모르는 가까운 미래의 유키에게 다가가 힘을 주는 모습.
‘무엇이 먼저일까‘하는 기분 좋은 아리송함이다.

개인적으로 선을 확 넘지 않는, 순박하고(?) 포근하고 달달한 일본 연애소설이 마음에 든다.
이런 소설같은 연애... 해보고 싶다.

(음... 세리자와 아야카는 훼이크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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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성장 독서법 - 책, 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전준우 지음 / 이지퍼블리싱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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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 좋다. 읽고 실천하라!‘
이 책의 핵심 내용을 한 문장으로 추리면 이러하다.

‘초성장‘이라는 거창한 제목에 비해 내용이 너무 뻔하고 빈약하다.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한다.
작가의 독서 경험이라도 세세하게 적어놓았으면 좀 읽을 맛이라도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책 내용과는 상관없이 개인적으로) 특별한 점, 기억에 남는 점이라면 조국 전 민정수석의 책을 언급한 부분과 성경 읽기를 조언한 부분이다. 무교인이지만, 성경... 한 번 읽어볼까 싶기는 하다. 일차적으로 서양의 여러 문화와 문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쉽고 빠르게 읽었는데 알맹이가 없는 느낌이다.
이미 독서를 하고 있는 나에게는 딱히 감흥도 없고 독서 의욕을 이끌어주지도 못한 책이다.

이제 막 독서를 시작하려는 사람에게는 독서 의지를 다잡는 용도로는 읽을 만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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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 탈출
피에르 불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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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명작. 박수를 쳐줘야한다.👏👏👏
오랜만에 기가 막힌 소설을 만났다.

★★★★스포주의★★★★

큰 액자식 구조로 이루어진 이야기이다.
미래의 지구에서 3명의 남성들이 ‘베텔게우스‘라는 항성이 있는 은하계로 떠난다. 그곳에서 지구와 유사한 행성 ‘소로르Soror‘를 발견하고 작은 우주선으로 착륙을 하는데... 그곳은 유인원이 지배하는 행성이다. 이 행성의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 다를 것이 없는, 이성 없는 생물일 뿐이다.
3명의 남자들 중 ‘윌리스 메루‘는 고릴라에게 포획되어 감옥에 갇혀서 지내다가 운이 좋게 지성을 발현할 기회를 얻게 되고, 몇몇 침팬지들의 도움으로 문명인간인 자신의 존재를 유인원 사회에 알려 인정을 받게 된다.
그러던 중 그 행성의 유인원 문명의 시초가 인간이었음을 알게 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입지가 위태로워진 윌리스는 도움을 받아 행성인人 노바와 아들 시리우스와 함께 소로르를 탈출하게 된다.
그리고 문명화되어가는 둘과 함께 지구로 돌아오게 되는데...

등장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노바와 시리우스.
야생에서 만난 아름다운 여자 노바, 그리고 감옥에서의 짝짓기를 통해 낳은 아들 시리우스.
이성이 전혀 없던 노바가 윌리스를 만나고 난 이후(특히 출생을 한 이후)부터 점진적으로 이성을 되찾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반면 함께 온 지구인인 ‘앙텔 교수‘가 끝내 인간성(이성)을 잃고 본능적으로만 행동하는 모습은 절망적이었다. <터스크>라는 끔찍한 영화가 떠올랐다. 생존하기 위해서 인간성을 놓아버리는 모습... 과연 극한의 상황에서 상실된 인간성은 돌아올 수 없을까?

침팬지 지라와 코르넬리우스.
종은 다르지만, 서로에게 애정을 가지고 진심으로 대했던 윌리스와 지라. 서로를 인간으로(유인원으로) 대우하며 존중하는 모습에 기분이 묘했다. 이성/감정적으로 통한다면, 종 따위는 극복할 수 있을까...!
지라에 더해 윌리스를 인정해주는 유인원 사회의 모습에, ‘과연 지금의 인간들은 만약에 일부 원숭이가 인간성을 지니고 있다면, 이들을 사회적 존재로 인정할 수 있을까‘도 생각해보았다. (개인적인 답은 회의적이지만...)

유인원 사회는 종(고릴라, 오랑우탄, 침팬지)에 따라 3가지로 분류되는데, 이를 보고 인종에 따라 차별을 했던(하는) 현 인류가 연상된다. 세부적으로 비교하긴 어렵지만, 오로지 피부색만으로 인간을 계급화하는 현실이 더 악랄하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과 유인원의 뒤바뀐 위치를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야말로 끔찍하다.
소설 속 인간이 당하는 희생과 현실 속 동물들이 당하는 희생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다.
구제역 때문에 생매장 당하는 가축들, 실험용으로 희생되는 동물들, 그저 유희용으로써 고통받는 동물들... 내가 뭘 어떻게 할 수 없음에 무력함을 느낀다.
게다가 내가 먹는 육류들의 삶이 굉장히 비인간적인 방식으로 가공된 것까지 떠올린다면, 모순적인 인간의 삶에 생각이 많아진다...

혹성탈출 3부작을 생각하며 책을 집어들었는데 예상과 달라서 긴가민가했으나... 더 좋다.
기발한 아이디어, 이야기의 구성, 읽기 쉽게 풀어가는 능력, 반전에 반전까지! 어마무시한 환경에서의 윌리스의 심리 변화도 훌륭했다.

책을 덮고 난 직후의 만족스러운 느낌은 오랜만이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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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케어 - 눈 건강에 관한 모든 것 건강 케어 2
제니퍼 S. 와이저 & 조슈아 D. 스타인 지음, 강창열 옮김, 김준현 감수 / 대가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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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과 눈 관리, 특히 결막모반과 같은 흰자위에 생기는 자국(?) 등에 관심이 생겨서 읽게 되었다.

‘아이케어‘라는 제목과 같이 눈 관리와 사용에 있어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원했지만... 실패다.

눈에 대한 방대한 정보를 수록하고 있는데, 일반인인 나에게는 딱히 의미가 크지 않은 내용이 대부분이다. 눈에 생기는 여러 질병과 현상, 수술, 시술 등에 대한 내용이 특히 그랬다. (내가 원했던 결막모반에 관한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

내용이 뻔하고 그다지 깊이가 없다. 차라리 인터넷에 눈과 관련된 정보를 검색하는게 낫다.
책 속 내용이 도움이 되지 않았을뿐더러 재미도 없었다.

코눈물관과 주머니가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게 되었다. 그래서 눈물이 날 때 코도 훌쩍거리게 된다는...
(너무 당연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나?;;)

안검외번과 안검내번에 대한 사진을 보았을 때는 좀 충격적이었다. 불편해보였다.
의안에 대해서도 상상해보니 꽤 충격적이었다.

결론적으로, 딱히 도움이 되지 않았고 노잼이었다!
기본적인 눈에 대한 지식을 얻고 싶다면,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읽을 정도는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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