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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의 사회학 - 대구경북 사람들의 마음의 습속 탐구
최종희 지음 / 오월의봄 / 2020년 1월
평점 :
신간 코너에서 눈에 띄어 ‘어디 한 번 읽어볼까-‘ 하는 마음에 선택했다.
대구경북의 평범한 50~60대 남여 각각 5명씩, 총 10명을 대상으로 한 질적연구이다. 인터뷰를 통해 개개인의 가족사, 직업, 정치적 성향, 종교관, 가치관 등을 보여준 후에,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이를 분석한다.
인터뷰이들의 이야기는 쭉 읽어가면 되기에 어려움이 없지만, 사회학적인 분석은 좀 어려웠다. 사회학적인 바탕이 없는 나에게는 휘발성이 강한 내용들이다.
가족주의적 성향이 강하다는 것, 그로 인해 정치적/문화적으로 고립되어있다는 것, 이를 극복하려면 그 범위의 틀(습속_custom : 전통적인 사회적 관습, 제도)를 깨고 나가야한다는 것이 분석의 핵심이 아닐까... 싶다.
인터뷰이들의 이야기에서는
성별에 따라 학습 기회의 차이가 크다는 것, 결혼에서도 여성들이 희생자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특이하다고 생각했던 건 자녀에 대한 인터뷰이들의 태도였는데, 하나 같이 자식의 삶에 간섭하지 않으려고 한다. 자녀가 자신의 불행한 삶을 답습하지 않고, 자유롭게 원하는 것을 하며 살기를 바란다.
꾸준히 언급되는 박정희와 보수당에 대한 TK의 입장이 다른 지역과의 차이의 근본적인 원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대구경북의 장년층에 대한 인생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음에 의미를 두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