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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지혜 지음 / 창비 / 2019년 7월
평점 :
2019년 1학기 독서토론모임의 마지막 도서!
책을 폈을 때 ‘결정장애‘라는 단어로 서문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PC주의에 대한 내용이 아닌지 지레짐작했다. 별로였다.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24p), 여성을 약자라고 마음대로 단정짓는 것(39p) 등의 내용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읽다보니 차별에 대해 말하기 위해 각각의 집단으로 뭉뚱그려놓았다는 느낌을 받아 그러려니 했다.
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사례를 들어가며 여러 학문적인 방면에서 다룬다. (우리도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차별들, 그러면서 행하고 있는 차별들, 우리와 그들을 구분 짓는 차별, 권력과 차별, 유머와 차별 등)
솔직히 다 읽고 난 지금 특별히 어떤 생각이 확 들지는 않는다. 조금 붕 뜬 느낌이다.
책 말미에서 이야기하는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서 나는 일단 반대이다.
안 그래도 제대로 된 과정을 거치지 않고 마구 입법하려 하는 현 여당이 1차적인 원인이지만, 그것이 아니더라도 악용될 소지가 너무 크다고 보기 때문에 반대한다.
현 시점에서는 사회적 소수자인 장애인, 외노자, 다문화 가정 등에 대한 사회적 지원을 늘리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생각한다.
(외노자에 대한 규정인 ‘고용허가제‘는 노예제와 흡사해서 놀랐다. 진짜 외노자를 인간이 아닌, 노동력으로만 보는 법이다.)
성별간 임금격차, Bill C 16 법안도 찾아보며 나름 적극적으로 독서했다.
또 거의 의식하지 않았던 사회적 소수자들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한국은 진짜 돈 있는 일반인에게는 살기 좋겠지만, 신체적 장애가 있는 사람이 살기에는 너무도 불편한 나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은 나쁘지 않았다!
한 번 정도 읽어볼만하다. 의식하지 못하고 있던 ‘차별‘을 잠깐이나민 볼 수 있게 해주는 의미 있는 가치가 있다.
여담이지만, 독서토론모임을 하며 다른 팀원들이 이야기하는 걸 보며, 특히 이번 회기 진행자였던 신입생 분의 역량에 감탄했다.
...... 아, 이번 리뷰 맘에 안 든다. 부족하다 부족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