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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완벽주의자를 위한 책 - 자기증명과 인정욕구로부터 벗어나는 10가지 심리학 기술
마이클 투히그.클라리사 옹 지음, 이진 옮김 / 수오서재 / 2023년 4월
평점 :
총평: ‘완벽주의‘가 아닌 나에게도 큰 도움과 위로가 된 책인 만큼, 심리적 방황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유익-상, 난도-중하)
원제 『The Anxious Perfectionist: How to Manage Perfectionism-Driven Anxiety Using Acceptance and Commitment Therapy』.
임상심리학 박사 2명의 합작품이다.
부제 ‘자기증명과 인정욕구로부터 벗어나는 10가지 심리학 기술‘에 따라, 10개의 챕터에서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준다.
(초반부) 일단 나는 완벽주의자가 아니다. 완벽주의로 인해, 나 스스로에게 고통과 스트레스를 주지는 않는다.
그래서 1장과 2장에서 ‘완벽주의‘의 정의와 ‘적응적/부적응적 완벽주의‘에 대해 설명할 때는, 나와는 맞지 않는 책으로 판단하기도 했다. 완벽주의자들이 자신의 상황을 점검하고 진단해 볼 수 있는 파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이른 판단이었다. 3장부터는 범용적으로 마음에 울림을 주는 글이 시작된다.
(도움이 되는 글들) 도움과 동시에 위로가 되는, 어쩌면 세상을 바로 볼 수 있게 해주는 글이 많다.
물론 잊지 않고 기억하고 실천해야 효과가 있겠지만 말이다.
① 일관성의 함정
세상은 직선적 내러티브로 정리될 만큼 단순하지 않다. 사실 세상은 대체로 말이 되지 않는다.
논리에 맞고 진실처럼 보이는 것(일관성)보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기능)에 집중하면 완벽주의의 덫을 피할 수 있다.
→ 일관성이 아닌 실용성에 초점을 맞추어라.
② 걱정 인정하기
첫째, 생각을 생각으로 여겨라. 생각은 생각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둘째, 사고의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라.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지건 당신과는 전혀 상관없다는 듯이.
셋째, 생각들이 하는 말을 고려하되 도움이 되는 것은 취하고 나머지는 무시하라.
③ 불편한 감정 허락하기
어떤 느낌이든 받아들일 수 있고 유효하다.
느낌을 위한 공간 만들기. (할머니로부터 물려받은 흉측한 가구를 놓을 공간을 거실에 마련하는 것처럼... 그저 공간을 줄 뿐.)
수용의 대상은 느낌이지 행동이지 상황이 아니다.
④ 꼬리표 잘라내기
꼬리표로 자신의 한계를 단정 짓지 말라.
⑤ 가치/삶의 우선순위 설정
˝등대 역할을 하는 것 외에도 가치는 힘겨운 시간을 목적의식으로 채색한다.˝
- 자유의지로 선택했고 아무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당신에게는 본질적으로 의미 있는 것.
- 목적지가 아닌 방향성. 가치를 달성해서 끝내는 것은 불가능.
- 전적으로 당신의 통제권 안에 있으며 외부적 요인들에 의존하지 않음.
⑥ 주의력 기르기
주의력은 기술이다.
주의력은 유한하기 때문에 그것을 불안, 스트레스, 걱정에 사용하면 주의를 집중할 가치가 있는 다른 것들, 이를테면 당신이 좋아하는 일과 좋아하는 사람들을 놓치게 된다.
⑦ 자기 친절
인간의 행복을 보존하고, 보호하며, 강화하는 행동 범주.
매일 이를 닦는 것처럼 자기 친절을 습관으로 만들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의인화) 이번 책에서 무릎을 탁 쳤던 부분이다.
감정이나 걱정, 생각 등을 의인화하여 바라보는 것이다.
감정과 생각에 매몰되거나 휩쓸리지 않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탁월한 방법이다.
이렇게 상상을 하면서, 순간적으로 마음의 중심을 유지할 수 있을 것도 같다.
주의력을 마음의 무대 위 스포트라이트라고 가정해보아라. 무대 위에는 여러 배우들이 서성거린다. 어떤 배우는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시끄럽게 떠들고, 어떤 배우는 기꺼이 배경에 묻히며 외면당한다. 당신은 감독의 역할을 자청하면서 배우들에게 대사를 다른 방식으로 해보라거나, 동작을 좀 더 절도 있게 해보라고 지시한다. 그러나 배우들은 도무지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 배우들을 통제하려 할수록 점점 더 제멋대로 굴 뿐이다. 그러니 지시를 멈추어라. 대신 스포트라이트를 움직여라. 어떤 배우가 무대에 오르고 그들이 어떤 연기를 할지는 통제할 수 없지만, 누가 주목을 받고 누가 어둠 속에 남아 있을지는 당신이 결정할 수 있다.
(총평) 현재 ‘이십춘기‘를 겪고 있는 나에게 도움이 된, 좋은 책이다.
곧바로 재독하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다시 읽었다.
편견과 고정관념으로 가득한, 세상의 안경을 쓰고 삶을 살다 보니 심적으로 힘들었는데, 이 책 덕분에 가까스로 균형을 유지하는 기분이다.
세상에는 좋은 책이 많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실천을 하지 않으면 별다른 의미가 없다. (뼈저리게 알고 있다.)
1권을 읽고 실천하는 것이 100권을 읽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
적어도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아래 한 문장을 키워드로 삼아보려고 한다.
내 인생의 가치를 설정하고, 자기 친절과 주의력을 무기로 하여, 갖가지 감정과 생각을 적당히 다루기.










