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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 남들보다 내성적인 사람들을 위한 심리수업
피터 홀린스 지음, 공민희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총평 : 내향인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따듯하고 부드럽게 근거 있는 조언을 해준다. 제목만 보고 양산형 힐링 서적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유익-중상, 난도-하)
대학교에서 상담을 받고 나서, 상담 선생님한테 받은 책을 드디어 읽어봤다.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 들었는데, 의외로 위로받았다. 현재 나의 상황에 필요한 책이기도 했다.
(주로) 내향인들을 위한 논리적인 위로와 따뜻한 조언으로 가득한 책이다.
흔하고 흔한 힐링 도서로 오해하면 섭섭하다. 친절하고 따뜻하게 독자에게 근거와 알맹이가 있는 말을 건넨다. 그것도 쉽게!
총 9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명문장을 날리면서 내향인들을 위한 위로의 여정을 시작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파티장이라고 가정해보자. 내향적인 사람들은 벽에 기대어 가만히 서 있고, 외향적인 사람들은 무대 중앙을 거침없이 돌아다니는 모습이 연상될 것이다. 하지만 인생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으며 흑백논리로 구분 지을 수 없다. 스스로 어떤 유형에 속한다고 생각하거나 그런 유형으로 여겨져 왔다고 해도 개의치 말자. 우리는 자신이 가진 고유한 기질이 지닌 특성을 더 깊게 이해해야 한다.
1장에서는 내향인, 2장에서는 외향인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본다.
- 내향적인 사람에게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존중하자. 만나자고 했을 때 거절을 당하더라도 섭섭하게 받아들이지 말자. (33쪽, 맞말이다! 외향적인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 내향적이라 그런 것일 뿐 무관심하다거나 악의가 있는 건 아니니 오해하지 말자. (34쪽, 상대적으로 더 내향적인 사람을 만난다면, 나도 오해하지 말아야지.)
- 외향적인 사람이 남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것은 그 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얻기 때문이다. 소통을 많이 할수록 기운을 더 많이 충전할 수 있다. (48쪽, 이해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한다...)
3장에서는 ‘완전한 내향성과 외향성 사이의 방대한 중간 지점‘에 위치한 양향성(ambiversion)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실 그렇다. 어떻게 사람이 항상 내향적/외향적이기만 하겠는가.
- 외향성과 내향성 사이를 영원히 왕복하면서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균형을 얻을 수 있다. 넘치는 활력과 자아 탐험 두 가지는 모두 중요하며, 반드시 행동을 보여야 할 때도 반드시 침묵해야 할 때도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자신이 살아 있는 존재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우리 모두는 양향성을 가진 사람으로서 이 세상을 진정 아름답게 만드는 주체다. (65쪽, 말을 참 이쁘게 한다. 이런 포인트에서 위로받기도 했다.)
<이게 다 뇌 때문이다>
4장의 제목이다. 선천적인 이유, 뇌 속의 화학 물질과 도파민 민감도 차이가 외향/내향을 결정짓는다는 놀라운 사실을 말해준다. 막연하게 그렇겠거니 생각하던걸, 뇌과학을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과학에 무지한 나조차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비유해서 설명해 준다.
- 내향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은 화학물질의 차이 탓에 생긴다. 선호나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두뇌가 그렇게 프로그램된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의 태생적인 하드웨어와 호환되는 후천적인 소프트웨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101쪽, 선천적인 것이다. 하지만 운명론적인 자세보다는 바꿀 수 있다고 말하는 게 맘에 든다.)
5장은 지금의 나에게 가장 필요했던 파트이다.
외향인과 내향인 사이의 만남과 관계에 대해 말한다. 관계 발전/개선을 위해서, 아무래도 내향인의 노력을 좀 더 필요로 하는데, 내가 생각해도 맞는 말이라서 할 말이 없다.
외향적인 사람이 확실히 부럽다고 느끼기도 했다. 행복도&성관계 빈도 및 만족도&사회적 선호도가 내향인에 비해서 높다.
6장에서는 행복, 7장에서는 사회(리더십)을 말한다.
외향적으로 행동할 때 행복을 더 느낀다. 그러므로 안정감과 익숙함을 추구하는 내향인들에게 새로운 활동을 해볼 것을 조언한다. + 과거를 자꾸 곱씹지 말고!
사람은 변할 수 있을까. 8장의 제목이다.
저자의 답은 필요에 따라 YES다. 쉽지 않겠지만 강력한 의도/동기가 있다면 가능하다고, 뇌 가소성의 원리에 따라 뇌 구조를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9장에서는 내향인들을 위한 작은 조언을 해준다.
리뷰가 너무 길어졌다.
짧게 마무리하겠다.
내향인들에게 추천한다! 상담 선생님이 괜히 선물해 주신 책이 아니다.
이 책에서 알려준 많은 교훈 중 하나가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점인데, 이 충고가 제대로 전해졌길 바란다. 우리는 모두 기본적으로 바꿀 수 없는 고유한 본성을 가지고 태어난 존재이기 때문이다. (1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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