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마법사 네버랜드 클래식 24
L. 프랭크 바움 지음, 윌리엄 월리스 덴슬로우 그림, 김석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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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2020년 북킷리스트의 항목 중 매분기마다 <오즈의 마법사>를 1번씩 읽기로 해서....
3월 말에 부리나케 읽었다.ㅋㅋㅋㅋ

역시 팬터쥐! 맛있는 책이다.
유럽 판타지 동화와 차별화되는 아메리칸 스타일의 FANTASY TALE!

이번에 네버랜드 클래식 버젼으로 읽을 때는 삽화가 많아서 너무 좋았다. 덴슬로우 삽화가의 그림들이 글의 분위기와 너무 찰떡궁합이다.
사실적이면서 익살스러운 그 독특한 느낌!
(이 화가를 한 번 조사해보는 걸로...)

재독하면서 강하게 느낀 게 두 가지 있는데,
첫 번째는 동화 속의 쿨한 캐릭터들이다.
성격들이 쿨하시다.
어떤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연연치 않고, 슬프거나 속상하면 엉엉 울고 땡! 해버리고, 상황이 불리하거나 손해가 있어도 단박에 받아들이고... 진짜 이게 어뭬리칸 스타일인가? 싶다.ㅋㅋㅋㅋ
읽는데 은근히 귀여우면서도 속시원하달까.

두 번째는 은근히~ 그로테스크한 요소의 존재이다.
오즈가 허수아비의 머릿속에 핀과 바늘을 넣고 난 후에 머리 위로 삐죽삐죽 바늘과 핀이 솟아나오는 부분과 남쪽 나라로 가는 중에 만나는 팔 없이 얼굴로 공격하는 ‘망치 머리‘가 특히 그랬다.
그 외에는 판타지니까 그냥 읽었는데 이 두 부분에서는 쪼끔, 아주 쪼끔 눈살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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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훔친 이야기 2 - 살모사 도산, 야망을 드러낸다
시바 료타로 지음, 이길진 옮김 / 창해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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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모사 도산, 야망을 드러내다>

잘 읽힌다. 마치 삼국지 게임을 하는 기분이다. 큰 일이건 작은 일이건, 주인공 쇼쿠로가 직접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활약하는 모습은 독자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비록 쿠데타를 일으켜 주군을 몰아내고 목적 달성을 위해 방법을 가리지 않는 쇼쿠로이지만, 그가 자신의 사람들에게(특히 요리요시와 오마아에게) 보여주는 진심 어린 애정은 매력을 더해 쇼쿠로를 더 바라보게 만든다.
출중한 능력과 함께 시너지를 이루는 혁신적이고 틀을 깨는 사고방식까지 더하는데.. WoW!

---2권의 줄거리---
슈고쇼쿠가 된 도키 요리요시는 쇼쿠로를 통해 끊임없이 여색을 탐하기 시작하고, 쇼쿠로는 ‘작은 슈고쇼쿠‘라 불리우는 미노의 2인자와의 암투 끝에 그를 물리치지만 이에 반발하여 미노의 토착 무사들 절반 가량이 들고 일어난다. 위기에 처한 쇼쿠로는 느닷없이 ‘도산(道三)‘이라는 법명으로 재출가를 선언하고 교토의 기름상점으로 돌아간다.
그 사이에 이웃 영지인 오와리의 (떠돌이) 무사들이 대규모로 미노를 침입하자 도산이 이를 구실로 미노로 되돌아가 사태를 수습하고 지위를 회복한다. 게다가 1534년에는 미노에 대홍수가 나는데, 사태 수습을 잘해 도산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정도가 된다. 이에 요리요시는 도산에게 도키 가문의 분가이자 명가이지만 후계자가 없어 단절되려하는 ‘사이토‘ 가문을 잇게 한다.
그리고 요리요시의 동생들과 협력한 오우미와 에치젠의 세력의 공격, 미노의 자유경제체제(라쿠이치•라쿠자) 도입에 대한 반발로 발생한 도산 암살 시도와 오마아 납치, 요리요시 아들의 쿠데타 등을 모두 이겨낸다.
본인의 세력을 공고히 한 후, <폭정을 일삼는 요리요시를 몰아내고 (첩 미요시노와 요리요시 사이에서 난) ‘요시타쓰‘에게 슈고쇼쿠를 잇도록 하겠다>는 명분으로 쿠데타를 일으켜 끝내 미노의 1인자가 된다!
이후에도 끊임없이 전쟁이 이어지는데, 미노의 잔존세력과 오와리의 호랑이 ‘오다 노부히데‘의 공격을 번번이 잘 막아내고, 결국 노부히데를 크게 깨부순다.

2권이 끝나는 시점에는 도산이 약 50살이다.
(소설을 쭉 읽다보니 시간 개념이 없었는데..어느새!!!)
반생을 되돌아보며 아내 오마아에게 약속했던 쇼군의 꿈이 덧없게 느껴진다고 생각하는 부분과 미안함, 첩 미요시노에 대해 소홀히 대했던 것에 대한 미안함은, 책을 읽는 나도 씁쓸하게 만든다.ㅠ

책 후반부에 미소년인 노부나가와 미쓰히데가 드디어 등장하는데, 노부나가는 오와리에서 멍청하다는 평판을 받고 있고 미쓰히데는 도산 밑에서 애정 어린 관심 속에서 성장하고 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문득 생각이 난 건데..
히데요시와 도산이 빽 없이 맨손으로 자수성가했다는 건 비슷하지만 서로의 취직처(?)가 그들의 운명을 다르게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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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우니히피리 - 안녕! 내 안의 진정한 나 처음 만나는 시리즈
이하레아카라 휴렌.KR 여사 지음, 조현희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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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포노포노에 대한 간략한 설명에 이어 <처음 만나는 호오포노포노>에 나오지 않은 여러 호포인(?)들의 이야기가 간단하게 소개된다.

디자인 하나는 끝내준다! 엄청 귀엽게 잘 그렸다.

근데... 내용은 그다지 특별하달 것이 없다.
<처음 만나는 호오포노포노>를 읽었다면 굳...이..? 라는 생각이 든다. 여타 호오포노포노 책들처럼 겹친달까. 특별한 부분이라면 호포 아시아 사무국에서 근무하고 여러 호포 책을 저술한 타이라 아이린의 결혼 생활 이야기 정도?

이제 특별한 호오포노포노 책이 아니면 고만 사야겠다. 읽어보고 소장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사야지..

여담인데, 호오포노포노를 구글링하다가 휴렌 박사의 간단순한 호오포노포노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읽어버려서 지금 약간 혼란스럽다.
여러가지를 종합해봤을 때 휴렌 박사가 하와이 주립 병동에서 일한 건 맞는 것 같은데(따로 기록이나 사진은 없다), 그때 사용했던 기법이 미용고사가 아니라 모르나 여사가 고안했던 12단계 정화법을 썼다고.. 그때는 미용고사가 없었다고... 그건 1992년에(1995년이라는 말도 있음) 휴렌 박사가 고안한 거라고..
그 미용고사를 조 바이텔이 <zero limits>에서 호포라고 소개해버리고 대중에게 그렇게 인식되어있어, 정통 호오포노포노가 잊혀져가고 있다고. 미용고사는 호오포노포노가 아니라고, 하와이 전통과는 별개라고 호소하는 글을 읽었다.
그래서 호포 아시아 사무국에 메일 하나 보냈는데 답장이 올란지~
좀 혼란스럽다는 이야기다!
(조 바이텔은 영성 관련해서 워낙 상업적으로 이용을 해서 그런지 욕을 바가지로 먹던데ㅋㅋㅋ에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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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drl32 2024-04-03 12: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연락받으셨나요? 그리고 그때의 방법이 아닐지라도 다른분들이 잘사용하고있다면 괜찮치 안을까요?

성석 2024-04-03 12:28   좋아요 0 | URL
아뇨ㅎㅎ
맞습니다! 미용고사 역시 효과있다고 생각합니다. 방법이 다른 것일뿐
 
나라 훔친 이야기 1 - 살모사 도산, 나라를 훔치다
시바 료타로 지음, 이길진 옮김 / 창해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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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모사 도산, 나라를 훔치다>

총 4권으로 이루어진 일본역사 대하소설 중 첫 번째 책이다.
대작가 시바옹이 지은 책이니만큼 믿고 읽었다! 글 잘 쓴다. 담백하니 감탄을 자아낸다. 계속 읽게 만든다. 진짜 오랜만에 집중해서 스피디하게 독서한 듯하다.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야심만만한 미쓰나미 쇼쿠로(훗날의 사이토 도산)이 교토의 묘카쿠 사에서 탈속하여 ‘오마아‘라는 과부가 운영하고 있는 <나라야>라는 상점을 결혼과 허가증 재발급이라는 방법으로 자신의 소유로 만든다.
만족을 못한 쇼쿠로는 ‘미노‘라는 지역으로 가서 경제력과 실력을 인정받아 도키 가문의 신하가 되고, 쿠데타를 주모 및 주도하여 도키 가문의 첫째를 밀어내고 둘째를 슈고쇼쿠에 앉힌다.
곧이어 뜻밖의 상황이 펼쳐지는데, 도키 가문 휘하의 명문인 나가이 가문의 ‘나가이 도시타카‘가 본인의 병세와 도키 가문의 멸망 방지를 이유로 실력자인 쇼쿠로에게 나가이 가문을 맡기고 출가해버린다.
‘나가이 도시마사‘가 되어버린 쇼쿠로의 2권에서의 활약을 암시하며 끝이 난다.

첫 등장부터 거의 완성형 캐릭터인 미쓰나미 쇼쿠로가 끊임없이 승승장구하는 내용이다.
딱 하나 부족하다고 서술되는 건 여자를 모른다는 것. 남성은 경험해봤지만(!) 절에서 공부를 했기에 여성은 모른다는 건데... 그것도 1권에서 마스터해버린다...;

읽다보면 좀 역겨운 부분이 있는데... 바로 여성에 관한 내용이 그렇다. 시바옹이 절제력 있게 잘 썼지만 내용이 내용인지라..
미망인인 ‘오마아‘를 유혹하는 건 오케이. 그건 인정. 근데 주군의 첩 ‘미요시노‘를 내기를 통해 자신의 첩으로 만드는 내용부터 시작해서...; 제일 가관인 건 궤변을 늘어놓으며 8살인 여자아이를 직접 씻기는 건...허...
특히 여성분들이 읽기에 거북할 것 같다.
당시 시대적 배경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여성이 굉장히 수동적인 입장이라..
거기에 더해 자신의 목표 달성을 위해, 배우고 아는 것들을 토대로 수단과 방법 상관없이, 말빨과 궤변과 실력으로 주변 사람들을 농간하고 이용하는 쇼쿠로라서.. 그런 성질이라서...

역겹긴 하지만 대단한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오로지 실력과 매력만으로 이름을 수차례 바꾸며 출세가도를 달리는 것을 보면, 감탄을 하게 된다.
주군의 첩인 미요시노를 빼앗는 장면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아무런 거리낌이나 죄책감 없이 빼앗는 그 모습...;

전국시대에 관심을 꾸준히 가져왔지만 히데요시의 통일 후 이야기만 꽤 알지, 그 전 사정은 잘 모르는 나에게 이 책이 큰 흥밋거리가 되어주고 있다. 앞으로 노부나가와 미쓰히데도 등장할 것 같은데... 오오...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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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의 크리스마스
애덤 케이 지음, 우진하 옮김 / 문학사상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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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코미디언이자 작가인 ‘애덤 케이‘라는 영국인의, 산부인과 의사 시절 크리스마스 즈음의 병원 이야기이다. 6번 연속 크리스마스 근무를 서게 되는...그런 슬픈 수필이다...💧

는 무슨!!!
유쾌하게 잘 읽었다. 6년 간의 연말연초 시즌의 ‘웃음이 나게 잘 쓴‘ 일기를 보는 느낌이다. 특히 여러 비유를 쓰면서 문장을 꾸미는 것이 웃을을 유발한다.
에피소드 형식으로 짧게짧게 서술되기 때문에 부담없이 시간날 때 한 두 페이지씩 읽기에도 좋다.

(아래부터는 스포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산부인과답게 성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
막대사탕으로 자위를 한 여성 이야기, 땅콩 알레르기가 있지만 땅콩 버터를 윤활유로 사용한 여성 이야기, 콘돔이 없어 초코바 포장지로 대신한 이야기.....;;;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난다ㅋㅋㅋ

이 외에도 여러 가지 병원에서 있을 수 있는 소소하지만 웃긴 이야기, 안 웃기지만 웃음이 나도록 적은 소소한 이야기, 일반인은 알기 어려운 의사 라이프 이야기, 병원이다 보니 생길 수밖에 없는 슬프거나 뭉클한 이야기 등이 있다.

작가가 책 말미에 썼듯이 연휴나 명절에 더 고생하는 의료계 직장인들을 위해, 그런 쉬는 날일수록 좀 더 조심하면서 지내자는 것에 동감한다.

애덤 케이의 데뷔작을 먼저 읽어봤어야 했는데...두 번째 작품을 먼저 읽어버렸다. 조만간에 첫 작품도 읽어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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