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왕자 네버랜드 클래식 17
오스카 와일드 지음, 마이클 헤이그 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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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일드가 평생 쓴 9편의 동화를 모두 수록하고 있다.
그의 모든 동화를 읽을 수 있다는데 의의를 두며 읽었다.
대부분의 동화들에서 공통되는 특징으로는 언해피엔딩, 동식사물의 의인화가 있다.



아래는 각각의 동화를 나름대로 간추려본 내용이다.

★★★스포라고 느낄 수 있음★★★


<행복한 왕자>
행복한 왕자 동상의 선한 부탁으로 제비가 동상에 있는 보석과 금박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준다.
왕자를 도와주느라 겨울의 추위에 죽은 제비와 초라해진 왕자 동상은 폐기된다.
나중에 천국에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되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새드 엔딩.

<욕심쟁이 거인>
거인이 7년 만에 돌아와서 본인의 정원을 독점하며 거기서 놀던 아이들을 내쫓자, 그 정원에서는 겨울이 지속된다.
하지만 예수의 분신(?)으로 보이는 아이를 만나 곧 반성을 하고, 착하게 살다가 죽기 직전에 다시 그 아이를 만나고 행복하게(?) 죽는다.

<진정한 친구>
초록 방울새가 물쥐에게 ‘한스와 방앗간 친구‘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이야기 내용 완전 답답.... (멍청하게 이용당하다 죽는 한스나 이기적이고 내로남불, 합리화하는 방앗간 친구도..)
이야기를 듣고 난 이후의 물쥐는 여전히 교만하다.

<저밖에 모르던 로켓 폭죽>
발사되기 전의 폭죽들이 대화를 나누는데, 그 중 로켓 폭죽은 특히 오만하고 자기 밖에 모른다. 대화 중 본인의 말에 심취한 나머지 눈물을 흘리는데 도화선이 젖어 불량품이 되어 버려지고 만다. 하지만 버려졌다는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끝끝내 오만방자하게 스스로의 처지를 합리화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바라던 대로 폭발하게 되지만, 알아주는 이는 아무도 없다.

<나이팅게일과 장미>
한 젊은 남학생이 좋아하는 여자와의 데이트 조건으로 빨간 장미를 가져가야 한다. 하지만 주변에 빨간 장미는 없어 슬퍼하는데, 이를 본 나이팅게일이 그 사랑을 이루어주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빨간 장미를 남학생에게 선사한다.
빨간 장미를 얻은 남학생은 그녀를 찾아가지만 이미 다른 남자에게 보석을 받은 상태이다. 퇴짜를 맞은 남학생은 장미를 버리고 돌아가버린다.

<어린 임금님>
출생의 비밀이 있던 어린 소년은 일순간에 왕이 된다.
그는 화려한 대관식을 위해 여기저기로 사람들을 시켜 아름다운 것들을 모은다.
대관식 전날 밤 어린 임금은 자신의 명령으로 인해 고통받고 희생되는 사람들에 대한 꿈 세 가지를 꾸게 되고, 대관식 당일 주변의 만류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허름한 옷을 입고 대관식을 진행한다.
끝내 그의 대관식은 ‘주교보다 더 위대하신 분‘에 의해 성공적으로 주도된다.

<스페인 공주의 생일>
스페인 공주(12)의 생일날, 여러 행사들이 있었는데 그 중 난쟁이의 춤 공연이 제일이었다. 공주는 그 난쟁이에게 장난삼아 흰 장미를 던지며 시에스타 이후에 다시 춤 공연을 보기로 하는데, 불행하게도 난쟁이는 공주의 행동에 큰 의미부여를 한다. 난쟁이는 공주에게 고백하기 위해 왕궁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난생 처음 거울을 보게 되는데, 거울 속의 본인의 기이하고 흉측한 생김새에 충격을 받아 죽고 만다. 공주를 비롯한 왕궁 사람들은 딱히 개의치 않는다.

<별 아기>
어느 한 나무꾼이 겨울에 숲 속에서 버려진 아기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와 키운다. 이 ‘별 아기‘의 외모는 엄청 아름다웠지만 성격은 매우 고약했다. 어느 날 별아기는 본인의 생모와 우연히 만나게 되지만, 그녀의 허름하고 더러운 모습을 비난한 후 에 내쫓는다. 그 순간을 기점으로 별 아기의 외모가 추하게 변해 본인이 이때까지 그랬던 것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배척당하게 되고, 생모에게 용서를 빌어 이 저주(?)를 풀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위기에 처한 토끼를 구해주고, 흑마법사의 노예가 되고, 문둥병 거지에게 도움을 주는 등 우여곡절 끝에 생모에게 용서를 받은 후, 출생의 비밀(?)에 따라 왕이 된다. 하지만 3년 후 죽어버리고, 차기 왕은 아주 포악했다고 전해진다.....

<어부와 그의 영혼>
그물에 딸려온 인어를 풀어주는 대신 어부가 부를 때마다 바닷속에서 나와 노래를 불러주기로 한다. 인어에게 반한 어부는 함께하기를 원하고, 인어는 그러려면 인간의 영혼을 떼어내야 한다고 일러준다. 영혼을 떼어내기 위해 어부는 마녀와 거래를 하게 된다. 거래가 진행되는 도중 어부는 무의식적으로 하느님을 부르며 십자가를 긋는데, 이로 인해 마녀는 댓가 없이 영혼을 떼어내는 방법을 알려준다. 영혼을 떼어낸 어부는 인어를 만나 바다로 들어가고, 영혼은 어부에게 심장으로 요구하다가 거절당하고 1년에 한 번씩 찾아와 어부를 부르기로 한다.
영혼은 매년 찾아와 본인의 여행에 대해 이야기하며 어부를 설득하는데, 3번째만에 어부는 영혼을 따라 잠깐만 바다를 떠나기로 한다. 영혼을 따라 나선 어부는 영혼의 명령으로 못된 짓을 일삼으며 지내다가 후회를 하고, 영혼의 유혹을 이겨내고 바다로 돌아간다. 하지만 이제는 영혼을 떼어낼 수 없었고, 바닷가에서 인어를 찾고 기다리며 지낸다. 마침내 유혹하기를 포기한 영혼이 어부의 심장으로 다시 들어가기를 원하지만 이미 어부의 심장은 사랑으로 가득 차있어 들어갈 수가 없다. 바로 그때 인어의 시체가 바닷가로 밀려오고 어부는 심장이 깨어지며 죽는다. 그 순간 영혼은 깨어진 심장 틈 사이로 들어간다.
아침에 인어와 함께 죽어있는 어부의 시체를 본 신부는 저주받은 자들이라며 외진 곳에 시체를 묻으라고 한다. 3년 후 시체를 묻은 곳에서 난 꽃을 제단 위에 두는데, 꽃의 달콤한 향기를 맡은 신부는 예정과는 다르게 사랑에 대한 설교를 하여 많은 신도들을 감동시킨다. 하지만 이것도 잠깐. 꽃이 다시 피는 일은 없었다.


어린 임금님 빼고 나머지 8편은 다 씁쓸하다...하...(욕심쟁이 거인이 그나마 낫다.)
동화인데 이렇게 암울해도 괜찮은 걸까 싶다.ㅋㅋㅋ
그럭저럭 읽을 만했다. 이런저런 묘사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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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호오포노포노 - 나를 위한 삶의 실천 처음 만나는 시리즈
이하레아카라 휴렌.KR 여사 지음, 조현희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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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포노포노를 처음 알게 된 사람들이 이제 막 알아가기에 정말 좋은 책이다.
호오포노포노를 비롯한 여러가지 영적인 가르침과 마음가짐 등을 완전히 잊고 있던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다. 다시끔 호오포노포노를 통한 정화를 시작하고 있다.

보고 알기 쉽게 잘 설명해준다.
호오포노포노 관련 책들 중 입문서로 원탑인 것 같다.

책이 너무 예쁘다.
책의 표지, 그림, 구성 등이 너무 귀엽고 순수하고 예쁘다. 이것들을 그린 일러스트레이터(?)가 궁금할 지경!

언제 어디서든 잊지 않고 정화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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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큼 미쳐봐
임요환 지음 / 북로드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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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임요환의 자서전.
유년기부터 2004년까지의 그의 삶이 나타난다.

스타크래프트 게이머로서의 삶 외에도 사랑, 우정 등의 게임 외적인 삶도 부분적으로 언급된다.

임요환의 마음가짐이 인상적이다.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을 대중들에게 알리는 장본인인 동시에 한국에서 프로게이머의 이미지 자체를 짊어진 위치라는 점에서, 그 어떤 사고도 치지 않고 성실하고 묵묵히 생활한 그의 모습이 존경스럽다. 항상 팬들을 신경쓰는 모습 역시 훌륭하다.

스타크래프트를 모르는 사람이 이 책을 보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다. 게임에 20대를 바친 사람답게 스타크래프트 용어가 계속 나온다.

이 책을 읽는 중에 특히 명경기로 소꼽히는 도진광 선수와의 경기를 유튜브에서 봤는데, 역시 대단했다. 테란의 황제! 포기하지 않고 끝의 끝까지 가서 승부를 뒤집어버려 감탄을 자아냈다.

여러모로 대단한 사람이다.
한창 스타크래프트에 빠져있을 때 사서 읽었던 책인데 다시 한 번 읽어봤다.
흥미있던 주제(게임)과 관련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라 그런지 쉽게 잘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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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루션 맨 - 시대를 초월한 원시인들의 진화 투쟁기
로이 루이스 지음, 호조 그림, 이승준 옮김 / 코쿤아우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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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스포가 있습니다★★★

때는 구석기 시대. 홍적세.
장소는 아프리카. 우간다 지역.
한 무리의 원시인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구성원들 중 특별히 특별한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화자(어니스트)의 아버지 에드워드입니다.
과학자+개척자 정신을 지니고 있는 에드워드는 불을 발견하고 활용하고, 심지어는 만들어낼 수도 있는 진보를 이루어냈습니다. 이를 통한 식습관 변화와 시간 절약 등을 시작으로 무리의 진화와 발전도 촉진할 수 있었고, 근친혼도 족외혼으로 바뀔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른 구성원들과 함께 여러 변화를 겪어가며 구석기인들이 진보와 진화를 하는 것이 이 책의 주요 내용입니다.

내용 자체로는 가볍고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구석기인들의 발전을 지켜보는 느낌이라 새롭기도 했다.
등장인물들의 대화에 현대어를 (유머러스하게) 사용하여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해주었다.

내용으로 보자면, 아버지 에드워드의 활약상을 보는 것이 좋았다. 이 책의 진화를 이끄는 핵심인물이랄까!
다만 너무 급진적이다보니 다른 구성원들과 마찰이 생기고... 책 말미에 활을 발명한 직후에는, 불을 만드는 방법에 이어 활이라는 무기가 다른 부족에게 퍼지는 것을 막으려는 아들 어니스트에게 죽는다는 마무리는 충격적이었다. 더 충격적이었던 건 그 이후에 생겨났다는 ‘아버지 죽이기‘와 ‘아버지 먹기‘라는 사회제도가 만들어졌다고...ㄷㄷ
(시대적 배경이 구석기 시대라는 점은 물론 감안해야겠지만...!)
이러한 모습의 어니스트를 보고 권력과 독점, 지배, 수직관계 등이 생각났다. 인간사회의 필요악이랄까... 여튼 생각이 복잡했다.

불의 발견을 시작하여 자잘한 발전과 변화를 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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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더하기 - 이솝우화에서 찾아낸 행복의 기술! 행복 매뉴얼 89
임채영 지음 / 나무그늘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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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짧은 이솝우화 89개를 소개하면서 각각의 우화에 행복과 관련된 코멘트를 날린다.

근데... 너무 끼워맞추는 느낌이 강하다. 어떻게든 행복이라는 주제를 가져가려고 하다보니 억지스러움이 느껴진다.

참신한 우솝우화를 읽을 수 있었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

표지 이쁜 건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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